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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마을찾기 도시마을은 어디에 존재하는가? - 권혁희, 2013 한국사회의 고밀도 생활권과 이웃관계가 우울감에 미치는 영향 – 한보영, 강정한, 2015 노인우울에 미치는 동네효과와 사회자본의 영향에 관한 연구 – 최미영, 2008 사회자원이 노인의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 – 전미애, 2018 한국 지역복지사업의 어제와 내일:산업화, 민주화에서부터 신자유주의까지 – 김옥진, 2011 지역사회복지 문헌에 나타난 이론의 경향과 향후과제 – 조성숙, 2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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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업은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생태, 강점, 관계에 특히 중점을 두어 살핍니다. 복지요결 2019, 사회사업 주안점 |
지역사회복지를 잘 실천했다, 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역사회복지는 무엇이며, 애초에 '지역사회'라는 것은 어떻게 정의될 수 있을까요? 그런 지역사회를 위해 실행되는 '사회사업'이란 무엇일까요?
이론 형태 | 지역성에 근거한(지리적) 커뮤니티 | 비지역성에 근거한 커뮤니티 |
기술적(지역사회 이해) | 체계 인간 혹은 주민 생태 인간 행동 권력, 정치 및 변화 | 체계 인간행동 권력, 정치 및 변화 |
처방적(실천 길잠이) | 강점, 임파워먼트 및 탄력성 능력배양 및 자산 매핑 | 강점, 임파워먼트, 탄력성 |
지역사회복지의 이론 및 커뮤니티 형태에 따른 이론 유형
출처: Netting, Kettner, and McMurtry(2008: 134)
지역사회를 정의하는 일은 오래전부터 숱하게 시도되었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정확히 정의하지 못했습니다. 어찌나 많은지, 정의를 유형별로 정리할 수 있는 지경입니다. 지역사회를 정의하는 일도 이렇다 보니, 지역사회복지의 개념 정의, 영역 및 범위에 대해서, 학자들도 명확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절대적으로 정의하려고 하면 할수록 지역사회의 의미가 어그러집니다. 그럴싸해 보이는 정의도 절대적으로 정의하는 순간, 보완점이 눈에 띕니다. 이론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관점에서 이 과업은 몹시 중요한 일임에는 이견이 없으나, 사회사업 실천가라면, 가변적으로, 상대적으로 지역사회를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1) 당사자의 지역사회 당사자의 인간관계나 일상생활로 자연스럽게 접촉 상관 소통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 둘레 사람이라고도 합니다. 당사자가 살고 있거나 활동하는 곳, 당사자가 제 마당 제 삶터로 여기는 구역입니다.
2) 기관의 지역사회 기관이 속한 행정구역 또는 조례나 정관에 규정한 담당 구역입니다. 흔히 그냥 '지역'이라 합니다. 복지요결 2019, 3. 지역사회 |
단기사회사업의 근간이 되는 복지요결에서는 지역사회를 '당사자'의 입장과 '기관'의 입장에서 정리합니다. 조금 더 피부에 가까운 정의입니다.
지역사회에 관한 넘치는 ‘말’들은 지역사회를 매개로 전개되는 복지개입과 실천의 중요성이 오늘날 그만큼 커졌음을 의미한다. - 한국 지역복지사업의 어제와 내일:산업화, 민주화에서부터 신자유주의까지 |
지역사회는 보통 사람들의 일상생활이나 생활문화 일반과 밀접하게 연관되어있습니다. 당사자의 생태를 중심으로 살펴봤을 때, 환경 속에 존재하는 한 사람은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며, 숱한 체계 속에서 무수한 상호작용을 거치고 있습니다. 사람이 '사회적 동물'이며, 상대방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을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사람이 사는 공간이고, 모여 사는 공간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현대에 와서 사회복지가 더 중요해진 이유는 도처에 널려있는 사회 문제가 더 이상 개인의 책임으로만 볼 수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국가는 이를 책임지기 위해, 다양한 사회보장제도를 만들었습니다. 한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나라가 두 팔 걷어붙인 겁니다. 여기서 사회보장제도는 소득보장제도, 위업관련서비스, 노인여양 시설 및 서비스, 노인여가 서비스, 기타 우대제도 등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사회보장제도는 사회의 구성원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지금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노인의 경우를 살펴봅니다.
공적 지원자원 중 공적연금 총액이 많을수록 네 집단(빈곤, 병약 / 빈곤, 건강 / 비빈곤, 병약 / 비빈곤, 건강) 모두에서 노인의 행복감은 증가하였고, 반대로 기초연금 수급 여부는 네 집단 모두에서 노인의 행복감에 유의미한 영향을 나타내지 않았다. 사회자원이 노인의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 |
이는 공적 지원자원인 공적연금 총액이 노인의 행복감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입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네 집단 모두'에서 이런 효과가 등장했다는 점입니다. 고무적입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기초연금 수급 여부는 네 집단 모두에서 노인의 행복감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기초연금 제도가 결함이 있기 때문일까요? 혜택의 크기가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일까요? 제가 생각하지 못하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존재할 수 있겠습니다만, 단지 혜택의 크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적나라하게 설명하자면, 당사자에게 '돈을 주는 것'만으로는 행복감을 채워줄 수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역사회복지는 앞으로 무엇을 목적으로 실천해야 할까요? 당사자의 행복감과 삶의 안녕을 위해 어떤 것을 더 보완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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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자료가 '공동체의식'과 '이웃 관계'가 그 해답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공생성 있는 지역사회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거시체계와 미시체계의 건전한 상호작용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저는 전자를 '공동체 의식'으로, 후자를 '이웃 관계'라는 측면에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왜 마을 공동체가 중요할까요? 왜 지역주민에게 이웃 관계가 중요할까요?
