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7. 06.
점찰선악업보경(占察善惡業報經) 상권
天竺三藏菩提燈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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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에 견정신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여래ㆍ세존께서는 위가 없는 큰 지혜이시거늘 무슨 이유로 직접 말씀하시지 않고, 저 지장보살로 하여금 연설하게 하려고 하시나이까?”時堅淨信菩薩復白佛言:“如來世尊,無上大智,何意不說,乃欲令彼地藏菩薩,而演說之?”
부처님께서 견정신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높고 낮다는 생각을 내지 말라. 이 선남자(지장보살)는 발심한 이래 한량없고 그지없는 불가사의(不可思議)한 아승기겁(阿僧祇劫)을 지나오면서 오랫동안 이미 살바야(薩婆若/지혜의 바다)의 바다를 건너서 공덕이 만족해졌느니라. 다만 본원(本願)의 자재(自在)한 힘을 의지한 까닭에 좋은 방편을 나타내 교화하여 그림자처럼 시방에 호응하느니라. 佛告堅淨信:“汝莫生高下想。此善男子發心已來,過無量無邊不可思議阿僧祇劫,久已能度薩婆若海,功德滿足。但依本願自在力故,㩲巧現化,影應十方。
비록 일체의 국토에 두루 노닐며 항상 공업(功業)을 일으킨다 하더라도 5탁(濁)의 악한 세상에서 교화하고 이롭게 함이 치우치게 도타운 것은 또한 본원의 힘을 의지하여 훈습하는 바이기 때문이요, 중생들이 교화하는 업을 받도록 해야 하는 원인 때문이니라. 雖復普遊一切剎土,常起功業,而於五濁惡世,化益偏厚,亦依本願力所熏習故,及因衆生應受化業故也。
그는 11겁을 지나오는 동안 이 세계를 장엄하였고, 중생들을 성숙시켜 왔다. 그런 까닭에 이 모임 안에서 몸매가 단정하고 엄숙하며, 위덕이 남달리 뛰어나서, 오직 여래만을 제외하고는 그를 뛰어넘을 수 있는 이가 없으며, 彼從十一劫來,莊嚴此世界,成熟衆生,是故在斯會中,身相端嚴,威德殊勝,唯除如來,無能過者。
또 이 세계에서 교화하였던 일은 보현보살(편길遍吉)과 관세음보살, 이 두 큰 보살을 제외하고는 어느 누구도 미칠 수가 없느니라. 又於此世界所有化業,唯除遍吉、觀世音等諸大菩薩,皆不能及。
이 보살은 본래의 서원한 힘을 가지고 중생들이 구하는 바 온갖 것들을 빨리 만족시켜 주며, 중생들의 일체 중한 죄를 없애 주고 모든 장애를 없애 주어 현재 세계에서 안온을 얻게 하느니라. 以是菩薩本誓願力,速滿衆生一切所求,能滅衆生一切重罪,除諸障㝵,現得安隱。
또 이 보살의 이름을 안위하는 말을 잘 하는 이라고 하나니, 이른바 심오한 법을 교묘하게 연설하여 처음 배우는 이가 뜻을 내어 대승(大乘)을 구하는 사람들을 잘 깨우쳐 인도하여 겁약(怯弱)한 마음을 내지 않게 하나니, 이런 인연으로 이 세계 중생들은 간절히 우러러 교화를 받아 구제를 얻을 것이다. 그런 까닭에 내가 이제 그에게 해설하도록 하는 것이니라.” 又是菩薩,名爲善安慰說者。所謂巧演深法,能善開導初學發意求大乘者,令不怯弱。以如是等因緣,於此世界,衆生渴仰,受化得度。是故,我今令彼說之。”
그때 견정신보살이 이미 부처님의 뜻을 이해하고 지장보살에게 청하여 말하였다.
“좋은 말씀입니다. 세상을 구제하는 보살[眞士]이시여, 좋은 말씀입니다. 큰 지혜이신 보살[開士])이시여, 제가 질문한 것처럼 악한 세상은 무슨 방편을 써야 그들을 교화하고 인도하여 모든 장애를 여의게 하고 굳건한 믿음을 얻게 하겠습니까? 여래께서 방금 당신에게 이 방편을 말씀하게 하셨으니, 마땅히 그 때가 되었음을 아시어 저들을 가엾이 여겨 말씀하여 주십시오.”爾時,堅淨信菩薩旣解佛意已,尋卽歎請地藏菩薩摩訶薩言:“善哉,救世眞士!善哉,大智開士!如我所問:‘惡世衆生,以何方便,而化導之,使離諸障,得堅固信?’如來今者,爲欲令汝說是方便。宜當知時,哀愍爲說。”
지장보살멸정업진언; 옴 바라 마니다니 사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