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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잠언5장1~23절
제목 : 지혜와 성적인 유혹
요즘 성희롱 문제가 많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성을 성적 노리개로 삼거나, 성적 자극을 주는 몸가짐으로 이성을 괴롭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동성 혼인 문제까지 대두 되고 있습니다.
5장은 일차적으로 성적인 유혹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보여 줍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의 백성이 취해서는 안 되는 이방 문화를 언급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순간적인 쾌감은 오랫동안 고통을 주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1. 지혜와 명철을 귀하게 여겨라(1~2절)
1) 지혜에 주의 하며 명철에 네 귀를 기울여라(1절).
“[1] 내 아들아 내 지혜에 주의하며 내 명철에 네 귀를 기울여서”
2:15-19에 전술된 교훈들이 재 언급되는 본장은 6:20-35; 7장과 함께 음행에 대한 엄중한 경고를 기술합니다.
본서에 나타나는 일반적 의미와 같이 이들은 모두 오랜 세월과 연륜의 경험, 관찰 속에서 획득된 체험적, 실제적 지혜를(1:2 주석 참조) 가리킵니다.
2) 근신을 지키며 네 입술로 지식을 지키도록 하라(2절).
근신을 지키며 - 여기서는 '신중하고 사려깊은 생각'(1:4; 2:11 주석 참조)이라는 긍정적인 뜻으로 사용되었습니다(Delitzsch).
*1:4 “어리석은 자를 슬기롭게 하며 젊은 자에게 지식과 근신함을 주기 위한 것이니”
*2:11 “근신이 너를 지키며 명철이 너를 보호하여”
네 입술로 지식을 지키도록 하라. - 본 문구는 '네 입술로 지혜의 교훈을 보호하고 전달하라'(Zockler) 또는 '네 입술은 옳고 합당한 하나님의 지식에서 나오지 아니하는 어떠한 것도 피하라'(Delitzsch)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시17:3;말 2:7).
*시17:3 “주께서 내 마음을 시험하시고 밤에 내게 오시어서 나를 감찰하셨으나 흠을 찾지 못하셨사오니 내가 결심하고 입으로 범죄하지 아니하리이다”
*말2:7 “제사장의 입술은 지식을 지켜야 하겠고 사람들은 그의 입에서 율법을 구하게 되어야 할 것이니 제사장은 만군의 여호와의 사자가 됨이거늘”
한편 여기서의 '입술'은 3:1에 나타나는 '마음'의 은유적 표현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이는 저자의 시적 병행의 의도 속에서 3절의 '음녀의 입술'에 대한 대조적 형태로 쓰여진 것입니다(Delitzsch).
2. 음녀의 실체와 관련자의 결말(3~6절)
1) 음녀의 실체(3절)
“음녀의 입술은 꿀을 떨어뜨리며 그의 입은 기름보다 미끄러우나”
(1) 음녀의 입술은 꿀을 떨어뜨리며.
*잠2:16,17절 “[16] 지혜가 또 너를 음녀에게서, 말로 호리는 이방 계집에게서 구원하리니[17] 그는 젊은 시절의 짝을 버리며 그의 하나님의 언약을 잊어버린 자라”
*시81:9 “너희 중에 다른 신을 두지 말며 이방 신에게 절하지 말지어다”
*잠6:24 “이것이 너를 지켜 악한 여인에게, 이방 여인의 혀로 호리는 말에 빠지지 않게 하리라”
*잠7:5 “그리하면 이것이 너를 지켜서 음녀에게, 말로 호리는 이방 여인에게 빠지지 않게 하리라”
성경에서 입의 말이 꿀처럼 달콤한 것으로 비유된 용례는 있으나(시 119:103),
입이나 입술 그 자체가 꿀로 비유된 용례는 없다는 점에서
'음녀의 입술'은 곧 음녀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의미하며,
꿀이 벌집에서 흘러나오는 상태를 비유한
'꿀을 떨어뜨리며'는 곧 달콤한 유혹의 말을 하는 상태를 회화적으로 묘사한 것입니다(Toy).