20세기 한국 지역사회복지사업을 둘러싼 정치경제적 환경은 산업화와 민주화로 요약될 수 있다. 산업화 시기에는 … 주로 인력개발, 직업훈련, 보건, 주택, 등 다양한 근대화 프로그램들로 구체화돼 나타났다는 특징을 보인다. 반대로 민주화 시기에는 … 왜곡됐던 자원의 배분구조를 형평성의 정상화 또는 권력의 생성적 관점에서 바로잡는 작업에 치중했다는 특징을 나타낸다. 한국 지역복지사업의 어제와 내일:산업화, 민주화에서부터 신자유주의까지 |
최근 지역사회복지의 일환으로 등장한 '마을조성사업'과 같은 마을지향사업은 현대 우리 사회가 전통사회에서 나타났던 마을의 공동체적 질서를 그리워하고 있는 것의 반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급속한 산업화 · 민주화로 인해, 특히 수도권의 많은 지역이 개발, 혹은 재개발되면서 지역주민들의 생활환경이 급속도로 변화했고, 이에 따라 사람살이의 모습도 급격하게 변화했습니다. 이는 이웃 관계 파편화를 가속하는 데에 기인했습니다.
그래서 지역사회복지는 과거 전통적 사회에서 찾아보기 쉽던 '마을공동체'의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실천의 한 꼭지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논문은 도시마을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어디를 도시마을로 이해하고 있는가? … 이들 마을 중에는 지방정부와 주민, 예술가와 건축가와 같은 전문가 집단 그리고 미디어가 상호작용되어 적극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마을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이들이 가진 한 가지 공통점은 주민 거중의 형태나 지역의 공간적 특성이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 … 대개 거주지가 … 토지 이용밀도가 비교적 낮은 곳임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이곳이 미개발지 혹은 개발이 더디거나 개발이 예정되어 있는 곳임을 의미하기도 한다. 서울에서 마을찾기 도시마을은 어디에 존재하는가? |
논문에서 설명하는 도시마을은 소위 '달동네'라고 불리는 고지대 주택밀집단지를 의미합니다. 이곳들은 노후한 주택, 사회복지 혜택이 필요한 사람들이 따로 모여 사는 곳으로 곧잘 인식되는 곳입니다. 흔히 말해, '불량지구로 낙인찍힌 곳'입니다.
그러나 이곳은 그 지역만의 정체성이 있다는 점에서 큰 강점을 갖고, 변화무쌍한 공간들로 재평가받고 있습니다. 도시마을은 개발의 방향을 선회하여, 이 정체성을 강화하고 지역주민들을 통합시키고자 마을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이와 같은 개발의 방향선회는 '도시 속 마을'들이 도시의 진화를 저해하는 불량지구가 아니라 산업화와 도시화를 견뎌온 서울의 문화적 경관으로서 의미를 공유할 수 있다는 인식이 사회적으로 확산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서울에서 마을찾기 도시마을은 어디에 존재하는가? |
즉, '마을'은 지역사회 구성원들 대부분의 정체성과 장소성을 대체하는 의미가 되었습니다. 어떤 의의를 갖고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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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을이 약점과 문제로 가득 찬 곳으로 낙인찍히면, 그 꼬리표는 '못 사는 동네'라는 명칭이 생기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지역주민들에게 '약한 사람', '못 사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갖게 합니다. 남들에게 자신을 보여주는 것을 더욱더 무섭고 어렵게 만듭니다. 사람다움과 사회다움이 한꺼번에 무너져버립니다.
'마을을 만든다는 것'은 이런 인식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합니다. 만들어진 정체성에 자신을 대입시키지 않고, 지역사회 당사자가 스스로 마을의 정체성을 만드는 것입니다. 사회사업이 이를 도울 수 있습니다. 지역사회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알게 도와줍니다. 너나 할 것 없이 먼저 공동체의 일에 나서게 합니다. 이웃끼리 서로 묻고, 의논하고, 부탁할 수 있게 하는 일입니다.
도시화 과정 속에 주민의 삶을 매몰시키지 않고 이들 삶의 구체성을 의미화시키는 것이 도시마을 연구…의 과제일지도 모른다. … 그것의 형성과정과 그 과정 속에서 주민들의 생활환경, 삶의 의미가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있는지를 개인적 그리고 집단적인 수준에서 다층적으로 이해하여야 할 것이다. 서울에서 마을찾기 도시마을은 어디에 존재하는가? |
생활 터전을 공유하는 공동체 구성원들이 주체성을 갖고 공동체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일들에 참여하며, 신뢰, 협동, 호혜의 가치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당면 과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민주적 자치 공간”으로 지역사회를 인식한다는 뜻이다. 문제는 지역사회의 이와 같은 본래적 특성들이 내부의 장애 요소, 예컨대 파편화된 인간관계 나 서투른 합의 기술, 무력감, 소외 등으로 인해 제대로 구현되지 못 한다는 데 있다. 서울에서 마을찾기 도시마을은 어디에 존재하는가? |
2. 새로운 주택을 보급하고, 더 좋은 인프라를 구축해주는 것만이 올바른 지역사회복지의 실천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지역주민이 받기만 하는 사람이 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십수 년 동안 살아오던 지역사회의 모습이 송두리째 사라져버리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지역의 총체적인 목적 개발은 이미 존재하던 당사자의 사회자원들을 모두 사라지게 만듭니다. 이웃 관계망을 사라지게 만들고, 완전히 새로운 공간으로 당사자를 밀어 넣습니다. 이를 지역사회복지 수준을 향상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복지를 이루고 삶의 질이 향상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마을을 만드는 일'은 지역사회를 어떻게 이해하고 개발할 것인지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습니다. 도시 가운데 존재하지만, 그와는 확실한 차이점이 존재했기에 오랫동안 유지되어 올 수 있었습니다. 그 지역만의 역사와 문화를 가진 마을로 발전해야 합니다. 이 발전의 주인 역시 지역주민, 당사자라야 할 것입니다. 사회사업이야말로, 이 일의 증인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사회사업이 합의의 기술과 무력감, 소외 등의 문제를 당사자 스스로 풀어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입니다. "민주적 자치 공간"으로, '약자도 살 만하고 약자와 더불어 사는 사회'로 만들어갈 것입니다. 결국 우린 지역사회의 생태, 강점, 관계를 살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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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사회사업, 어떻게 실천해야 할까요? 이전에 있던 실천의 역사와는 어떤 차이를 갖춰야 할까요?
