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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산천어축제점등식 스크랩 <산천어축제 화천여행> 이외수님의 감성마을 탐방기
영종도갈매기 추천 0 조회 227 14.12.26 08:22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세계의 4대 겨울축제인 화천 산천어축제가 1월 10일부터 2월 1일까지 열립니다.

화천, 북한강과 파로호로 둘러쌓여 물의나라라고 불리지만,

영종도 갈매기의 생각에는 온정 넘치고 문화가 있는 나라같습니다.

화천 여행길에 화천의 문화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이외수님의 감성마을을 찾았습니다.

 

 

눈이 많이 내린 날이었습니다.

을씨년 스럽게 바람까지 불어 꽤 쌀쌀한 날씨였습니다.

여행자의 발길도 멈춰져 감성마을은 세찬 바람소리만 골짜기를 지나

여행자의 빰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생존해 있는 작가에 이러한 문학관이 있는것은

거의 처음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외수님의 존재는 이미 화천을 넘어 전국적으로 아니 세계적으로

가장 손꼽히는 트위테리안으로 어마어마한 팔로워를 가지고 있지 않겠습니까...

어쩜 Shop ㅋㅋㅋ

 

 

사회 현상에 대해서도 침묵하지 않으시는 이외수님

그의 마을 입구에는 이렇게 세월호의 간절함이

이곳까지 날아와 매듭이 되었습니다.

 

 

 

아래 주차장이 있고 천천히 걸어오면 좋은 길이나

눈이 많이 오고 바람이 세찬 관계로 편하게 감성마을 입구까지 차로 들어왔네요.

이렇게 산책로도 있는 것 같은데, 날씨 좋은 계절에는 천천히 거닐면서

감성에 푹 빠져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문학관에 들어가는 것 보다

밖에서 눈싸움을 하는 것을 더 좋아했습니다.ㅎㅎㅎ

들어가기 싫다고 짜증내는 얼굴이 그대로 나왔군요 ^^

 

 

밖은 쌀쌀하지만 내부는 온기가 가득 합니다.

 

이외수....이외수...

1946년 8월 15일 생, 30여년간의 베스트 셀러 작가

대한민국 최고의 파워 트위터

대한민국 최고의 기인...

 

"누가 이외수를 이 시대의 천재라고 한다. 누가 이외수를 광인이라고 한다.

기인, 버마제비, 신이 만들어 낸 최후의 사기꾼, 도사, 시를 쓰는 거지, 거리의 부랑아 등등"

 

 

 

문학관에는 그의 문학과 그림 그리고 삶이 오롯이 녹아져있다.

문학관 해설사님이 우리 가족을 위해 친절하게 해설을 해 주셨다.

 

세상과는 너무도 담을 쌓으신 이외수 선생...

그의 아내가 정신병원에서 우울증 판정을 받고 치료를 위해 새로운 환경이 필요해서

셋방살이를 접고 작은 집을 장만했을때,

이외수님은 붓으로 집을 샀다는 자괴감에 그가 우울증에 걸려

무려 5년동안이나 절필을 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문득 글이 쓰고싶은 욕망이 용솟음쳐...결국 그 스스로를 가두고

글쓰는 것을 택했다는 것!!!

 

앞의 문은 처절한 고독속에서 작품을 만들고자, 춘천교도소의 그것과 같게

제작한 것으로 이외수님은 저 문이 설치된 개인감옥에서 9년간 사식을 받아 먹으며

작품을 썼다고 한다. 초기 자살과 살해 등 암울한 내용으로 글에 마침표가 찍어졌다면,

스스로 갇힌 저 곳의 글들은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 했다고 한다.

 

 

이외수님이 만들었다는 나무젓가락으로 쓰는 글씨체 목저체

나무젓가락과 이외수는 뗄 수 없는 관계인가 보다.

 

 

 

목저체는 한글 캘리그라피 중 단연 압권이다.

 

 

 

가족사진이 몇 장 있다. 흑백의 가족사진...

 

 

이외수님은 원래 경상도 출신이란다.

