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은 장유면 대청리 대청계곡 산불감시초소(주차장·용지봉 등산안내도)~윗상점 갈림길~장유사 갈림길~용지암~장유사 갈림길~용바위 갈림길~돌무지언덕~장유사 삼거리~용지봉 정상~육각정자~사거리 안부(용신재)~능동소류지 갈림길~임도~능동소류지 갈림길~용지봉 등산안내도 순. 순수하게 걷는 시간만 3시간30분. 이정표가 잘 정비돼 있어 길찾기에도 큰 무리가 없다.
대청계곡 주차장 정면에는 대형 용지봉 등산안내도가 서 있고 그 옆에는 옛 매표소인 산불감시초소가 위치해 있다. 여기서 등산로는 둘. 산불감시초소 우측 나무계단으로 올라서는 것이 하나요, 등산안내도 좌측 폭포휴게소 뒤로 열려 있는 산길이 또하나다. 두 등산로 입구와의 거리는 불과 30m 정도. 산행팀은 들머리로 후자를 택했다. 처음부터 30분 정도 끊임없는 계단길인 전자와 달리 쉬엄쉬엄 올라가는 후자가 산행하기 수월할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등산안내판 좌측 폭포교를 건너면 정면에 폭포휴게소. 다리 옆에 '장유사 4㎞, 용지봉 4.2㎞'라 적힌 이정표가 서 있다. 이 이정표는 정면 포장로를 따라갈 경우에 해당되는 것. 폭포휴게소 좌측 공터에서 우측으로 크게 돌아 나무계단을 오르며 산행을 시작한다.20여 분 뒤 벤치가 둘 있는 첫 쉼터. 좌측으로 군부대가 위치한 불모산이 보인다. 7분 뒤 벤치가 둘 있는 두 번째 쉼터이자 첫 갈림길. 왼쪽은 윗상점 방향, 무시하고 직진한다.이어지는 오르막길. 15분 뒤 그간 안 보이던 크고 작은 바위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 바위 위로 앙증맞은 공덕탑도 눈에 띈다. 몇 걸음 더 오르면 아예 바윗길로 변해버린다.
여기서 한 굽이 오르면 시야가 더 넓어져 창원 쪽 신정산 대암산이, 드러낸다. 이곳에는 119 구조대 표지목이 서있다.곧 장유사(0.6㎞)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기다린다. 장유사는 천태산의 부원암, 무척산의 모원암, 지리산의 칠불사와 함께 가락국의 전설이 서려 있는 암자. 허왕후의 오빠 장유화상의 사리탑이 세워져 있다. 이어지는 바윗길의 연속. 좌측으로 근육질의 깎아지른 암릉이 벼랑을 이루고 있다. 암릉 길이는 대략 100m, 최고 높이는 50m 정도. 등산안내도에 용지암이라 적힌 곳이 바로 이곳인 듯하다. 좌측으론 불모산이 손에 잡힐 듯하고, 우측으론 장유사와 팔각정이 보이는 용지봉 정상 그리고 그 뒤로 낙남정맥 능선이 헌걸차게 뻗어 있다.철계단을 내려서면 당분간 암릉길이 잠잠해진다. 8분 뒤 용바위 갈림길. 안내판이 있어 놓치진 않는다.
용바위 좌측 소로를 따라 10m쯤 가면 벼랑 끝에 신기하게도 '제단'이라 적힌 대리석 판이 있다. 발아랜 장유사. 모처럼 스피커 소리가 아닌 진짜 목탁소리가 들린다. 마른 억새가 사각사각 노래하는 너른터에 올라선다. 일명 '돌무지언덕'이란 이름을 지닌 곳이다. 정면으로 낙남정맥인, 신정산 대암산 비음산(우측부터)이 낙타등처럼 솟아 있다.
이제 능선길이 오른쪽으로 자연스럽게 휘면서 내려선다. 곧 장유사 삼거리. 불과 0.4㎞ 떨어져 있다. 앞선 장유사 갈림길에서보다 더 가깝다. 이어지는 오름길. 봄이었으면 진달래가 만개했을 터널길을 상상하며 몇 걸음 더 오르면 정자가 보이고, 어느새 평상을 지나 용지봉 정상에 닿는다. 뜻밖에도 '용지봉'이 아니라 '룡제봉'이라 적힌 정상석과 용제봉의 유래를 설명한 비석 그리고 상세하게 적힌 이정표가 나란히 서 있다. 넉넉한 터인 정상의 조망은 일품이다. 북으로 드넓은 진례 벌판과 이를 가르는 남해고속도로가, 서북쪽으론 낙남정맥인 신정산 대암산 비음산 뒤로 독수리바위로 유명한 정병산(봉림산), 남으론 올라오면서 계속 봐 온 불모산과 화산 장복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하산은 전경부대 방향인 정자 좌측 침목계단으로 내려선다. 여기서부터 낙남정맥길이다. 10분 뒤 우측 발아래로 장유계곡이 보이며 이번 코스가 말발굽 형태로 시계방향으로 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동시에 절반쯤 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정상에서 30분이면 안부 사거리에 닿는다. 예부터 장유면 장유계곡과 산너머 진례 벌판을 오가는 고갯길로 일명 용신재로 불리는 지점이다. 이정표 상의 직진 방향인 전경부대 능동약수터 쪽 대신 우측 장유폭포 갑오마을 능동소류지 방향으로 내려선다.