지역사회를 매개로 한 개입과 실천은 다양한 전문가 집단들, 예를 들어 사회복지사, 행정관료, 정치인, 법률가, 도시설계사들 사이에서 효과적인 사회문제의 해결방식 중 하나로 오랫동안 인식되었다(김종일, 2009) 한국 지역복지사업의 어제와 내일:산업화, 민주화에서부터 신자유주의까지 |
이제껏 지역사회복지실천은 '복지사업'의 일환이었음을, 소극적 복지의 실천에만 급급했음을 반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복지를 이루는 행위가 복지사업으로 보이지 않고 '당사자의 삶과, 그네들의 사람살이'로 보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이 사회의 발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역사회와 당사자가 돋보이고 높아지도록 해야 합니다.
‘경제적 발전'이라는 미명 하에,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살림이 자본의 논리에 침식당하지 않고, 정감 넘치고 손해도 볼 줄 아는 사회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문제를 문제로 보지 않는 관점이 필요합니다. 문제를 섣불리 제거하려는 진단적 태도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소위 '딴전'을 피워야 합니다. 문제를 없애는 것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실제로 문제를 없앨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하기도 부끄럽습니다. '딴전'의 관점을 눈에 익힐 때, 우리는 비로소 우리네 사회의 강점을 마주할 수 있게 됩니다.
사회사업은 약자도 살 만하고 약자와 더불어 사는 사회를 지향합니다. 약자도 살 만한 사회는, 여느 사람이 이용하는 공간 시설 제도 제품 서비스 조직 문화 들을 약자도 이용할 수 있는 사회입니다. 약자와 더불어 사는 사회는, 사람들이 제 마당 제 삶터에서 약자를 만나고 돕는 사회입니다. 사회사업 이상은 약자 복지 별천지를 만드는 쪽보다 사회 속에 복지가 흐르게 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복지요결 2019 |
지역사회 안에서 약자가 따로 분리되어선 안 됩니다. 약자도 살만한 사회라는 것은 곧, 모든 지역주민이 제 마당 제 삶터에서 약자를 만날 수 있는 사회라는 것입니다. 기존에 존재하던 '못사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는 인식이 깨져야만 합니다. 사회에서 따로 분리된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인식되지 않아야 합니다. 급속도로 젠트리피케이션이 진행된 지역이라 할지라도 사회경제적 계층의 차이로 차별받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누가 돕고, 누가 도움을 받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 동등한 입장에서 가진 자원과 강점을 내어줄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는 일로 이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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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임대주택은 내부적으로는 취약계층의 밀집으로 동네 무질서나 반사회적 행동으로 인한 갈등 및 관리문제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외부적으로도 지역사회에서 소외되고, 인근 주민들의 편견과 차별을 경험하고 있다. 노인우울에 미치는 동네효과와 사회자본의 영향에 관한 연구 |
지방자치제의 실시, 사회복지사무의 지방이양, 사회복지실천에서 지역사회 중요성에 대한 인식 확대 등으로 지역사회복지에 대한 요구는 지속해서 증가해왔습니다. 실천 현장이나 학문의 장을 가릴 것 없이 지역사회에 대한 숱한 연구와 실천이 지금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최근 현장에서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이하 찾동)’과 ‘커뮤니티 케어’가 가장 뜨거운 감자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과거 정부의 주도로 이뤄지기 어려웠던 ‘사례관리’라는 영역은 민간에 위탁하여 진행되어 왔습니다. ‘찾동’은 이 방향을 다시 바꾸어 사례관리의 영역을 정부가 다시 가져오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정부가 더욱 지역사회에 가까이하길 원하는 것입니다.
‘커뮤니티 케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커뮤니티 케어란 돌봄이 필요한 당사자가 지역사회 내에 거주하면서 자신의 욕구와 필요에 맞는 복지급여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분리되지 않는 것입니다. 약자가 둘레 사람과 더불어 살 수 있도록 돕는 체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격리되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도시에 대비되는 마을은 거의 촌락의 의미로서 서로 상충되는 의미가 서로 융합되어 있다. 그것은 전통사회에서 나타났던 마을의 공동체적 질서를 도시 속에서 구현하고자 하는 여러 형태의 행위들이 도시마을이라는 단어들을 복권시키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에서 마을찾기 도시마을은 어디에 존재하는가? |
왜 ‘마을’은 촌락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을까요? 저는 과거 전통적 사회와 같이, 이웃 관계 가운데 따스하고 촉촉한 사람살이를 갖고자 하는 사람들의 열망이 담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파편화되고 무관심이 일상적으로 되어버린 현대 사회에는 따뜻한 관심, 자발적인 돌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말에 우리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오히려 너무 식상한 문장이라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 삶에서 그 ‘사람’이 중심이 되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기대’받습니다. 우리 주변의 장애인은 장애인처럼 살아가기를 기대받고, 여성과 남성은 각각의 성으로, 외국인은 외국인으로 행동하기를 기대받습니다. 대상화의 극치입니다.
지금의 사회복지가 그렇습니다. ‘보편적인’ 사회사업이 그렇습니다. 당사자는 없고 대상자만 남았습니다. 강점은 없고 문제만 남았습니다. 문제를 없애는 데 급급해서 새로운 문제를 만듭니다. 해결도 못 하면서 쩔쩔맵니다. ‘사람이 중요한 일’을 하면서 ‘문제’에만 집중합니다.
그런 사업을 위해 전달 체계가 기능하고 있습니다. 점점 효율과 효과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우리는 이런 것 한다’고 뽐내고 경쟁하기 바쁩니다. 더 많이 지원받아, 더 많이 개발할 뿐입니다. 그리고 이만큼 했다고 성과, 아니 수치를 기록하기 바쁩니다. 어떤 사업 어떤 방식이든 대개 사후에 좋아졌다고 하니, 좋아졌다는 사실만으로는 별 뜻이 없습니다. 어떤 건 민망합니다. 복지요결 254p
도대체 누굴 위한 사회복지입니까? 사업의 절차와 행정은 효율성에만 집중되어 있습니다. 목적이 전치된 사회복지, 사회사업은 인공복지입니다. 맛 잃은 소금입니다.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의 가치’가 어느새 식상해져버렸습니다.