따라서 본 문구는 육체적 의미에서의 말초적인 쾌락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꿀이 달고 매혹적인 맛을 가졌듯이, 음녀의 관능적으로 유혹하는 말이 매우 달콤하여 일시적 쾌락을 자극한다는 의미입니다.
(2) 그 입은 기름보다 미끄러우나. - 여기서의 '입'(히카) 또한 그 문자적 의미(8:7;욥 12:11;31:30;겔 3:26;호 8:1)보다는 '음녀의 입술'과 마찬가지로 음녀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기름보다 미끄러우나'는 '부드럽게 하다', '아름답게 하다'란 상징적 의미를(2:6;6:24) 가지는 바(Delitzsch), 본 문구는 음녀가 아첨과 유혹의 말로 음행의 죄악을 교묘하게 합리화시키며 그로 인해 판단력을 마비시켜 범죄하게 함을 의미합니다(시55:21).
*시55:21 “그의 입은 우유 기름보다 미끄러우나 그의 마음은 전쟁이요 그의 말은 기름보다 유하나 실상은 뽑힌 칼이로다”
2) 음녀와 관계한 자의 비참한 결말(4절)
(1) 나중은 쑥 같이 쓰고 두 날 가진 칼 같이 날카롭다(4절).
“[4]나중은 쑥 같이 쓰고 두 날 가진 칼 같이 날카로우며”
음녀와 관계한 자의 비참한 결말이 3절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기술됩니다.
나중은 - 이 말은 현세적인 쾌락과 범죄 뒤에 수반되는 궁극적인 심판의 의미를 함축합니다.
쑥같이 쓰고. - 여기서 '쑥'(라에나)은 우리가 흔히 식용하는 '쑥'과는 다른 종류로서 단단하고 곧은 줄기에 가지가 많으며 둥글고 작은 열매와 흰색잎이 달린 높이 60cm 가량의 식물입니다.
이는 쓰고 염분이 있어 근동에서는 독초로 알려져 있습니다(신 29:18;암 5:7;6:2;계 8:11).
한편 원어상 '쑥'이란 말에는 '저주'란 뜻이 함축되어 있는바,
이는 본절의 의미를 한층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70인역(LXX)은 이를 단지 '쓰다'는 의미에서 '쓸개'( 콜레스)로 번역했습니다.
두 날 가진 칼같이 날카로우며(하다 케헤레브 피요트) - '양날에 날이 선 칼같이 날카로우며'가 더 원전에 충실한 해석입니다(시 149:6;사 3:16).
여기서 '칼'은 원어상 '파멸'을 뜻하는 '하라브'에서 파생된 말인 바,
본 문구는 음녀와 함께한 결과가 날카로운 칼에 찔린 것과 같은 죽음임을 보여줍니다(Delitzsch).
(2) 그의 발은 사지로 내려가며 그의 걸음은 스올로 나아갑니다(5절).
“[5] 그의 발은 사지로 내려가며 그의 걸음은 스올로 나아가나니”
본서의 저자는 음녀와 음행에 관한 구절을 언급할 때마다 계속해서 같은 경고를 발함으로써(2:18;7:27), 음행으로 인한 죄의 엄중한 심판을 강조하고 있다(2:18 주석 참조).
(3) 그는 생명의 평탄한 길을 찾지 못합니다(6절).
“[6]그는 생명의 평탄한 길을 찾지 못하며 자기 길이 든든하지 못하여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느니라”
생명의 평탄한 길을 찾지 못하며. - '평탄한 길'(오라흐)은 문자적으로 사
람들의 잦은 왕래가 있어 그 안전함이 확고하게 보장되는 갈을 가리키며,
'찾지 못하며'(펜테팔레스)는 '준비하지 못하다', '예비하지 못하다'란 뜻을 나
타내는 바, 본 문구는 특히 '못하며'(펜)가 보다 강한 부정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는 점에서(욥 32:13), 음녀의 죄악 된 삶은 결단코 생명과 안전이 보장된 길을 예비할 수도 없고 따라서 그러한 길에서 완전히 제외된 대상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기 길이 든든치 못하여도. - '든든치 못하여도'(나우)는 '비틀거리다',
'방랑하다'란 뜻을 가지는 바(시 107:27;사 24:20;29:9;렘 14:10;애 4:14), 이는 올바른 삶의 목적과 그 방향을 상실한 채, 궁극적인 귀착지가 음부인 죄 된 길에서 방황하는 모습을 비유한 것입니다(Wordsworth).
