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용필에 관한 시
이청리 시인의 개작시집
내 사랑 별빛주머니
인기란 한없는 뼈아픈 후회
내 사랑 별빛 주머니6
이청리 시
인기란 한없는
뼈아픈 후회 같은 것이었다
그토록 추구했던 것이
정상에 서는 순간부터
이미 시지프 사내로 전락되어
지고 오르지 않을 수 없었다
인기란 천형이
내 사랑 박지숙에게
두 어깨에 얹어질 때 너무 가혹했다
울음이 울음을 삼기며 사는
그 세월을 모르랴
내 아닌 누군가를 만났다면
이 가혹한 울음이 울음을
삼키지 않고 살았으리라
내게 온 사랑은 천형이었다
이 천형을 무엇으로 지우리요
내게 온 진에게
이 천형의 면사포를
씌우리라는 것을 누가 알았으리요
황금빛으로 수 놓아
그 발 아래 깔아 드리고
이 생이 다 하는 날까지 함께 하리라 믿었건만
내가 하늘에서 훔쳐 온
한의 가락을
펼쳐 놓을 때 불어나는
이 천형을 모르고 있었다
용서하소서
비틀즈와 벤처스 음악을 듣는 날부터
내 영혼이
아무도 모르게 훔쳐 온 것을
용서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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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0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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