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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전통문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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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기자단 스크랩 6/22 호남춤연구회 `고명구, 조은성의 춤`
정진희 추천 0 조회 289 13.06.22 21:5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드디어,

6월의 두 번째 공연!

오늘은 전주전통문화관 가는 길에

딴청을 피우느라 조금 늦었습니다.

짜잔~

 

 

황순원의 '소나기'의 두 주인공이

쪼그리고 앉아있을 것 같은 징검다리입니다.^^

이 돌다리를 건너면 바로 전주전통문화관이 보이는데요.

더운 날씨라 그런지, 돌다리 위에 서있으면

바람소리, 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립니다.

 

 

징검다리 위에서 찰칵!

비가 올 때는 범람 위험이 있으니 조심하라는 안내문구도 있더군요!

그러면 공연보러 전주전통문화관으로 가봅시다.^^

 

 

오늘은 더 많은 기부천사들이 오셨네요!

사실 객석이 가득차서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였답니다.

청소년, 학부모님, 남녀커플,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이번 공연도 어마어마하네요!

전주 지역민들의 우리 춤에 대한 사랑이 대단하군요^^

 

 

 

이번 공연의 팜플렛과 티켓입니다.

오늘 공연을 이끌어주시는 분들을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총연출인 '이길주'선생님은

전북무형문화재 제 47호 호남산조춤 보유자이십니다.

(사)호남춤연구회의 이사장이자, 원광대 교수님이십니다.

다음으로 공연 사이마다 등장하셔서

춤마다 해설을 해주시는 '이병옥'선생님은

무용평론가이자, 용인대 명예교수님이십니다.

그리고 이번 공연의 제목에도 있는 이름이죠?

'고명구'선생님은 전북무형문화재 제 15호 호남살풀이춤의 이수사이지며,

한국전통춤협회 이사, (사)한국무용협회 익산시 지부장,

(사)한국예술진흥연구원 익산호남 지부장, (사)호남춤연구회 상임이사이십니다.

'조은성'선생님은 전북 무형문화재 제 15호 호남살풀이춤 이수자이시며,

전북무용협회 발전위원, (사)호남춤연구회 이사이며, 만경여자고등학교 교사이십니다.

이제 공연하시는 분이 어떤 분인지 아시겠지요?

 

그러면

6가지의 우리춤을 만나보러 떠날까요? 얼쑤!^^

 

 

 

첫 번째 춤, '동초수건춤'은

전라도 지방의 권번(전동권번) 또는 기방에서 추어지던 수건춤으로 '동초'는 어린기녀를 말합니다.

섬세한 발 디딤, 흥과 멋이 묻어나는 고운 춤사위에 기방 기녀들의 한과 혼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하얀 수건을 들고 장구, 징, 구음으로된 장단에 맞추어 추었는데요.

대청마루에서 화문석을 깔고 그 위에서만 추는 것으로 굿거리 장단에만 맞춘다고 하네요.

화문석이란 것이 크기가 작아서 움직인도 정적인 부분이 많겠지요!

특징적인 것은 하얀 수건을 떨어뜨린 뒤, 그것을 손으로 줍지 않고

입으로 살포시 물어서 줍는데, 옛 여인들의 교태미가 표현된다고 합니다.

 

 

 

두 번째 춤, '살풀이 춤'은

중요무형문화재 제 97호로 지정된 춤입니다.

남도 시나위 장단에 맞추어 추는 우리나라 민속춤으로,

우리춤의 특징인 정(靜), 중(中), 동(動)을 잘 표현하고 있으며

여성미가 넘치는 우리 춤의 백미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기원은 무속의식에서 찾을 수 있는데,

이후 사회구조의 변화에 따라 무당이 분화되고 재인춤, 기방춤의

근원을 이루면서 현재까지 내려오고 있습니다.

 

살풀이 춤에서도 역시 하얀 명주 수건이 등장하는데요.

수건을 맺고 어르고 풀면서 한과 슬픔을 흥으로 승화시키는 이중구조적인 성격을 띕니다.

특히 매우 섬세하고 정교한 춤사위는 그 예술적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오늘 선보인 살풀이 춤은 이매방류의 살풀이 춤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이 춤을 보면서,

움직임이 없을 때는 한이 응축되어 있다가,

갑자기 움직일 때 한을 풀어내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용인대 명예교수이신 이병옥 선생님께서

이해하기 쉽게 춤해설을 해주셨다.

