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시작
저는 현재 25년째 사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보좌 신부 생활 네 곳, 주임신부로 현재까지 네 번째 본당입니다.
그동안 사목은 성경읽기, 구반장 교육, 교리 봉사자 양성, 100인 봉사자 양성, 청년 말씀살이, 신자 재교육 과 소공동체 지구·지역 담당 사목 등을 역임하였습니다.
사목에서 상당한 결실이나 효과도 거두었지요. 본당 이동 후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내가 했던 사목이 좀 더 이어갔더라면, 본당선교에 꽤 도움이 되었을 텐데" 하고.
사제가 본당에 부임하면 사목의 반모임, 단체, 사목위원회 운영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러고 나서 사제가 본당을 이동하게 되면, 다음 사제에 의해서 기존 사목이나 프로그램을 유지, 진행하기가 어렵습니다.
각 사제의 사목 방향이나, 역량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약 3-5년의 본당신부 사목은 기존의 사목을 관리, 운영에 촛점을 맞출 수 밖에 없습니다. 기존 전통의 전례, 성사, 예비자 교육 등 기존 사목에 초점을 맞추어야 과거 운영되어 오던대로 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지요.
지금까지 사목을 해오면서
사목의 기쁨, 희망과 비전을 가질 수 있는 사목이 무엇인가?
사목의 열매를 맺는 방법은 무엇일까?
현대 환경에서 어떤 방법으로 선교를 해야 교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길을 알게 되었습니다.
첫째, 평신도를 교회에서 세워주는 것입니다.
사제가 본당을 이동 후에,
본당에서 지속적으로 공동체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
평신도를 양성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평신도 리더들 선발하고
그들을 양성하고
그들로 하여금 모임을 배가하는 것이었습니다.
본당사제의 비전에 따라
평신도 리더가 모임을 이끌도록 하고,
그들이 모임을 배가시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평신도들은 교회 내에서 권한이나 그 권한 사용에 제한적이기 때문에
본당 신부가 신자들에게 선교 비전을 일깨우고,
코칭하고,
모임과 선교에 울타리가 되어주어야 합니다.
둘째, 관계와 동질 소공동체를 만드는 것입니다.
현대사회는 급변하고, 다양화하고, 전문화되고, 지식이나 정보 그리고 자본 사회입니다.
전통적 틀과 신심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현대 문화가 갖는 가치의 요소에 따라 움직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선교는 복음적, 교회적 본질을 유지하면서
민첩하게 다양하게 움직여야 하고,
이에 맞는 선교 생태 환경을 가져야 합니다.
현대 사회 흐름에 맞갖은 선교 구조는 소그룹이고,
그 소그룹의 유연성과 다양성, 적응력의 장점으로
공동체를 형성해야 합니다.
현대 사회의 모임은 세대, 연령, 직업, 시간, 여건, 관심사, 취미, 관계, 친교 등을 중심으로 모이는 관계 모임, 동호, 동질로 모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당에도 현대 사회의 만남의 특성을 반영하는 모임을 만들어야 합니다.
현대사회의 다양한 모임과 형태를 생각해서 그 흐름의 교회 공동체 모임을 만듭니다.
관계에 따라, 동질에 따라, 관심사에 따라 모입니다.
시간, 여건, 친숙, 장소 등에서 자유롭게 모이게 합니다.
셋째, 모든 신자들을 복음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사랑방 공동체 대상은 비신자, 영세자, 냉담자, 주일미사 신자 등을 대상으로 합니다.
사랑방은 모든 신자들을 공동체로 이끌고,
복음화합니다.
본당단체는 단체 신심과 정신에 따라 본당 선교를 담당합니다.
동시에,
사랑방은 본당의 기존 선교 근간을 그대로 유지시키며 구역반 그리고 단체를 도웁니다.
구역반과 단체를 더 열심히 건강하게 만듭니다.
구역반장과 동시에 사랑방 리더를 하게 합니다.
사랑방 소공동체는 주일신자, 주일 불참자, 냉담자, 비신자를 일차적 대상으로 합니다.
즉 비 단체원, 반모임 참석할 수 없는 사람, 비신자들을 대상으로 공동체를 하나하나 마련해 나갑니다.
넷째, 선교는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소그룹으로 분가, 곧 배가합니다.
‘모’ 사랑방에서 분가하기 위해서 회원을 미리 교육을 시켜서 ‘자’ 사랑방 리더가 되게 합니다.
얼마동안 ‘모’ 사랑방 리더는 ‘자’ 사랑방 리더를 지도하고 코치합니다.
모임의 인원수가 7-8명이 되면 필히 분가하여 배가하도록 합니다.
모임의 끈끈함과 결속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오히려 선교의 생명과 역동적을 약화, 쇠퇴됩니다.
복음적인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도 분가하도록 지도하고 비전을 줍니다.
다섯째, 본당의 사랑방 책임자를 뽑고 사랑방 조직을 만듭니다.
사랑방의 본당 사목 시스템이 되기 위해서 사랑방 실시 결정과 함께
본당 사목회에 책임자를 세우고 사랑방 대표자를 뽑고,
사랑방을 처음 시작할 열둘 예비리더를 뽑습니다.
복음과 선교의 사랑을 갖고 리더십이 있는 사람으로 과거에 사목회를 했거나, 구역 반, 단체를 마친 사람이면 좋습니다.
복음 선교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선발하고, 열둘을 뽑고 나서 1차 예비리더 교육을 실시합니다.
여섯째, 사랑방 예비리더 교육을 실시합니다.
예비리더 교육을 받으면서 공동체 즉 사랑방을 구성합니다.
열두 명 교육자들을 3-4개 사랑방 팀으로 구성합니다.
리더교육 종료된 후, 바로 회원을 영입하기 시작합니다.
각 사랑방에 회원을 늘려가면서 배가 계획에 따라 6-12개월 사이에 필히 배가하기 시작합니다.
일곱째, 리더 공동체 모임과 지도신부 코칭을 시작합니다.
리더들을 위해서 리더들이 리더 대표를 중심으로 매주 함께 모여서 사랑방 선교 비전을 공부하고, 각 팀 모임 상황을 서로 보고하고 들으면서 각 팀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습니다.
본당 신부나 지도신부는 두 주에 한번 리더들을 만나서 리더들을 코칭합니다. 모임의 상태를 경청하고 사목적, 영성적, 선교적으로 코칭을 해줍니다. 사제의 코칭은 모임을 건강하게 할 뿐 아니라 분가, 배가하는 촉진제가 됩니다.
사랑방 소공동체는,
현대 사회 환경에서 사랑방은 쉽게 현대사회의 환경에 적응하며, 리더가 성장하고, 선교 배가가 됩니다. 사랑방 사목을 실시할 수 있다면 본당선교의 질, 선교의 양에 있어서 사목의 결실을 거둘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