해설사님 이야기를 듣고나니 , 나의 가정사와 비슷한게 많다.

두살 때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할머니 손에 자라게 된다...

 

 

그때나 지금이나 미모가 변치않으신, 사모님

미스춘천인가로 알고 있는데,,,어찌 저런 거지꼬라지가...ㅋㅋㅋ

세상 참, 역시 명언이 떠오른다.

"용기있는자만이 미인을 얻을 수 있다"

이런 기인과 살아오셨으니 우울증 안걸릴 수 없었을 것이고,

그 기행을 옆에서 보아 오셨으니 사모님이 더 기인인 것이다 ㅋㅋㅋ

 

 

그가 산고의 고통을 느끼며 낳은 작품들...

"쓰는이의 고통이 읽는이의 행복이 될때까지..."

이 말이 소설가 이외수님 갖고 있는 글쓰는 철학이라고 한다.

그는 현재 48권의 책을 출간하였고, 90여권을 출판했다.

 

 

글쓰는 남편에게 주는 아내의 선물. 파카...

 

 

글의 세계를 지나, 다른 예술의 세계를 보여준다.

문학관은 이외수라는 사람의 문학과 그림, 그의 예술세계를

여행하게 하는 터널처럼 느껴진다.

 

 

나무젓가락으로 목저체를 만들었듯

나무젓가락은 하나의 예술작품이 되었다.

 

 

원래 그는 화가가 꿈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돈이 없었던 그는 재료비가 많이 드는 화가보다

펜하나면 충분한 글쟁이가 더 경제적이라고 판단...글을 쓰다보니

화가보다 소설가로 더 알려져 있다.

 

 

나무 젓가락은

태양이 되고,,,...

 

 

새가 되고...

 

 

천천히 그 의미를 살피면, 참 좋은 여행지가 되겠다.

그리고 한 사람의 인생을 오롯이 읽어낼 수 있다.

아래 오른쪽에 있는 사진...편하게 쇼파에 걸쳐 누운듯 한 사진은

고 박병욱 사진가의 작품으로 이외수님이 가장 좋아하는 사진이다.

 

 

내 꿈이 책을 한 권 내는 것인데...

아직도 못하고 있다.ㅋㅋㅋ

누구는 저 만큼이나 책을 만들어 냈는데 ㅎㅎㅎ

 

 

수동타자기부터 전통타자기, 메킨토시 컴퓨터까지...

그의 채취가 묻어있는 소품들...

 

 

 

온갖 기행 때문에 괴짜로 알려진 이외수

안씻고, 술로 살고, 밥도 가끔 먹고...무예는 고수고...

 

"병신 같은 새끼들, 자유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먹고살겠다고..."

 

 

 

 

 

이외수의 그림세계

이외수님의 그림은 초기 서양화에서 이후 동양화로 옮겨졌다.

그리고 그의 그림은 한국에서도 5명밖에 성공을 못했다는 일필화...

한 호흡에 그림을 완성시키는 예술의 경지다.

 

 

  한 호흡은 대략 40초에서 1분사이...그 사이에 한 붓으로

그림을 완성하는 것은 득도의 경지에 이른 것이다.

불가에서 말하는 모든 고행을 겪고 난 이후의 해탈이고,

힌두에서는 카마수트라의 경지인 것이다.

 

 

그의  절친으로는 걸레스님 중광과 시인 천상병님이 유명하다.

중광스님의 기행은 한국영화계의 거장 임권택감독이 안성기 , 전무송씨등

내노라하는 배우와 함께 '만다라' 라는 영화의 소재가 되었다고 알고 있다.  

 

 

아래의 그림에는 두개의 얼굴이 있답니다.

찾아 보세요^^

 

 

아래는 이외수 선생이 가장 좋아하는 그림이라는데

이 그림은 닭이 봉황으로 승천하는 그 순간을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중광스님이 "내 모든 작품을 줄 테니 이것 한점과 바꾸자"는 일화를

해설사님이 얘기 해 준다.

