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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과 다양한 종류의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어 인체의 면역기능을 높이고 노화 방지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과학대 김정숙 교수(호텔조리·김치발효학과)는 "꽃은 영양소가 풍부하지만 칼로리는 전혀 없어 건강과 비만을 염려하는 현대인에게 이상적인 음식 재료"라고 설명했다.
꽃을 먹는 일은 전통적으로도 그리 낯설지만은 않습니다. 우리 전통 음식 중에도 찹쌀가루로 만든 떡 위에 계절꽃을 얹어 모양도 내고 맛도 내었던 화전이 있지요.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역시 음력 3월 3일, 삼월삼짇달에 해먹는 진달래화전이 있고 국화꽃이 만발한 가을에 해먹는 국화화전이 있습니다. 그밖에도 계절에 따라 복숭아화전이나 매화화전도 있고요. 화전 외에는 역시 삼월삼짇달에 오미자즙에 진달래를 띄워먹는 진달래화채가 있습니다.
생각보다 그리 낯설지 않은 '꽃 요리'는 음식에 색과 풍미를 더해주기 때문에 보기에도 맛있고 먹기에도 맛있습니다. 봄, 여름, 가을에 따라 그 계절에 피는 꽃으로 요리를 한다면 이또한 '제철요리'라고 할 수 있을테고요. 게다가 손수 기른 꽃으로 요리를 해먹는다면 도시꽃밭 겸 도시텃밭을 일굴 수도 있을 겁니다. 곳곳에 알록달록 꽃이 만발한 봄을 맞이해 오늘은 '먹을 수 있는 꽃'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 하지만 가장 먼저 알아야할 것은 '안전하게 먹는 법'입니다. 아무리 먹을 수 있는 종류의 이라 한들, 먼지와 대기오염을 잔뜩 뒤집어쓴 찻길가에서 뜯어온 것이라면 몸에 좋을리가 없겠죠~
꽃 요리를 할 때에는 아래의 사항들을 꼭! 기억하고 지켜주세요! 1. 먹어도 되는 꽃인지 아닌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식용으로 시판되고 있는 종류인지 체크해보세요. 마트나 식재료 판매 웹사이트 등에서 식용 꽃을 판매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검색해보시면 도움이 되겠지요. 대형 꽃시장에서는 식용 꽃을 따로 포장해 판매하기도 합니다. 2. 직접 기른 꽃이 역시 안전합니다. 꽃집에서 사온 꽃들은 화학 처리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어요~ 3. 자동차가 다니는 길거리의 꽃 또한 화학비료나 환경오염, 중금속 오염 등에서 안전하지 않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습니다. 4. 반드시 꽃잎 부분만 먹도록 하세요. 꽃술/꽃가루/꽃받침 부분은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 수있습니다. 5. 혹시 알러지를 자주 일으키는 체질이라면 꽃 요리를 너무 한꺼번에 많이 먹지 말고 조금씩 양을 늘려가며 먹어보도록 하세요. 6. 꽃을 딴 뒤 신선하게 보관하려면 물기를 머금은 키친타올에 싸서 밀폐용기에 넣은 뒤 냉장보관하면 됩니다.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보았으니 그럼 먹을 수 있는 꽃의 종류와 쓰임새를 한 번 살펴볼까요?
1. 진달래 (Korean Rosebay) 진달래와 비슷하게 생긴 철쭉과도 꼭 구별하셔야 합니다. 철쭉도 흔히 볼 수 있는 봄꽃이지 독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밖에도 여름에 먹는 수박화채처럼 봄에는 오미자즙에 진달래를 띄워 진달래화채로도 먹을 수 있습니다.
2. 소국/국화 (Chrysanthemum) 국화는 가을 꽃이니 봄에는 진달래 화전, 가을엔 소국화전을 만들면 되겠군요 ^^ 또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한 시기에는 국화꽃을 띄운 따뜻한 국화차로 건강을 지킬 수도 있겠죠.
3. 알륨(Allium) 파속 식물의 꽃 또한 약간의 매운맛을 지니고 있습니다.
4. 바질(Basil) 흰색, 분홍색 등으로 피는 바질의 꽃 또한 잎과 비슷한 맛을 냅니다.
5. 금잔화 (Calendula/marigold) 특유의 금빛도는 노란색이 요리를 더 보기좋게 만들어줍니다.
