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슈밥의 '제 4차 산업혁명' (코로나로 가까워진 미래교육을 위해 읽으면 좋은 책)

[김창희 선생님]

4차 산업이라는 용어는 어디에서 왔는가?

기계와 증기기관으로 촉발된 1차 산업혁명, 포드 자동차의 생산방식인 컨베이어 벨트로 대량생산의 체제롤 갖춘 2차 산업혁명 그리고 전기, 전자, IT 기술의 발전이 초래한 3차 산업혁명까지. 3차 산업혁명 시대에 산업화를 일군 우리나라는 IT 산업의 발달에 힘입어 개발도상국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부를 안겨준 3차 산업혁명 시대가 저물어 감에 따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이란 무엇이고, 그 용어는 어디에서 왔을까? 4차 산업혁명은 이 책의 저자인 클라우드 슈밥은 다보스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화두를 던졌고 세계 경영자들이 모인 곳에서 곧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사회의 모습을 800여 명의 참석자들의 설문을 통해 예측했다. 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 초지능'이 키워드로 '모든 것이 연결되며 보다 지능적인 사회'를 의미한다.

초연결, 초지능

초연결은 스마트폰으로 정의할 수 있고 초지능은 머신러닝, 딥러닝 등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학습을 의미한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인해 촉발된 공유경제, 사물인터넷, IOT 등 이미 우리는 초연결된 사회를 살고 있다. 또 이세돌 9단과 대결했던 알파고로 대표되는 딥러닝, 머신러닝, 빅데이터의 개념들은 이미 우리 사회 곳곳에서 그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혹자는 4차 산업혁명이 거품이라고 주장하며 1조 이상의 기업가치를 지닌 스타트업들을 거론하며 4차 산업혁명을 논하고 준비하는 것은 시기 상조라고 말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10년 전 스마트폰이 나오기 이 전과 현재의 사람들이 사는 모습에는 큰 차이가 나타나고 있고 산업 생태계 또한 변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의 교육

교사로서 이러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고,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라는 생각이 이 책을 읽고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강의를 들으며 머리에 가득 찼다. 지식 전달이 주 목적이 아닌 체육교사이지만 평균수명의 증가, 웨어러블 기기의 발달, 주 52시간 근무제의 시행, 워라밸을 중시하는 사람들의 경향을 고려한다면 체육수업의 방향은 바뀌어야 하기 때문이다. 쉬운 예로 사람들은 자신들이 배우고 싶은 운동을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수준의 강의를 들을 수 있고 몇 번이고 반복해서 배울 수 있다. 또 스스로 연습한 것을 영상을 찍어 서로 공유하며 피드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동을 배울 수 있다. 이러한 생활이 일상이 된 학생들한테 전통적인 수업방식을 적용하여 가르친다는 것은 교사도 힘들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미래사회를 준비하기 위한 교육에서 강조하는 단어는 '역량'이다. 초연결 된 사회에서 요구되는 역량은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이다. 초지능의 사회에서 요구되는 역량은 지식 정보처리 역량이고 수없이 많은 정보와 유혹하는 메시지를 조절할 수 있는 자기관리 역량이 필요하다. 교사로서 이러한 역량을 길러줄 수 있어야 하는데 학교 현장에서는 교사도, 학생도, 학부모도 그리고 교육 주관부서도 90년대에 머물러있는 느낌이다. 극단적으로 최근에는 '외워서 시험을 보는 방식이 10년 후에도 유효할까? 지금 아이들이 시험 기간마다 달달 외워서 공부하는 것이 미래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인가?'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학교의 역할을 미래 사회에서 어떤 모습일까? 교육에 대한 철학은 어떻게 변해야 할 것인가?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한다면 그시대를 살아가야 할 나의 모습을 생각하며 준비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정상]

좋은 책 소개시켜주셔서 감사해요!! 잠시나마 시야가 넓어진 느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