150m 뒤 갈림길. 대청계곡 방향 대신 좌측 능동소류지 방향으로 따라 간다. 1시 방향으로 보이는 봉우리의 산허리를 따라 돌면 10분 뒤 임도. 좌측은 낙남정맥길, 우측은 장유폭포 장유암 방향, 산행팀은 임도를 가로질러 직진한다. 낙엽 수북한 산허리길을 20분 정도 걸으면 능동소류지 갈림길로 평상과 벤치 운동기구가 있는 너른터다.
직진한다. 오름길이지만 봉우리를 우회해 그리 힘들지 않다. 갈림길도 한 번 만난다. 이땐 우측 대청계곡 방향으로 내려선다. 사실상 산행 막바지. 벤치가 놓인 쉼터를 지나면서부터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급내리막 침목계단과 조림한 듯한 잣나무 및 향나무숲 터널 그리고 나무계단을 내려오면 정확히 용지봉 등산안내도 앞 주차장에 닿는다. 능동소류지 갈림길에서 33분 걸린다.
# 교 통 편 #
- 남해고속도로 장유IC 나가 대청계곡 방향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장유행 시외버스를 타고 장유농협 앞에서 내린다. 오전 6시부터 15~3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1700원. 장유농협 앞에서 들머리 대청계곡 입구 '대청계곡' 정류장행 버스는 26번이 있다. 배차시간은 12~15분. 1000원. 들머리까지는 걸어서 30분 걸린다. 대청계곡 정류장에서 장유행 버스를 타고 장유농협 앞에서 내린다. 여기서 길을 건너 정학프라자 앞에서 서부터미널행 버스를 타면 된다. 10~15분마다 출발한다. 버스 시간이 맞지 않으면 택시(055-329-3311)를 이용하면 된다. 6000원 안팎. 승용차로는 이정표 기준으로 남해고속도로 북부산TG~(냉정분기점서)서부산 창원터널 장유 방향~장유IC~수가 무계 우회전~수가 율하 우회전~수가 율하~(삼거리에서) 우회전~장유사 장유폭포 창원 좌회전~장유 대청계곡 좌회전~장유암 4.5㎞ 우회전~주차장 순.
@ 용지봉~굴암산 @
매표소에서 임도를 타고 장유사까지 곧장 올라가 용지봉 정상까지 최단 코스를 잡은 뒤 용지봉~상점령~불모산(해발 801m)~(화산)~728봉~681봉~굴암산(해발 663m)의 주 능선길을 탄 뒤 신안마을로 내려온다. 용지봉에서부터만 계산해도 휴식 포함, 6시간20분 정도가 걸리는 거리다.
장유사에서 용지봉으로 오르는 등산길은 종각 바로 오른쪽 이정표에서 시작한다. 정상까지는 1.1㎞. 15분가량 된비알을 올라가면 주능선에 닿고 오른쪽으로 능선을 타고 다시 10분을 더 가면 용지봉 정상에 이른다. 여기서부터 이번 종주 산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용에게 기우제를 지냈다거나, 용의 발자국이 있었다거나 하는 따위의 전설로 인해 용제봉으로도 불렸다는 설명이 적힌 비석을 일람하고 왔던 능선을 다시 타고 되돌아가기를 10분. 장유사로 내려가는 왼쪽 갈림길을 지나쳐 남쪽으로 불모산 정상에 설치된 송신탑을 보면서 직진한다. 5분 뒤 갈림길에서 오른쪽 능선을 따라 내려간다. 왼쪽 길은 매표소로 내려가는 길.
종주 산행에서 가장 두렵다는 내리막을 13분 내려가 너덜지대를 지난 뒤 10분을 더 내려가면 왼쪽으로 진지가 보이면서 널따란 길이 나타난다. 4분 뒤 왼쪽으로 큰 나무 밑에 제단이 보이면서 삼거리가 나온다. 이 곳이 상점령 삼거리다. 임도 왼쪽은 매표소로 내려가는 길이며 임도 오른쪽은 창원시로 내려가는 길이다. 20여m를 더 가면 오른쪽으로 이정표와 함께 불모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나온다. 다시 오르막을 올라가야 할 차례.
