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기도는 태권도만큼은 인기가 별로 많지 않아서 문화상품으로서 해외에 별로 많이 수출되어 있지 않는 것 같지만, 나는 합기도에 대해서 처음으로 알게 되었을 때부터 태권도보다 뭔가 더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합기도가 무엇인지 아는 미국 사람이 별로 많지 않은 것 같지만, 합기도가 무엇인지 아는 이 사람들 대부분은 합기도를 간단하게 설명해 봤으면, 일본의 아이키도와 비슷하지만 그것보다 더 폭력적이라고 아마 말하겠다. 그러나 폭력성 이외에는 내 생각에 합기도에 대해 언급할 만한 어느 다른 성질은 아마 실용성이다. 무슨 실용성이냐고 하면, 노인이나 장애인이 사용할 것 같은 일상적인 지팡이를 이용해 싸울 방법이 합기도에 제시된다. 다른 한 편에는, 가라테 도장 또는 쿵후 도장 안에서 흔히 보일 무기들 중에는 장검이나 창, 쌍절곤 등 일상생활에서 아예 안 보일 것이 늘 있다. 지팡이를 이용해 싸울 방법은 장검을 이용해 싸울 방법보다 분명히 더 실용적일 텐데, 그 둘 중에서는 뭐가 무술 도장들 대부분에서 더 찾기가 쉬울 것인가?
1971년에는 미국에서 어느 꽤 유명한 영화가 개봉되었는데, 제목은 ‘빌리 잭’이라고 되었다. ‘빌리 잭’이라는 영화의 줄거리란, 아메리카 원주민인 어머니와 백인인 아버지를 둔 ‘빌리 잭’이라는 주인공은 ‘그린베레’라고 흔히 알려진 특수부대와 같이 월남전쟁에 나가다가 고향으로 돌아와서 교사가 된다. 주인공에 대해 언급할 만한 것 더 하나는, 그가 합기도 전문가라는 것이다. 주인공이 교사로서 다니는 학교의 모든 학생들은 아메리카 원주민이니까, 인종차별주의의 목표가 되어서 주변에 살고 있는 백인들 일부가 저지르는 폭력 행위에 시달린다. 주인공은 자신의 합기도 능력을 이용해 학생들을 괴롭히는 나쁜 놈들을 샅샅이 물리친다.
이 영화는 ‘정당한 분노의 공상뿐’이라고 비평된 바가 있는데, 내가 지목하려고 하는 것은 각종 무술이 드러나는 내가 보던 영화들 중에서 이 영화에만 합기도가 드러난다는 것이다. 사실, 합기도가 무엇인지 안다고 말하는 내가 만나던 거의 모든 미국 사람들은 이 영화를 봐서 합기도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이러듯이 합기도를 미국으로 수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무술 영화란, ‘빌리 잭’이라는 영화밖에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
첫댓글 합기도를 하시는군요.
개인적으로 전 합기도보다는 태권도가 훨씬 절도있고 더 멋지긴 하던데... 한국의 고유한 운동이기도 하구요. 합기도는 태권도에서 파생하여 뭔가 난잡하게 느껴져서...
어릴 적에는 합기도가 굉장히 인기였던 것 같은데 요즘은 그리 많이 못보겠더라고요.
요즘은 주짓수 라든가 이름도 처음 듣는 많이 새로운 종목들이 많이 생겨난 것 같아요.
여튼 이런 무술 한가지씩 하는 분들은 좀 멋지게 보여요. 여성들도 요즘 호신술로도 혹은 살뺀다고도 많이 하는 듯.
태권도와 택견은 우리 나라 것이고 합기도와 유도는 일본 것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합기도에 대해서 찾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