6. 카네이션 (Carnation/Dianthus) 다가오는 5월 8일 어버이날이나 부모님 생신을 위한 케이크를 식용 카네이션으로 장식해도 좋겠네요~
7. 카모마일(Chamomile) 하지만 간혹 알러지반응을 일으키기도 하니 민감하신 분들은 조심해서 드시느 것이 좋을듯합니다.
8. 치커리 (Chicory) 다른 채소로 피클을 만들 때에 함께 넣어도 좋겠네요.
9. 고수 (Cilantro) 다만 워낙 매니악(?)한 향신료이다보니 싫어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사람이 분명하게 나뉘는 경향에 있죠. 가열하면 그 향을 잃어버리기 쉬우므로 고수를 좋아하는 분들은 익히지 않고 신선하게 사용해보세요.
10. 민들레 (Dandelion) 가장 흔한 꽃식물 중 하나인 민들레 또한 국화차처럼 꽃을 띄운 향기로운 차로 달여마실 수 있습니다. 이른아침 조금 덜 핀 민들레꽃을 씻어 찜통에 찐 뒤 말려서 우려내면 됩니다. 잎 또한 나물이나 약으로 쓰이지요.
11. 데이지(English Daisy) 요리를 꽃으로 장식할 때에 좋습니다.
12. 글라디올러스 (Gladiolus), 접시꽃 (Hollyhock) 데이지와 마찬가지로 요리를 아름답게 장식하기에 좋은 꽃입니다.
13. 쟈스민(Jasmine) 다만 향이 강하기 때문에 너무 많은 양을 넣지 않아도 된다고 해요.
14. 라벤더 (Lavender) 요리에 향미를 더할 때, 달콤한 요리를 할 때에 적합합니다.
15. 팬지 (Pansy) 색이 다양하고 꽃잎도 얇기 때문에 샐러드나 비빔밥 위에 올려주면 맛도 좋고 향도 좋고 보기에도 예쁩니다.
16. 유채꽃 향기롭고 색도 고운 과일 샐러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17. 양란 종 요리에 장식으로도, 또 샐러드나 비빔밥에 넣어 먹기에도 좋습니다. 또 튀김옷을 얊게 입혀서 꽃튀김으로도 먹을 수 있고요.
18. 장미 (Rose) 그밖에도 샐러드 등 다양한 요리에 모두 어울리고요. 요리할 때에는 큰 장미보다는 작은 꼬마장미가 더 좋다고 하네요.
그밖에도 장미, 아카시아, 옥잠화, 한련화, 황매(지단화), 호박꽃, 살구꽃, 매화, 동백꽃, 베고니아, 제라늄, 금어초, 제라늄, 비올라, 패랭이, 자두꽃 등 또한 먹을 수 있는 꽃입니다.
반대로 먹으면 안되는 꽃으로는 철쭉, 은방울꽃, 디기탈리스, 삿갓나물꽃, 동의나물꽃, 애기똥풀꽃이 있습니다. 이런 꽃들은 독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식용 꽃과 헷갈리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해요~
꽃으로 만들어 먹는 요리에는 차, 술, 화전, 샐러드, 꽃 비빔밥 등이 가장 보편적이지만 채나 튀김, 피클로 만들어먹을 수도 있고 젤리나 떡, 양갱을 만들 때 넣거나 케이크 장식을 할 때에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작은 꽃을 한송이씩 넣어 얼음틀에 얼음꽃 큐브를 얼려주면 차가운 음료를 마실 때나 얼음 띄운 화채를 만들어먹을 때 훌륭한 장식이 되기도 하지요. (꽃 얼음을 만들 때에는 꼬마장미가 가장 예쁘지 않을까 싶네요)
얇은 화덕피자 위에 루꼴라와 함께 얹어도 보기 좋겠고요. 만발한 봄꽃들이 지기 전에 봄철 건강과 입맛 회복을 위해 꽃으로 만든 음식, 만들어보시는 것 어떨까요?
반드시 오염과 화학물질, 그리고 독성으로부터 안전한 꽃을 사용하셔야 한다는 것! 잊지 마시고요~
(이미지출처 | 국제신문, 농민신문, NY Times, Kathy Brown, Flickr 등) (위 글은 Slowalk에서 옮겨왔습니다.) |
첫댓글 계절이 다음으로 너머가는 요즘,,,,
입맛이 없을 수 도 있습니다.
때로는 입이 아닌 눈으로 하는 식사도 좋구요,
마음으로 하는 식사도 좋구요,
추억으로 하는 식사도 좋답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틈내어
바람결이 스치는 바위에 걸터 앉아서 하는 이야기 식사도 정말 맛있고 행복 합니다..요즘 초가을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