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서울은 오밀조밀 구경할곳이 많아. 조선시대부터 수도였으니 그런가? 이번달은 4월 인왕산 옆에 있는 북악산 트래킹이다.
북악산 초입에는 조선시대 서대문인 창의문이 있다.
이번부터는 도반이 한명도 합류했다.
서울역-윤동주문학관-창의문-북악산-통인시장
여기가 농협 본점이란다. 로또1등은 여기서 돈을 찾아야 한다네.
3명이서 로또를 사서 우연히 한명이 1등이 되면 1/n으로 하자고 했더니, 한명이 그때 생각해 보겠다네. 역시 돈이 무서운것이여.
서울은 참 오밀조밀 볼것이 많어.
오랜만에 한옥마을을 봤다.
음식점인것 같은데 이른 아침이라 문을 아직 안 열었네.
덕분에 고즈넉하게 거닐어 봤다.
오르막길이 개미마을 분위기가 나는 동네. 분위기만 그렇다.
부동산이 있어 살짝보니 급매가 112억이다.
112억? 처음엔 11.2억이라고 봤다. 비싸구나 하다가 같이 간 후배가 112억 인데요?
뭐라? 112억?
집을 파는게 아니라 건물한동을 파나?
윤동주문학관. 인왕산 트래킹때 가려다 못갔는에 다행히 여는 시간이 맞아서 들어갔네/
순수청년 시인 . 27살때 죽었지만 그 시는 영원하겠다.
육필원고도 전시되어 있다.
문학관 바로 옆이 창의문이다. 창의문은 서대문이다. (남대문이 숭레문인것 처럼)
여기서 부터가 북악산이다.
돌계단, 데크계단.
계단의 향연이군. 덕분에 무릎 다 나가겠어.
헉헉 거리면서 올랐다. 특히 마지막 북악마루(마루는 봉우리)는 경사가 60도는 되겠다. 숨넘어가는 줄
이제 나도 아저씨 다 됐어. 아. 무심한 세월~~
서을을 둘러싸는 한양도성길이다. 도성이란 4대문 안쪽으로 사람들이 생활했던 공간이고
산성이란 전쟁에 대비해 만든 성이다.
결국 예전에서 도성 안쪽에서 재부분의 사람들이 살았다는 것이네
정상에 올라 같이간 후배들과 역사를 남겼다.
인물사진 잘 안찍는데~
북악산 밑으로 경복궁이 보이고 그 뒤로 광화문이 보이네.
그러고 보니 작년에 남산,올해 3월에 인왕산, 5월에 북악산을 돌았네. 멀리 남산이 보이고 바로 옆에가 인왕산이구나
'박정희 목을 따러 왔다'는 김신조.
그때 총탄을 맞은소나무가 있네.
하긴, 여기만 넘으면 바로 청와대.
내려오다 보면 성북동이란다.
전통적인 서울의 부자마을 아닌가~
그 옆이 길상사.
시인백석과 사랑을 했지만 출신때문에 둘이 결혼을 못 여자가 요정을 차려 돈을 많이 벌고 길상사를 시주했다지?
시인백석의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 라는 시가 떠 오르네.
숙정문을 총해 내려왔네
삼청동으로 내려와서 걸으니 청와대가 나온다.
오랫동안 대통령들의 집무실이자 집이었는데 이번 대통령은 새집으로 이사를가고 일반인들에게 개방을 했다.
5년짜리 직업인데 왜 돈을 낭비하는지.
덕분에 경찰들 일이 많이 늘었다. 안해도 될일을 하고 있으니.
인왕산 트래킹 때 갔던 통인시장.
우선 흘린 땀을 보충하기 위해 안주 나오기 전 서울장수막걸리 2잔을 연거푸 들이키니 좀 살것 같군.
소고기수육에 막걸리, 제육볶음에 쇠주.
이맛에 트레킹하지. 천안가서 본격적인 뒷풀이 해야 하니 약소하게~~
천안에서 뒤풀이를 거하게 하고,
내가 좋아하는카페에 갔다. 이 카페는 숲속에서 커피를 마시는 기분이 든다.
날이 더우니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약어라네~). 나는 찐하게 3쌋으로 주문.
정신이 확 깨는군.
오늘도 잘 걸었다. 재미있는것은 3명이서 같은엡을 쓰는데 걸음수가 다르다는것.
역시 키가 큰 사람과 겸손한 사람의 보폭의 차이인가?
첫댓글 즐거운 트래킹이었습니다!ㅎ
나도 즐거운 트레킹, 달리기, 뒷풀이 까지 좋았구만~~
여행과 옛이야기와 문학을 만나 풍성한게 좋았습니다.
다음에도 이야기가 넘치는 그런 여행 만들어보아요~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걷는 즐거움과 어쭙지만 주워들었던 짤막한 상식까지~~~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