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 속 작은 바다, 시흥 갯골 생태공원으로 힐링하러 가자!!
올해로 8회째를 맞는 2013 시흥갯골축제 현장을 다녀왔다. 경기도 10대 축제인 '시흥갯골축제'는 '갯골의 바람... 그대로의 사랑'이라는 주제와 "소금꽃 피었네 갯골에 소풍가자"는 슬로건 아래 해마다 열리는 전국적인 축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시흥 갯골생태공원은 시흥 갯골에 조성되는 도심 속 해양생태공원으로 갯골의 생태적 가치를 증진하고 생태학습공간을 제공하며 도시민의 자연휴식공간 제공을 목적으로 조성된 곳이다.
갈대숲과 조류 조망대가 있는 자연학습장.
살아 있는 갯벌의 모습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철새가 날아드는 시기에 다시 가보고 싶은 곳. 갯벌에는 수많은 농게와 망둥어가 구멍 속을 드나들고 있다.
염생식물인 칠면초가 갈대숲 사이를 메우고 있다. 이곳에서 자연을 배우는 아이들에겐 자연의 소중함과 더불어 생명의 신비를 깨우치는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다. 바닥의 흰 부분은 자연 건조된 소금.
시흥 갯골에는 갯벌만 있는 건 아니다. 이런 오솔길이 갯벌과 함께 있어 산책하기에도 그만이다. 이곳에서 열리는 갯벌 그림 전시회도 볼거리 중 하나.
시흥갯골이란? 내륙 속 작은 바다, 시흥 갯골 갯골은 바닷물이 들고 나는 구불구불한 물길을 뜻하는 말로 갯골골짜기, 갯고랑의 준말입니다. 시흥갯골은 내륙 깊이까지 바닷물이 들어오는 내만 갯골로 칠면초, 나문재, 퉁퉁마디, 모새달, 붉은발 농게, 방게류 등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고, 여름과 겨울철이 되면 수많은 철새가 날아듭니다. 시흥 갯골은 2012년 2월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자료 : 시흥갯골생태공원 홈피)
시흥갯골 갯벌에는 수많은 염생식물과 야생조류, 저서생물 등이 서식하고 있다. 사진에 보이는 것은 붉고 큰 다리를 가진 농게(숫게)와 암게 그리고 망둥어 새끼. 시흥의 상징 캐릭터이기도 한 붉은다리 농게의 크고 우람한(?) 다리는 실제 사용할 일이 별로 없는 '폼잡는'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암게에게 구해할 때만 번쩍 치켜 들어 자신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과시용이라고.
파놓은 구멍에 따라 게의 종류를 알 수 있는데 탑처럼 쌓은 꼭대기에 구멍이 나 있는 것은 세스랑게이고 동그란 구멍을 사선으로 파 놓은 것은 농게의 집, 방게의 집은 파낸 흙이 수북히 쌓인 것으로 구분한다고 한다.
흘러든 바닷물을 정화해 해수풀을 만들어 놓았다.
바닷가에 피는 꽃 하면 '해당화'를 떠올리게 되는데... 이곳에서 만난 해당화꽃은 유난히 색이 곱고 향기가 짙어 그 향기에 잠시 몽롱해지기도 했다.
서해 바다가 가까운 시흥은 예전엔 염전이 발달한 곳이었지만 점차 쇠퇴해지면서 수십 개에 달하던 소금 창고도 거의 사라지고 지금은 단 두 채만 남아 있다. 위 사진에 보이는 염전 역시 학습 체험장으로 재현해 놓은 것이라고 하는데 소금창고로 쓰이던 건물 안에는 현재 페자재를 활용한 '조각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소금창고 안에 설치된 작품으로 다 쓴 플랭카드와 폐타일을 모아 나무 형상으로 재현한 '생명의 나무'. 운 좋게도 그곳에 와 있던 일본인 작가(이 작품을 만든)를 만났는데 "한국과 일본의 과거 쓰라린 역사를 생각하며 앞으로 좋은 관계가 되기를 비는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었다."는 시시도 게이코 씨의 작품처럼 앞으로의 한일 관계에 명쾌한 해답이 나와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생명이 싹틀 날을 기대해본다. 거기엔 물론 일본의 진정한 반성이 따라야겠지만.
아래 사진이 일본인 작가 시시도 게이코 씨. 그녀 외에도 한국인 작가 두 명과 함께 조각가들의 조언을 들으며 이 작품을 설치한 것이라고 한다.
염전 체험을 마친 학생들이 깨끗한 물에 발을 씻고 있다.
