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어주기 활동 사업을 그려가는 중입니다.
여기에 도움주실 분들이 아주 많습니다. 발바닥 닳도록 걸어서 다 만나야 합니다.
# 오늘 만날 당사자와 지역사회
1) 북소리단 아이들이 다니는 중곡초등학교 사서 선생님께 인사드리러갑니다. 도서실에서 아이들도 만나기로 했습니다.
2) 새마을문고에서는 책읽어주러 오시는 강원재순회사서 선생님께 책읽어주기 활동을 어떻게 진행하시는 지 배웁니다. 가는 김에 선행연구로 읽을 책 있는지도 알아봅니다.
3) 새마을문고 회장님께 어른모집에 관해 의논드리려고 합니다. 부탁드릴 것 저희가 도와드릴 것이 무엇인지 확인합니다.
4) 호숫가마을도서관 관장님께 책 목록 받기로 한 현지와 연락해서 확인합니다.
중곡초등학교 이연희 사서 선생님께 지혜 구하기
중곡초등학교는 북소리단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입니다.
북소리단과 책으로 만나는 사서 선생님께 찾아가 책 활동에 대한 지혜 구하려고 합니다.
쉬는 시간에 맞추어 가서 아이들 얼굴도 보고,
계룡문고 사장님께 받은 책 목록도 도서실에서 함께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중곡초등학교에 갔습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일도 무척 오랜만입니다.
학교 정문으로 들어가서 보안관님께 인사드렸습니다.
작년 단기사회사업 때 실습생들이 자주 인사드렸더니 아이스크림까지 사주신 보안관님이십니다.
덕분에 저희도 웃는 얼굴로 맞아주셨습니다.
방문증을 매고 도서실로 올라갔습니다.
“안녕하세요~ 면목종합사회복지관 실습생입니다. 지금 아이들이 많아 정신없으시니, 수업시간 시작하면 이야기 더 나눌까요?”
이연희 선생님께서 도서부 아이들 지도하시느라 정신 없으셨습니다.
선생님과 먼저 이야기 나누기보다 아이들과 먼저 책을 찾았습니다.
꼬마아이가 신문지로 접은 모자를 쓰면 용기가 생기는 내용입니다.
“선생님, 이 책은 우리집에 있어요. 제가 가져올게요.”
“도서부 언니에게 물어보니 이 책은 여기 없다는데요?”
“그러면, 활동때 어떤 책 읽으면 좋을지 제가 직접 찾아볼게요.”
“이 책 좋을 것 같아요. 이걸로 해요.”
아이들 스스로 책 찾기에 나섭니다.
계룡문고 사장님께서 추천해주신 책도 찾지만, 아이들이 직접 책을 추천하기도 했습니다.
지원이가 아주 멋진 책을 찾아왔습니다.
‘용기모자’
꼬마아이가 신문지로 접은 모자를 쓰면 용기가 생기는 내용입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모자 접기 활동을 할 수 있게 방법도 나와 있었습니다.
함께 읽고 활동해보면 좋을 책입니다.
“오늘 고른 책들 각자 읽어보고, 토요일에 만나서 선정해볼까?”
“저 대출증 있어요. 이 책 빌려서 읽을래요.”
인서, 지원, 민주, 윤주가 적극적으로 나섭니다.
책 빌려서 읽어 오기로 했습니다.
기간 연장하고 싶으면 도서부인 민주가 선생님께 부탁해보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맡기니 일이 술술 풀립니다.
수업 종소리가 울리고 아이들이 돌아갔습니다.
이연희 사서 선생님께 북소리단 활동 설명하고, 선생님이 잘 해오시던 책 관련 활동에 관해 여쭤보기도 했습니다.
“마을에 이런 도서관 있어야죠. 활동도 좋네요.”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선생님?”
“흠... 책이 기본 아닌가요?”
‘책’이 삶의 기본이 된다는 말로 이해했습니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책읽어주기 활동에서 얻을 수 있는 유익이 있을 거라는 확신도 들었습니다.
책읽기 활동도 소개해주셨습니다.
선생님은 커피 쿠폰처럼 생긴 책읽기 쿠폰을 만드셨습니다.
15분 동안 책읽기하면 도장 하나!
도장을 다 채우면, 사탕 선물 꾸러미 한 봉지!
아이들이 책과 도서관을 잘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시는 게 느껴졌습니다.
