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랭킹 2위 박정환 9단(왼쪽)이 디펜딩 챔피언인 6위 김지석 9단을 꺾고 제2기 용성전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1위 신진서 9단이다.
제2기 용성전 본선토너 준결승
박정환, 김지석 꺾고 결승 합류
근 한 달 만에 속행된 또 한 판의 준결승에서 박정환 9단이 김지석 9단을 눌렀다. 박정환 9단은 25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기 용성전 준결승에서 208수 만의 불계승으로 결승 무대에 합류했다.
결승 상대는 지난달 28일에 박영훈 9단을 꺾고 선착해 있는 신진서 9단이다. 결승전은 3판2선승제. 각자 20분, 매수 20초씩 추가되는 피셔방식으로 대국한다.
▲ 박정환은 후원사 추천으로 본선시드를 받아 윤준상ㆍ문유빈ㆍ강유택ㆍ나현을 꺾고 올라왔다.
신진서-박정환의 종합기전 두 번째 결승전이자 랭킹 1위와 2위 간의 대결로 치러진다. 지난달 2019 바둑TV배 결승 후의 타이틀전이고, 그때 이후의 맞대결이다. 상대전적에서는 현재 7연승 중인 박정환이 13승4패로 크게 앞서 있다.
김지석 9단과의 준결승전은 박정환 9단에게 있어 24일 만의 공식전이었다. 지난 1일 삼성화재배 8강전에서 탕웨이싱 9단에게 패한 이후로 9월 들어서는 두 번째 대국. 9월에 참저축은행배(4판)와 중국갑조리그(2판)를 둔 김지석 9단은 9일 만의 공식전.
▲ 김지석은 전기 우승자 시드로 본선에 직행, 설현준ㆍ박건호ㆍ윤준상ㆍ이세돌을 차례로 제압했다.
30번째 맞대결은 1시간 50분 만에 종국됐다. 김지석 9단이 꽤 유리한 형세를 점했으나 어느 순간 박정환 9단이 역전승했다. "김지석 9단의 우변 공격이 조금 빨랐고, 그 후 중앙에서 득을 보려다가 역습을 맞아 힘들어졌다"는 바둑TV 이희성 해설자의 총평. 상대전적은 박정환 기준으로 23승7패가 됐다. 76.7%의 승률이다.
결승전은 10월 초에 첫 판을 둘 예정이다. 일본의 바둑장기채널이 후원하는 제2기 용성전의 우승상금은 3000만원. 우승자는 같은 기업이 후원하는 일본 용성전, 중국 용성전 우승자와 통합챔프전을 벌인다.
▲ 2007년 첫 만남부터 30번째 맞대결을 승리한 박정환 9단은 김지석 9단과의 상대전적을 23승7패로 벌렸다.
▲ 박정환 9단은 대국이 뜸했던 최근에 라식시술을 받았다.
▲ 딸이 태어난 날에 용성전을 우승했던 김지석 9단. 지난주에 돌잔치를 했다.
▲ 올해 전적은 49승18패, 73.1%의 승률. 하세배(2월), 월드바둑챔피언십(3월), 춘란배(6월), 바둑TV배(8월)를 우승했다.
▲ 5월에 GS칼텍스배를 준우승했지만 예년보다 부진하다. 올해 29승24패, 54.7%의 승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