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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와인
1. 칠레와인 산지와 특징
남북으로 4,270km, 동서로 평균 175km의 좁고 긴 국토를 가지고 있는 칠레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지형 과 기후조건을 갖고 있다.
동쪽으로는 해발 6,000m(아콩카과산 6,960m)급의 장엄한 안데스 산맥, 서쪽으로는 광활한 태평양, 남쪽으로는 혹한의 남극지대, 북쪽으론 건조한 아타카마 사막으로 둘러싸여 있어 외부 병충해가 침범할 수 없는 자연적인 보호막이 형성되어 있다.
칠레 와인 생산지는 나라의 길이만큼이나 긴 약 1,000㎞에 달한다. 태평양과 안데스 산맥을 사이에 두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대표적인 지중해성 기후다. 이런 자연환경 덕분에 19세기 초반 프랑스로부터 들여온 카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 샤르도네 등 유럽 정통 품종이 그 고유한 특성을 고이 간직한 채 남아 있다. 청정 환경에서 자란 품종 고유의 향과 맛이 남아 있으며, 여기에 국가의 정책적 지원과 저렴한 노동력으로 생산되는 칠레 와인은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칠레 와인의 국내 수입량은 2004년에 체결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덕분에 2000년 대비 다섯 배 이상 늘었다. 국내에 수입된 칠레 와인은 100여 종이 넘는다.
칠레 와인은 과일 향이 강하고 안토시아닌, 타닌 등 폴리페놀 함량이 많아서 색깔이 진한 것이 특징이다.
칠레 와인은 유럽 전통 와인의 섬세함과 미국 와인의 풍부한 과일향과 힘을 동시에 갖춘 제품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2. 칠레와인 산지
※센트랄 밸리(Central Valley)
가장 많은 칠레 와인이 생산되는 곳으로 겨울에 비가 내리고, 건조하고 일조량이 많아 개화기부터 수확기까지 좋은 날씨가 5개월 정도 이어져 잘 읽은 포도를 수확할 수 있다. 이 지역 중 마이포 밸리(Maipo Valley)는 칠레에서 가장 오래된 곳으로 수도 산티아고가 있다. 해발 300~600m에 포도밭이 조성되고 지형에 따라 다양한 와인이 생산된다. 이밖에 카차포알(Cachapoal)은 레드와인과 화이트 와인를 고루 생산 할 수 있는 지역이며, 콜콜찰과(Colchagua)는 기온이 따뜻한 지역으로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등 고급와인 생산에 적합한 지역이다
1) 마이포(Maipo)
훌륭한 White wine의 생산지가 카사블랑카 밸리라면, 훌륭한 Red wine 생산지는 바로 마이포 밸리이다. 카베르네 소비뇽을 150년 넘게 재배했고 이 지역에 뿌리를 둔 많은 와이너리들의 역사는 100년을 넘을 정도로 칠레 와인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지역이다.
테르와를 감안하여 3개의 아펠라시옹으로 나눠져 있는데, 안데스에 인접한 Alto Maipo, 평지로 되어 있는 Central Maipo, 해변을 향한 Coastal Maipo이다.
카베르네 소비뇽이 압도적으로 재배되고 있는데, 특히 Alto Maipo에서는 균형이 잘 잡히고 탁월한 카베르네 소비뇽이 생산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와이너리는
Almaviva, Carmen(카르멘 카베르네소비뇽 리저브 35,000원),
Conchay Toro(Almaviva 2006(프랑스의 바롱 필립 드 로칠드가 칠레의 콘차이도르와 합작) 150,000원, Casillero Del Diablo 까소 20,000원),
Haras de Pirque(EQuus 카베르네소비뇽 33,000원),
Santa Rita(산타리타 메딜야레알 카베르네소비뇽 40,000원),
바롱 필립 드 로칠드(Escudo Rojo 40,000원),
Odfjell Vineyards, Chadwick, Cousino Macul, Domus Aurea
2) Maule(마울레) Valley
칠레에서 가장 넓고(31,000ha 이상) 가장 오래된 지역 중 하나이며 현재 '잠자고 있는 거인'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발전가능성이 매우 높은 곳이다. 현재 카베르네 소비뇽의 재배 면적이 압도적이지만(9,508ha) 새로운 품종을 실험하는 기회의 땅이기도 하다.
