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첫 진단 이전 상황
- 2년전 유선종양+중성화 수술 이후
- 종종 변에 젤리같은 투명한 점액과 소량의 피가 섞여나왔음
- 종종 구토를 하기도 함
- 이외 다른 문제는 없었음
- 💊상기 증상들 때문에 동네 작은 동물 병원에서 단순 장염 진단받고 약도 먹였었음
- 🍚사료도 로얄캐닌 로우펫으로 주던 상황
- 🔢 평소 몸무게 2.1kg
2. 첫 진단(1월 말)
- 배가 지나치게 빵빵한 상태가 너무 오래 지속되고 복수가 찬 것 같아서 병원 방문
- 병원 방문 전 찾아본 정보로는 이런 점액변, 혈변, 복부팽창의 경우 쿠싱증후군 혹은 ibd 일 가능성이 높았음
- 증상을 말씀드리니 가장 먼저 쿠싱증후군 검사를 해보자고 하셔서 검사했고 다행히 쿠싱은 아니었음
- 생검을 해본 것은 아니지만 초음파 상 장벽이 두껍고 배에 복수가 많이 차고 알부민 수치가 낮은 것으로 보아 ibd/ple 인 것 같다고 진단
- 🍚일종의 장 알러지이므로 하이포알러제닉 등 가수분해 사료 먹여볼 것을 권하셔서 로얄캐닌 가스트로+하이포알러제닉 섞어서 급여
- 💊스테로이드 1.0
🌟ibd에 대한 설명
: 알수없는 이유로 섭취된 단백질이 흡수되지 않고 장 밖으로 다 소실되는 병
: 단백질이 빠져나가고 있는지는 혈검 시 알부민, 글로불린, TP 수치 등으로 확인 가능함
: 장에 생긴 알러지라고 접근하면 알러지원이 가수분해되어서 장이 해당 음식인지 모르고 흡수되도록 하는게 가장 좋은 방식이라고 하심
: 로우팻이 잘 맞는 경우는 애초에 장을 자극하는 지방, 단백질 등등을 줄여서 과민반응을 줄여보자는 맥락
: 보통 스테로이드로 치료함
: 약이 잘 안듣거나 하는 경우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하니 살이 빠지고 시름시름 앓다거 무지개 다리를 건너게 됨
+ 즉 단백질이 빠져나가는 병인데 보통 구토/설사/복수 셋 중 하나로 나타나는 것 같고 우리 강아지의 경우는 구토 설사 거의 없이 복수가 너무 심하게 차는 케이스였음
3. 2월
- 💊스테로이드 1.2->1.4 로 증량했으나 복수나 알부민 수치는 전혀 차도가 없었음(알부민은 나쁘지 않았으나 글로불린, TP 수치는 오히려 급락)
- 🍚사료는 로얄캐닌 하이포알러제닉만 먹였으나 역시 효과 못봄, 로얄캐닌 로우펫 습식캔도 시도했었는데 역시 효과 없음. 로우팻 캔은 오히려 가스가 차고 복통이 생겨서 역효과였음(효과가 있다면 눈에 띄게 복수가 흡수될 것이라고 하심)
- 복수는 자연스럽게 흡수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걷기도 어려운 지경이 되어서 복수천자 한 번 진행, 알부민 주사도 맞음
하지만 하루이틀 정도만 편안하고 다시 빠르게 복수가 참
- 복수로 다 빠져나가니 음수량/소변횟수도 미친듯이 늘어남
- 복명음도 심함
- 🔢 복수포함 2.2kg
4. 3월(자연식 첫 시도)
- 💊스테로이드 1.4
- 🍚가수분해 사료가 별 효과가 없고 ibd 검색해보면 황태죽 먹이고 효과봤다는 글이 많아서 시도해봄! 황태+쌀+당근+단호박 1:1:1:1
- 사실 병원에서는 자연식 안좋다고 비추하셨음 하지만 사료가 효과가 없었기때문에 일단 시도해보라고 하심
- 2주 정도 먹였는데 피검사 수치상 큰 효과는 없었고 복수는 흡수가 꽤 됐음🩸(ALB 2.4->2.1, GLOB 1.4->1.9)