활동 잘 하고 계시는 면동초등학교 사서 선생님도 소개해주셨습니다.
활동 어떻게 꾸리면 좋을지 고민이었는데, 선생님의 지혜를 나누어 주신 덕분에 책읽어주기 활동이 풍성해지겠습니다!
새마을문고에서 책읽어주기 활동 먼저 시작하신 강원재 사서 선생님을 만나다
새마을문고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책읽어주러 오십니다.
문고 근처 삐아제 어린이집 아이들이 들으러 옵니다.
오늘 첫 시간이었습니다.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책읽어주기가 끝나고 후속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삐아제 어린이집 아이들이 활동 마무리하기를 기다렸다가 강원재 선생님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책 읽어주기 어떻게 하시는 지,
활동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스케치북을 어떻게 꾸며서 활용하시는 지,
혹시 나중에 책읽어주실 어른이 섭외되면 참관 와도 될지,
저희 활동을 듣고 어떤 생각이 드시는 지,
선생님이 세심하게 대답해주셨습니다.
특히 힘주어 말씀하신 것은 활동이 잘 되려면 책읽어주는 어른이 책을 재미있게 읽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희 활동에서 어른 섭외를 어떻게 하는 지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평소에 책에 익숙하신 분, 관심이라도 있는 사람이 해야 좋을 것 같다 하셨습니다.
어른 섭외하는 것을 당사자 쪽 관계에서 찾는 것을 고려하기는 했지만
책을 잘 읽어주는 지 여부까지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당일에 모두가 즐겁게 활동하려면 책을 재미있게 읽어주시는 어른이 섭외되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활동 전 연습하실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선생님 도움으로 ‘어떤 어른을 섭외해야 할지’가 좀 더 구체적으로 그려집니다.
새마을문고 들른 김에 선행연구로 읽을 책이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늘 계시는 김채연 사서 선생님께서 검색 해주셨는데,
‘어린이 책 읽는 법’은 없고,
‘독서 하부르타’는 중랑구 내 다른 도서관에 있어서 상호대차 신청해주셨습니다.
선생님 회원 계정으로 직접 해 주셨습니다.
뭐든 도와주시려는 마음 덕분에 든든합니다.
새마을문고 회장님과 함께 사업 그리기
회장님과 새마을문고에서 만났습니다.
원래는 회장님께서 어떻게 이 일을 맡으셨는지,
그동안 마을 안에서 어떤 활동을 하셨는지,
삶 이야기를 먼저 들으려고 했는데 회장님께서 활동 이야기를 먼저 물어주셔서 바로 회의에 들어갔습니다.
# 준비한 질문
1. 어른 모집을 어떻게 할까요?
- 새마을문고 쪽 동아리 조직, 문고 회원 중 부탁, 그 외 회장님의 다른 의견
2. 책 읽어주기 활동에 관해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나눈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3. 책 읽어주는 어른이 하실 일
- 2~4명 필요함, 당일 일정은 의논 중임, 다른 책읽어주기 활동 참관 가능, 사전 모임 필요함.
# 회장님과 나눈 이야기
1. 동네 엄마들이 재능기부 하는 형식으로 섭외하는 것이 좋겠다.
2. 중곡초등학교 책읽어주는 엄마 모임이 있다. 책읽어주기 부탁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3. 문고가 마을 사랑방으로 키워졌으면 좋겠다. 비즈공예 같은 활동을 만들어보고 싶다.
4. 운영회의에서 책 읽어주는 활동 이야기 했는데 회원들이 부담스러워 했다.
5. 8월 12일, 19일, 26일에 문고를 열어 중고등학생 봉사자들을 부르기로 했다.
- 그 날에도 책 읽어주기 활동 해보면 어떨까요? 중고등학생이 어린이 책 읽어주는 활동 구상해볼까요?
6. 면목7동 주민센터와 연계되어 봉사활동 인증 가능하다.
7. 책 읽어주는 어른을 섭외하기가 힘들다. 아는 사람 있으면 데려와 달라.
8. 40~50대 여성 어른이면 좋겠다. 회원 등록까지 이어지면 좋겠다.
회장님께 책읽어주는 어른 섭외를 부탁드렸습니다.
문고 일이니 회장님이 직접 하시기를 바란 건데, 쉽지 않았습니다.
회장님 뿐 아니라 회원들도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 무엇을 시도하시기 부담스러워 하셨습니다.