*나를 파멸로 이끌 죄를 짓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직장내에서 성희롱 문제가 많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성을 성적 노리개로 삼거나, 성적 자극을 주는 몸가짐으로 이성을 괴롭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3. 창녀와 음녀에 대한 경고(7~14절).
1) 내 입의 말을 버리지 말라(7절).
“[7]그런즉 아들들아 나에게 들으며 내 입의 말을 버리지 말고”
“들으며”는 귀를 기우리라,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잠2:2 “네 귀를 지혜에 기울이며 네 마음을 명철에 두며”
“버리지 말고”는 간직하라는 것입니다.
*잠1:8 “내 아들아 네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라”
*잠2:1 “[1] 내 아들아 네가 만일 나의 말을 받으며 나의 계명을 네게 간직하며”
*잠7:1 “내 아들아 내 말을 지키며 내 계명을 간직하라”
*잠10:14 “지혜로운 자는 지식을 간직하거니와 미련한 자의 입은 멸망에 가까우니라”
2) 음녀와 가까이 하지 말라(8절).
“[8] 네 길을 그에게서 멀리 하라 그의 집 문에도 가까이 가지 말라”
건강한 사람이 격리된 전염병 환자를 대하듯이 철저하게 음녀와 가까이하지 말 것을 경고합니다.
이는 곧 죄(음행)의 무서운 전염성을 시사하고 있기도 합니다.
3) 음행에 대한 엄중한 심판적 현재적 결과(9,10절)
“[9] 두렵건대 네 존영이 남에게 잃어버리게 되며 네 수한이 잔인한 자에게 빼앗기게 될까 하노라[10] 두렵건대 타인이 네 재물로 충족하게 되며 네 수고한 것이 외인의 집에 있게 될까 하노라”
음행에 대한 엄중한 심판적 결과가 현재적(9, 10절), 종국족(11-14절) 측면에서 기술되고 있다.
(1) 네 존영이 남에게 잃어버리게 되며.
여기서 '존영'(호드)은 문자적으로 '아름다움', '영예'란 뜻을 가지나 본절 속에서 이는 청년에게서만 찾아볼 수 있는 '청순함', '순수함'이라는 의미도 내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단10:8;호14:6).
따라서 본 문구는 그러한 청년의 이미지가 음란의 범죄로 말미암아 공공연하게 퇴색되고 상실된다는 사실을 경고하고 있습니다(Zockler).
(2) 네 수한이 잔인한 자에게 빼앗기게 될까 하노라.
'수한'은 문맥상 아름다움과 패기, 힘 등이 절정에 이르는 청년기를 가리킵니다.
그리고 원어상 집단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잔인한 자'(레아케자리)는 탐욕스럽고 잔인한 음녀의 추종자들을 지칭하는 바, 이들은 유혹된 대상을 완전히 영적, 육적 파멸의 지경에 이르게 하고자 혈안이 된 자들입니다.
(3) 타인이 네 재물로 충족하게 되며.
'재물'(코아흐)은 원래 '힘'을 뜻하나 여기서는 개역 성경의 번역대로 청년이 수고하여 얻은 돈과 재산을(욥 6:22;호 7:9) 가리킨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Delitzsch).
또한 '타인'(자림)은 위에서 언급된 '음녀와 그 추종자들'을 가리킵니다.
청년이 애써 수고하여 얻은 재물이 그가 음녀의 유혹에 빠짐으로써 일순간에 상실될 것임을 경고하고 있는 본 문구는 음행의 결과가 청년에게 있어 얼마나 치명적인 것인가의 일면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6:26).
