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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닉네임 변경 | X |
2 | 학교 유형 | 평준 일반고 |
3 | 학년/학기별 평균 내신 | (2.58-2.54-1.85-1.34-1.43) 총 1.89 |
4 | 합,불(예비) 결과 대학 및 전형명 | 진주교육대학교 21세기형 교직적성자전형 불합 경인교육대학교 교직적성전형(예비 54번) 최종 합격 대구교육대학교 참스승 전형 1차 불합 광주교육대학교 교직 적성 우수자 전형 1차 불합 공주교육대학교 교직 적성 인재 전형 1차 합격(면접 불참) 춘천교육대학교 교직 적인성 인재 전형 1차 불합 |
5 | 최종 입학 대학 | 경인교육대학교 |
교대 하나만 바라보고 입시를 마치고 도움멘토가 되어 이렇게 소개글을 쓰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꿈같습니다ㅠㅠ
저의 고민거리를 자기 일처럼 고민해주시고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멘토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교과, 비교과에 대한 내용은 합격 수기에서 자세히 다룰 예정이니,
이글에서는 저의 이야기(초등교사를 꿈꾸게 된 계기와 입시 과정)와 꼭 해드리고 싶은 말씀을 써보았습니다.
초등교사를 꿈꾸게 된 계기
학창시절 저는 ‘선생님 바라기’ 학생이었습니다. 여태껏 뵈어 왔던 선생님들을 닮은 멋진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꿈을 조금씩 키우게 되었습니다.
중3 담임선생님께서는 단 한 번도 화를 내지 않으셨던 선생님으로 기억합니다. 학생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에도 선생님께서는 그 친구가 화를 가라앉히고 선생님과 이야기 할 준비가 될 때까지 ‘##아’라며 이름을 부르면서 기다려주셨습니다.
고2 수학선생님께서는 저조차도 저를 못 믿고 있을 때 저를 믿어주신 분이십니다. 누군가 제게 나중에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냐고 물을 때에 항상 아이들과 함께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5등급이라는 수학 성적을 받고 나서부터 제가 교육 대학교에 가고 싶다고 말하면 다들 터무니없다고 생각할까봐 제 꿈을 말하기가 망설여졌습니다. 불안함에 ‘저 교대 갈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고, 그때마다 선생님께서는 ‘당연히 할 수 있지’ 라는 말을 해주셨습니다. 사실은 정말 할 수 있을까 그 가능성을 묻는다기보다,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싶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3 시험기간에 잠도 잘 못자고 긴장해서 소화도 잘 못시켰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에 선생님께서 제게 잠은 잘 자냐, 밥은 잘 먹냐 물어봐주셨습니다. 정말 사소한 것 하나 하나를 걱정해주셨고 제가 참 사랑받고 있는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선생님들께서 베푸시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면서 선생님은 학교 엄마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엄마 같은 교사’의 교사상을 적립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를 가르쳐주는 것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중학교 때 멘토멘티 활동인 ‘또래지기’활동을 했었습니다. 당시 친구에게 ‘이항’이라는 개념을 설명하려고 이항하려는 숫자를 우항과 좌항에 다른 글자와 구분되게 파란색으로 써서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고 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고등학교 2,3학년 때에도 특별한 활동을 하진 않았지만 쉬는 시간, 점심시간에 친구들의 질문을 받아주었습니다. 특히 수학 문제를 가르쳐 줄 때에 친구들이 ‘이 이후에 어떻게 풀어야 할이지 모르겠어’ 라고 말할 때에 다음 전개할 식의 아이디어를 어떻게 떠올려야 하는지를 가르쳐 줄 때 들었던 ‘천잰데?’하는 말을 들을 때, 친구들의 ‘이해했어!’라는 말을 들을 때 가르치는 기쁨을 많이 느꼈습니다.
교대 입시
저는 교대 아니면 안됐기에 6교대로 수시 원서를 접수했습니다.
첫 1차 발표였던 진주교대 발표날 불합격을 받고 정말 서럽게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수능 D-14이었고, 수능 공부를 해야 할까 아직 1차 합격이 될지 말지도 모르는 면접 준비를 해야 할까 정말 많이 헷갈렸습니다. 하지만 수능 공부를 하지 않고 정말 이대로 가다가 6불합을 받고 재수를 하게 될까 정말 많이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그날 밤에 독서실 책상에 앉아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슬퍼할 여유도 없다는 생각으로 남은 2주동안은 정시 공부에 올인했습니다. 수능 전까지는 또 불합격 화면을 보면 정말 마음을 다잡지 못할 것 같아서 1차 합격자 조회도 하지 않았습니다.
