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조천읍에 약사암이라는 조그만 절이 있습니다
안내 입간판이 없어서 찾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대문간에 큰돌멩이 하나 올려 놓고 약사암이라고 작고 소박한 글씨입니다
대문으로 들어서니 마당은 생각보다 넓습니다
콘크리트에 시멘트 마감을 한 (노출 콘크리트 아님) 검소한 대웅전 입니다
왜 단청을 하지 않았나 여쭸더니 예산부족이라 십니다
대웅전 한 가운데 삼존불이십니다
그 왼편의 탱화입니다
위패가 모셔져 있고 범종도 있습니다
신축 대웅전 옆의 오래된 대웅전 입니다
오늘의 주인공, 약사암 은영 주지스님께서 차를 내십니다
은영스님
그는 열둘에 가톨릭에 입문하였다가 스물에 출가하셨답니다
지난 30여년 줄곧 침과 뜸에 정진하셨고
지금은 중생을 구제할 수 있는 병원을 세우시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고 하십니다
대웅전 앞에 피어있는 참꽃나무가
은영스님의 자비심 만큼 밝습니다
무엇 때문에 출가를 하게 되었냐는 질문에 씨익 웃으시더니만
그 흔한 스토리도 하나 없이 출가했노라 십니다
나이 스물, 제주에 있는 여행사가 직장인 관계로 전국의 사찰을 많이 구경 다니셨답니다
어느 사찰에 ' 생.사.여.탈.' 이란 문구를 보고서
문득 불심이 들어 매일같이 육천배를 이십일간 하고서 경계를 보았다 하십니다
그리고 출가를 하었는데 그 때 계를 주신분은 제주시 관음사를 창건한 스님이었다 하십니다
그 분은 겉으로 일제에 순응하는 척 하면서 불자들의 시주를 빼돌려
독립군에 자금을 대고, 그 자금으로 1918년 무오법정사에서 일제에 항거하는 무장봉기가 이루어질 수 있엇다 합니다
나중에 그 분은 친일파로 몰려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되는데
아직도 그 오해를 못풀고 있다고 애석해 하십니다
같이간 스님의 지인분에게 뭐 필요한 것 없냐며
답을 들을 새도 없이 곡간을 풀어 책이며, 옷이며, 탱화며 한아름 주시면서
또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오라 하십니다
은영스님의 자비심에 합. 장.
스님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소서,,,
첫댓글 제주에는 골골이 이야기들이 묻혀있고, 숨어있는 것 같아요.
오늘 저녁 제주뉴스에서 오키나와에서는 일본군이 군국주의를 앞세워 수십명의 민간인을 자결케했다는
굴을 보존하고 있다는데.
제주에서는 4.3항쟁시 희생된 양민들의 유적이 발굴된 다랑쉬 굴은 입구를 막아버렸다 하네요.
역사적인 사실들이 그대로 보여지고 평가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많이 듭니다.
아! 참꽃나무 꽃이 꼭 무궁화 꽃같네요.
참꽃이 원 이름은 박달래,.... 추사는 이름을 몰라 영주산에 피는 붉은꽃: 瀛山紅 으로,....
관음사 창건은 안봉려관스님이,... 그후 이일선 주지,..다음이 오이화 우리족장,... 그시대에 미신 여행사,....
글의 내용이 이상하다,..... 오이화스님이 관음사대웅전과함께 불타 죽었다는데,...
어제 추운 날씨에 감사했습니다,, 울란지님 노래 꼭 들어 보고 싶었는데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사진의꽃은 일본의 철쭉꽃,.. 향나무도 가이스까 향나무로 보입니다,......
햐, 모르는게 없으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