*잠6:26 “음녀로 말미암아 사람이 한 조각 떡만 남게 됨이며 음란한 여인은 귀한 생명을 사냥함이니라”
한편 하반절“네 수고한 것이 외인의 집에 있게 될까 하노라”는,
상반절“타인이 네 재물로 충족하게 되며”와 병행의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4) 음행에 대한 종국에 닥칠 파멸(11~14절).
(1) 몸과 육체가 쇠약할 때에 한탄하게 됩니다(11절).
“[11] 두렵건대 마지막에 이르러 네 몸, 네 육체가 쇠약할 때에 네가 한탄하여”
여기서 '몸'( 바사르)은 단순히 '살덩이'(욥 31:31)를,
'육체'(쉐에르)는 뼈와 조직을 포함한 '육신'을 가리키는 바,
이들은 곧 현세적 삶에 대한 시적 병행의 의미로 쓰여 진 것입니다.
따라서 본 문구는 인간의 현세적 삶의 마지막 상황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한탄하여(나하메타). - 이는 원어상 '바다의 요동함'(사 5:30),
'사자의 울부짖음'(28:15), '사람들의 애통함'(겔 24:23) 등의 의미로 사용되었으나 여기서는 명백한 목적 없이 정욕과 방종 가운데 지낸 죄악 된 삶에 대한 절망적인 탄식으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Delitzach).
(2) 한탄의 내용입니다(12~14절).
“[12] 말하기를 내가 어찌하여 훈계를 싫어하며 내 마음이 꾸지람을 가벼이 여기고[13] 내 선생의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하며 나를 가르치는 이에게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였던고[14] 많은 무리들이 모인 중에서 큰 악에 빠지게 되었노라 하게 될까 염려하노라”
꾸지람을 가벼이 여기고,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지 아니 하였던고 하며,
자괴적인 탄식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큰 악에 빠지게 되었노라” 곧 많은 사람들 중의 한 구성원으로 속해 있으면서도 그 악행을 자제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들에게 해를 끼치는 모든 종류의 종교적, 도덕적 범죄를 서슴없이 저지르게 됨을 가리킵니다.
본절은 '많은 군중들 앞에서 그 죄악에 따른 치명적인 보응을 받게 되었다'란 뜻으로 해석합니다.
4. 순결한 사랑과 충실한 가정생활 권고(15~19절).
음행에 대한 엄중한 심판적 경고를 기술한 데 이어 저자는 아가서에 나타나는 바와 같은 에로틱한 비유들을 통해 건전하고 순결한 결혼 생활을 권고하고 있습니다(15-19절).
1) 네 우물과 네 샘에서 흐르는 물을 마시라(15절).
“[15] 너는 네 우물에서 물을 마시며 네 샘에서 흐르는 물을 마시라”
고대 근동에 있어서 '샘'과 '우물'은 매우 소중한 자산 중의 하나로 여겨졌기에 이 말은 유다 지파(사 48:1) 또는 이스라엘(민 24:7) 등에 비유되기도 하였던 바, 여기서 아내를 '샘'과 '우물'에 비유한 것은(아 4:12),
아내에 대한 소중함을 특별히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마시며'(쉐테)란 말 속에는 본능적인 욕구의 충족이란 뜻이 함의되어 있는바, 본절은 정상적인 부부 사이의 건전한 성생활을 권면하는 것으로서 순결하고 깨끗한 성생활은, 건강에 유익한 맑은 샘물을 마시는 것과 같다는 사실을 비유하고 있습니다(고전 7:9).
*고전7:9 “만일 절제할 수 없거든 결혼하라 정욕이 불 같이 타는 것보다 결혼하는 것이 나으니라”
2) 어찌하여 네 샘물을 집 밖으로 넘치게 하겠느냐(16절).
“[16] 어찌하여 네 샘물을 집 밖으로 넘치게 하며 네 도랑물을 거리로 흘러가게 하겠느냐”
'샘물'과 '도랑물'을 모두 아내에 대한 비유로 보아 '네 아내를 순결한 결혼 생활 안에만 숨겨두라'란 뜻으로 이해합니다(Origen, LXX).
저자는 음행의 추악함을 드러내는 동시에 합법적으로 맞아들인 아내의 소중함을 강조하려는 저자의 의도를 분명하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3) 16절의 내용을 다시 반복되고 있습니다(17절).