실천론을 배우던 시간이 생각납니다. 경청의 방법을 외워가며 시험을 봐야 했습니다. 이렇게 당연한 것을 외워야 한다는 것이 그렇게 귀찮을 수 없었습니다.
현대 사회 속 상품화(대상화)되고 파편화된 인류에게, 휴머니즘은 언젠가부터 행정의 효율성과 생산성에 가려져 왔습니다. 약자의 인권을 책임지고 인간 존엄성을 보장하는 것,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얘기일지라도, 누군가에게는 생존의 문제입니다.
‘상식’은 ‘합리적’인 것이 아닙니다. “묻고, 의논하고, 부탁합니다.” 건강한 마을 공동체로 도약하기 위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태도입니다. 우리네 삶이 더욱 ‘상식적’으로 살 게 되길 소망하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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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영화관’ 사업은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는 일이 주가 되는 아주 특별한 사회사업입니다. 사업에 함께하는 당사자 어린이들의 자주성과, 그 모든 과정에서 영향을 주고받는 지역사회의 공생성까지 고려된 아름답고 상식적인 사업입니다.
‘우리 집 영화관’은 극장주 아이들이 직접 준비합니다.
영화제에서 필요한 모든 과업을 극장주 학생들이 궁리하여 해결합니다. 혼자서 해낼 수 없는 것은 둘레 사람들에게 부탁합니다. 자신의 집을 극장처럼 아름답게 꾸미고, 진짜 영화관처럼 구색을 갖춥니다. 지역주민으로서 주인 된 활동을 합니다.
2.
동네주민조직에 열심히 참여할수록 우울은 낮아진다는 것을 주민조직 참여의 회귀계수의 방향은 말해주고 있다. … 여전히 동네효과의 존재는 …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개선하고, 특정한 지역에 사회적 약자가 집중되는 것을 막으며, … 노인우울에 미치는 동네효과와 사회자본의 영향에 관한 연구 |
아이들이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면서 지역사회의 공생성은 살아납니다.
아이들의 활동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역의 어른들이 돕습니다. 그냥 돕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부탁에 맞추어 당사자들의 자주성을 인정해주는 방향으로 돕습니다. 주민조직의 참여가 이루어집니다. 지역사회가 건강해질 수 있는 기반이 되어줍니다. 어른들이 어른 노릇할 수 있게 됩니다.
노인들이 주민조직에 참여함으로써 사회적으로 아직도 쓸모 있는 유용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받게 될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긍정적인 자아상과 성취감을 맛보게 됨으로써 자존감을 유지하거나 향상시켜 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문제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어서 노인은 훌륭한 자원이 될 수 있다. 노인우울에 미치는 동네효과와 사회자본의 영향에 관한 연구 |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이 불러오는 기적. 이번 사업을 통해 목격할 수 있게 되어 무척이나 행복합니다.
Antonucci와 Jackson(1987)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으며 사회적 자기효능(효과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 생기는데, 이는 심리적 안녕감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대처 자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
사회적 관계자원이 노인의 행복감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력을 확인하였다. … 친구친척 이웃 만남빈도가 노인의 행복감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 상호호혜성을 바탕으로 자율적으로 구성되는 사회적 관계망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설명한다.
사회자원이 노인의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 |
3. 참여 관계 당사자 모두의 지역관계망이 확대됩니다.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는 과정에서 이웃 관계가 새롭게, 혹은 두텁게 만들어집니다. 서로 든든한 자원이 되어 줍니다. 어려움을 겪게 될 때, 도움을 요청하고 받을 수 있는 관계가 쌓이게 됩니다. 도움받을 때 사랑을 느끼고, 도움을 나눠줄 때 자존감을 느낍니다. 건강한 공동체가 만들어지고 목소리가 하나로 합쳐집니다.
영화제 사업이 그 근간을 마련해 줄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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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동은 예로부터 풍수지리적으로 명당으로 전해 내려오는 곳이랍니다. 어질고, 현명한 사람이 많이 모여 사는 동네라는 뜻에서 마을 이름을 성현동이라 하였답니다. 2008년 9월 1일부터 봉천2동과 봉천5동이 통폐합되어 새롭게 행정업무를 시작하였으며, 관악의 관문인 봉천 고개 남서 방향에서 시작하여 북쪽으로는 동작구 상도동과 구계를 이루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은천로를 경계로 중앙동과 접해있다. -관악구청 홈페이지, 성현동 연혁
사업이 진행되는 지역의 유래조차 아름답습니다. 어질고, 현명한 아이들과 함께할 생각에 벌써 가슴이 뜁니다. ‘사람살이’가 정체성이 되는 명당, 성현동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함께하는 아이들의 가치> - 도서 및 기타자료
다음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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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아이들이 필요하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우리가 필요하다. 단순한 생존 보장을 넘어 그 이상의 것을 아이들에게 공급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 … 우리가 사는 세상에 매일 새로운 아기가 태어난다. 그리고 … 각각의 아이는 ‘하나님이 인류를 향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으셨다는 새로운 메시지’를 안고 온다. - 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 아이들의 이름은 오늘입니다. |
흔히 아이들을 보며, ‘다음 세대’라고 부릅니다. 교회에서 많이 사용하곤 하지요. 누군가 자신의 맡은 소임을 잘 마무리하게 되면, 그 바통을 이어받을 세대라는 뜻입니다. 이 소중한 자산을 우리가 지키고 건강하게 성장시킬 수 있다면 이보다 큰 복이 더 있을까요?