등산로로 들어서자마자 옛 헬기장을 지나고 나면 그늘진 산길로 오르막이 나타난다. 군데군데 나무계단과 밧줄이 설치된 이 오르막은 불모산 정상에 닿을 때까지 거의 같은 패턴으로 이어진다. 20분 뒤 큰 바위 아래 쉴 수 있는 벤치를 지나면 12분 뒤 헬기장이 나온다. 헬기장을 지나 직진, 10분 뒤에는 상점령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마주친다. 임도로 나와 20여m 앞에서 다시 오른쪽 등산로로 들어간 뒤 20여분을 더 올라간 곳에 운동시설과 함께 불모산 정상을 표시하는 이정표가 설치돼 있다.
남서쪽으로 진해만과 서쪽으로 창원시, 마산시 등이 한꺼번에 내려다보이는 이곳에서는 안민고개 방향으로 계속 직진한다. 3분 뒤 정상 부근 송신탑 철조망을 오른쪽으로 끼고 계속 진행하면 왼쪽으로 한국통신 표지석을 지나 임도로 내려선다. 정면은 부산 신항과 가덕도 연대봉의 모습이다.
임도를 따라 20분가량 내려간 곳에 삼거리가 보이면 오른쪽 공군부대 방면으로 길을 잡는다. 왼쪽은 상점령에서 올라오는 임도. 연병장과 사격장을 잇달아 지나면서 15분을 더 가면 공군부대가 눈앞에 보이면서 길이 오른쪽 아래로 꺾인다. 정면으로 가야 화산 정상이지만 부대가 있으므로 우회할 수밖에 없음이 못내 아쉽다.
곳곳에 이전에 지뢰가 설치된 적이 있다는 주의 표지판이 설치된 길을 따라 6분가량 내려간 뒤 다시 능선을 타기 위해 왼쪽 사면길로 접어든다. 개울 위에 설치된 철제 임시다리 2개를 지나 10분 뒤 갈림길. 오른쪽은 성흥사로 내려가는 길이므로 계속 직진한다. 마지막 임시다리를 지나 오르막길을 다시 15분가량 올라가면 능선 날등에 다시 올라선다. 10분 뒤 헬기장을 지나면 종주길인 오른쪽으로 길을 잡는다. 왼쪽은 신안마을로 곧장 내려가는 길. 10분 뒤 오른쪽으로 부산 신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바위에 올라선다.
여기서부터 굴암산까지 30분 동안은 외길에 가깝다. 약간 내려서다가 다시 올라가는 능선을 따라 간혹 오른쪽으로 나타나는 멋진 조망을 즐기면서 진행하다 보면 어느새 굴암산. 신 낙남정맥 종주 1차 구간의 마지막 기점이다.
굴암산에서는 2차 종주를 위해 왼쪽 신안마을로 내려간다. 5분 만에 마주치는 전망쉼터에서 등산화 매듭 점검을 한 뒤 하산로를 따라 내려간다. 35분 만에 돌무더기 2기가 나란히 서 있는 지점을 지나 12분가량을 더 가면 임도와 마주친다. 임도를 따라 10여분가량을 더 내려가면 경로당. 경로당 건물을 지나 신안마을 표지석이 나오면 신 낙남정맥 종주 산행 1차 구간 답사를 마무리하게 된다.
# 교 통 편 #
원점회귀 코스는 아니지만 들머리인 장유사와 날머리인 신안마을이 그리 멀지 않아 자가용을 이용해도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부산에서 남해고속도로 지선의 서부산요금소를 통과한다. 10분가량 달리다 장유IC에서 빠져나와 1020번 지방도로 갈아타고 창원 방면으로 달리다 장유폭포 방향으로 우회전하면 된다. 장유사 주차장이 협소하기 때문에 장유폭포 매표소 입구에 차를 세워야 한다. 이후 장유사까지는 3.6㎞를 걸어 올라가야 한다.
대중교통편의 경우 부산 서부버스터미널에서 장유행 시외버스(김해여객 055-337-3751)를 타고 30분가량 달려 장유농협 앞에서 내린다. 20~30분 간격으로 있다. 요금 1천700원. 장유농협 앞에서 다시 25번 시내버스(15분 간격)를 타고 10분가량 달려 계동에서 내리면 장유사 입구다. 요금 1천원.
날머리인 신안마을에서는 24번 시내버스를 타고 부산행 시외버스를 탈 수 있는 장유농협 앞에서 내리면 된다. 오전 7시부터 94분 간격으로 운행한다(김해순환버스 055-339-9992). 신안마을에서 들머리가 있는 장유폭포까지는 운행하는 버스가 없기 때문에 콜택시(055-312-2211)를 이용해 돌아가야 한다. 3천~3천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