수능을 보고 집에 와서 합격자 조회를 하니 경인교대 한 곳의 1차 합격을 받았습니다. 수능 전부터 해온 면접 준비가 헛되지 않았다는 기쁨, 면접을 보러만 갈 수 있게 해주세요 하는 절박한 마음이 실현될 수 있다는 기쁨에 또 다시 펑펑 울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공주교대의 1차 합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두 곳의 면접날이 겹쳐서 한 곳을 택해야 했습니다. 다른 4곳의 1차 불합격을 받고 경인, 공주 교대의 서류 심사에서 문을 닫으면서 1차 합격을 했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서류:면접 반영비율이 70:30이었던 경인교대 보다 50:50이었던 공주교대로 마음이 기울었지만 주변 선생님들과 부모님과의 상의 끝에 집과 가까운 경인교대를 가기로 결정하고 면접에 정말 더 많이 노력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정말 스스로를 믿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수교사 카페에 대한 고마움
저도 너무 불안한 마음에 수교사 카페에 들어와서 ‘1점 후반~2점대도 교대합격 가능성 있나요?’ 라는 글을 수없이 많이 클릭했고, 멘토님들의 교대는 정성평가이기 때문에 비교과도 열심히 준비하면 충분히 가능성 있다는 말씀에 큰 위로를 받곤 했습니다. 낮은 내신 때문에 고민하는 멘티님들께서도 제 글을 읽으시고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자소서 첨삭을 마친 후에 멘토님께서 해주신, 자소서가 좋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면접만 잘 준비하면 될 것 같다는 말씀, 면접 멘토링 때에 정말 많은 1차 불합격을 받고 경인교대 면접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털어놓을 때 멘토님께서도 면접에서 뒤집은 케이스라는 말씀, 성적이 아닌 무언가가 있어서 1차 합격을 한 것이니 낮은 성적에 대해 너무 자신 없어 하지 말라는 말씀, 그리고 1차 합격 이후 경인교대 파이널 면접 멘토링을 할 때에 멘토님께서 정말 후배들 보는 느낌이라는 말씀 등 저희 멘티들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꼭 붙기를 바라시는 마음으로 해주신 정성스러운 조언 한 마디 한 마디가 아직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이러한 말씀을 하나하나 되짚어보면서 멘토의 역할은 교대 진학을 위한 정보를 알려주는 것 이상으로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말을 할 줄 아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걱정하지 말고 스스로를 믿으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내신도 낮고, 별로 특별할 것 없는 생기부에, 끊임없이 ‘정말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그 마음 정말 잘 압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ㅎㅎ) 그렇더라도 자기도 모르게 초등교사를 꿈꾸며 가졌던 마음가짐과 열정이 녹아 있을 것이고, 그만큼의 열정과 노력이 녹아 있는 활동이라면 분명히 멘티님만의 특별한 활동일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멘티님의 교대 입시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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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멘토님의 3년간의 노력이 돋보입니다 :) 함께 수교사 활동 열심히 해나갈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많은 멘티님들께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멘토님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멘토님으로 인해 1점대 중후반 내신 성적을 받으신 많은 분들이 교대진학이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으실 것 같아요! 잘 부탁드립니다😁
멘토님 정말 감사합니다~! 면접 멘토링 때 정말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배운 것을 멘티님들께 나누는 도움멘토 되겠습니다!!
멘토님~ 면접 멘토링 함께 했을 때 붙으실 줄 알았어요!ㅎㅎ 멘티님의 노력 끝에 맺은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ㅎㅎ☺️ 수학 선생님께서 멘티님을 많이 지지해주셨던 것이 정말 인상깊네요. 학생을 끝까지 믿어주고, 붙들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는 글이었습니다~ 멘토님이 겪어오신 그 발자취를 따라가는 멘티님들께 신뢰를 보여주는 모습을 기대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학생을 끝까지 믿어주고, 붙들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는 글' 이라는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멘토님들께서도 저를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셔서 이룰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