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적 정의 : 상처나 자극에 대한 신체조직의 방어적인 반응
염증은 절대 없어서는 안되는 우리몸의 파숫꾼이다.
염증이 있어서 즐거운 것은 아니지만, 염증이 없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염증이 생겨야 하는 상황이 없어야 하는 것이다.
즉 염증이라는 방어기능이 작동될 필요가 없는 상황이 제일 좋은 것은 틀림없는 일이지만,
문제가 있는데 염증이라는 기능이 작동이 안되면 문제가 커진다.
문제가 커지는 것 뿐만이아니라, 작은 외적의 침입에도 방어할 수가 없어서 사망에 이르게 될 것이다.
실제로 중환자실에서 세균의 침입이 있는데도 열이 나는 염증반응이 없으면 의사들이
긴장한다.
이런경우는 몸의 기운이 완전히 고갈되었기 때문에 까딱하면 환자가 사망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이다.
타박이나 염좌 등으로 몸의 조직이 상하면, 상한 조직이 몸을 관장하는 센터로
구조신호를 보낸다.
그러면 몸의 센터는 조직이 상한 곳(병소)을 수선하기 위해서 혈관의 운동신경에 확장신호를
보내 혈관의 근육을 이완시켜서 병소의 혈액순환을 증가시킨다.
이때 혈관이 늘어나 혈류가 많아지므로 그 부분이 붉어진다.(Redness, 발적)
혈액순환이 많아지면서 여러 가지 염증세포와 몸을 복구하는 세포들이 동원되어 파괴된
조직을 쓸어내고 세포를 증식시켜서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 낸다.
혈액순환이 늘어나면 이어서 그 부분에 조직액 임파액이 증가하여 부종이 일어난다.
(Edema, 부종)
또 그 병소의 회복의 속도를 빠르게 하고 반응속도를 높이기 위해서 열이 발생한다.
(Hot. 발열)
이어서 병소부위의 움직임을 제한하기 위해서 통증이 발생한다.(Pain. 동통)
이 발적, 부종, 발열, 동통 을 염증의 4대증후라고 한다.
이런 염증의 종류는 상당히 많다.
염증의 대명사인 고름이 나오는 염증을 화농성염증이라고 한다.
바이러스성과 같이 세균이 없는 염증을 무균성염증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염증이 있다.
어쨌거나 다양한 염증의 양태 때문에 표현도 가지가지이다.
의사선생님이 목을 들여다 보고는
‘목이 부었네요’
‘목에 염증이 있네요’
‘목이 빨갛네요’
등등으로 표현하는데 이는 다 같은 말이다.
어깨가 아픈경우에도
‘인대가 늘어났네요’와
‘인대에 염증이 있네요’는 같은 말이다.
내시경으로 위를 들여다 보고는
‘위가 부었네요’
‘위에 염증이 있네요’
‘위가 빨갛게 되었네요’ 와 배가 아프거나 쓰린 것은 같은 것이다.
염증의 치료
이런 염증에 양방에서는 소염제를 쓰게 되는데, 이소염제는 약리학적으로 혈관수축제이다.
혈관이 수축되면, 발적이 줄어들고, 부기가 빠진다.
이어서 통증이 줄어들고 열도 내리게 된다.
한마디로 몸이 편해진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것은 염증이 목적이 있어서 우리몸에 일으킨 반응이라는 것이다.
염증이 줄어들어서 몸은 편해졌는데, 염증이 본래 일어났던 목적인 병소의 조직의 복구는
어찌되었을까?
조직의 복구가 완료되면 염증은 저절로 소실된다.
당연한일이다.
화재가 나면 소방차가 달려오지만, 불이 다 꺼지고 나면 소방차는 돌아가게 마련이다.
염증이 조직의 복구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억제되었기 때문에 병소에서는
계속 중앙부서로 구조신호를 보낸다.
중앙부서에서는 당연히 혈관운동신경을 통해서 혈관을 확장시키려고 노력을 하게되는데,
소염제가 혈관을 수축시키고 있으니, 중앙부서의 혈관확장명령은 소용없게 된다.
병소에서의 구조신호가 점점 세어지는 것과 동시에 중앙에서의 혈관확장명령도 점차
강화되어간다.
약효가 점점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와 처음과 같은 효과를 내기위해서는 투약의 양을
늘려야 한다.
이렇게 몸의 반응을 소염제를 써서 억제하는데는 전제조건이 있다.
즉 몸의 반응이 완전히 억눌려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즉 혈액순환이 완전히 차단되면 안되는 것이다.
소염제 중에는 스테로이드 중의 몇가지는 혈액순환을 완전히 차단할 정도의 강력한 것도
있는데, 이런 강력한 약은 일반적인 염증에는 사용할 수 없다.
혈액순환을 완전히 차단할 정도의 강력한 약은, 혈액순환이 완전히 차단되면 그 조직이
위축되거나 죽게 되는 성질을 이용하여 켈로이드 같은 떡살을 위축시키는 용도로
사용하기도 한다.
소염제가 염증을 어느 정도 억제하고 있는 사이에 상처는 스스로 치료되어 간다.
서양의학에서 염증을 치료하는 기본전제는 상처를 보호하고 있는 사이에 병소의 회복은
몸에서 자연적으로 복구의 기전이 진행된다는 것이 기본전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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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은 인체조직의 손상에 대한 국소적인 방어보호반응의 결과로 혈액성분이 혈관벽을
통하여 조직으로 빠져나오는 현상을 말한다
이과정에 작용하는 화학물질은 히스타민, 킨니스, 프로스타글랜딘스 이며
히스타민은 혈액과 림프액이 손상된 부위에 더 많이 오도록 작용하고,
킨니스는 근육의 수축을 완화하여 모세혈관의 혈액운반을 원활하게 하고 통증이
느껴지도록 한다.
프로스타글랜디스는 백혈구가 세포내로 유입되면 프로스타글랜딘스가 합성되어
통증과 열을 발생시킨다.
염증 발생결과 조직이 빨갛게되고, 부어오르며, 열이나고, 통증이 심화되고,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미생물에 의한 감염으로 염증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상처, 수술, 화상, 동상,
전기자극, 화학물질에 의해 발생한다.
염증수치의 일반적 기준
백혈구 : 4,500~14,500 이내
적혈구 침강속도(ESR) : 10 이하
C반응성 단백질(CRP) : 0.5 이하(보통 CRP 수치를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