균형이 잘 잡힌 카베르네 소비뇽, 말벡, 메를로, 카르미네르 등의 REd Wine과 소비뇽 블랑, 샤도네이 등 White Wine도 생산되고 있다.
대표적인 와이너리는
Balduzzi(발두지 카베르네소비뇽 그랑 리저브 22,000원),
잭슨 페밀리(칼리나 리저브 카베르네소비뇽 29,000원)
Calina, Casa Donoso, J.Bouchon, Segu
산페드로(San Pedro, 1865생산(40,000원),
토레스(Torres), 칼리테라(Calitera), gato Negro 까르미네르 15,000원)등의 양조장이 있다.
쿠리코(Curico)에서는 좋은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3) 카사블랑카 벨리(Casablanca Valley)
칠레의 훌륭한 화이트 와인의 원산지를 보면 대부분 이 카사블랑카 밸리인 것을 알 수 있다. 이 지역은 태평양을 면해 서늘한 기온, 관개용수의 부족, 척박한 모래-점토성 토양 그리고 두꺼운 아침 안개가 생겨 전통적인 농업이 불가능한 대신에 포도 재배에는 충분하다 싶을 정도로 완벽하다. 1980년대부터 포도를 재배하기 시작해 적포도 품종보다 백포도 품종의 재배 비율이 높고 샤도네이, 소비뇽 블랑이 대표 품종이다.
대표적인 와이너리는 Veramonte, Villard Estate, Vina Mar 등이다.
4) 카차포알 벨리(Cachapoal Valley)
칠레의 수도, 산티아노에서 남쪽으로 9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지역으로 최근에 와인 생산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재배면적은 11,000ha이며 안데스의 끝자락에 위치하고 우아한 스타일의 카베르네 소비뇽과 레드 와인이 생산되는 Cachapoal Alto, 서쪽을 향하고 풀 바디의 메를로와 까르미네르로 유명한 Peumo 두 개의 아펠라시옹이 있다. 대표적인 와이너리는
San Pedro<1865 Limited Edition Caberet Sauvignon/Syrah 1910년産(70,000원 롯데백화점 구입) Altair, La Rosa, Morande, Santa Monica 등이다.
5) 콜차구아 벨리(Colchagua Valley)
마이포 밸리와 함께 칠레 프리미엄급 레드 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지역으로 Rapel Valley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수준 높은 풀 바디 스타일의 카베르네 소비뇽, 까르미네르, 시라, 말벡이 생산된다. 총 재배면적은 23,368ha이다. 콜차구아 밸리는 칠레에서 와인 투어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잘 되어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와이너리는
Montes(Montes(16,000원), Montes Alpha(37,000원),
Montes Alpha, M(160,000원) 콜차구아 벨리 중의 아팔타(Apalto) 벨리에서 생산
Montes Alpha Special Cuvee Cabernet Sauvignon 2015 (50,000원) 한국 수입품),
Bisquett, Casa Lapostolle, Cono Sur, Los Vascos, Lurton, Pueblo Antigno, Santa Helena, Viu Manent, Vinedos Emiliana 등이다.
