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가 삼수만에 확정되어 토목쟁이인 나에겐 일종의 희소식이다. 많은 건설이 강원도에서 이루어질테니 말이다. 낙후된 강원도가 발전되는건 쌍수들어 환영이다. 다만 투기꾼들이 판을 쳐 땅값만 올리는거 아닌가하는 우려는 있다.
지난주 대천으로 짧은휴가를 갔다온지 얼마 안된 목요일 평창에서 속초까지 남자들만의 1박2일 강원도 투어를 다녀왔다. 역시 주목적은 맛난거 잘먹고 잘쉬는 맛집투어에 가깝다.
이번 숙소는 엄형님이 잡으신 한화리조트 설악이라고 하는데 이번 여름 한화리조트와 완전 인연이다. 지난주 대천에 이어 설악까지 동해 서해에 있는 한화리조트에서 1박씩 하게 된다.
쏘라노란 이름으로 바뀌고 유럽피안 스타일로 리뉴얼 되었다고 하는데 과연 얼마나 좋게 바뀌었는지 궁금해진다.

일단 과연 옛날 한화리조트 설악이 맞나 싶을정도로 아주 깔끔하게 리뉴얼되었다.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분위기를 담으려고 했다는데 거기는 안가봐서 모르겠고
어느 유럽의 고성이나 미술관과 분위기가 비슷하다.
일단 메인 광장에서 느낌이 팍~~

전체적인 느낌은 한화리조트 대천이 지중해풍 원색느낌의 발랄한 색감이었다고 하면
여기는 모던한 색감의 차분한 유러피안 분위기이다.

입구 프론트에서도 직원들의 밝은 미소를 볼수 있어서 일단 첫인상에 기분이 좋아진다.
대천에서도 느끼는거지만 직원들의 무한 친절서비스는 시설의 이미지중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로비 좌우를 둘러보았는데 넓은 로비 좌우측으로 식당이며 갤러리(?) 등이
차분한 느낌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전반적으로 따뜻한 색감과 조명이 휴양지에 온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거 같다.

우린 배정받은 3동으로 이동하는데 로비에서 그리 멀지 않아좋았다.
차를 주차시키려 보니 장애인주차구역에 잔디를 깔아 산틋한 느낌이다.
근데 이런곳에 주차하는 멀청한 일반인들 정말 장애를 입어봐야 정신을 차릴런지
남을 배려못하는 우리들 언제나 문화시민들이 될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여기 올정도면 어느정도 수준이 될텐데 말이다. 하기야 이런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하는 인간들이나
전용차로 위반하는 인간들 보면 고급차, 외제차가 많다라는..졸부들..

건물 골격은 예전 리조트 건물을 그대로 쓴것이라 층수는 그대로이다.
아파트 같이 높기만 한 콘도는 별로인데 이곳은 나즈막해서 좋다.

이날 온도가 23도 안밖이라 정말 가을 날씨 같았다.
한가로운 초가을에 유럽 미술관 투어를 온거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

패밀리형 객실이다. 거실 겸 침대방 하나에 온돌방하나인 구조로 한가족이 적당할거 같다.
일단 역시나 외관마냥 편안한 색깔의 벽지 색깔이다.

거실 겸 방에는 2인용 침대가 있었다.
거실겸방에는 오히려 쇼파가 다른방에 침대가 있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작은방. 은은한 초록색 벽지에 잠은 잘 올거 같은데
별도의 창이 없어서 갑갑한 느낌이다.

주방은 상대적으로 상당히 좁은 느낌이다.
요즘 콘도에서도 조리를 안해먹는게 유행인지 요리하기엔 불편해 보인다.
우리야 남자끼리이니 라면이나 끓여먹으면 되니까 별 문제가 아니지만..

요리하는 남자 실버스톤님이 지적하신 인덕션이 정말 한개뿐이다.
한화리조트 대천은 좀더 넓은 주방에 인덕션도 2구였다.

모두 비품들이 새것이라 깨끗하다.

화장실도 깔금하고 비데도 설치되어 있고..
근데 요즘 추세는 샤워기만 있는데 욕조가 있는게 좋지 않은가?

