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1990년, 교과서 수록 동시 ‘어머니’
증산 국민학교에 있을 때 우리는 2층 관사에서 살았다. 매일 아침 아내는 딸 아이의 머리를 빗겨주고 예쁜 옷을 입혀 책가방을 싸서 학교에 보냈다. 아내는 2층에서 딸아이를 내려다보며 학교 가는 뒷모습을 늘 지켜보았다.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나는 동시 한 편을 썼다. ‘ 어머니’였다. 이 작품이 1990년부터 4-1학기 읽기 교과서에 수록되었다. 이 작품은 현재(2019년)에도 서울 지하철 스크린 도어에 게시되어 있다.
어 머 니
남진원
사랑스런 것은
모두 모아
책가방에 싸 주시고
기쁨은 모두 모아
도시락에
넣어주신다.
그래도 어머니는
허전하신가 봐.
뒷모습을 지켜보시는 그 마음
나도 알지.
1990년대 강릉에서 아동문학 회원들의 모임이 있었다. 그 자리에서 최정애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본인은 동시 ‘어머니’를 가장 애송하는 시라고 하였다. 그렇게 감동적이라고 덧붙였다. 나는 그리 대단하게 그 작품을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어머니’를 다시 읽고 또 소중하게 여기게 되었다.
동시 ‘어머니’에 대해 가장 먼저 칭찬해 준 사람이 최정애 동시작가였다. 일찍 유명을 달리한 것이 못내 안타까웠다.
이후, 동시 「산골버스」, 「가을 한낮」, 「그때 그 고향집」, 「뒷걸음질」등의 동시 작품이 국정교과서에 수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