생각처럼 일이 풀리지가 않습니다.
누구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해야할지 회장님도 모르겠다고 하시고, 저희도 막막합니다.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지역사회에 다니며 더 묻고 의논해봐야겠습니다.
아이들에게도 다시 물어보면 좋겠습니다.
현지가 호숫가마을도서관 관장님께 책 목록 직접 받았어요.
현지가 호숫가마을 도서관 관장님 섭외 전화했습니다.
섭외하는 김에 활동에서 읽어줄 책 추천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현지 휴대전화 번호 드리고 기다렸습니다.
오늘 관장님께 답신이 왔습니다.
“선생님이 책 추천해주셨어요.”
(현지가 최선웅선생님께 받은 문자)
“그렇구나! 알려줘서 고마워.
오늘 중곡초등학교 갔었어. 지원, 인서, 윤주, 민주랑 계룡문고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책도 찾아봤어. 그리고 친구들이 책도 직접 골라봤는데 용기모자라는 재미있는 책을 발견하기도 했어!”
“오늘 가려고 했는데 못 갔어요. 저도 가고 싶었는데….
제가 내일 도서실 가서 호숫가마을도서관 선생님이 추천해주신 책 찾아볼까요?”
“좋은 생각이다! 책 미리 읽어서 토요일에 만났을 때 설명해줄 수 있니?”
“네, 제가 대출증이 있는데요, 빌려서 가지고 갈게요.”
“그래 현지야, 고맙다.”
현지가 책 빌려서 미리 읽어오겠다고 먼저 제안합니다.
지원, 윤주, 민주, 인서가 먼저 책 찾고 대출한 일을 설명해줬을 뿐인데,
적극적으로 할 일을 찾아 나서는 모습이 대단합니다.
현지가 이 활동 주인임이 느껴졌습니다.
제가 먼저 읽어와 달라고 부탁하지 않기를 잘 했습니다.
-
오늘은 어깨가 무거워졌습니다.
어른 모집하는 일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입니다.
부탁할 때는 당사자가 할 만한 일을 할 수 있는 만큼 하시게 부탁해야 하는데,
새마을문고 회장님께 어른 모집을 부탁하는 것이 부담이셨나 봅니다.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니 조금은 막막합니다.
오늘보다 발바닥 더 많이 닳도록 인사 다녀야겠습니다.
솔직하게 이야기 나누어 주신 회장님께 참 감사합니다.
첫댓글 자리에 앉아 구상만 할 때와 밖으로 나가 이야기 나눠보면 매우 달라요.
늘 그래요.
그래서 이야기를 듣고, 사람들의 사정을 아는 일이 중요합니다.
사진 속 실습 선생님들, 문고 회장님, 사서님 표정이 밝습니다.
어깨는 무거워졌지만, 생각의 간극은 좁혀졌다고 생각됩니다.
이제 다시 머리를 맞대봅시다.
발바닥 닳도록 다녀봅시다!
저 혼자라면 못 했을 일들입니다.
함께라서 든든합니다.
좋은 학생이 세 명이나 함께하니 든든하겠어요.
현지가 받은 문자 선생님께 보낼 때 어떤 마음이었을지 궁금합니다.
아이들이 거들고 현지가 이룬 일인데 참 감회가 새롭겠지요?
그런 점 잘 짚어주신 부분에 귀한 동료다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생각처럼 일이 풀리지가 않습니다.
누구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해야할지 회장님도 모르겠다고 하시고, 저희도 막막합니다.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지역사회에 다니며 더 묻고 의논해봐야겠습니다.
아이들에게도 다시 물어보면 좋겠습니다."
그렇지요.
그 중에서도 "아이들에게도 다시 물어보면 좋겠습니다." 이게 좋아 보여요.
다만,
1. 아이들에게도? 아이들에게!
2. 아이들에게 물어서 해 주기보다
아이들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여 아이들이 하게,
여의치 않으면 같이, 그마저 여의치 않으면 대신하더라도 당사자인 아이들의 일에 심부름하는 모양새로.
책을 아이들에게 잘 읽어줄 수 있는 어른을 찾는다면, 그래서 내게 부탁한다면 부담스럽습니다.
책을 잘 읽지는 못해도 책 좋아하고,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싶은 어른을 찾는다면 용기내 나서고 싶어요.
이를 아이들이 부탁해온다면 거절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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