 

 

세상을 살면서 나를 알아주는 절친이 있다는게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이외수에게는 걸레스님 중광과, 시로 도를 깨친 천상병님이 있었다.

2002년에 입적한 중광스님은 "상병은 3살, 나는 5살, 너는 7살"이라며

세상에 찌든 나이를 비꼬았다고 한다. 

 

어라 나보다 한참 어린 것들이네 ㅎㅎㅎ

 

 

위의 붓은 강원도에서 제일 붓을 잘 만든다는 장인이

닭털을 가지고 만든 붓인데, 주인을 못만나다가 이외수선생께 오게되었다.  

먹물을 떨어뜨리지 않게 몇달을 연습한끝에, 결국은 한 획에

삼라만상 모든 것을 담는 작품을 완성했다.

아래 그림에 무엇이 담겨져 있는지는...아는 만큼 느끼는 것이기에

부연을 접도록 한다.

 

 

이곳은 삼인삼색의 행위예술공간이다.

유진수 선생의 마임 공연도 있다고 한다.

뒷면의 액자에다 화선지를 펼치고 앞에 걸쳐진 공작 붓으로 그림을 치는데,

그때 쓰여지는 먹물은 유채꽃을 태운 재에 아교를 게어 만든 것으로

한통에 대략 40만원, 저 곳에 퍼포먼스를 하려면 천만원도 넘는 먹물이 필요하단다...

언제 한 번 구경해 봐야 되는데...참가비 10만원씩 받아서 300명을 모아봐야겠다.

 

 

공작 깃털로 만든 붓...아직 이곳에서는 쓰지 않았다고 한다.

300명이 너무 많으면 50만원씩 100명도 좋겠다^^

 

 

2012년 여름에 문을 연 감성마을!

이미 7만명이나 다녀갔다고 한다.

이렇게 다녀간 사람들은 그들만의 흔적을 남기고 간다.

 

 

감성마을에서 소회, 그리고 소망, 바라는것....

 

그 사람의 가치관이나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감성마을은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겠다.

생존해 있는 작가가 이런 기념관(?)을 짓다니, 우상화 하는것 아니냐는 반응

지방자치단체가 얼마만큼 지원을 했을텐데, 특혜 아니냐는 딴지들...

 

 

 

그러나 인구 2만 7천명의 작은 마을 화천에

이미 그의 감성마을을 보겠다고 찾아온 전국의 여행객들이 7만명이란다.

이외수 개인적으로는 그의 예술세계와 삶의 괘적을 만나게 하는 장소로서의 기능이 있고,

화천이나 강원도에게는 오지나 다름없는 관광자원이고,

새로운 지역발전의 동력이라는 것에 나는 과감하게 방점을 찍겠다.

작가의 문학과 예술에 대한 평가는 개인의 호불호이다.

 

 

이외수 그는 지금 감성마을에 없다.

위암 2기 판정을 받은 그는 춘천에서 항암치료 중이다.

워낙 식사를 안하시는 분이라 50킬로 남짓이었다는데, 항암치료를 받고있는 지금

젓가락 같은 여자 탤런트들도 울고갈 38킬로 몸무게라니...

얼른 쾌차하고 다시 감성마을 지기로 돌아오기를 바랄 뿐이다.

누군가 그려준 이외수님의 초상화가

2천여년전 어제 태어난 그 분을 많이 닮아있다.

 

 

부창부수...기인의 뒷바라지는 올곧이 사모님의 몫일 터...

이외수님의 쾌차를 기원하며 손을 꼭 잡았다.

이외수님이 깜짝 놀라 바로 일어나실 것 같다.ㅎㅎㅎ

 

 

감성마을에 걸린 노란 리본은

죽은자와 산자를 같이 부른다.

감성마을에서 나오는 길, 노란리본은 더욱 힘차게 펄럭이며

간절함을 기도하고 있다.  

 

 

 

이외수 문학관 감성마을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 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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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4.12.27 09:23

    첫댓글 ㅋㅋ 사모님 손을 너무 꼭 잡았어요 ㅎㅎㅎ

  • 15.04.28 20:07

    저도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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