소금창고에 쌓인 하얗고 깨끗한 천일염. 염전에 들어갈 때 신는 장화가 인상적이다.
염전은 다양한 체험 장소로 활용되고 있어 아이들에게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다.
바닷물을 끌어올리는 수차를 밟으며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체험하는 어린이들.
과거에 사용하던 실제 수차의 모습↑ 소금창고 안에 보관되어 있다. 한쪽에서는 소금찜질 체험이 한창인데 여러가지 다른 재료를 섞어 찜질의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또 다른 곳에서는 천에 가을 꽃물을 들이는 체험이 한창이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내가 만든 작품을 보며 아이들은 두고두고 즐거운 추억을 떠올릴 것이다.
새들의 움직임을 조망할 수 있는 곳. 새 그림이 있는 작은 창을 열면 보이는 곳은 모두 그림이 된다. 철새들이 모여들 무렵, 다시 이곳을 찾고 싶다.
전망대로 향하는 길 역시 가을꽃이 가득해 산책하노라면 저절로 힐링이 되는 곳.
나무로 만들어진 전망대. 이곳에 오르려면 약간의 대범함이 필요하다. 나무로 짜여져 있어 올라갈수록 흔들림이 느껴지기 때문에 '어지럽다'며 도중에 포기하는 경우도 종종 일어나는 곳이지만, 스릴과 함께 시흥 갯골 전제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어 인기 있는 곳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시흥 갯골 전경. (위, 아래 두 사진은 무니님이 제공해 주신 것입니다. 감사~!!)
모새달은 바닷가 습지에 무리지어 서식하는 다년초로,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 194호로 지정되어 있다.
갈대, 모새달 숲 한 가운데에 설치된 알록달록 아름다운 작품(?) 속에서 향좋은 커피를 마실 수 있다.
갯벌에 카페가? 갯벌 갈대숲을 걷다보면 천막 카페가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서는 고급 더치커피를 마실 수 있으며 병째 사갈 수도 있다. 가을날 갈대숲에서 마시는 향 좋은 커피, 생각만 해도 운치가 느껴지지 않는가?
재래식 양수시설인 용두레. 깊은 곳에 고인 물을 높은 곳에 있는 천수답으로 퍼올리는 재래식 양수시설로, 지방에 따라서 용두래, 파래, 풍개, 품개로 부르기도 한다. 지름 40cm, 길이 80cm 정도의 통나무를 배 모양으로 깊게 파낸 뒤 중앙부에 양쪽으로 가는 구멍을 뚫어 막대를 가로질러 끼운 다음, 끈을 묶어 만든다. 통나무가 귀한 곳에서는 쪽나무로 직사각형의 통을 짜로 바닥에 긴 자루를 담아 사용하기도 한다. 사용할 때는 기둥 3개를 원룸형으로 세우고 그 꼭대기에 용두레끈을 매어 앞뒤로 움직이면서 물을 푼다. 나무통 윗부분에는 담은 물이 넘치지 않도록 가로로 군데군데 나무조각을 댄다. 처음에는 용두레로 물을 푸다가 물이 깊어지면 두 사람이 마주서서 각각 두 줄씩 쥐고 물을 푸는 맞두레질을 한다.
축제기간 중 공원 곳곳에 마련된 막걸리가 관람객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공원을 걷다가 목이 마를 즈음에 나타나는 커다란 얼음이 채워져 있는 시원한 막걸리 한 잔, 시흥갯골 축제에서만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이다. 옆에 놓은 소금은 이곳 염전에서 만들어낸 것으로 막걸리 안주용.
수생식물을 보는 즐거움도 있다.
시흥 갯골 생태공원은 총면적 150만㎡ 규모로 조성되어 있으며, 중심시설지구, 갯골생태관찰지구, 산림생태관찰지구, 습지생태관찰지구, 자연에너지관찰지구 등 5개 지구로 구성될 예정이다. 현재는 갯물해안학습교실, 염전체험 등이 어린이를 위한 생태학습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다.
2013 시흥갯골축제 기 간 : 2013. 9. 6(금) ~ 9. 8(일), 3일간
시흥갯골생태공원 찾아기는 길 경기도 시흥시 장곡동 724-10번지 시흥갯골생태공원
시흥갯골축제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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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릴리의 트래블 스토리 원문보기 글쓴이: 릴리
첫댓글 시흥갯골팸 ~~ 참 좋았어요...그쵸?
짧은 시간에 진짜 힐링되는 느낌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