양주역에서 삼송역까지 라이딩

[차프로]

라이더로 입문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6월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다. 세월이 화살처럼 빨리 지나가는것 같다(年矢每催).

오늘(2016.6.12, 일요일) 라이딩은 경기북부지역 양주역에서 출발하여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 삼송역에서 종료하는 코스다.하늘엔 시커먼 구름이 두둥실 떠다니고 있었다   비가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만 같았다. 후덥지근한 날씨다.오전 9시 반경 쇄도우수 김명수 선두로 출발하였다.

도중에 3개 저수지(어둔리, 기산, 마장)와 문산천, 그리고 역사의 숨결이 깃든 소령원과 윤관장군 묘를 들러보는것이 핵심이다. 맨 먼저 도착한 곳이 어둔리 저수지다. 양주역에서 불과 4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어둔리 저수지는 서쪽 호명산 골짜기에서 발원해 어둔리 저수지로 유입되어 어둔천을 따라 중랑천으로  흐른다. 간밤에 비가 많이 와서 꽤 물이 차있었다. 강태공들이 여기저기 비취 파라솔에 앉아 한가롭게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붕어, 잉어 향어, 메기등이 서식하고 있다.유로 낚시료 25,000원이다.

 어둔리 저수지에서 작고개를 넘고 신천과 홍죽천을 경유하여 소사고개를 지나 기산 저수지에 다다른다.신천변에 접어들었을 즈음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그리고나서 굵은 빗방울이 계속 쏟아졌다. 비를 맞으며 라이딩하니 온 몸이 시원하였다. 처음 겪어본 라이딩이었다. 그리고 오후부터는 먹구름이 걷히고 맑게 겐  따사로운 날씨였다. 신천과 홍죽천은 각각 남쪽 호명산의 서쪽 봉우리 한강봉과 소사고개에서 발원해 동두천을 거쳐 한탄강으로 합류된다.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고 있었다. 소사고개는 약1,2km , 12도 경사로 꽤  힘든 라이딩이었다. 땀이 비오듯  주루루 흘러 내렸다.힘이 60% 소진된것 같다.기산 저수지는 20여년전 30사단 부사단장 시절 훈련 목적으로 자주 들렀던 곳으로 낯이 익은 곳이다.저수지 주변에 관광 유원지로 호탤과 모텔, 펜션등 숙박시설이 많이 들어서 있었다. 산림도 울창하게 우거저 있었다. 상전 벽해(桑田碧海)를 느낀다.산과 저수지가 어우러진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

기산 저수지에서 불과 2.6km 떨어진 곳에 마장 저수지가 있다.마장 저수지로 가는 도중에 국립아세안 자연 휴양림을 만날 수 있다.마장저수지와 기산저수지는  문산천으로 서로 연결 되어 있으며, 저수지 주변에 캠핑장들이 여기저기 많이 들어서 있었다. 그리고 바디 캠프도 즐길 수 있다.소령원으로 가는 도중에 점심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기로 했다.메뉴는  잡고기 매운탕과 어죽 털래기, 낚지 돼지불고기 이었다.생전 처음 먹어보는 어죽탈래기는 어릴적 가느다란 국수와 국물에 밥을 섞어서 먹어본 것과 비슷하였다. 가난한 시절이었다. 서로 즐겁게 정다운 얘기를 하면서 식사를 맛있게 했다. 흙 탕물에 범벅이된 자전거를 물로  깨끗이  씻어낸 다음 이동 하였다.

소령원은 마장 저수지에서 가까운 3.6km 거리에 있다. 기산로를 따라 직진하다가 소령원 숲길로 들어선다. 숲길 양쪽에 들어선 울창한 수목들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 해준다.서늘한 냉기가 감돌아 온 몸이 오싹했다. 숲길에서 왼쪽으로 접어들면 소령원이 보인다. 문이 굳게 닫혀있어 멀리서 나마 구경할 수밖에 없었다. 고즈넉함의 정취를  풍기고 있었다.  이곳은 영조 대왕 어머니  숙빈 최씨가 묻힌 장소다.영조대왕이 효성이 지극한지라 자주 이곳을 들렀다고 한다. 지척에 수길원이 있다. 영조 후궁 정빈 이씨원소가 있는 곳이다.원소(園所)는 능(陵) 보다는 낮은 격이다. 원소는 후궁 출신, 왕세자와빈이 묻힌 곳을 말한다.