우리 사회의 다음 세대를 바라보고 사랑할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예비 사회사업가로서, 우리가 건강하게 만들어야 할 지역사회의 자주성과 공생성은 우리 아이들로부터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묻고 부탁하는데, 어떤 어른이 도와주지 않을 수 있을까요? 아이들이 만들어가는 밝고 빛나는 문화가 어른들의 문화에 기적을 불러올 첫 번째 방아쇠일 줄로 믿습니다.
문제를 예방하려면
우리 사회에는 문제가 즐비합니다. 실제로 우리 피부에서 느껴지는 문제들만 해도 허다합니다. 연일 눈살이 찌푸려지고 가슴 먹먹한 기사와 사연들이 올라옵니다. 느끼지도 못하고 기사화되지도 못 하는 일들은 또 얼마나 수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지역사회의 강점만 찾기도 바쁜데 우리 사회는 '위험 사회'로 느껴집니다.
문제는 이런 사회 안에 우리 아이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커가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체계와 상호작용할 우리 아이들이 산적한 문제와 위험들로 가득한 사회에 그대로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혹자는 '노출되어있다'고 표현하지만 저는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아이들은 좋으나 싫으나 이미 태어나면서부터 사회에 존재해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입니다. 어떤 문제가 사회에 존재한다고 한들, 사람은 사회에서 결코 독립된 존재가 될 수 없습니다. 설사 독립한다 한들, 그 삶이 사람답다 할 수 없습니다. 이제 한 가지 물음이 자연스럽게 올라옵니다.
“그럼 어떻게 아이들을 보호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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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에서 사후처리적인 정책을 지지하는 관점과 사전 예방적 정책을 지지하는 관점이 있는 것처럼, 우리 청소년이 성장하는 데에 있어 큰 어려움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에 ‘위험요소 사전 차단’이 나을지, ‘각 청소년의 주체성을 인정하는 것’이 나을지 고민하는 것은 중요한 패러다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보호'를 어떻게 실천하느냐에 따라, 당사 아동 ‧ 청소년이 겪게 될 이후의 성장 방향은 판이해집니다.
이 두 관점을 양분하는 가장 단순한 표현은 '통제함'과 '절제를 가르침'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기준은 '당사자의 주권'이 인정이 되는지의 여부에 달려있습니다.
저는 현대 아동과 청소년이 한 사람의 주체적인 존재로 존중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일탈과 범법 행위에 대해 성인과 같은 책임을 묻기를 원하지만, 아직 완전한 성인이지 않기 때문에 보호해야 하는 존재라는 것. 이런 관점 차이가 나오는 이유는 10대가 매우 변칙적이기 때문으로 느껴집니다.
청소년들은 보통, 오늘날보다 부모나 교사와 같은 성인들에 의해 감독받고 통제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위험한 행동이나 부정적 결과가 생길 가능성도 그렇게 높지는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10대들이 안 좋은 선택을 내리기가 쉬워졌습니다. 환경 역시 그렇게 마련되어지고 있습니다. 성인의 입장에서는 그런 빈도가 높아진 것처럼 보여, 통제의 필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싶을 수도 분명 있습니다.
그러나 통제에는 당사자의 자주성이 없습니다. "내가 했다.", "할 수 있다."라고 말할 기회가 훨씬 적어집니다. 자연스럽게 자존감은 지켜지거나 향상되기 어렵습니다. 문제 상황에 직접 대면할 기회가 적어져 해결 능력도 배양되지 않습니다. 애초에 성취는 물론, 실패를 경험할 일이 없기 때문에 회복탄력성도 떨어집니다.
진짜 문제는(사실 이 문제는 생각보다 널리 퍼져 있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내가 하는 행동을 보지 말고 그냥 내가 시키는 대로 하면 돼"라고 말할 때 일어난다. … 고통을 최소한으로 줄여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성향은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일반적인 특성이지만, 건강한 육아법은 절대 아니다. - 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 아이들의 이름은 오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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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가 도움을 줄 수 있는 것
우리는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적어도 사회사업가라면 사회사업을 통해 그래야만 합니다. 억지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말고, 그 안에서 건강하게 살아내는 방법을 가르쳐줘야 합니다. 어려움이 오히려 동기를 부여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탄력성의 핵심 요소인 자존감은 좋은 사람의 아낌없는 존중과 사랑으로 만들어집니다. 끊임없는 지지와 격려가 자존감을 만드는 데 최고의 방법입니다. … 자신처럼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인격적으로 대해줍니다. 또한, 그 아이의 가능성에 주목합니다. - 김세진, 조건 없는 사랑, 100시간의 강점샤워
진정한 훈육은 사랑에서 나오는 행동이지 분노에서 나오는 행동이 아니다. 아이의 내면을 신중하게 살펴야 한다. … 잘못을 완전히 용서받았다는 느낌, 햇빛이 폭풍 구름 사이를 뚫고 비추는 것 같은 그 느낌은 유년기에 경험할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경험 중 하나다. … 잘못을 책임지게 하는 것은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 선을 위해서 아이의 의지를 북돋고 양육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아이가 그릇된 것을 분별하고 옳은 선택할 때마다 그 선택을 지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 무조건 복종하는 아이로 만드는 게 양육의 목적이 될 수 없다. 아이들이 확신을 갖고 인생을 탐험하게 돕되 자신의 한계도 알게 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어른이 되기 위해 하는 최고의 준비가 아닐까? - 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 아이들의 이름은 오늘입니다. |