방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이다.
일단 주차장만 있는것이 아닌 곳곳에 잔디로 된 화단들이 있어서
분위기가 시원하고 한가로워 보인다.
아마 전체 분위기로는 국내 대중콘도들 중에서는 가장 좋은거 같다.

창밖으로 멀리 물놀이 명소 워터피아도 보인다.
여러가지가 새로추가되어 확장오픈했다고 하는데
물놀이를 싫어하시는 어르신들 때문에 가보지는 못했다.
개인적으로 여기 워터피아가 가족들이 가기엔 제일 좋지 않았나 싶다.

멀리 우측으로는 설악산이 보인다.

짐을 풀고 숙소에서 나와 이곳저곳을 구경을 한다.

로비 좌측에 있는 멤버스 라운지인데 편히 쉬기 좋은 공간이다.
뭔 멤버스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도 들어가도 되던데..

지하에는 무료로 이용가능한 키즈클럽과
노래방 당구장 PC방까지 운영중이다.
특히 노래방은 편안한 가정 거실같은 분위기로 아이들과 같이 오면 좋을거 같다.
키즈클럽은 아이가 부모랑 같이 있어야 하는것이 아쉽다.
금액을 받고 교사를 두어 아이를 맡아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곳은 가요주점이다. 노래방과 시설은 비슷하나 단지 주류를 판다는 차이점만 있다.
이상한 주점은 아니니 오해는 마시길..

해가 길어져서 5시경인데도 한낮 같다.
동명항으로 산책을 한다.

태풍의 영향인지 파도가 상당히 거칠다.

우리가 저녁으로 회를 먹을 속초에 오면 항상 들르는 동명활어센터이다.
그런데 오늘은 태풍의 영향으로 고기를 못잡아 나의 단골 5번집이 문을 안열었단다.
그래서 다른곳에서 고기를 고른다. 물론 단골이 더 나은거 같았다.

동명항은 어느집이든 모두 자연산이니 믿을수 있다.
아닌거 발견하면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
이것저것 횟감 5만원, 문어 3만원을 샀다. 4명이 먹을 거다.

활복비는 다음과 같은데 활복집에서 양념도 사야된다.
활복비 8,000원에 양념 6,000원 = 14,000원. 좀 비싸다.
상추 깻잎은 통과하고 고추장 된장만 두개씩~

노련한 솜씨로 금방 활복하시는 아주머니님~

2층 식당엔 목요일 초저녁이지만 사람들이 벌써 많다.

우린 야외 테라스에 자리를 잡고 바다를 바라보면 회를 펼쳐놓는다.

고기 종류도 안물어봤다. 암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자연산이니
세꼬시도 있고 사시미도 있고 살짝 익힌 문어도 있고~ 풍성한 저녁이다.

역시 잡어로 끓인 매운탕 맛이 예술이다.
매운탕까지 잘 먹고 이제 내일을 기약한다.

활어센터에서 바라본 영금정..
이제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다. 역시 여름휴가에 1순위 강원도 여행.
그중에서도 산과 바다를 동시에 볼수 있는 속초여행은 늘 다양한 매력을 선사한다.
그리고 멋지게 리뉴얼된 한화리조트 설악이 설악권 콘도중에선 가장 좋은 시설을 자랑하게 될거 같다.
과연 성수기에 다시 예약이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다시 한번 와보고 싶어지는 리조트이다.

첫댓글 함 가보고 싶다
여름 더가기 전에
서해안에 이어 동해안까지


여름휴가는 그럼 남해로 가셔야겠군요
너무 좋더라구요..
또 가고 싶어요...^^
와,정말 상세히 기록해놓으셨네요 ^^
전,,뭐했는지,,군데군데 돌아보는 스타일인디,,혼자서 돌아댕기기도 그렇고,,,ㅎㅎ
여러곳 덕분에 꼼꼼히,,구경했습니다 ^^
날씨는 이번에가 더 좋았던거 같습니다. 여독은 다 해소되셨나요? ㅎㅎ
쏘라노. 실내를. 제대로. 못담아서요. ㅎㅎ. 그나. 저나. 언제나. 올릴지. 이제. 퇴근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