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학생운동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 온 임수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웃사촌'이 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임 전 실장이 새로 이사한 평창동 주택 바로 인근에는 공교롭게도 임 전 의원이 오래전부터 살던 집이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임 전 실장이 산책 도중 임 전 의원을 우연히 마주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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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출마설 맞물려 '임수경 방북' 조사한 황교안과 대결 이뤄질까 주목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학생운동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 온 임수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웃사촌'이 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임 전 실장은 지난달 서울 은평구에서 종로구 평창동으로 이사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임 전 실장이 새로 이사한 평창동 주택 바로 인근에는 공교롭게도 임 전 의원이 오래전부터 살던 집이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임 전 의원은 현재는 다른 곳에 거주하고 있으나, 부모님이 이 집에 있어 가끔 들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임 전 실장이 산책 도중 임 전 의원을 우연히 마주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실장은 한양대 총학생회장이던 1989년 전대협 3기 의장을 맡아 임 전 의원의 '평양 축전 참가'를 진두지휘하는 등 두 사람의 인연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이와 맞물려 정치권에서 임 전 실장의 종로 출마설과 함께, 총선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임 전 실장의 대결 구도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는 점도 주목된다.
황 대표는 1989년 당시 '임수경 방북사건'과 관련해 임 전 실장을 조사한 검사 출신으로, 만일 이 대결 구도가 만들어진다면 당시 사건의 당사자인 임 전 실장과 황 대표, 임 전 의원 등 세 사람이 종로에서 20여년만에 마주하는 모양새가 연출될 수 있다.
다만 임 전 실장이 종로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권 내에서도 여전히 전망이 갈리고 있다.
무엇보다 현재 종로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정세균 전 국회의장과의 '교통정리'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 전 의장은 지난 17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총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7선에 도전할 것이냐 아니냐는 가을쯤 결정하면 될 것"이라며 "안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