2016몬테스 폴리 시라 Montes Folly Syrah
Montes Folly Syrah 130,000- 200,000원
.심오하며 윤택한 루비 빛깔을 띠며 잘 익은 검은 과일과 훌륭한 시라에서 찾을 수 있는 미묘하고 복잡미묘한 향이 속속들이 전개된다. 벨벳과 같은 질감을 가지고 있으며, 대단히 긴 여운을 드리운다.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시라 와인의 하나로 자리매김 하고 있으며, 칠레 시라의 표본으로 존경 받고 있는 와인이다. 폴리(Folly)는 '어리석음' 을 뜻하며, 몬테스가 칠레 최초로, 그것도 경사 45도의 산중턱을 깎아 만든 포도밭에 시라를 심었을 때 사람들이 던진 말로 지금은 당당히 와인의 이름이 되었다. 좋은 포도밭을 찾아내는 아우렐리오 몬테스의 천부적 감각과 끝없는 개척 정신이 탄생시킨 시라 품종의 걸작이다.
용량 : 750㎖ 알코올 도수 : 15.5%, 15.0%
지역 : Chile > Rapel Valley > Cholchagua Valley > Apalta Valley
6) Elqui Valley
칠레 와인 생산지 중 최북단에 위치한 지역으로 해발 2,000m 이상의 고지대에 포도밭이 자리 잡고 있다. 카베르네 소비뇽의 재배 면적이 186ha로 압도적이지만 최근에는 서늘한 기후 조건 때문에 시라가 주목받고 있다. 지리적이고 기후적인 환경으로 인해 놀라울 정도로 신선하고 향신료 느낌이 많은 와인을 생산한다.
San Pedro(1865 Limited Edition Syrah 1910년産(70,000원 롯데벡화점)
7) 아콩카과(Aconcagua)
해발 6,956m 높이의 아콩카구아 산과 산 봉오리를 덮은 눈이 녹아내린 물, 안정적인 기온 그리고 서리의 피해 또한 없어 포도 재배에 이상적인 지역이다.
선선하고 건조한 날씨는 유기농 더 나아가 바이오다이내믹 농업의 활성화에 바탕이 되었다. 1994년에 칠레 최초로 이 지역에서 시라를 재배했고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에 이어 재배 순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와이너리는 Agustinos,
Errazuriz(Errazuriz Max Reserva Syrah 2012(26,000 롯데마트 구입)
Errazuriz 에스테이트 카베르네소비뇽(10,000원), Sena 2004(150,000원)) 등이다.
8) 레이온 수르 오 메리디오날(Region Sur O Meridional)
칠레 최초의 와인 산지 이타타 밸리(Itata Valley)가 있는 지역으로 봄에 서리가 내리지만, 이타타 강을 따라 파이스, 샤르도네 등이 재배되고, 서쪽으로는 카베르네 소비뇽도 생산된다.
Santa Rita, Tarapaca, Undurraga 등으로 칠레의 주요 와이너리들이 자리 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9) 라펠(Rapel)
유명한 콜차과(Colchagua)지역을 하부지역으로 갖고 있으며 마이포보다는 약간 서늘한 기후를 가지고 있다. 카사 라포스톨레(Casa Laposteolle)에서는 레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라펠 벨리(Rapel Valley)에 있는 카차포알(Cachapoal)과 콜차구아(Colchagua)는 프랑스 보르도(Bordeaux) 지역의 메독(Medoc)에 견줄만한 최고급 와인산지로 알려져 있다.
10) 비오비오(Biobio)
칠레의 최남단 지역으로 서늘하다. 이곳의 와인 회사들은 여러 지역에 걸쳐서 생산 시설을 가지고 있다.
11) Limari Valleys
1549년에 포도나무를 재배하기 시작한 곳으로 연간 강우량은 94mm, 서리의 피해는 거의 없다. 안데스 산맥 등 산들에 싸여 서늘한 기후를 보이는 Limari Valleys 에서는 카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에 이어 샤도네이와 까르미네르의 재배가 이어지고 있다. 칼슘을 많이 들어있는 토양이어서 샤도네이에 적합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신선하고 미네랄 느낌이 강한 와인들이 생산되고 있다.
유명한 와이너리는 Casa Tamaya,
Francisco de Aquirre(Dona Jospina 리저브 18,000원, Amor 9,900원) 등이다.