'아이들의 이름은 오늘입니다'의 저자는 해당 책을 부모를 위해서 글을 썼습니다. 그럼에도 이 구절이 마음에 담기는 이유는 사회사업가가 '어머니'이라서가 아닙니다. 적어도 그런 역할을 충분히 해줄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먹은 밥그릇은 자신이 치워야 한다고 본다. 우리가 자연 그대로 먹는 게 아니라 요리를 해서 먹는 거니까 설거지는 피할 수 없다. 자기가 먹은 밥그릇만이라도 닦는다면 부모 일이 가벼워질 것이다. … 문제는 나 자신이 일을 알맞게 하는 것이다. 일을 하되 설거지할 힘을 남겨주는 지혜를 가져야 하리라. 이 일이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아이들을 믿는다면 함께 풀 수 있으리라. - 장영란 ‧ 김광화, 아이들은 자연이다 |
아이들이 이뤄나갈 수 있도록 우리는 옆에서 도울 뿐입니다. 무시무시한 약점들을 하나씩 집어주며 '너는 이게 문제야'라고 말하기보다, 보석 같은 강점들을 구체적으로 칭찬해주며 '너는 정말 아름다운 아이구나'라고 전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들 스스로 한계를 깨닫고 실수를 통해 배워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자기 절제가 안 되는 시기라고 절제해볼 기회 자체를 없애버려선 안 됩니다. 이게 진짜 '보호'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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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당사자가 하게 부탁합니다. 과정이나 단계를 나누어 우선 할 수 있는 만큼 하게 부탁합니다. 본을 보여 주고 같이 해 본 뒤에 다시 부탁하기도 합니다. 둘째, 당사자 혼자 할 수 없으면 같이 합니다. 대신 해 준다면 당사자가 알고 동의하거나 요청하는 '당사자의 일'이게, 당사자의 일에 심부름하는 모양새이게 합니다. - 복지요결 2019, 부탁하기 |
영화제 사업은 이를 도울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영화제를 만들어가는 가운데 나타나는 강점들을 옆에서 찾아줄 수 있습니다. 아마(그러나 거의 확실히) 혼자서 해낼 수 없을 겁니다. 둘레 사람들과 함께 이뤄가게 어떻게 만들어갈지 궁리하고 묻고 의논하게 합니다. 자신의 강점뿐만 아니라 주변의 자원들을 활용하고, 자기 것이 아니거나 자신의 분량을 넘어서는 일들은 부탁하게 돕습니다. 부탁하는 것까지 그들 스스로 해낼 수 있도록 돕습니다. "내가 해냈다!"고 외칠 수 있게 합니다.
복지관에서 아이들의 놀이사업을 거드는 것은 지금 당장 당면한 문제를 제거하거나 해결하는 것이 아니다. 복지관이 돌봐야할 취약계층은 나날이 늘어가고 있고, 여전히 복지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다른 한편에서는 사회복지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거론한다. 그렇지 않아도 해야 할 일이 산적한 복지관에서 한가하게 노는 프로그램을 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건강한 바탕이 마련되면, 개개인의 성장뿐 아니라 다가 올 수많은 문제들 또한 예방할 수 있다. … 아이들은 스스로가 계획하고, 친구들과 신나게 놀면서 그 속에서 우정과 즐거움도 누리고, 무수한 관계와 상황 속에서 자신이 어떨 때 행복한지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마음과 감정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이 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자신이 자신의 인생에서 주인공임을 경험해야 한다. - 이가영, 아이들 놀이 '미래를 바꾸는 일' |
이런 결과를 놀면서 얻어갑니다. 노는 일은 아이들의 문제를 당장에 해결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놀이는 훗날 문제를 겪지 않기 위한 '투자'가 아닙니다. 당장 이 시간, 이 장소, 지금의 둘레 사람들과 함께 행복을 누리는 데 도움을 주는 완벽한 도구입니다. 그렇게 쌓인 행복한 '추억'들은 훗날 아이들이 성장하며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게 도와줍니다. '주인공의 삶'을 살게 합니다.
도와주는 어른들은 어른 노릇 하게 됩니다. 영화제는 분명 노인복지사업의 일환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어른들에게도 '복스러운 경지'를 느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음은 '우리 집 영화관'이 적극적 복지사업인 덕분입니다.
어른다움은 '어른 구실 어른 노릇'하시는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것을 살려 드리는 겁니다. 그로써 여전히 가치 있는 존재로 느끼시고 그렇게 인정받으시게 해 드리는 겁니다. - 복지요결 2019, 노인복지사업 中 어른답게 돕습니다.
적극적 복지사업은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격을 높이고 좋은 인상을 갖게 합니다. 문제와 직접 상관없어 보이는데 문제를 해소 완화 보완 예방 억지하거나 문제를 감당 극복 초월하게 하는 간접 강점이 되기도 합니다. 적극적 복지를 이루고 누리는 경험이, 적극적 복지가, 문제를 희석 상쇄하거나 문제가 있어도 살아갈 만하게 하는 겁니다.
- 복지요결 2019, 적극적 복지 |
걸어보고 싶은 길
100시간의 강점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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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이 일에 함께할 수 있다는 건 큰 기쁨이고 감사할 일입니다. 진행하면서 꼭 실천하고 싶은 목표들을 세워봅니다. 복지관 선생님들과 선배 실습 선생님들이 잘 닦아주신 길을 저도 걷고 싶습니다.
홍진석 학생 선행연구
호숫가마을도서관에서 '마을 영화제' 사업으로 실습하신 홍진석 실습 선생님의 선행 연구자료를 읽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기 위해서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할지, 어떻게 활동해야 아이들에게 유익할지 아주 자세하게 조사하셨습니다. 특히 아동의 '놀 권리'에 대해 깊게 자료를 수집하신 것이 인상적입니다. 선행 연구 자료를 남겨주신 선생님 감사합니다. 조사해주신 내용 중에 눈에 띄는 자료들을 몇 가지 발췌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놀이가 중요한 이유는 신체와 정서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한국 아동의 놀 권리 현주소와 대안보고서'에서 "유아기, 초등학교 시기, 중학교 시기 등 모든 시점에 놀이와 여가를 충분히 경험할수록, 친구와 놀이와 여가를 충분히 하는 아동일수록 타인과의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 아이들의 놀 권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늘어나자 한국에서도 이와 관련한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놀이 공간을 늘리는 동시에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기 시작한 것이다. |
아이들이 '놀 권리'를 가진 존재임을 항상 염두에 두겠습니다. 성현동 답사를 하면서 아이들이 간식도 먹을 시간 없이, 학원으로 바로 쫓기든 가야 한다는 것이 생각납니다. 씁쓸했던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함께 영화제 사업하면서 그 순간만큼은 그 일에서 아이들이 주인 된 놀이할 수 있도록 옆에서 거들겠습니다.
