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습니다.
나도 일요일날 오후 짐싸서 서울로 병원으로 갔습니다.
그 지겨운 검사 별 좋지 못한 결과의 반복.
작년 일월부터 약 60번을 올라 간 것 같습니다.
어떤 겨울날은 새벽 4-5시 딸애가 운전하는 승용차로.(애비가 금식한다고, 밥먹기를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며 죄 많이
짓는다. 라는 ......)
어떤 때는 새벽에 용산역에 떨어저 병원 로비에서 날이 새기를 기다리고.
인간의 아름다운 모습도 많이 보앗습니다. 엄마와 딸이 찬 우유와 빵을 나누어 먹는 모습.
새벽 병원 로비는 좀은 서늘한데.
아마 한밤에 기차를 타고 왔겠죠.
대부분 항암치료(여섯 시간이상 주사를 맞어야 하니 오전 7시, 오후2시에 시작합니다. 그러니 새벽에}
아니면 방사선.
의자에 누운 딸애에게 잠바를 벗어 덮어 주는 어머니.(어머니는 환자, 딸은 보호자)
지켜보는 내 눈엔 새벽 이슬이 매칩니다.
오늘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또 만나는 짜증나는 표어.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눈물만이 아니다."
어떤 로벗이 문구 만들었는지, 어떤 무뇌아가 채택했는지.
눈물이 없으면 바로 안과 가야죠.
눈물로 밖으로 감정을 내보내지 않으면, 애가 녹겠죠. 간장이 타겠죠.
그런 글귀를 보면 화가 정말 치솟아요.
병나기 전.
하던 일들 접고(아니면 밀려서) 이곳으로 이사올 때 세가지를 생각했어요.
첫째는 근처에 막걸리 주막 운영-삶에 지친 이들, 세상 그 무엇에 목마른 이들이와 서로 넋두리하고, 취하면 악도 한번지르고.
손익은 0으로. 거의 셀프로.
둘째는 익산시장이 폐교(정말 욕심나는, 10년 전부터 내가 침흘리던 곳)인수해 나에게 운영해보라는 권유.
쓸만한 '문화체험공간'만들 생각이있어요.
근데 또 팀 짜고,내용 채우고 하기가 겁이나고, 혈세 낭비를 예상하니 포기.(시장은 내가 헛던 돈 쓰지 않으거란 걸 믿고 권유했을 것이 분명.)-나이가 먹어버렸나봐요.
셋째는 못난 놈끼리 이권가지고 치졸한 험한 싸움질 하는 가장 썩은 단체, 장애인 단체에 가서 같이 딩굴어 볼까
했습니다.
이마빡 굴리는 중, 하지말아라,하지말아라. 김성수.
발병.
동찬이네가 마지막 떠났습니다.
해장술에 취해 눈물 한방울 흘리고 날 안아 주고 떠났습니다
딸애는 무구한 얼굴로 떠났습니다
각시는 누른 얼굴 속쓰림으로 떠났습니다
다들 고맙습니다.
정인숙 동생 고맙다.
"성수형"이라 할 때, 속으로 '아싸'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내몸 한계점이 넘어서.
미안, 다음은 올애비 노릇 다할께.(곡 그랬으면 합니다.)
건이형
말씀 안드려도 마음으로 받으십시요.
효권이
어머님 생신었다면서.
윤미화 선생님. 아직도 어려워요(진심 나간다.)
안아줌 37년의 염원 풀었습니다.
피터 영원한 소녀, 서규야.
사랑해. 여동생이 없었는데,내 여동생 서규야.
송옥아.니 서방 좋은 의미로 착한 사람. 술만 잘마시면 더 좋은 사람이 될덴데.
너도 내 동생.
미옥아. 깊은 바다.
남을 위한 마음, 그 깊은 마음.
내 동생이 되어 주면 참 좋겠다.
그날은 만조, 막 밀려온 바다.
다음날 그만큼 빠져버린 갯벌이 텅하게 드러난 늦가을 바다.내 마음.
못 본 가족도 이렇게 한번 보면.
그리움은 마음에 긋는 것.
그리움, 고마움. 가슴에 품고 잠잘래.
안녕 내 사랑들.
첫댓글 미숙이가 13일 온다고 했는데 그날 검사 결과 나오는 날.아쉬움.뻔한 결과 보러고, 내사랑 못보니.
