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돌게 간장게장 만들기.
오늘 장흥 장날이라 오후 2시경에 장흥장으로 나가 봅니다.
비눈 추적추적 내리고 조심조심 운전해서 장흥장에 도착합니다.
파장 무렵이 되니 이것 저것 가격이 무척 저렴합니다.
돌게2킬로를 1만원에 목포먹갈치 두 묶음을 1만원에 아주 저렴하게 구입합니다.
평소에 돌게는 1킬로에 1만원, 먹갈치 한묶음에 1만원인데 두배정도 싸게 구입했네요...
그럼 간단하게 돌게 간장게장을 만들어 볼까요?
여수의 간장게장 골목에 가보셨죠?
거기서 사용되는 게들이 민꽃게 즉 돌게 입니다. 박하지라고도 합니다.
예년에는 1킬로에 8000원 정도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엄청 비싸졌습니다.
준비물
돌게 2킬로그램
양파 3개
양조간장 5컵
끓인 물 8컵
매실효소 2큰술
붉은고추 5개
청량고추 5개
간마늘 한큰술
사과 1개
표고버섯 10개
구입한 돌게가 큰 그릇에 가득이네요
큰 꽃게도 3마리에 만원
그러나 숫게여서 패쑤
게장은 돌게장에 최고지요...
뻣뻣한 솔을 이용해서 돌게를 구석구석 잘 닭아내어 이물질을 제거합니다.
하마터면 강한 돌게 집게발에 물릴뻔 했네요
생각만 해도 끔찍 ㅎㅎ
귀농전에 시화방조제에서 돼지비계를 이용해서 돌틈에서 돌게를 잡다가 집게발에 물려서 혼났었던 기억이 새록새록ㅎㅎ
돌게 간장게장 만들기 참 쉽습니다.
위에서 준비한 준비물을 모두 넣고 그냥 끓여버리세요
저는 제가 키운 표고버섯을 넣어서 새로운 시도를 해봤네요
강한 불이 아니고 중불에 간장과 물 그리고 양념을 함께 넣고 끓여줍니다.
강한불이 아니고 중불이다보니 시간이 좀 걸리지요?
잘 씻은 돌게를 용기에 배가 위로 올라오도록 잘 정리해 놓습니다.
대부분 암게 인데 큰 녀석들은 대부분 숫게 입니다.
생각보다 양이 많지 않네요
이럴줄 알았으면 꽃게 만원어치 사올건데 후회 막심 ㅎㅎ
끓인 간장 소스를 모두 용기에 넣고 가득 부어 줍니다.
가급적이면 모두 깊이 잠기도록 해야 합니다.
살아 있는 것은 간장을 먹어서 빨리 양념이 베지만 죽은 것은 좀 더 걸리겠지요?
그 다음에 시원한 곳에 3일 정도 숙성 시킵니다.
그 다음에는 먹으면 되냐구요?
아닙니다. 이 상태라면 좀 짜지요?
1일이 지난 후 게는 건져내어 냉동실로 보내고 간장만 따로 다시 끓여 줍니다.
다시 끓인다고해서 간장양념이 더 짜게 되는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싱거워지고 깊은 장맛이 납니다.
이러한 과정을 한 번 더해야 깊은 게장맛이 납니다.
세번째 끓이서 간장양념을 게에 부은 후 3일 정도 시원한 곳에 숙성을 시키시면 아주 맛있는 게장이 만들어 집니다.
게장을 먹는 과정은 인고의 과정 입니다.
먹고 싶다고 중간에 먹어버리면 꽝입니다.
꽃게의 경우는 2번만 끓여도 충분합니다.
그 이유는 돌게 즉 민꽃게는 살이 단단한 반면 일반 꽃게는 살이 아주 무르기 때문입니다.
누구한테 배웠냐고요?
원래 제가 한요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