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대한민국을 위한 기도
-------------------------------------------------- 詩人 양 광 모
나를 사랑하는 국민보다
나라를 사랑하는 국민이
더 많게 하소서.
나를 위해 흘리는 눈물보다
나라를 위해 흘리는 눈물이
더 많게 하시고,
나를 찾기 위해 애쓰는 시간보다
나라를 잃지 않기 위해
애쓰는 시간이 더 길게 하소서.
국민은 새와 같고
국가는 나무와 같습니다.
가지에 깃들어 사는 새처럼
나무의 소중함을 잊지 말게 하시고
아침이면 잠시 떠나더라도
저녁이면 돌아와
나무와 함께 밤을 이겨내게 하소서.
눈보라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에도
이곳이
우리와 우리의 어린 새들이 살아갈
영원한
민족의 둥지임을 잊지 말게 하소서.
오랜 옛날
용맹하고 아름다운 한 새가 말하였으니
아직 제게
열두 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
이제 이 나무에 깃들인 모든 새들이
일제히 하늘로 날아올라
한 목소리로 외치나니
아직 우리에게
애국의 마음이 뜨겁게 남아 있습니다.
할아버지의 조국
어머니의 모국
우리들의 사랑하는 나라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합니다.
우리의 힘찬 날갯짓과 뜨거운 노랫소리로
이 나무의 뿌리를 더욱 깊게 하시고
이 나무의 잎을 더욱 무성하게 하시고
이 나무의 꽃과 열매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주소서.
그리하여
이 세상 가장 높이
우뚝 솟은 한 그루 큰 나무가 되어
동해의 물과 백두의 산이 마르고 닿도록
영원히,
영원히 푸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