- 혹시나해서 분변검사도 의뢰했었는데 아무 이상 없었음
- 🍚그래서 다시 하이포습식캔 반+황태죽 반 을 급여
- 복수가 확 차진 않지만 가스가 너무 차는게 문제
- 그래도 컨디션이나 복수가 좋아져서 스테로이드 1.2로 낮춤
5. 4월
- 🍚 힐스 z/d 추천받아서 캔+죽 으로 먹임
- 바꾼 직후에는 가스가 또 너무 심하게 차고 복수도 꽤 찼음
- 덜덜 떨고 바닥 미친듯이 핥는 증상 심해짐
- 배가 너무 불러서 그런지 밥을 자주 남김(이럴 놈이 아님)
- 스테로이드를 꽤 고용량으로 복용해서인지 피부가 난리남. 각질도 엄청 일어나고 거칠거칠 털 결도 안좋았음. 보습제 사서 열심히 바르고 뿌려주면 아주 살짝 나아짐
- 죽 비율을 늘리니 복수나 구토/설사도 살짝 안정됨
- 💊스테로이드 1.2로 줄임
- 💊애 컨디션이 너무 안좋아서 같이 먹이면 좋을 영양제 여쭤보니 꼭 먹여야할 건 없고 오메가3 정도면 좋다고 하심
유산균도 나쁘진 않지만 장 관련 질환이라 장에 자극갈 수도 있어서 추천 안한다고 하심
알부민 영양제는 의미없다고 하심
- 4월 중순에는 복수가 거의 흡수돼서 배가 홀쭉해짐
- 🔢 1.77kg
6. 4월 말
- 💊여전히 스테 1.2
- 🍚여전히 z/d+죽(비율은 그때그때 상태따라)
- 🩸ALB 2.4, GLOB 1.8
- 밥은 그대로인데 구토 설사가 있기도 하고, 가스가 차거나 밥을 너무 남기거나 괜찮았다가 복수가 좀 차다가... 상태가 오락가락함
- 병원에선 사실 먹는건 별 의미없는 것 같다고 하심(약이 중요하다고 보시는 분)
- 그래도 혈검결과가 나쁘지 않아서 💊스테 1.0으로 낮춰봄
- 🔢 1.72kg
7. 5월 초중순
- 🍚 병원에 다니는 다른 ibd 강아지 중에 힐스 i/d먹고 약 끊을 정도로 확 좋아진 애가 있어서 일단 i/d 시도 해보기로
- 💊스테 1.0
- 죽이 i/d효과를 방해할수도 있고 반대일 수도 있어서 사료 바꿀땐 죽 없이 사료만 줘보는 거 추천하심
- 변이 좀 허벅해지더니 3일만에 다시 복수가 차고 상태가 안좋아져서 🍚죽으로 돌아감
- 🔢 1.63
- 가!장! 심각했던건 밥을 달라고 안함/줘도 엄청 남김/식욕이 엄청 떨어짐 이었음... 절대절대 밥을 안달라고 할 애도 아니고 남길 애도 아니고 실제로 많은 양을 주는 것도 아니었음
- 문제는 밥을 안먹으니 약도 줄 수가 없어서 리터럴리 숟가락 들고 쫓아다니면서 한 입이라도 먹이기도하고 꿀까지 타서 섞어줌. 꿀타주면 조금은 먹음... 그래도 하루종일 원래 먹어야할 양의 10%만 먹는 수준이었음
- 이런 컨디션 저하와 식욕 저하가 3주간 반복+악화됨
8. 5월 말
- 컨디션이 말도 안되게 나빠졌음
- 뒤집고 눕혀서 조금이라도 불편해지면 원래는 벌떡 일어나거나 하기도 하고 집에서도 여기저기 엄청 돌아다니는 스타일
- 근데 정말 하~~~루종일 누워있고 잠만 자고 걷다가도 털썩털썩 주저앉고 깨있을때도 눈만 꿈뻑거리지 돌아다니지 않았음
- 밥도 여전히 거부하고 토까지 함
- 병원을 가보니 보자마자 피부가 좀 하얀 것 같다고 하셔서 혹시나하고 혈검을 했는데🩸HCT 9.6(초진때 혈검에선 4n이었음)로 매우매우매우 심각한 빈혈
- 🩸ratic(?) 피를 만들어내는 걸 의미하는 수치는 정상보다 높았음. 즉 피를 만드는 기능은 문제가 없고 어디서 빠져나가거나 파괴되고 있다는 이야기. 빠져나가는걸 메꾸려니 정상보다 오히려 수치가 높은 상태라고 함
- 빈혈 원인은 알 수 없음...
