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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 소매물도 팸투어 스크랩 20년만에 외도. 거제도여행.
영종도갈매기 추천 0 조회 205 15.03.23 07:52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외도 ....20년만의 외도

 

제목이 자극적이라구요.

외도는 이렇게 설레임과 흥분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외도가는 길은 몇가지가 있지만 가장 쉽고 빠른 길은

구조라 유람선 터미널에서 외도까지 바로 가는 배가 있습니다.

 

 

배시간은 10분 남짓.

해금강 유람을 하는 코스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패키지로 여행하시면 좋습니다.

주말에 무턱대고 왔다가 하염없이 기다릴 수 있다고 합니다.

외도유람선 실시간 예약선터 : 외도팡팡

 

 

 

평일에도 단체여행객들이 많으니 미리 예약을 하고 가야

 기다리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차를 가지고 다닌다면 통영보다 이곳 거제에 있는

이곳이 주차비도 없고...또 거리가 짧아서 배멀미를 하는 분들도

멀미 걱정없이 배를 탈 수 있다고 합니다.

 

 

배는 100명정도 탈 수 있는 아늑한 배입니다.

입심좋은 선장님이 여행지 가이드 겸 여러가지

안내를 하면서 여행자를 즐겁게 해 줍니다.

세월호 사고 후 배안전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가

시작되었는데요, 우리나라의 행정이 그렇듯

불필요한 절차를 만들어 여행객을 복잡하게 하고 

표준화된 메뉴얼로 각 배들의 여건을 고려하지 않아

선사를 괴롭히지는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먼저 해금강의 여러 기암 괴석들을 만납니다.

 

 

세월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억겁의 시간을 간직한 바위는

 시간이 지나면서 각양각색의 모양으로 새 생명을 얻나봅니다.  

 

 

바위의 갈라진 틈으로 작은 배는 충분히 들어갑니다.

 

 

렌즈의 한계로 십자가 모양을 담지는 못했는데,

십자가보다는 한마리 갈매기 같더군요.

 

 

물빛도 좋고, 바위벽에는

누군가 그림을 그려놓은 것 같습니다.

 

 

선장님의 해금강 절경 소개는  잘 만든 메뉴얼 처럼,

딱딱 끊어지면서도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20분 남짓 해금강 유람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외도를 경험합니다.

사실 외도를 20년 전에 와 봤습니다.

그 때가 외도가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첫 해였고 두달 남짓된 시기였습니다. 

 

 

그때는 이렇게 잘 갖춰진 선착장이 없었습니다.

오픈한지 얼마 안됐었지만 개인이 이런 섬을

가꾸어 놓았다는 것이 너무도 신기하였죠.

집에 오자마자 그때의 사진을 찾아보았습니다.

파릇파릇 했던 시절...

그때 그 친구들과 기억이 그대로 멈춰있습니다.

이래서 사진을 남기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때 그 친구들이 그립습니다.

여행은 그래서 항상 추억이라는 나무를

심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외도 보타니아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보타니아는

 식물(Botanic)과 낙원(Utopia)을 조합한 말입니다.

외도보타니아에는 800여종의 온대식물과 아열대식물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바람피는 외도가 아닌 바깥 외도 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내도도 있겠지요.

 

 

여러가지 정원수를 보기좋게 가꾸어 놓았습니다.

어떤 식물학자는 사람의 손으로 모양을 내가며 가꾸는 것이 

식물들에게 좋지 않다는 얘기를 하기도 하지만

모든 나무들을 다 그렇게 하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이쁘게 잘 가꾸어서

모양을 잘 만들어 놓고, 또 사람들이 관심있게 봐 준다면

나무와 식물의 삶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동백꽃이 봄이 왔음을 말해 줍니다.

 

 

여행자 대부분이 커플입니다.

외도 하는 분들은 아닐거라 생각됩니다만 ㅎㅎㅎ

 

 

이곳에서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됩니다.

광장에 그리스풍 광장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가끔 작은 공연도 한다고 합니다.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리스 여신들...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비너스네요

 

 

너무도 아름답게 세워진 조각들...

오똑한 코에 선명한 쌍커플...

분명 '갈라테이아' 입니다.

 

 

 그리스 신화에 피그말리온이라는 조각가가 있었는데

소심해서 여자를 못사귀었다고 ...

어느날 상아로 아름다운 여인 조각상을 만들었는데

자신이 봐도 너무 아름다웠던 겁니다. 혼자 안아보기도 하고,

선물도 하고 조각품에 스스로 빠져버린 겁니다.  

어느날 키프로스 섬에서 사랑의 여신 축제가 열리게 되었는데

피그말리온은 소원을 간절하게 빌게 됩니다.

'조각상 같은 여인을 주세요...'

결국 그 조각상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그 여인의 이름이 바로 '갈라테이아'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상담심리학에서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한답니다.

간절히 원하면 결국 이루어지는 것...

지금 어떤 간절함이 있나요.

아이들을 교육하는데도 이 피그말리온효과는

대단한 성과를 내기도 한다고 합니다.

바로 칭찬의 효과인 것이지요.

아이를 멋진어른이 되게 하려면 지금부터 구체적인 칭찬을...

 

 

그리스 여신들과 잠깐의 외도가 있었습니다.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보니 제 옆에 갈라테이아가 있군요

 (ㅋㅋ 보험용)

 

 

20년전에는 이것 보다는 조금 못했겠지요.

나무도 그동안 많이 자라있었고...

나는 20년간 어떻게 되어 있나 스스로를 생각하며

저 바다를 바라봅니다.

 

 

아직은 외도보타니아 모습이 온전히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따뜻한 봄바람이 완연하면 조금더 푸르게 옷을 입을 것이고

더 화려한 꽃들의 채색이 더해 질 것입니다.

 

 

 

 

 

 

외도 한쪽에는 작은 예배당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여행자들의 무거운 마음까지 절대자에게 내려놓고

가라는 뜻이 있는가 봅니다.

 

 

이런 섬을 개인이 가꾼다는 것이 보통의 열의와 정성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일 것인데...

평생의 열정을 가졌던 남편과 또 묵묵하게 바라 본

아내가 있어서 가능했나 봅니다.

작고한 부군을 위해 아내는 이렇게 기념비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남녘부터 봄 바람이 육지로 상륙하고 있습니다.

 

 

꽃 소식도 제법 들리네요.

봄이 먼저와서 자리잡은 거제도로 여행한 번 떠나보시죠.  

 

 

사진으로 만 보아왔던 이탈리아 산토리니

같은 풍의 선착장으로 내려 와 배를 탑니다.

이곳이 좋다고 오랫동안 머물 수 없습니다.

타고 온 배를 다시 타야 하기 때문에 1시간 30분의 외도여행은

이렇게 다시 추억의 나무를 심어두고 떠나오게 됩니다.

 

 

다음 번 외도여행은 소중한 식구들을 데려와

저마다 추억의 나무를 심게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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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5.03.23 11:59

    첫댓글 전 10년만인데... 20년이군요^^
    영갈님 배려가 깊어서 더 봏은 여행 했네요

  • 15.04.12 19:38

    ㅎㅎ 외도는 남자섬이고 내도는 여자섬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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