혹자는 “어떻게 ‘위험’이 아이를 키울 수 있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놀이터 안전검사 합격이 놀이터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아닌데, 어떻게 아이 곁을 따라다니지 않을 수 있냐고 내 아이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냐고 화를 낼지도 모른다. 언젠가 편해문은 놀이터에서 아이 곁을 지키고 있던 한 부모에게 말을 건넸다. “아이가 참 잘 올라가네요. 조금 떨어져 아이를 보아도 아이들이 잘하더라고요?” 그로서는 용기를 낸 한 마디였는데, 다행히 그 부모는 질문의 본질을 알아채고 답했다. “맞아요. 아이들은 믿고 지켜봐 줄 때 더 열심이더라고요.” |
이불 밖은 위험합니다. 위기가 산재해 있습니다. 그러나 위기(危機)의 기는 기회(機會)의 기와 같습니다. 다시 말해, 위기는 기회입니다. 아이들을 믿고 지켜봐 줌으로써, 당사자가 주인 된 사회사업 실행하겠습니다.
합동 연수에서 함께 읽었던 김세진 선생님의 글, "100시간의 강점 샤워"를 다시 읽어봅니다. 아이들에게 강점만 쏙쏙 골라 칭찬해줄 방법을 궁리하고 연구합니다.
아이들은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변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변화를 위해서는 그 길을 알려주고 손잡고 함께 그 길을 걸어가 줄 '단 한 사람'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그 한 사람이 없다면 아이의 변화는 불가능 하다고 말합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을 인정하며 끝까지 지지하는 '한 사람'입니다. … 여행이나 캠프, 골목 놀이터나 일상생활기술학교 따위의 과업을 이뤄가는 가운데 아이들은 "내가 했다.", "할 수 있다." 하는 일들이 많아집니다. 다양한 일의 계획과 성취 경험이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줍니다. 친구들과 어울리며 마을 사람들에게 부탁하는 가운데 다양한 인간관계가 풍성해집니다. 어울리는 친구가 늘어나고 인사하는 어른이 많아집니다. 부모와 관계, 친구와 관계, 마을 어른과 관계. 다양한 관계가 씨줄과 날줄로 얽혀 아이의 탄력성으로 자리합니다. … 20일이라는 짧은 시간이라도 너를 믿고 응원하는 사람이 여기 있다고, 너만의 단 한 사람이 되겠다고 말해주면 좋겠습니다. 100시간의 강점 샤워! - 김세진, 조건 없는 사랑, 100시간의 강점 샤워
겨우 세 번째 만남이었습니다. 회의 두 번 만에 아이는 제 일을 찾아 합니다. 자신이 그 일에 주인 되어 궁리하고 계획합니다. 아이들에게는 '물어주는' 어른이 필요했음을 느낍니다. '네 생각은 어때?'하고 물어주고 들어주는 어른 말입니다. - 강경희, 강민지. 나가 놀자! |
놀이 활동은 거창한 사회복지 사업이 아닙니다. 직면한 문제들에 직접 대응하지 않는 적극적 복지사업입니다. 혹자는 시간 낭비라고 말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도 참여하는 아이들의 자존감은 높아지고, 지역 관계는 넓어집니다. 제가 주는 강점 샤워를 통해 더욱 건강하고 자존감 높은 아이들이 될 수 있도록, 문제를 겪더라도 딛고 일어나는 탄력성을 가진 아이들이 되는 데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당사자가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게 하여, 당사자가 높아지는 일의 증인이 되겠습니다.
아이들에게 물어주는 단 한 사람, 너를 믿고 응원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잘 남겨주신 선배 실습생 선생님의 기록을 믿고, "이게 맞다!"고 자신감을 갖겠습니다. 강점을 쏙쏙 골라 열심히 칭찬해주는 대학생 선생님, 문제를 함께 궁리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무한 지지해주는 단 한 사람의 선생님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20일간의 강점 샤워에 동참하겠습니다.
<일을 잘 준비하려면> -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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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실천하기 위해 전임 선생님들의 기록을 살펴봅니다. 어떻게 기획을 했고, 어떻게 기록을 해두셨는지 살핍니다. 올해 '우리 집 영화관'에서 어떤 활동을 하면 좋을까 궁리합니다.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지켜보면서, 아이들과 대화하는 기술을 배웁니다. 잘 질문하기와 사회사업의 바탕을 실천하는 자연스러운 태도들을 배워갑니다.
2018년 겨울 선의관악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한 '골목 야영' 사업의 기록인 '나가 놀자!'를 읽었습니다. 강경희 실습 선생님과 강민지 선생님의 기록입니다.
<나가놀자의 일정표>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필요한 과업들을 잘 정리한 것이 눈에 띕니다. 종류에 따라 필요한 과업들을 분류해서 머리 기호를 달아둔 것이 인상적입니다. 직관적으로 과업들을 분류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기획단계에서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근데 이제까지는 다 실습 선생님들이 발표했는데요? 우리가 해요?“
당연히 아이들이 발표하게 도와야지 생각했던 터라 순간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얘기했습니다. "그랬구나. 그런데 직접 골목야영 해본 지윤과 민진이 이야기하면 더 믿음이 가지 않을까? 골목야영 여러 번 해본 너희들이 재밌다 하면 아이들이 더 믿고 같이 하려고 할 것 같은데? 어떨까?" 민진이 가만히 듣더니 수긍하는 눈치입니다. |
아이들을 설득하는 모습을 배워갑니다. 당황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침착하게 아이들의 의견을 묻고, 당사자가 하게끔 유도하는 모습을 배웁니다.
아이들이 직접 하기 싫은 경우도 간혹 있을 것 같습니다. 사회사업은 당사자가 하게끔 도와야 하는데, 번거로운 일은 하려고 하지 않고, 쉽고 재밌어 보이는 일만 하려고 할지도 모릅니다. 잘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아이들이 자신만 생각하지 않고, 함께 준비하는 극장주 친구들과 아름답게 의논하고 궁리하는 모습을 만들 수 있도록 잘 질문해야겠습니다.