“[17] 그 물이 네게만 있게 하고 타인과 더불어 그것을 나누지 말라”
본절은 합법적인 아내와의 충실하고 순결한 결혼 생활을 재삼 강조하여 권고하는 내용으로 이해됩니다.
4) 네 샘으로 복되게 하라(18절).
“[18] 네 샘으로 복되게 하라 네가 젊어서 취한 아내를 즐거워하라”
네 샘으로 복되게 하라. - 여기 '네 샘'(마코레카)은 '아내'를 지칭하는 것으로 본 문구는 자신의 아내로 하여금 자녀를 낳아 기를 수 있도록 하라는 의미입니다.
여기서는 자녀의 출산을 하나님의 축복으로 여겼던 히브리인들의 축복 개념이 여실히 반영되어 있습니다(창 30:1-8).
네가 젊어서 취한 아내를 즐거워하라. - 여기서 '젊어서 취한 아내'는
'젊음의 아름다운 소산으로 네게 준 아내'(Umbreit),
또는 '네가 젊을 때 결혼한 아내'(Delitzsch)를 가리킵니다.
그러한 아내와 평생을 같이 하면서 그 안에서만 즐거움과 기쁨을 얻으라는 교훈입니다.
5) 너는 그의 품을 항상 족하게 여기며 그의 사랑을 항상 연보하라(19절).
“[19] 그는 사랑스러운 암사슴 같고 아름다운 암노루 같으니 너는 그의 품을 항상 족하게 여기며 그의 사랑을 항상 연모하라”
유일한 사랑의 대상인 젊은 아내의 매력과 아름다운 특성을 그러한 속성을 지닌 동물들에 비유해 회화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아 4:5;8:14).
사랑스러운 암사슴(아옐레트 에하빔). - 여기서 '아옐레트'는 성숙한 영양(羚羊)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미 셈족에게 있어서 우아한 다리와 아름다운 눈 때문에 사랑스런 여인의 상징으로 곧잘 비유되어 왔었습니다(Delitzsch).
또한 '에하빔'은 에로틱한 의미에서의 이성적 사랑을 나타내는 말입니다(7:18).
*잠7:18 “오라 우리가 아침까지 흡족하게 서로 사랑하며 사랑함으로 희락하자”
아름다운 암노루(야엘라트헨). - '야생 염소'를 가리키는데 그 우아한 모습으로 인해 고대 근동에 있어서 연애 대상에 대한 탁월한 사랑과 애정을 표현하는 데 보편적으로 비유되어 왔습니다(Zockler).
또 이 동물은 아랍과 페르시아의 시문헌에서도 많이 보여집니다(Umbreit).
그 품을 항상 족하게 여기며. - '품'(다데이하)은 원어상 사랑의 처소로서의 '유방'을 가리키며(겔 23:3, 8, 21), '족하게'(예라우카)는 '갈증을 풀만큼 흠뻑 마시다'란 문자적 의미를 가집니다.
그러나 상징적으로 이는 아내의 사랑이 그 남편으로 하여금 항상 새로운 만족으로 흡족시켜 줄 것이란 뜻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연모하라(티쉐게). - 이는 '취하다'란 뜻의 동사 '솨가'에서 유래된 것으로(20, 23절;22:1;사 28:7), 부부는 마땅히 서로에 대해 술에 취하듯 취해야 한다는 것, 곧 부부간에 지고(至高)의 행복감을 얻게 하는 열렬한 사랑의 상태를 나타내는 말입니다(Delitzsch).
5. 음행의 부당성을 반어법적으로 재차 강조(20절)
저자는 본장의 내용을 피교훈자에게 다시 한 번 주지시키려는 의도에서 합법적인 부부 생활의 유익성(15-19)을 기술한 직후에, 무익하고 맹목적인 정욕에의 탐닉에서 파생되는 음행의 부당성을 반어법적으로 재차 강조하여 지적하고 있습니다.
어찌하여 음녀를 연모하겠으며 이방 계집의 가슴을 안겠느냐(20절).
