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멜재속회의 기원과 역사
가르멜재속회의 기원을 살펴보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왜냐하면 그 기원과 발전에 관해 정확한 자료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료는 아주 피상적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재속회의 시작을 찾아본다면 13세기에 프란치스꼬수도회, 도미니꼬수도회, 가르멜수도회, 아우구스티노수도회 등의 유명한 설교가들이 유럽 전역에 걸쳐 마을이나 도시에서 교육과 복음전파를 위하여 노력할 때에 소속 수도회의 친지들이나 친구들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 그들이 도와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설교가들은 자기 수도회의 기도와 보속 그리고 특권 등의 동반자로 받아들였고 그들을 수도회의 형제들이라고 불렀다.
이런 협조자들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협조자들과 제1회(수도회)의 영적 보화와 특권들을 나누기 위하여 그들을 조직화할 필요성을 느꼈다.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이 그런 남녀평신도들을 위하여 1221년에 특별규칙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일종의 재속회를 처음으로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조직체를 다른 탁발수도회에서도 모방하기 시작하였다. 예를 들면, 아우구스티노수도회(1401년), 도미니코수도회(1405년), 가르멜수도회(1452년), 삼위일체수도회(1751년) 등이다.
가르멜수도회의 경우를 조금 더 정확하게 살펴본다면, 당시 총장이었던 복자 요한 소렛신부님이 1452년 10월 7일, 교황 니콜라오 5세로부터 "Cum nulla fidelium conventio"라는 칙서를 받음으로써 가르멜재속회가 교회로부터 정식으로 인준받았다. 곧 이어서, 1455년 3월 12일에 가르멜재속회를 위한 첫번째 규칙서가 나왔다.
데레사가르멜수도회의 재속회
어머니이며 창립자이신 예수의 데레사 성녀는 1562년 8월 24일에 아빌라의 성 요셉 수녀원을 처음으로 창립하셨고, 1568년 11월 28일에는 두루엘로에 최초의 수도원을 창립하셨다. 그리고 계속해서 수녀원을 창립하셨는데, 이런 믿을 수 없을 만큼 초인간적인 사업을 위하여 다른 사람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고, 또 이에 대해 성녀는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을 억누르지 못하였다. (자서전 32-36장; 창립사 참조). 성녀는 하느님 사업을 도와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의 정을 표하고 그들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가르멜의 영적 보화들을 그들과 함께 나누기를 원하였다. 즉 기도, 보속, 은총 그리고 특권들을 나누면서 특히 스카풀라를 선물로 주곤 하였다.
그러나 데레사가르멜재속회는 17세기말에 새로운 발전을 하게 된다. 유럽 북해 연안의 저지대 국가들 - 벨기에, 룩셈부르크, 네델란드 등에서 시작하여 프랑스와 이탈리아에까지 재속회의 창설이 계속되었다.
1699년 성 로렌조의 빅토르 수사에 의해 "가르멜산의 동정 마리아의 제3회를 위한 규정"이 교회로부터 인준받지는 않았지만, 이를 통하여 가르멜 제3회가 아주 활기있게 성장하고 있었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1708년 프랑스 마르세이유에서 "필란드와 독일, 스페인과 이탈리아, 프랑스 도시들에 설립된 가르멜산의 동정 마리아와 성녀 데레사의 제3회 자매들을 위한 규칙, 예식과 규정"이라는 책이 나왔다. 이 규칙서야말로 데레사가르멜수도회의 제3회 재속회원들을 위한 적절하고도 진정한 최초의 규칙서라고 말할 수 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매일미사 참례, 성무일도, 아침저녁 30분씩 묵상기도, 금욕 및 단식, 병든 회원들을 위한 봉사, 1년 수련기를 마친 다음 순명서약 등을 명시하고 있다.
1848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도 제3회를 위한 규칙서가 나왔지만, 위에서 언급한 1708년 마르세이유 규칙서의 요약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재속회의 성격 중 하나로 기도의 정신을 크게 강조하고 있다. 1921년 3월 3일, 데레사가르멜재속회의 규칙서가 비로소 교황청으로부터 처음으로 인준받았다.
그리고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끝난 후, 1970년 10월 26일에 "맨발가르멜재속회를 위한 생활규칙과 규정"이 5년 동안 한시적으로 교황청으로부터 인준을 받았고, 1979년 5월 10일에 현재의 생활규칙서가 교황청으로부터 정식으로 인준받아 오늘날에 이르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도원이나 재속회의 숫자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으므로 자세한 통계자료를 뽑기는 어렵지만, 1962년 자료에 따른다면 357개 지역재속회와 약 36000명의 재속회원이 있었다. 1971년에는 365개 지역재속회와 약 50000명의 회원이 전세계에서 평신도로서 가르멜영성을 일상생활에서 구현하며 생활하고 있었다.


https://ocarm.org/en/content/liturgy/bl-john-soreth-priest-m





첫댓글 복자 요한 소렛 축일이 다가오는 군요 고맙습니다. 호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