오늘 사진을 찍으며,

다음에는 가운데 앞자리를 택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여기로 직접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병옥 교수입니다.^^

어릴 적부터 한벽루에서 멱을 감고 놀곤 했었는데요.

제 고향 전주는 참 좋은 곳인 것 같아요.

 

어때요 여러분, 블로그로 직접 오신 것 같지요?

올해 2월 정년퇴임하시면서 <계통별 전통춤>공연과

'한국무용통사'(고대편)출판 기념식을 가졌습니다.

그럼 세 번째 춤으로 가봅시다!

제겐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춤입니다.

 

 

 

세 번째 춤, '즉흥무'는

입소리에 맞춘 장단, 장단을 넘나드는 발 디딤, 다양한 춤가락들이

한과 흥의 이미지를 복합적으로 표현한 춤입니다.

인위적인 기교나 정형화된 움직임을 피하고 자연의 이치에 따른

우주적 기운과 조화를 이루는 자유로운 춤정신을 기틀로 한 춤입니다.

즉흥적이지만 질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자신있는 춤사위를 선보이는 종합선물세트라고 할까요?

 

 다음 춤은 '기방무'입니다.

조은성 선생님의 독춤인데, 자태가 아주 곱습니다.

 

 

 

 

 

네 번째 춤, '기방무'는 기방에서 추던 춤입니다.

중국의 당나라, 우리의 발해부터 시작하여 고려, 조선까지 이르러

나라의 행사를 위해 관아에 교방청을 두어 예기들에게 악(樂), 가(歌), 무(舞)를 교육했는데요.

조선왕조가 몰락하면서 관기제도가 폐지되고, 예기들은 관아 밖의 권번이라는 곳에서

생계를 유지하며 교육을 받아 기방문화를 형성해 나갔습니다.

이 때 예기들은 저고리 소매에 넣어두었던 수건이나 부채, 소고 등을 들고 기본 춤을 익히면서

소리, 악기, 예의범절까지 교육을 받았습니다. 이 춤은 '이길주'가 재구성한 춤으로

전라도 육자배기, 흥타령 등을 굿거리장단에 맞추어

예기들의 한과 흥, 멋과 아름다움을 물씬 풍기게 하는 춤입니다.

 

저는 제 양옆에 앉은 학생들에게 살며시 말을 걸어봤습니다.

우림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단체로 공연을 보러왔다고하더군요!

박수도 잘치고, '얼쑤! 잘한다! 예쁘다' 등

교수님이 가르쳐 주신 추임새를 잘 따라하더라구요^^

 

 

 

 

다섯 번째 춤, '호남산조춤'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47호로 지정된 춤으로 호남의 판소리와 시나위를 바탕으로 한

산조음악에 ?추어 추는 입춤 형식의 춤입니다. 진양조부터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까지

느린 장단에서 빠른 장단으로 몰아가는 선율 속에서 장단과 장단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한과 흥, 그리고 신명을 자유롭게 승화해냈습니다.

특히, 이 춤은 호남지방 기방춤의 성향을 잘 간직하고 있으며,

인위적 기교나 정형화된 움직임보다는 천지인(天地人)의 조화와 절주(節奏)를 따르는

몸의 기(氣)와 리듬을 춤으로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이 춤은 이병옥 교수님께서도 강조하셨는데요.

저는 이 춤의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잠깐 잠깐 치마폭을 들어 발디딤을 할 때,

꾀꼬리소리같은 산조와 어울어져 더욱 매력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여섯 번째 춤, '소리와 사위'는

2004년 "이태리 시실리아 댄스 페스티발'과 터키 제45회 "국제 브르사 페스티발",

제20회 "골든 가라고즈 민속무용 경연대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작품입니다.

오늘 공연이 전체적으로 정적이었지만 이 춤은

외북춤과 소고춤이 어우러진 흥과 신명의 춤입니다.

 

 

 

마지막 공연이 마친 후,

공연단이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는 장면입니다.

관객들도 모두 박수와 환호로 화답하는 감동의 마무리였지요!^^

다음주는 어떤 공연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참, 그전에 이번주 금요일 저녁에

김광숙의 "예기무"공연이 있습니다.

올해 전라북도 지정 무형문화재가 되신 '김광숙'선생님의

첫 공연이 한벽극장에서 이루어진다고 하는데요.

아주 의미 깊은 공연이 될 것 같습니다.

 

 

 

다음주는 더 기대되는 연주가 기다리고 있네요!

전통음악에서부터 팝송까지 다양한 연주를 들려준다고 합니다.

그럼 다음주는

전주전통문화관으로 불금, 불토 보내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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