“[20] 내 아들아 어찌하여 음녀를 연모하겠으며 어찌하여 이방 계집의 가슴을 안겠느냐”
음녀(이솨 자라)는 이방 출신의 매춘부를 가리키는 듯합니다.
'이방 계집'(나케리야)은 '음녀'보다는 이방 적 의미가 더욱 확실하게 드러나는 말로서 성경 곳곳에 이방 여자를 지칭하는 데에 사용되었습니다.
(룻 2:10;느13:26, 27).
*룻2:10 “룻이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며 그에게 이르되 나는 이방 여인이거늘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나를 돌보시나이까 하니”
*느13:26,27 “[26]또 이르기를 옛적에 이스라엘 왕 솔로몬이 이 일로 범죄하지 아니하였느냐 그는 많은 나라 중에 비길 왕이 없이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자라 하나님이 그를 왕으로 삼아 온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하셨으나 이방 여인이 그를 범죄하게 하였나니[27]너희가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아 이 모든 큰 악을 행하여 우리 하나님께 범죄하는 것을 우리가 어찌 용납하겠느냐”
6. 하나님은 선악간의 모든 것을 반드시 판단하십니다(21~23절)
1) 하나님은 사람의 행동을 헤아리고 살펴보십니다(21절).
“[21] 대저 사람의 길은 여호와의 눈 앞에 있나니 그가 그 사람의 모든 길을 평탄하게 하시느니라”
피교훈자에게 합법적으로 결혼한 아내의 순결함과 소중함을 들어 음행의 부당성을 지적한 저자는 이제 최종적으로 이를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죄(음행)에 대한 궁극적인 심판, 곧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수직적 관계로 귀착시켜 음행의 부당성을 종교적 의미에서 강도 높게 설파하고 있습니다.
대저 사람의 길은 여호와의 눈 앞에 있나니. - 여기서 '사람의 길'(다레케 이쉬)은 각 사람들의 삶의 여정, 또는 개개인의 행동 양식을 가리키며,
'여호와의 눈'(에이네이 예화)은 모든 피조물을 감찰하시는 하니님의 신적 능력에 대한 신인동형동성론적 표현입니다.
인간의 행위와 그 모든 삶의 행적을 하나님 앞에서 여실하게 드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곧 '주의 눈은 악한 자와 선한 자를 살피면서 모든 것을 감찰하신다'(15:3)는 말씀처럼 피조 된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악 된 행위를 조금도 은폐시킬 수 없다는 뜻입니다(욥24:23;31:4;34:21;렘 16:17;32:19;호7:2;히4:13).
실로 인간은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유지 없이 어떠한 참된 삶의 목적과 방향도 설정할 수 없으며 바른 종교적, 도덕적 행위 능력과 판단력도 소유할 수 없습니다.
오직 '여호와의 눈'을 의식하고 그분의 뜻에 합당한 삶을 영위할 때에야 만이 진정한 구원의 길을 발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부부간의 순결과 신실성 여부는 사회가 판단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성적인 관계는 “남자와 여자”(창1:27)를 만드신 하나님의 감찰하심 아래 있는 것입니다(고전6:19, 딤후2:22, 벧후1:4).
*고전6:19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딤후2:22 “또한 너는 청년의 정욕을 피하고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자들과 함께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을 따르라”
*벧후1:4 “이로써 그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우리에게 주사 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너희가 정욕 때문에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느니라”
한편 본절과 내용상 연결에 있어 본 문구는 음행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신성한 부부관계를 파괴시키는 비윤리적 죄악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직접적으로 엄히 금하신 계명임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출 20:14).
*출20:14“간음하지 말라”
평탄케 하시느니라(메팔레스) - 이 말은 원어상 '평탄케 하다'(6절; 4:26), '정확히 헤아리기 위해 저울에 달아보다'(Buxtorf, Gesenius) 등의 뜻을 가지며 여기서는 후자의 견해가 더 합당한 듯합니다(pundereth, KJV).
곧 하나님은 인간의 행위와 그 마음의 숨은 동기를 헤아리시며,
선악 간의 모든 일을 판단하십니다(벧전 2:23;계 20:13 참조).