- 밥 안먹고 기력 떨어진 것도 빈혈 때문
- ⭐️수혈 권유받음. 첫 수혈은 괜찮은데 두번째부터는 과민반응이 일어날수도 있어서 매우 까다로워짐. 그만큼 수혈 시기가 중요하나 너무 심한 상태라 최대한 빨리 진행하기로 함
- 몰랐는데 집 와서 검색해보니 HCT 20 정도만 되어도 위급상황으로 판단해서 가능하면 당일날 바로 수혈을 진행해녀하는 정도의... 심각한 상태인데 하물며 우리강아지는 9.6이니 말 다했다
- 이런 빈혈은 철분제 이런걸로 해결될 빈혈이 아니라고 하심
- 알부민 주사 맞고 스테 용량도 올림
- 밥은 강급이라도 하는게 좋다고 하심
9. 수혈
- ⭐️빈혈 확인하고 이틀 후 바로 수혈 진행
- 전날까지 호흡수도 미친듯이 오르고 걸어다니질 못할 정도로 비틀거렸는데 수혈 하고 집 오자마자 컨디션 너무 좋음
- 다음날 피검사🩸HCT 20.4, RETIC 204
- HCT는 아마 한동안 조금 더 오를거고 애초에 목표치가 저 정도였어서 만족스럽다고 하심 다만 원인불명이므로 또 빠져나가서 수치 또 떨어지면 또 수혈해야할 수 있다고 하심
-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장 출혈이 있어서 그것때문일 수 있으니 일단 스테로이드를 1.0 이하로 확 낮춰보기로 함
- 복수가 계속 차는데 이건 약 4-5일간 병원 매일 가서 매일 알부민 주사 맞는 것으로 유지라도 시킴....
- 🍚 로얄캐닌 로우팻 시작
10. 6월 초
- 🍚 로얄캐닌 로우팻: 복수 계속 늘기만함
- HCT는 2n으로 계속 유지됨
- 💊스테 다시 시작
- 스테를 확 낮췄는데도 빈혈 수치에 유의미한 변화가 없는걸로 봐서는 스테로이드에서 기인한 빈혈은 아닌걸로 판단
- 복수가 너~~~무 늘어서 복수천자 또 함. 왕주사기로 2개반만큼 나옴
- 닥터힐메딕스 d/l 추천하셨지만...
- 🍚 죽이 가장 안정적이라고 생각돼서 맘대로 죽 줌
11. 자연식 시작
- 죽 주는 2주동안 복수도 더 안차고(천자한 이후 상태에서 더 늘지않고 유지됨) 평화로웠음
- 호흡수 증가, 다음다뇨가 있긴하고 상태도 좋아서 💊스테로이드 0.5로 확 줄여보기로
+병원에서 들은 자연식 이야기
: 너무 고단백이라고 크게 문제되진 않는다
: 칼슘처럼 모자란 부분은 영양제로 커버하면 된다
- 병원에선 자연식 좋아하지 않으시지만 지금 상태가 너무 좋고 잘 맞는 것 같기때문에 한동안 이대로 주다가 사료를 섞어주면서 넘어가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