12) San Antonio / Leyda Valley
최근에 실험정신이 가득한 와인 생산자들이 모여들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한 지역이다. 칠레에서 가장 작은 생산지역 중 하나이며 가장 바다에 가까운 지역이기도 하다. 태평양의 영향으로 충분히 서늘한 날씨 때문에 소비뇽 블랑, 샤도네이 그리고 피노 누아 같이 서늘한 기후에 맞는 포도품종을 주로 재배한다. 어떤 생산자는 시라와 같은 적포도 품종을 실험적으로 재배하며 칠레 시라의 스타일을 고민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와이너리는 Casa Martin, Matetic 등이다.
13) Curico Valley
1800년대 중반부터 무려 30여종 이상의 포도를 재배한 역사를 가진 지역으로 총 재배면적이 19,000ha로 칠레에서 3번째로 넓은 지역이다. 그런데 쿠리코 밸리를 눈 여겨 봐야 할 점은 소비뇽 블랑이 카베르네 소비뇽에 이어 재배면적이 약 3,800ha이나 되는 것이다. 또한 스페인 와인의 대부, Miguel Torres가 외국계 자본으로는 처음 이 지역에 투자하여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와이너리는
San Pedro(카스피오 데 몰리나 리제르바 35,000원, San Pedro Late Harvest 22,000원(Sweet wine)), Miguel Torres, Valdivieso 를 꼽을 수 있다.
14) Itata Valley
스페인 식민지 시대에 유럽에서 가져온 포도 나무를 재배하기 시작한 지역으로 450년이나 되는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오늘날 현대적인 양조기술의 전파와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Muscat of Alexandria 와 Pais 같이 화이트 품종이 압도적으로 재배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와이너리는 Casanueva, Tierra y Fuego 등이다.
15) Bio Bio Valley
칠레의 다른 지역에 비해 폭풍, 찬 바람 등으로 남다른 자연 환경을 가진 곳이다. 칠레의 대표적인 cool-climate 지역으로 포도가 늦게 익는 등 장애가 많은 편이지만, 최근에 소비뇽 블랑, 샤도네이 그리고 피노 누아 같은 품종을 재배해 성과를 올리고 있다.
Bio Bio의 와인들은 테르와 덕분에 자연스럽게 신선한 산도를 가진다. 대표적인 와이너리는 Agustinos, Veranda 등이다.
16) 코킴보(Coquimbo)
안데스 산맥 기슭으로 강수량이 부족한 곳으로 대부분 브랜디용을 생산하며, 알코올 함량이 높고 산도가 낮은 것이 특징이다. 주요 밸리로는 엘키, 리마리, 초아파 밸리가 있다. 해발 900m의 신흥 와인 산지인 초아파 밸리(Choapa Valley)는 시라, 카베르네 소비뇽 등이 재배되고 있다.
3. 주요 와이너리
1) 카시제로 델 디아블로(Casillero del Diablo) :
스페인어로 ‘카시제로 델 디아블로’는 ‘악마의 셀러’라는 뜻이다. 셀러(cellar)란 지하에 있는 와인 저장고를 뜻한다. 이 와인 이름의 유래는 재미있다. 포도원 지하 저장고의 와인이 자꾸 없어지는 것을 이상히 여긴 주인은 지하실에 숨어서 망을 보았다. 일꾼들이 몰래 들어와 와인을 훔쳐 가는 것이 아닌가! 주인이 귀신 소리를 내자 일꾼들은 혼비백산 도망가서 다시는 와인이 도난당하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악마의 셀러’라는 소문이 났다. 이 제품은 잘 익은 카베르네 소비뇽 품종으로 만들었다. 싱싱한 자두와 산딸기 향이 나며, 부드러운 타닌이 주는 질감이 부담 없다. 가격은 2만 원 정도로 각종 스테이크나 소시지 바비큐 요리와 잘 어울린다.
