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해 줄 뿐만 아니라 맛 좋은 음식은 기분도 상승시켜 주는 기능을 한다. 적당량의 음식의 섭취는 우리 생활에 있어 필수적인 부분이다. 하지만 모든 음식이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다. 어떤 음식은 알레르기를 유발하기도 하고 중독증상을 유발하여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어떠한 음식들이 강아지들에게 안 좋은지 알아보자.
●중독 증상을 유발하는 음식
중독증상을 유발하는 음식은 생명과 직결되어 있다. 쇼크로 급사하는 경우도 있으며 간이나 신장을 파괴하여 서서히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허다하다. 더욱 문제는 이런 음식들이 중독을 일으키는 용량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일예로 필자가 어릴 때 키운 강아지는 먹다 남은 짜장면을 먹어도 별 문제 없이 잘 살았지만 어떤 강아지는 문제가 되어 내원하는 경우도 있다. 중독 유발 음식은 알려지지 않은 음식의 경우 먼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보호자가 어떤 음식을 먹일 때 분명히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원 시에 어떤 음식을 얼마나 먹였는지 알려주는 것도 잊지 말자.
●소화기 장애를 유발하는 음식
감귤 오일 추출물, 우유 또는 유제품, 날달걀 등은 구토나 설사를 유발한다. 기름기가 많은 돼지고기, 족발, 튀김 등은 췌장염이나 장염을 유발하여 급성 복통을 유발한다. 치킨, 갈비 등의 뼈와 복숭아, 자두나 감의 씨는 장폐색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닭뼈는 쉽게 부러져 날카롭게 되며, 과일의 씨나 생선뼈 역시 끝이 날카롭기 때문에 소화기 내부에 손상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오징어 같은 마른 건어물은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장 내에 정체하며 부패되어 사망하기도 한다.
●그 외 먹이면 안되는 것들
이 외에도 알코올 음료, 양파가 함유된 사람음식, 날생선, 소금이나 설탕이 많은 음식, 담배는 피하는 것이 좋다. 사람 약을 먹이는 보호자도 종종 있다. 물론 사람이나 동물이나 질병에 쓰는 약은 성분이 동일하지만, 본인이 처방받은 약을 동물에게 먹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매우 위험하다. 약의 용량은 대체로 체중을 기준으로 처방이 되며 덩치가 작을수록 약물에 반응하는 민감도는 높아진다. 사람 약의 경우 대체로 성인 60~70kg 기준으로 처방이 되지만 소형견의 경우 2~5kg 정도이니 약의 용량은 10배 이상이 된다. 필히 동물용 약이나 동물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먹이는 것이 좋다. 어린 강아지들의 경우 이빨이 나면서 간지럽기 때문에 이것저것 많이 씹으려 하고 크기가 작은 것은 삼키는 경우도 허다하다. 보호자는 강아지가 이물질을 물거나 먹지 않도록 바닥을 치우는 것도 중요하다.
반려 동물은 사람과 많은 것을 공유하는 가족이다. 하지만 그들이 사람과 똑같진 않다. 이방인과 함께 살아가려면 차이점을 알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듯 동물과의 삶에서도 똑같다. 하지만 사람과 반려동물의 관계에서 동물은 일방적으로 보호받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들에겐 선택권이 없다. 보호자가 그들의 다른 점을 아는 것은 공생을 위한 작은 시작임을 잊지 말자.
동물병원 온누리 원장 / DVM 김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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