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4일부터 28일까지 부산 영화으 전당에서 제8회 국제어린이영화제에 참여했다.
마법의 빗자루(영국)
개막작으로 보았는데, 그림책을 바탕으로 영화로 제작한 것이다. 재미있고, 의미도 좋았다. 행사 기간에 가장 많이 매진이 되기도 했다.-올챙이 4
날아라 허동구/한국
자폐성 동구가 주전자 당번을 빼앗기게 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이 마음을 따스하게 한다. 그러나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장면 변화들이 몇 곳 있고, 등장인물들의 성격이 확실하지가 않아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올챙이 2
문빔베어:달을 사랑한 작은 곰/독일
떨어진 달을 다시 하늘로 올려보내기 위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이 자연스럽고, 상상력을 확장시킨다. 잔잔한 웃음을 이끌어낸다. 달곰을 도둑으로 몰아가는 비이성적인 군중 심리가 강렬했는데, ㅡ그 해결방법은 좀 어설픈 것 같다. 올챙이3
바이킹 비키의 보물 탐험/독일
바이킹과 보물과 탐험이라는 소재가 겹쳐서 폭력적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토르의 망치를 찾았을 때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이 좋았다. 비슷한 두 바이킹을 선과 악으로 나눈 기준이 모호하고, 3D 기술이 2000년대 초반같은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다. 올챙이 2마리
늑대소년 알피/네델란드
우리 구미호만큼이나 유럽권에서 흔하게 되풀이하는 늑대인간 이야기를 색다르게 풀어나간 점이 좋았다. 7곱살 남자 아이들이 흔히 겪을 수 있는 심리적인 불안감-나는 누구인가? 어디서 왔지? 내가 정말 우리 부모 아들일까? 줏어 왔으 면어떻게 하지?-과 솟구치는 폭력성-인류 역사로 볼 때 수렵기에 해당하므로 수렵에 대한 욕구가 강하게 표출되는-때문에 불안한, 미운 일곱살이 가질 수 있는 심리적 갈등을 잘 보여주었고, 무난하게 해결하였다. -올챙이 4마리
지그재그 꼬마 노노/네델란드
성인식을 앞둔 사춘기 소년의 좌충우돌과 엄마 찾기와 탐정놀이가 잘 어울린다. 유명한 가수와 세계 최고 도둑을 외할아보지와 외할머니로 두고, 세계 최고 경찰을아버지로 둔 소년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코믹과 환상을 섞어서 보여주고 있다. 다만 미운 오리새끼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백조였다는 '미운오리새끼'에서 벗어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올챙이 2마리
토니는 열 살/네델란드, 독일, 밸기에
일에 빠진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 금이 가고, 이혼 위기에 처함다. 부모를 화해시키기 위해 동분서주 하는 아이 모습이 재미있다. 끝내 이혼을 하게 되고, 그 이혼을 받아들이는 마무리도 무리가 없다. 여왕이 도우미로 등장하는 등 유럽적인 화려함, 왕자-영화에서는 평민이지만-놀음이라는 인상도 받을 수 있다.-올챙이 2마리
쿨한 아이는 울지 않아/네델란드
남자 아이들과 똑같이 축구를 하고, 당당하게 맞서는 네델란드 여자들 특성이 잘 보였다. 백혈병에 걸려서 죽어가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학급 동무들과의 갈등과 해결 과정이 가슴 짠하게 울려준다.-올챙이 3마리
클라라와 곰의 비밀/스위스
곰 사육장이었던 산 속 외딴 집에 엄마를 따라 온 주인공이 겪는 시공을 뛰어 넘어 곰과 인간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마음에 와 닿는다. 영상으로 잡아 보여주는 자연 경관이 참 아름답다.-올챙이 3마리
히마와리와 나의 7일/일본
유기견을 7일간 보관했다가 데려가는 사람이 없으면 처분하는-죽이는- 제도에 대한 비판 의식을 담아서 보여준 영화다. 아버지와 딸의 갈등과 해소, 인간과 개의 갈등과 해결 과정이 설득력이 있다.-올챙이 3마리
전체 평을 한다면 좋은 영화를 잘 골라왔다. 많은 아이들한테 이런 유형의 유럽 쪽 영화를 보여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