2) 안티얄(Antiyal) :
칠레의 대표적인 유기농 와인이다. 안티얄은 ‘태양의 아들’이란 뜻이다. 안티얄은 1에이커 정도의 소규모 포도밭에서 생태영농 방식으로 생산한다. 포도 품종은 카베르네 소비뇽, 카르메네르, 시라를 블랜딩하여 만들었다. 국내 시판가는 12만 원 정도로 비싸다. 가격 부담이 있다면 6만 원 정도면 구입이 가능한 쿠엔(Kuyen)이란 와인을 권한다. 유기농법의 순수함이 깃든 토속적 전통미를 느낄 수 있다. 두 와인 모두 와인 전문가들로부터 호평 받는 제품들이다.
3) 산 페드로(San Pedro) :
1865년에 설립된 유서 깊은 산 페드로 양조장은 1만~2만 원짜리에서부터 5만~6만 원 정도의 중저가 대중 와인을 생산한다. 이 중 대표작은 카스티요 데 몰리나(Castillo de Molina) 시리즈로 가격은 3만 원대. 4만 원대 후반의 대표 브랜드인 ‘1865’ 는 이 회사 창립연도를 브랜드로 사용했다.
산 페드로 양조장이 빚은 브랜드 중 카르메네르 품종으로 만든 와인을 추천한다. 이것은 칠레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국가 대표 품종이다. 카베르네 소비뇽과 시라를 섞어 놓은 듯한 진한 색상과 농축미, 매콤한 풍미가 인상적이다. 음식도 매콤하고 자극적인 것까지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한국의 김치찌개나 비빔밥, 제육볶음 등과 잘 어울린다.
1865 까베르네소비뇽(43,000원), 1865 Limited Edition- 2010년産(70,000원 롯데백화점 동래점에서 구입)
4) 하라스 데 피르케 (Haras de Pirque) :
1991년 칠레의 폴로선수 출신 에드워드 마테는 칠레 최고의 종마장 하라스 데 피르케를 인수했다. 그 영지에 포도밭을 일구어 유기농 재배를 했다. 말굽 모양으로 설계된 양조장은 모양이 독특할 뿐만 아니라 내부의 양조 시스템도 최첨단이다. 2004년에는 이탈리아 와인업계의 대부(代父) 피에로 안티노리와 국제적인 합작 와인 알비스(Albis)를 탄생시켰다. 알비스는 새벽이라는 의미다. 짙은 암홍색에 블랙커런트와 민트향, 후추와 정향의 매콤함이 배어 있는 와인이다. 잘 익은 과일향과 어우러진 부드러운 타닌의 진한 느낌이 블랙 초콜릿을 먹는 듯하다. 가격은 14만 원대로 비싼 편. 이보다 저렴한 와인인 에쿠스 시리즈와 캐릭터 시리즈는 3만~4만 원대로 수준 높은 칠레 와인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칠레는 완전히 고립된 영토로서 동쪽으로는 안데스 산맥, 서쪽으로는 태평양, 남쪽으로는 남극해, 그리고 북쪽으로는 아타카마 사막으로 둘러싸여 있다. 안데스 산맥의 눈 녹은 물은 농업용수로 사용할 수 있고, 격리된 환경 덕분에 병충해 발생이 거의 없어 포도재배에 이상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 여름의 덥고 건조한 날씨와 풍부한 일조량은 색깔이 진하고 당도가 높은 포도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포도밭이 계곡 사이의 평지에 있어서 태평양 한류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밤낮의 일교차가 커서 당도와 산도가 조화를 이룬 포도를 생산해 낸다. 여기에 땅값이 싸고, 값싼 노동력이 풍부하니 당연히 가격대비 품질 좋은 와인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온 세계의 포도밭을 폐허로 만든 악명 높은 해충인 필록세라(Phylloxera)가 침투하지 못한 지역이며, 아울러 환경친화적인 재배가 가능한 지역이기도 하다.
자료 제작 : 부산 산사내 노안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