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헬라어에서 동사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눕니다. 기본형(원형)이 -ω로 끝나는 것, 그리고 -μι로 끝나는 것. 횟수와 사용 빈도에 있어서 전자가 훨씬 더 많기 때문에 -ω동사를 기준으로 동사의 활용형태를 먼저 배우고 그 다음 -μι동사의 활용을 배울 것입니다.
2. 동사의 변화를 '활용'(inflection)이라고 부릅니다. 동사 활용에 작용하는 요소는 다섯 가지입니다. 시제, 태, 법, 수, 인칭.
- 헬라어에서 시제는 크게 두 범주로 나눕니다. 제1시제는 '비과거' 시제로 현재, 미래, 그리고 완료가 여기 포함됩니다. 제2시제는 '과거' 시제로 미완료, 부정과거(아오리스트), 과거완료가 해당합니다.
- 헬라어에서 태는 능동태, 수동태, 그리고 중간태 세 가지가 있습니다. 중간태는 주어의 동작이 주어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표현합니다.
- 헬라어의 법은 직설법, 가정법 희구법, 명령법, 부정법이 있습니다. '분사'도 이 범주에 넣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 고전 헬라어에서는 단수, 복수, 그리고 쌍수(dual)가 있지만, 코이네에서는 쌍수가 거의 쓰이지 않습니다.
- 동사를 지배하는 주어가 1, 2, 3인칭 중 하나인 것은 다른 언어와 같습니다. 주어의 인칭에 따라 동사 형태가 달라집니다.
3. 앞으로 동사 활용을 배우는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직설법
현재, 능동태, 직설법 --> 현재, 중간태와 수동태, 직설법
--> 미래, 능동태, 직설법 --> 미래, 중간태, 직설법
--> 미완료 능동태, 중간태와 수동태, 직설법
--> 부정과거, 능동태, 직설법 --> 부정과거, 중간태, 직설법 --> 부정과거, 수동태, 직설법--> 미래, 수동태, 직설법
--> 완료, 능동태, 직설법 --> 완료, 중간태와 수동태, 직설법 --> 과거완료, 능동태, 직설법
- 명령법
- 가정법
- 희구법
- 부정법
- 단축동사, 유음동사
- 분사
4. 동사 활용을 배울 때 예시로 사용되는 동사는 λύω(풀어주다)입니다. 동사의 현재, 능동태, 직설법 활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5. 동사 활용을 할 때, 변하지 않는 부분, 즉 '어간'을 찾는 일이 중요합니다. 기본형에서 -ω를 떼어내고 남은 부분이 어간입니다. 즉 λύω의 경우 어간은 λυ- 입니다. 어간에 어미를 붙이는 방식으로 활용하면 됩니다. 어미는 여섯 가지입니다. 단수 1, 2, 3인칭, 복수 1, 2, 3인칭. 위의 표를 보고 어미 여섯 개를 순서대로 소리내어 읽으며 외워야 합니다.
6. 현재시제의 의미는 '현재진행'입니다("~하고 있다"). 즉, 지속적이거나 반복적인 동작 또는 사건을 표현합니다. 단, '상태동사'는 진행의 개념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그냥 현재시제처럼 번역하면됩니다.
7. 문장이나 어휘를 부정할 때, 영어의 'not'이나 'no' 처럼 쓰이는 말이 헬라어의 οὐ입니다. 부정하고자 하는 말 앞에 붙이는데, 대개 동사 앞에 붙습니다. 에 이어지는 말이 모음으로 시작하는 경우, 약숨표가 붙은 모음 앞에서 οὐκ, 강숨표가 붙은 모음 앞에서는 οὐχ로 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