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산에 도착해 치앙마이행 버스편을 부탁한 홍익여행사를 찾아가야 하는 숙제.
캄보디아에서 아란국경을 넘어 태국으로 넘어와
벤을 타고 카오산에서 내렸는데 내린 곳이 어딘 쯤인지 지도에서 찾을 수가 없다.
오메 여기가 오덴고,
이리 저리 찾아봐도 태사랑에서 출력한 지도에 있는 지명이 없다.
한국사람을 찾아야 하는데...
일단 앞으로 걷다보니 한국말 하는 사람이 있당 ㅎㅎ
혹시 홍익여행사를 어딘지 아세요라고 물으니 길을 건너 오른쪽으로 가다가 2번째 골목으로 들어가라고 한다.
(나중에 보니 버스도착지점이 카오산 경찰서 조금더 지난 곳이었다)
길을 건너 모통이에 국립미술관을 보고는 지도에서 방향감각을 찾았다.
미술관을 담벼락을 따라 백여미터 직진해 가다보니
도로가에 디디엠 간판이 보이고 디디엠 가기전 두번째 골목을 찾아 들어서
죽 가다보니 드뎌 홍익여행사가 있었다.
반가운 마음 말도 못하지만,
일상적인 여행업무를 보고 있는 그분들에게 나의 반가움만큼 표현해 주기 바라는 건 무리겠지용
모칫마이(북부터미널)에서 출발하는 VIP버스랑 침대기차 자리는 벌써 매진되어
카오산에서 출발하는 여행자버스가 예약되어 있었다. 1인 500밧.
4시 30분 쯤 홍익인간에 가서 김치찌개(140?150?밧)를 먹고, 카오산 여행자 거리를 돌다가
레인보우에 가서 환전도 하고(캄보디아는 달러만 있어도 되지만, 태국은 밧) 사람구경거리구경을 하다가
6시에 출발시간을 맞춰 홍익여행사로 갔다.
6시 조금 지나 오트바이를 탄 남자가 픽업을 왔는데
여행가방 바퀴가 망가진 남편을 먼저 태워갔다.
나보고 미술관쪽으로 똑바로 걸어오고 있으라는데, 아유 불안해 죽겠네.
길을 걸어가다보니 그 오트바이가 다시 온다.
역주행하다 경찰한테 잡혀 돈을 건네고는 다시 나를 태우고 역주행을 해서
여행자버스가 오는 곳으로 갔다.
그 남자가 오트바이에서 내려선 버스 티켓을 달란다.
어! 아무것도 안받았는데 홍익 트래별 오피스, 노 티텟 이라고 하니
어딘가로 전화를 해 보더니 옷에 손가락 마디만한 초록색스티커를 붙여주고는 사라졌다.
6시에 간다는 버스가 7시가 되어도 안오고
기다리는 여행객들이 많지만 한국인은 하나도 없어 물을 때도 없고,
다른 여행객에게 치앙마이 하니까 예스라고 해서 마냥 기다리는데 7시 50분이 되어 버스가 나타났고,
8시가 되어 드뎌 치앙마이로 출발했다.
여행자버스는 화장실이 있는 2층버스였고, 2번 정차 휴식을 했다.
에어컨으로 인해 긴옷을 준비했는데, 모포가 자리마다 있어 별 고생은 안했다.
시끄러운 2차대전 관련된 영화와 왕과 나를 보고는
달리고 달려
다음말 아침 6시 10분 경 장작 10시간 걸려 치앙마이에 도착했다.
인도에선 장시간 운전에 기사가 2명이라 교대로 운전하던데
여긴 한사람이 열시간이상씩 운전하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