*벧전2:23 “…오직 공의로 심판하시는 이에게 부탁하시며”
*계20:13 “…각 사람이 자기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고”
2) 악인은 자기의 악에 걸리며 그 죄의 줄에 매입니다(22절).
“[22] 악인은 자기의 악에 걸리며 그 죄의 줄에 매이나니”
악인은 자기의 악에 걸리며. - 1:16, 17과 유사한 표현으로 여기서
'걸리며'(일레케두노)는 '그물이나 함정, 덫에 걸려 잡힌다'는 뜻입니다.
곧 자신의 악한 정욕을 충족시키기 위해 부정을 행한 자는 결국 그 죄에 대한 엄중한 보응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러한 자는 현세적으로는 스스로 인격적 파탄의 지경에 이르게 되며, 종국적으로는 하나님의 심판을 모면할 수 없게 됩니다(마 26:52;계13:10).
*마26:52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칼을 도로 칼집에 꽂으라 칼을 가지는 자는 다 칼로 망하느니라”
*계13:10 “사로잡힐 자는 사로잡혀 갈 것이요 칼에 죽을 자는 마땅히 칼에 죽을 것이니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이 여기 있느니라”
그 죄의 줄에 매이나니. - 상반절과 그 의미상 병행을 이루는 구절이며 여기서 '줄에 매이나니'(베하벧리 이타메크)는 견고한 올가미에 강하게 동여맨다는 뜻으로 이러한 매임은 곧 죽음과 직결되는 것입니다(1:31, 32; 11:5; 18:7; 29:6; 시 7:15;40:12;사 5:18;요 8:34;벧후 2:19).
3) 훈계를 받지 아니함을 인하여 죽겠고 미련함으로 혼미하게 되느니라(23절).
“[23] 그는 훈계를 받지 아니함으로 말미암아 죽겠고 심히 미련함으로 말미암아 혼미하게 되느니라”
그는 훈계를 받지 아니함을 인하여 죽겠고.
본 문구는 음행자가 교훈자의 간곡한 훈계를 듣지 않고 자의적으로 범
죄 하는 어리석음 때문에 영멸의 죽음을 면할 수 없게 되리라는 뜻입니다.
미련함이 많음을 인하여 혼미하게 되느니라.
'미련함'(이웰레토)은 '완악하고 어두운 마음'이란 뜻으로 여기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자제할 줄 모르는 육체적 정욕을 가리키며(Delitzsch),
'혼미하게 되느니라'(이쉐게)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다'(19, 20절)란 뜻을 가지는 바, 본 문구는 술에 취해 자신의 갈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매 이는 어리석은 자처럼 교훈자의 훈계를 무시하고 자신의 정욕에 따라 행동함으로써 하나님께서 제시하신 정도(正道)를 이탈해 멸망으로 치달아 가는 음행자의 비참한 말로(末路)를 여실하게 보여 주고 있는 것입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음행에 대하여 엄중하게 경고를 하는 말씀입니다.
지혜와 명철을 귀하게 여기고, 사려 깊은 생각으로 입술을 지키라고 합니다.
그리고 음녀의 실체에 대하여 말씀하고 관련자의 결말은 비참하다고 말씀합니다.
따라서 창녀와 음녀에 대하여 경고(7~14절)합니다.
내 교훈을 버리지 말고, 음녀와 가까이 하지 말며, 음행에 대한 엄중한 심판의 결과는 파멸이므로 음행의 부당성을 재 강조합니다.
유혹에 빠지지 않는 길은, 아예 접근하지 않는 것입니다.
자신의 결심만 믿고서 유혹에 가까이 다가서다가는 넘어지기 쉽습니다.
비정상적인 이성 관계를 가진 결과는 영예와 재물, 건강 등 모든 것을 잃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선악 간 모든 것을 반드시 판단하시므로 하나님께서 주신 결혼한 아내의 순결함을 소중하게 여겨 행복한 가정을 이루라고 하십니다.
성(性)은 결혼이라는 장막 아래서만 복된 것입니다.
우리 모두 정도의 길을 걸어 하나님께 영광돌리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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