선생님 그다음쉬는날 -22일엔 선약이 있구요, 다음 29일에 선생님이랑 시간이 맞으면 그 날 뵈어요 저도 너무너무 뵙고 싶어요....
손 보아야 할것이 많은데,고쳐쓰기를 못해요. 주위 사람오면 도움 받을래요.그러니 다들 양해. 안하면 어찔거여.
지겨운 검사 잘 받고 내려 가셨네요. 결과가 좋았으면 좋겠습니다! 쌤 전 동생 안 할거예요ㅋㅋ 영원히 동생같은 제자 할 거예요 ^^ 다음에 내려 가면 침대 매트랑 이불 빨래 꼭 해 드리고 싶어요 뽀송뽀송하면 잠이 참 잘 오거든요^^ 근데 선생님 안계실때 풍산개 개돌쇠 밥은 누가 주나요?
죽는다. 세상에서 세번째로 무서웅 사람 안경 벗은 사람-앞이 안보인다. 둘째, 소방소 일꾼-물불 안가린다. 첫째는,
노약자-막가는 사람. 썰렁이다. 돌쇠 밥은 후배들이. 그 착한 놈들. 내 비위 다 맞추고.
난 청소 한 번 싹~~ 해드리고 싶은데요. 반짝반짝 윤나게요... 송옥아, 담에 날 잡아 한번 가자꾸나. 아줌마 셋이 모이면 그 집이 들썩들썩 하겠지요....
함안에서 띄우는 편지, 최소한 100편은 쓰셔야지요. 지금 함안편지 8편이지요? 계속 쓰시야요. 제가 함안에서 약속드린 것 처럼, 함안편지 100편이 완성되면, 그 옛날 성당 지하실에서 가루방 긁어대며 성심학교 문집 만들듯이, 그 정성으로 오롯한 정식 출판물 책 한권으로 엮어드리오리다. 맞춤법, 띄어쓰기 신경 쓸 것 없습네다. 30년간 나는 '전교조 결성선언문'이나, '민자당에게 불벼락을!'과 같은 골때리는 글이나 쓰고, 남의 글 대신 쓰거나 교열한 것인 뿐이네요.
그런데, 성수형의 글은 투박한 질그릇의 맛이 배어있고, 인생역정이 촘촘히 드러나고, 무엇 보다도 사람의 진정성이 살아 숨쉽니다. 이어지는 글을 기다립니다.
함안에서 본 성심가족 중 가장 어린 후배 홍종혜입니다. 교정 교열 잘 해서 우리 성수쌤 맛갈 나는 글맛 그대로 세상에 보이는 거 꼭꼭 약속드릴게요. 누런 얼굴로 떠나와서 성수 쌤 마음 아프게 한 거 다 열배로 갚아드릴게요.
아무렇지도않은냥 떠나온자들의 뒷 모습엔 성수의그림자가...언제나 성수를 다시 만나보려나... 욕먹으며 익산까지 달려간 건이형이나 나나 참! 글치요 건이형? 글치만 똥탕에서 맬 놀다가 맑은 영혼들과 같이 있었던 소중한 시간... 꼭 말하지 않아도 표현하지 않아도 우린 다 알지요.
담에는 더 멋지고 좋은 시간을 기대하며 살랍니다. 왠지 오늘은 성수의 글이 많이 다듬어져서 그런지 콱 안기네요
성수야 곽선생 말대로 100편이상... 꼭!!! 써라.
효권이까지 동찬이한데 전념되다니.쯔쯔. 참 진심인 사람 . 넌 경식이 지금까지처럼 잘챙겨
글발이 날라가기 시작하는 것을 보니 성수의 컴 솜씨가 점점 점입가경... 젊은 날의 맑은 영혼을 이렇게 지켜나가나 보다. 성수야 고맙다. 정말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살아 우리 그 영혼을 함께 지켜나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 너무 자주 울지 말자 ^_^
전 형님이 걱정돼요.강한 사람으로 보이지만, 남에게 못된 말 한마듸 하시면, 그 열 배를 속으로 아파야 하시는 사람.
교수들이 주둥아리,시샘,동종 짝짓기. 천천히 가십시요.
내 청춘에 스승. 형이 보내준 심성계발 연수 얼마나 수업 상담에 활용했던지.
시간 내(남은 것이 시간인 놈이) 또 한 분의 스승 유병현 뵈러 갈래요.
20대 참 좋은 사람과 같이한 놈, 김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