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810~12 감동, 감사가 넘친 합동 수료회

2017년 단기사회사업 복지관 구슬팀이 합동 수료회 했습니다. 면목, 정릉, 선의관악, 방화11 복지관에서 한 달 동안 활동한 이야기를 나누고, 수료하는 시간입니다.  합동수료회 공지글  <a href="http://cafe.daum.net/coolwelfare/O2Kk/194">http://cafe.daum.net/coolwelfare/O2Kk/194</a>  다른 기관의 실습 동료들을 합동 연수 이후 딱 한 달 만에 다시 만납니다. 빛나는 눈으로 사업계획을 설명해주었던 동료들이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올지 무척 기대되었습니다.     -8월 10일 첫째 날   복지관에 출근해서 합동 수료회 준비했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할까 생각하고, 정리하고 나니 벌써 출발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복지관에서 나갈 채비를 하고 있으니 김영례 총괄과장님께서 오셨습니다. 잘 다녀오라고 격려해주시고 용돈도 주셨습니다.실습하면서 사랑 많이 받습니다.   합동 수료회 장소는 전남 구례입니다. 근처에 화개장터와 섬진강이 있습니다.김세진 선생님께서 근사한 숙소를 잡아주셨습니다. 버스를 타기 위해 남부 터미널로 이동했습니다.   약 4시간이 걸려 오후 7시 넘어 화개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필요한 음식을 사고, 걸어가고 있는데 김세진 선생님께서 걸어서 마중 나오셨습니다! 반가운 선생님!   인사 나누고, 숙소 안내해주셨습니다. 석류나무, 무화과나무가 심긴 마당이 있는 숙소였습니다. 앞에는 섬진강이 흐르고, 근처에는 낮은 집이 모여 있었습니다.   짐 풀고, 쉬다가 김세진 선생님께서 ‘느랭이골’에 데려가 주셨습니다. 화려한 조명이 있는 공원이었습니다. 산속 깊은 곳에 이런 공원이 있는 게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실습생, 수퍼바이저 선생님 모두 감탄하며 사진 찍기 바빴습니다.   김세진 선생님께서 단기사회사업 구슬 팀 위해 준비한 깜짝 선물이었습니다.   그렇게 기분 좋은 마음으로 숙소에 돌아와 추억 나눔 했습니다. 미리 짜주신 조대로 삼삼오오 모여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 나눴습니다. 저희 조는 방화11 복지관 박은지, 장시훈 선생님, 정릉 복지관 정여진 선생님, 선의관악복지관 김민지 선생님이 만났습니다.   김민지 선생님은 수퍼바이저 이가영 과장님 댁에서 합숙하면서 팀워크가 살아난 이야기, 박은지 선생님은 ‘아이를 안아주세요.’ 캠페인을 하며 만난 어머니 동아리 회원과 볶음고추장 만들어 먹은 이야기, 장시훈 선생님은 수료식 동건이에게 선물과 편지 받고 감동한 이야기, 정여진 선생님은 수료식 때 엉엉 울고, 함께 나들이 다녀온 어르신께 팔찌 선물 받은 이야기, 저는 인서와 도서관 잘못 간 이야기와 대전 호숫가 마을 산책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야기 나누는 동안 얼굴에 미소가 떠나질 않았습니다. 추억을 돌아보며 감사했습니다.     -8월 11일 둘째 날   둘째 날 아침에 모여 사례 나눔 했습니다. 방화11 복지관, 정릉 복지관, 면목 복지관 각 수퍼바이저 선생님이 나오셔서 발표해주셨습니다. 계획으로는 8시부터 12시까지 한 기관당 한 시간 발표하기로 했는데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결국, 12시 30분까지 방화11, 정릉, 면목 복지관 사례만 들었습니다. 사례 들으며 감동했습니다. 실습 선생님들이 배운 대로 실천하려고 고민한 흔적이 엿보였고,수퍼바이저 선생님께서 실습생을 잘 이끌어주신 흔적이 엿보였습니다. 모든 일이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것으로써,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곳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의 이야기가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은 김수재 과장님, 박은지 정하은 실습생이 ‘아이를 안아주세요’ 캠페인 사업을, 정우랑 팀장님이 임희수, 김금희, 장시훈 실습생과 골목 놀이터 사업을, 김미경 팀장님이 박혜원, 박성빈 실습생과 나들이 사업을 맡았습니다. 그 중, 나들이 사업 이야기를 들으며 크게 감동했습니다.   나들이 팀 이름은 ‘우리가 날던 날’입니다. 당사자 면접, 첫 만남, 장소 선정, 수료식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나들이를 위해 차량을 구해야 했습니다. 복지관에 차량이 있기에 쉽게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박혜원 박성빈 실습생이 ‘당사자의 것으로 이루는’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나들이 같이 가시는 한 아저씨의 교회에 찾아가서 차를 빌리자고 했습니다. 