소령원을 빠저나와 북쪽으로 턴하여 문산천을 따라 이동한다. 창만 사거리를 지나 부곡교를 통과후 좌회전한 다음 추월교에서 유턴하여 문산천 따라 광탄 방면으로 이동한다.광탄읍에서 신산천을 따라 계속 이동하다가 78번 도로로 진입한다. 30분 정도 지나면 윤관장군 묘에 도착한다. 울창한 산 자락밑, 명당자리에 윤관장군이 눈을감고 누워 있었다. 고려시대 윤관장군의  역사를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혜엄령 터널을 통과하여 국군 고양병원을 지나 공릉천과 샛길, 자전거전용 도로 따라  삼송역에 도착한다. 오후 5시경이다.

오늘 라이딩 코스 선정은 쇄도우 김명수의 아이디어 이다.항상 창의적인 코스를 선정하기를 좋아한다. 가급적 자동차 전용도로를 회피하고 자전거 전용 도로, 제방(둑),천(川)변, 마을길.소로길, 숲길,농로등을  선호한다. 그렇게 하다 보니까 시간이 많이 지체 할 수 밖에 없다.나도 전적으로 동의한다.라이딩 하면서 최우선은 안전이다. 바이크 손대장은 리더로서 모든 책임을 진다.따라서 리더의 말에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생각된다.손대장은 누구보다도 바이크를 사랑하고 좋아한다.그 덕분에 내가 자전거에 푹 빠저 있다.오늘은 오전 9시반에서 오후5시까지 총 7시간 반동안 라이딩( 점심, 휴식 포함)에 소비하였다. 총 이동거리는  61km였다. 최근들어 가장 많이 뛴 거리다. 라이딩 하고나면 기분이 상쾌하다.

골프의 묘미는 걷고, 생각하며, 느끼는 것이지만, 자전거의 묘미는 라이딩 하면서 심신을 단련하고, 역사와 문화를 탐방하며, 자연을 즐기고 만끽한다 라고 나름대로 정의 해봤다.바이크 손의 따뜻한 손길에 고마움을 전한다.라이딩에 참가한  바이크 손,쇄도우수 김명수, 앵커 김경흠,람보 임종국, 그리고 김간진, 즐거운 시간을  함께해 주어서 기쁘다. 브라보  성동16회 바이콜릭스.

양주역을 출발 001 003 004

중랑천 길을 잠시 005

어둔천을 따라 007 008

어둔리 저수지에서 009

양주시 어둔동에서 백석읍으로 넘는 작고개 010 011

백석읍 신천의 자전거 길 016 017 018 020 021

홍죽천 합수지점에서 둑 위로 올라 024 026

홍죽천 둑길 027 028

빗속에 진흙 튀어 오르는 비포장 길을 피해 차도로 029

소사고개를 올라 032 034 035 036

소사고개 정상에서 038

기산저수지에서 039 040 041

마장저수지 호반 급경사와 전망 044 046 047 049

마장저수지 수문제방 전망대 050 051 056

이시소자연문화체험학교 057

전통한옥 (옛 식당 명가람) 058

소령원 숲길 060 062 064 065 066 071 077 079

소령원 072 076 074

점심 먹은 문산천 영장교 근처 일성식당 080 083

흙투성이 바퀴를 샤워시키고 085

문산천을 따라 086 090 091 094

추월교에서 유턴 신산천 둑길로 095 096 099 100

신산리를 통과해 102

윤관장군묘소 여충사 앞 매점에서 아이스바로 카브로딩한 후

묘소를 돌아봐 104 105 106 107 108

한민고 입구 용암사 고개 넘어 용미리를 거쳐 109 111 112

서서울CC급경사를 버리고 해음령터널을 통과 115 116 117 118

벽제천 둑길 119 120

벽제역 교차로 건너 상산마을 언덕 넘어 121 125 126 127

공릉천 자전거 길 128 130 132 133

오금천 자전거길 135 140

오금3로 고개 142 143

삼송역 도착 뒤풀이 144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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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라이딩은 6월 19일 건너뛰고

26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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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수/개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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