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두언)
인공지능(AI) 시대 글쓰기의 효과적인 활용과 과제(정근옥)
정 근 옥
새해가 시작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하반기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동안 대외적인 국제정세와 국내 상황의 변혁과 함께 문학에 있어서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국제적으로는 미국과 중국의 경쟁은 경제·기술·안보 전반으로 확대되고, AI 반도체 기술 경쟁과 공급망 재편으로 세계 각국은 AI와 첨단기술을 키우는데 핵심 전략화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미국과 중동(이란, 이스라엘 등) 전쟁으로 AI무기체제와 드론을 이용한 신개념의 국방전략 확대 등이 국가 간의 경쟁적 요소가 되고 있, 그 여파로 인해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 에너지 공급 불안,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가 되고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군사력 증강이 계속되면서 한국도 AI 드론 전력과 첨단 무기 체계를 강화하고, 한·미·일 안보 협력이 지속하는 등 새로운 국방전략을 세워 국가 안보와 평화 체제 유지를 위한 대응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이 미래산업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AI산업 투자 확대,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하고, 초첨단 산업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각 기업들은 AI 자동화를 적극 도입, 산업 구조도 빠르게 변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따라 생성형 AI 산업 확대, 로봇 산업 성장, 국방 AI 개발, 의료 AI 활용 증가, AI를 활용한 문학, 음악, 미술 등 예술문화콘테츠 확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한국 문학계도 디지털 환경과 AI의 영향 속에서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첫째, AI문학의 출현은 AI를 활용한 창작, AI 번역, AI 편집 등에서 AI와 인간의 공동 창작 등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문학의 창작성, 저작권, 작가의 역할, 등에 대한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둘째, 웹소설과 장르문학의 성장으로, 최근에는 웹소설, 판타지, 무협, SF, 미스터리 등 장르문학의 영향력이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이들 작품은 드라마, 영화, 웹툰으로도 활발히 제작되면서 문학의 외연을 넓히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후 위기, 젠더 ,노동, 지역성 등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작품의 중요한 소재로 다루고 있습니다.
셋째, K문학이 해외 진출 확대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작별하지 않는다 등)과 멘부커 문학상 수상(채식주의자),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NBCC) 수상과 김혜순 (시인)의 독일 세계문화의집(HKW) 국제문학상 수상(죽음의 자서전), 이미리내 (소설가)가 윌리엄 사로얀 국제문학상(대표작 그린 온ion) 수상을 기점으로 한국 문학의 번역 출판이 늘어나면서 아시아, 유럽, 북미 시장에서도 한국 소설과 시에 대한 해외 독자층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AI 문학 창작의 등장: 현재의 AI는 인간처럼 삶을 직접 경험하거나 감정을 느끼는 존재는 아닙니다.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생성형 AI는 시, 수필, 소설, 희곡, 동화 등을 작성해 줄 수 있습니다. 방대한 텍스트를 학습하여 언어의 패턴과 표현 방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문장을 생성하기 때문에 AI는 창작의 도구로 활용되어, 작가의 아이디어를 확장하거나 초고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1) 시는 가장 먼저 AI의 영향을 크게 받은 분야 중 하나로, AI가 초안을 만들고, 인간이 완성하는 방식입니다. 첫째, 창작 구성 및 아이디어 확장에 도움을 요청하면 AI는 다양한 이미지와 표현을 제안합니다. 작가는 마음에 드는 구절을 선택하거나 일부를 수정하거나 새로운 이미지를 덧붙여 자신만의 작품으로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둘째, 표현의 다양성을 위하여 AI에게 특정한 문체의 특징을 제시하고 새로운 표현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이때, 특정 작가의 문체를 그대로 재현하는 것은 저작권과 윤리 문제를 대두될 수 있으므로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함)
2) 산문 창작(수필과 소설 등)의 활용: 수필 창작은 실제 경험과 성찰이 핵심이기 때문에 AI가 완전히 대신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매우 유용한 조력자가 될 수 있습니다. 첫째, 작품을 구성하는데, AI는 여행 전, 여행 중, 느낀 점, 현재의 회상과 같이 자연스러운 구성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둘째, 문장 다듬기에서 AI는 반복 표현 제거, 문장 연결, 문체 통일과 회상의 확장을 AI에게 질문을 던져 기억을 구체화하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AI에게 퇴고 지원을 받음)
소설 창작도 AI 활용이 가장 활발한 분야 가운데 하나입니다. 세계관 설계, 인물 설정, AI는 등장인물의 성격, 성장 과정, 말투, 가치관, 갈등 등을 정리해 줍니다. 또한 AI는 줄거리 작성도 해주고, 다양한 서사 구조를 활용해 이야기 전개를 제안하면, AI가 초고를 작성하고, 작가가 수정하여, 최종 작품은 인간이 완성합니다.
인공지능(AI)의 문학창작 활용이 늘면서 해결해야 할 쟁점은 AI가 생성한 결과물의 권리는 누구에게 있는지 등에 대한 법적·윤리적 논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은 글쓰기의 효율과 속도를 높이는 매우 유용한 도구이지만, 필자의 충분한 검토와 퇴고를 거쳐야 수준 높은 창작물의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AI는 다양한 표현을 만들어 낼 수 있지만, 삶을 직접 경험하는 것은 인간의 몫입니다. 그러므로 문학인은 인간의 창의성과 AI의 보조 능력이 결합하여, 작품에 담기는 체험의 진정성, 윤리적 판단, 독창적인 세계관, 인간적 통찰을 통하여 작가의 세계관과 철학이 담긴 작품을 창출해내야 할 것입니다.
AI 글쓰기는 생산성과 효율성을 크게 높여주지만, 그대로 사용하면 품질과 신뢰성 측면에서 한계가 드러날 수 있습니다. 1) 사실과 다른 내용의 정확성 부족, 2) 창작성과 개성 결여(다른 사람과 비슷한 문체와 표현이 사용될 수 있음), 3) 윤리적 문제(표절, 허위 정보 생성 가능성이 있음. AI 작품표절 논란이 될 수 있음) 4) 논리성과 맥락 이해 미흡(문단 간 연결, 논리 전개가 어색할 수 있고, 독자 수준이나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음) 5) 독창성 한계(기존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성됨으로 독창성과 실제 경험 부족이 나타날 수 있음) 6) 출처 문제(출처 불분명, 부정확한 인용이 작성될 수 있음)
문학이라 함은 인간의 사상과 감정을 상상의 힘을 빌려 언어로 표현한 예술이다. 단순히 문학적 형상화를 어떻게 구성하고 아름다운 문장을 표출하였느냐는 것을 넘어, 그 문학이 어떠한 방식으로 우리들 삶의 모습을 참되게 보여주고, 어떤 주제를 가지고 작가의 경험과 세계관(가치관), 시대 인식을 담아내는 예술이냐를 판단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아무리 AI를 이용하여 좋은 문학작품을 생산하더라도 우리가 지켜야 할 덕목은 무엇보다 작가의 철학과 인생관이 담겨있는 작가정신과 세계관과 개성이 뚜렷하게 살아있는 작품을 써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문학에서는 'AI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보다 'AI를 활용해 필자 자신의 신념과 주제, 인생관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더 깊고 풍부하게 표현하느냐'가 더욱 중요한 기준이 될 것입니다. 이는 창작 기술의 변화인 동시에, 우리 문학이 지향해야 할 가치 창출함에 있어 중요한 지표가 될 것입니다.
2026년 7월
중앙대문인회장 정 근 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