계획된 일은 아니었지만, 복지관 차를 타고 가는 것이 아쉬워 두 실습생이 마음에 두고 있던 일이었다고 합니다. 때와 관계를 살펴 교회 목사님께 찾아갔습니다. 당사자, 실습생, 수퍼바이저가 함께 갔는데 사업 설명과 차량 대여 부탁은 아저씨가 직접 하셨습니다. 차량은 교회 일정으로 인해 빌리지 못했지만, 사업의 뜻에 감동하신 목사님께서 간식비를 지원해주시겠다고 했습니다.   사실 당사자 아저씨는 교회 전도사님과 사이가 틀어졌었는데, 이 일을 계기로 교회에 다시 잘 나가게 되셨다고 합니다.   ‘아, 이거구나!’   들으면서 감탄했습니다. 복지관 차로 쉽게 이룰 수 있는 일을 여러 번 궁리한 실습생 두 명의 노력이 느껴졌습니다.   차량 대여 일로 당사자와 교회의 관계를 살렸습니다.   윷놀이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윷을 빌릴 곳이 없을 것 같아 사러 가기로 했다고 합니다. 가는 길에도 실습생들은 마음에 근본을 붙잡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가는 길에 만난 노인정에 들어가서 윷을 빌리기로 했습니다.   ‘아, 이거구나!’   당사자의 것으로 일하려는 노력이 참 대단합니다.많이 배웠습니다.   마지막 헤어질 때는 실습생이 당사자 분들의 연락망을 만들어 드렸다고 합니다.나들이로 만난 관계가 이어지도록 생각하고, 연락망을 만들어 드려도 괜찮을지 여쭈어서 만들어 드린 일이 귀합니다.   박혜원, 박성빈 실습 선생님께 감동 많이 받고, 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방화11복지관의 사례 나눔으로 시작해 감동적인 사례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실습생 모두 근본을 붙잡고 일했고, 어르신과 아이들에게 사랑 많이 받았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화개장터에서 국밥을 먹고, 쌍계사 오솔길, 계곡에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한바탕 신나게 놀고, 수료식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화개터미널 근처 ‘호모루덴스’라는 근사한 카페입니다. 아직 개시하지도 않은 지하 공간을 빌려주셨습니다.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였습니다. 좋은 공간, 좋은 사람들이 모인 수료식이었습니다.   수료사를 읽는 동안 울기도 하고 웃기도 했습니다. 수퍼바이저 선생님이 읽어주실 때는 실습생 사랑하시는 마음이 온전히 느껴졌고, 실습생이 읽을 때에는 배움, 성장, 감사가 느껴졌습니다.   한 기관당 몇 명이 대표로 수료사를 읽었습니다. 면목팀은 신보경 선생님과 허준호 실습 선생님이 읽었습니다.   허준호 실습 선생님이 수료사 읽으실 때는 한 달 일정이 머리에 그려졌습니다. 아이들, 마을문고가 해낸 일이 떠오르며 입가에 미소가 번졌습니다. 신보경 선생님께서 수료사 읽어주실 때는 실습생 세 명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느껴졌습니다. 그동안 봐오셨던 모습을 자세히 적어주시고, 칭찬해주셨습니다. 이 수료사가 사회사업가로 일하는 데 두고두고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따뜻한 분위기 속에 수료식을 마쳤습니다. 정우랑 선생님께서 졸업 사진도 찍어 주셨습니다. 멋진 소파와 나무 사다리 옆에서 찍으니 근사한 스튜디오 같았습니다. 덕분에 추억이 남았습니다.   고맙습니다.       -8월 12일 마지막 날 선의관악종합사회복지관 사례 발표를 들었습니다. 골목 야영, 일상생활기술, 원두막학교, 어르신 나들이, 책 여행까지 하나하나 귀한 사례였습니다. 단기사회사업을 3회째 하고 있기 때문에 선의관악의 이야기를 들으면 참 정교하고 실천 과정에 의미가 깊었습니다.   모두 해 보고 싶은 사업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세진 선생님께서 합동 수료회 맺음말을 해주셨습니다. 인도 시인 타고르의 말을 인용하신 게 기억에 남습니다.   “나무에게 물었네.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 해달라고 그러자 나무는 꽃을 피웠네.”   사회사업가라면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수퍼바이저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이어갈지,책 출판 작업은 어떻게 마무리할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당부해주셨습니다. 기회를 주셔서 면목팀 ‘북소리를 울려라!’ 가제본 책도 소개했습니다. 모든 복지관 동료들 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숙소 정리를 하고, 기념사진 촬영했습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합동 수료회를 마쳤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