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를 바로 올리려고 했었는데.. 이제서야 올리게 되네요ㅋ 늦어서 죄송합니다ㅠ
알게 된 경로
먼저 V3는 수만휘에 올려진 글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중앙대, 경희대, 건국대 수시 1차가 붙어서 면접에 대해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고재형 멘토님이 올리신 글을 딱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V3가 학생들로만 이루어졌다길래 의심도 많이 했습니다. 고재형 멘토님께 전화를 드렸을 때에는 일부러 떠보기(?)도 했구요(죄송...).
하지만! 수업을 들으면서 확실히 느꼈습니다. 이 분들이 진정 전문가임을 말입니다. 누구든지 수업을 듣고 나면 왜 제가 이렇게 확신하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즐거운 수업과 가르침 절대로 잊지 못할 것입니다.
수업
면접 준비 과정은 확실히 '하드코어'였습니다. 애초에 면접에 대해서 알지도 못했기 때문에 제가 준비한 면접이 하드했던 것인지 몰랐는데, 대학 면접을 보고나니 확실히 V3가 하드합니다... 그러나 하드한 만큼 결과는 확실합니다. 진짜 대학 면접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연습이 강했기 때문에 실제 면접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을 없앨 수 있었습니다. 대학 면접을 처음 접하거나 면접으로 대학에 가려는 수험생 및 n수생들은 꼭 접하기를 개인적으로 바랍니다.
V3에 대한 말은 이쯤으로 해두고 싶습니다. 괜히 더 말하면 V3를 이상하게 말할 것 같아ㄷㄷ...
대학 면접
이제 많이들 궁금해 하실 대학 면접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면접을 본 대학은 중앙대와 경희대였습니다.
경희대는 저에게 불합격이라는 동공 풀리는 문자를 보여주었고, 중앙대는 합격이라는 문자를 보여주었습니다.
경희대 면접말고 ㅡㅡ;; 중앙대 면접에 대해서 적어볼게요.
저는 수업중에도 물론이거니와 실제 면접에서도 상당한 무리수를 두었습니다. 여기서 제가 말씀드린 무리수라는 것은 면접 중에 갑자기 면접관에게 총알을 던진다는 둥, 스트립쇼나 노래를 부른다는 둥 이런 뻘짓을 말합니다. 면접을 잘 본 것도 아닌데 뻘짓을 했다면 당연히 불합격으로 가는 지름길이겠죠. 경희대가 그런 케이스였습니다(슈퍼맨 아직도 잊지 못해...).
경희대 면접에서 뻘짓을 하고 나서 다시 V3를 찾아뵈었을 때, 문희철 멘토님께서 "형식에서의 파격"을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면접관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전혀 생뚱 맞은 것이라면 문제가 되겠죠. 경희대 면접의 실패를 거름삼아 중앙대 면접을 보러갈 때에는 멘토님이 말씀하신 "형식에서의 파격"을 성공시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윽고 면접 당일날.. "형식에서의 파격" 성공했습니다.
물론 긴장을 없애고자 대학원생 도우미 분에게 데이트 신청을 한 똘끼짓도 있었지만.. 면접 때는 똘끼짓을 자제하고 성공했습니다('수험번호 20번'을 '20학번'이라고 말한 것 빼고는 ㅋㅋㅋ). 먼저, 수험표를 오각형으로 오렸습니다. 교복 안에는 슈퍼맨 복장을 입고 갔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권투청년이라고 했습니다.
본격적으로 면접이 시작되자 교수님 두 분이서 '왜 수험표를 그렇게 오렸느냐'는 질문을 하셨습니다. 이에 저는 먼저 수험표를 담는 케이스를 두고왔음을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중앙대가 원하는 인재상은 펜타콘 인재 …… 저는 그런 인재상이 될 수 있고 또 되고자 하는 것을 이렇게나마 ……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라는 식으로 그 이유를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말을 마치자 교수님이 웃으시면서 '슈퍼맨도 오각형인데' 하셨슴다.... 여기서 본능적으로 이 면접은 내 것이라고 느껴졌습니다ㅋ
면접은 상당히 유했습니다. 확실히 V3에서 하드코어 트레이닝을 거쳤기 때문인지 대답이 술술 나왔습니다. 교수님들께서 무슨 질문을 하셨느냐면, 제가 기억하는 바로는
사회학에 지원하게 된 동기가 무엇이냐는 가장 원론적인 질문부터 시작하여
부모님과의 관계,
'봉사활동이 뭐이리 적냐',
'담임 선생님께서 학생을 영화광이라고 하셨다. 새벽에도 영화보러 다니고 그런다는데 영화에 그렇게 관심이 많은가?',
'최근에 본 영화는 뭐고 거기서 느낀 것은?',
'공부할 시간도 부족할 것 같은데, 블로그는 어떻게 관리?',
'이거 학생 블로그 맞나?',
'중앙대 사회학과의 커리큘럼에 대해서 말해보라',
그리고 블로그에 대한 여러 질문과 슈퍼맨 복장에 대한 질문을 하셨습니다.
이 질문들에 저는 사회학에 지원하게 된 동기를 권투와 연관지어서 말하고(많이 웃으심) 영화는 '하늘에서 음식이 떨어진다면'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동화같이 유치한 영화 내용을 복지병와 신자유주의 그리고 복지의 필요성과 관련지어 느낀 바를 말씀드렸습니다. 교수님도 그 영화를 보셨기 때문에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 -_-v.. 슈퍼맨 복장을 물어보셨을 때는 궁금해하실 것 같아서 미리 입고 왔다고 벗어서 보여드렸습니다.
그리고 블로그에 관한 질문.... 여기서 중앙대의 사찰력에 많이 놀랐습니다. 계속 웃어주시는 여교수님과는 달리 정색으로 일관하신 남교수님께서 블로그를 둘러보셨다고 직접 제 블로그를 열어서 보여주시더군요. 글은 각하를 비꼬는 글이었는데.. 약 2년 전쯤에 쓴 글이었습니다ㅋㅋ 거기까지 봤다면 글들 대부분을 살펴봤다는 소리겠죠. 여기서 괜히 떨렸습니다. 면접 시작부터 너무 표정이 굳어있으셔서 웃으시는 여교수님보다 더 많은 시선을 제가 보내드렸는데 역시나 날카로운 질문들을 많이 하셨습니다.
면접 시간을 꽤 오버하고 면접이 끝나자, 고재형 멘토님께서 마지막 날에 조언해주신 것을 사용하고 왔습니다..
경희대 면접과는 다르게 웃으면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다 V3 덕분이죠ㅠ 멘토님들 은혜 잊지 않을게요. 사랑합니다 ㅠ
MT때 뵈요
첫댓글 ㅋㅋㅋㅋㅋㅋ뭔가 수기가 급하게 마무리된 느낌이지만 진심이 가득 담겨있네요 언제나 뜬금없는 웃음으로 수업시간내내 활력을 넣어줬던 요한이라 더욱 보고싶습니다. 조만간 봅시다!
V3에 대해서 더 말해도 이상하지 않을 겁니다 ㅋㅋㅋ 요한 학생은 정말 재미있는 학생이었어요 ㅋㅋㅋㅋ
MT는 음 조만간 확정 후 공지하겠습니다 ㅋㅋ 의미있는 하루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