기획단 아이들이 골목야영 준비하는 그때 그 일에서 자주케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만큼이나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골목야영 구실로 둘레 사람과 관계 맺고 어울리게 돕는 일입니다. 자주성 너머의 공생성. 사회사업가의 책무입니다. … 아이들과 골목에 나와 놀이 하니 재밌는 추억 하나 생겼습니다. 골목에서 신나게 뛰어다니는 아이들 보며 어르신께서는 무슨 생각하셨을까요? 천방지축 아이들 뛰노는 모습 보며 '사람 사는 동네 같다' 느끼시지 않았을까요? |
인사를 통해 모르는 사람도 인연이 되고, 그 인연은 사회적 자원이 되어 줍니다. 돈 주고도 못사는 아름다운 관계의 시작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단지 '인사'입니다. 아이들이 묻고 질문하면서 둘레 사람들과 만나도록 도와야 합니다. 놀이를 구실로 모인 아이들이 동네 골목을 활짝 웃게 할 것입니다. 제 동네, 제 살림이 이뤄지는 지역 안에서 넓어지는 이웃 관계를 경험하고 자신이 지지받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인사해야겠습니다.
2018년도 여름에 성현동 88계단에서 진행했던 '마을 영화제'의 기록과 2019년 겨울에 진행했던 '우리 집 영화관'의 기록을 살펴봅니다.
‘책 여행’ 어린이 기획단 친구들과 ‘동네 영화제’ 어린이 기획단 친구들이 함께 ‘성현동주민센터’ 앞에서 벼룩시장을 열었습니다. 자기 물건을 가지고 와서 천원, 이천 원으로 팔며 거저 주었습니다. ‘이거 사주세요.’ 외치기보다 ‘안녕하세요.’ 인사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지나가는 사람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큰소리로 “안녕하세요!”하고 인사했습니다. 그러니 아이들도 점차 큰소리로 “안녕하세요!”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인사를 하니 지나가는 어른들이 한 번씩 더 쳐다봐주십니다. 웃으며 같이 인사도 해주십니다. 벼룩시장을 통해 이익이 남지 않더라도 아이들이 동네 어른들과 주변 친구들과 큰 소리로 인사할 수 있다면 얻은 것이 더 많다 하겠습니다. - 2018 동네영화제 기록 |
아이들이 주인이 되어 활동하니, 자신의 활동에 애정을 갖고 더 풍부한 이야기들로 만들어갑니다. 더욱더 즐겁게 영화제를 활동하려고 자신이 가진 물품들을 모아 벼룩시장을 여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물질적인 이익보다 인사하는 방법을 배워간다는 점에서 더욱 가치 있고 보람 있는 행동이라는 것에 이견이 없습니다.
2018 영화제 기록의 특징은 채은아 선생님께서 부단히 여쭈러 다니셨다는 점입니다. 당사자들의 자주성과 그 너머 공생성을 제대로 실천하기 위해, 기획단 아이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역주민분들께도 직접 발로 여쭈러 다니시는 모습을 기록의 절반을 넘게 차지합니다.
발로 뛰어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모습을 배웁니다. 읽기만 해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영화제의 기록에 감사합니다. 저도 이렇게 여쭙고 의논하는 방법을 통해, 단기사회사업 실습 잘 실천해보고 싶습니다.
- 초대장 만들기 극장주 아이들이 집에 초대할 친구들 위해 초대장을 만들었습니다. 시간, 장소, 프로그램을 짜서 세세히 적고 예쁘게 꾸몄습니다.
“친구들한테 초대장 줬어요.” “저는 못 만나서 전화로 초대하고, 언니는 문자로 초대했어요.” 초대할 친구들을 생각하고, 떨리는 맘으로 직접 초대했습니다. 극장주 아이들은 서로 서로 초대했습니다.
- 에티켓 작성 극장 상영 시작 전, 에티켓 순서가 있습니다. 1. 영화 볼 때 조용히 하기 2. 핸드폰은 진동으로 3. 재미있게 보기 아이들이 자기 극장에서 지켰으면 하는 약속들을 생각하고, 상영 전 안내했습니다.
- 집에서 준비한 일이 더 많아요 (퀴즈, 뽑기, 추첨, 쉼터 마련, 간식 준비) 영화제 팀은 회의에서는 거의 놀거나 간식 구워먹었습니다. 복지관에서 준비한 일은 거의 없고, 모두 집에서 자매 남매끼리, 엄마와 함께 아빠 도움 받아서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실습 선생님은 진행과정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알기 어려웠다는 후문도 있습니다. 그만큼 아이들이 스스로 잘해냈습니다.
- 2019 우리 집 영화관 온라인보고서 |
아이들이 우리 집 영화관을 하기 해 준비했던 많은 과업을 한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각자의 재량으로 할 수 있는 만큼, 잘할 수 있게 도운 것이 인상적입니다.
아이들은 다 할 수 있습니다. 누가 봐도 으리으리하고 멋들어지는 영화관은 우리에게 불필요합니다. 소박하게 이룰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바탕이 잘 길러질 수 있게 작은 것부터 잘 실천할 수 있도록 하신 모습에 감동하였습니다.
영화를 선정하는 일, 친구를 초대하는 일, 함께 나눠 먹을 간식을 준비하는 일, 상영일에 함께 즐길 이벤트를 준비하는 일, 영화를 보며 지켜야 하는 에티켓을 준비하는 일, 영화제를 홍보하는 일, 자기 극장을 꾸미는 일 등등 어느 과업 하나 아이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다 아이들이 직접 하거나, 직접 묻고 의논하고 부탁해서 만들어간 우리 집 영화관 사업입니다.
이번 '우리 집 영화관'에서도 아이들이 주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 순간만큼은 멋지게 자신이 극장주가 될 수 있도록 옆에서 지지와 격려를 무한 제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