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친구선생님운동의 일환으로 모든 타이틀에 선생님을 붙여봅니다.
엄마선생님, 딸선생님..
의사선생님, 간호사 선생님..
상담사선생님, 판매인선생님..
경찰관선생님, 소방관선생님..
택배기사선생님, 택시기사선생님..
타이틀이 없으면 이름 뒤에다 붙입니다..
그러다보니 정말 마음이 푸근해집니다.
주위에 많은 도움의 손길들이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국민학교 5학년 때 만났던 몰인정하고 비상식적이었던 선생님의 악몽에서 깨어나는 것 같습니다.
나도 피해자가 아닌 현실을 변화시키는 선생님이 된 기분입니다.
부르기도 듣기도 좋은 호칭이 많이 많이 사용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영철 선생님의 동네한바퀴 라는 TV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우연히 재방송을 틀어놓고 있었는데 "시청자분"이라는 호칭이 귀에 들어왔습니다.
시청자분?
사실 시청자선생님이라는 호칭은 어색한 것 같습니다.
환자선생님은 어떨까요?
환자분?
고객선생님?
고객분?
왠지 익숙한 느낌이 듭니다.
너무나 빠르게 현실을 주도해가는 TV를 보며 항상 배우는 입장에서 시청자가 되어있다가
시청자분이라는 소리에 웃음이 폭발했습니다.
나도 시청자분이라고?
아무런 한 일도 없이 중요한 자리에 초대받은기분이 들었습니다.
동네마다 다니며 모든 시청자들을 시청자분으로 대화에 초대하는 모습이 사뭇 새롭게 보였습니다.
관계적 배움에의 초대
바로 나눔친구선생님의 Anointing 의 실천과도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색한 선생님을 붙여 부를 때
과연 그것도 이런 웃음을 자아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그런 웃음은 부족한 자신이 어색하지만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주는 부름이 있을 때에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경어를 쓰는 부모도 있고 유치원에 가면 아이들에게도 경어를 가르치고 경어를 씁니다.
모든 학교도 그리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키워진 마음들이야말로 비로소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르심에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나의 하는 일을 저도 할 것이요 또한 이보다 큰 것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니라" (요한복음 14장 12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