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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사회사업 실습 첫날 #4_Crank_In (07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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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사회사업 첫날이 밝았습니다. 아침 하늘에 구름이 껴준 덕분에 무더운 햇볕을 피해 무사히 출근길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첫날 출근을 응원이라도 받듯, 지하철과 버스가 모두 제때 도착하고 출발해줍니다. 시작이 좋습니다.
예상했던 시간보다 조금 더 이르게 복지관에 도착했습니다. 가장 안쪽 새싹반으로 들어가니 먼저 앉아있던 주환 선생님이 저를 반겨줬습니다. 오래간만에 보는 얼굴 무척 반갑습니다. 시간이 되자 든든한 동료들이 한 분씩 자리를 채워줍니다.
실습 첫날 기대로 가득 찬 미소로 함께 인사해준 주환 선생님, 승기 선생님, 현재 선생님, 예진 선생님, 효진 선생님, 혜진 선생님, 유환 선생님 감사합니다.
약속한 시각이 되자 윤시온 팀장님께서 오셨습니다.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전체 회의장으로 들어가 기관에 계신 관장님과 선생님들께 씩씩하게 인사드렸습니다.
첫인사를 어떻게 드릴까 고민했습니다. 인상적으로 하고 싶은 욕심이 일순간 들었습니다. 막상 생각나는 말이 없어서, 강민지 선생님과 나눴던 이야기를 핵심으로 단기사회사업의 증인이 되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초심 잃지 않고 실습에 임할 수 있도록 첫인사 계속 기억해두겠습니다.
이후 오리엔테이션을 함께 진행했습니다. 실습생으로서 행동 수칙을 전달받았습니다. 내용이 많기는 해도 사회사업가로서 지켜야 할 아주 기본적인 수칙들입니다. 출근 때마다 읽고 체화해서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신뢰감 있는 모습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저는 특히 언어사용에 대한 부분이 부족하다 느꼈습니다. 어느샌가 편한 말을 편하게 말하는 습관이 들어 있습니다. 때와 장소, 대화하는 상대에 따라 정중하게 말하고 단어를 신중하게 사용하는 연습이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실습 계약서도 함께 작성해봤습니다. 이제 정말로 시작이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정자로 제 이름 세 자 적었습니다. 실습생으로서 사회사업가로서의 제 역량 향상을 얻어가고, 선의관악종합사회복지관의 한 지체로서의 책임감 느끼고 행동하겠습니다. 사람다움, 사회다움 먼저 생각하는 사회사업가 될 수 있도록, 행동 수칙 잘 전달해주신 윤시온 팀장님 고맙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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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는 시간을 갖고 이가영 선생님과 함께 복지요결을 공부했습니다. 사회사업을 실천하는 하나의 방법으로서 복지요결 다시 읽어보길 권하셨습니다.
머리말부터 함께 읽었습니다. 사회사업 바르게 하고 싶다는 말에 다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사람살이 도움 되는 따스한 사회사업 하고 싶습니다. 줄거리를 통해 복지요결 한눈에 훑어봅니다. 어떤 것을 공부할 것인지 다시 한번 머릿속에 환기해 봅니다. 앞부분을 읽다가 혹은 순간 갈피를 잃었을 때 돌아가 재차 다시 읽어봅니다.
복지요결 다시 읽어볼 때마다 내용이 선명해집니다. 구체적인 사업을 담당하게 되고 계획을 세워본 다음이라 그런지, 실천하는 방법 가운데 당사자의 자주성과 지역사회의 공생성 더 살릴 방안 없을까 고민해보게 됩니다. 너무 형이상학적이라 느꼈던 문장들이 더 구체적으로 느껴집니다. 현장에서 실천하기에 아주 가치 있는 내용이 많습니다.
가장 먼저 공부할 때 복지요결의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여 보았고, 재차 공부할 때는 연수를 통해, 이해가 되지 않거나 낯설게 느껴지는 부분에 대해 질문하고 생각을 나눠보았습니다.
이번에 공부할 때는 복지요결을 읽는다는 생각과 더불어, 복지요결'로' 단기사회사업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영화제' 사업 활동에 사회사업의 개념 가치와 윤리가 잘 녹아들 수 있도록 궁리하고 절차탁마합니다. 제 계획을 살펴보고, 당사자의 자주성과 지역사회의 공생성 더 힘을 실어줄 방법은 없을까 고민합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생기는 질문이 많습니다. 특히, '약자'에 대한 내용은 몇 번을 읽어도 어렵습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격을 떨어트리지 않고 지역사회복지 실천하고 싶습니다. 왜 이렇게 해야 하냐고 했을 때, 그래야 제 마당 제 삶터의 바탕이 산다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습니다. 약자가 분리되지 않고 더불어 사는 사회 만들고 싶습니다. 그런데도 아직 제 식견이 좁아 어떤 방법이 있는지 다양하게 알지 못하는 아쉬움 있습니다.
이번엔 제가 생각하는 조직화의 핵심을 사회사업 이상에 맞게 실천하는 방법을 여쭈었습니다. 예를 들어 질문했습니다. 하나의 정책이 수립되기 위해 사회 전반의 합의가 필요합니다. 이 합의를 위해선 지역사회와 당사자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어필하는 절차가 필연적으로 필요한데, 이렇게 되면 지역사회의 약점이 두드러져 격을 떨어트리는 식으로 사회복지가 이뤄집니다. 복지요결이 정책에 대한 내용을 다루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사회사업을 통해 정치적인 힘을 갖게 하려면, 이 지역사회의 격을 떨어트리지 않고 그렇게 실천한다고 하면, 어떤 좋은 방법이 있을지 여쭈었습니다.
저는 지역사회, 주민조직의 핵심이 '정치적인 힘을 갖게 한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민들 스스로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발바닥 닳도록 뛰어다닌다 해도, 제대로 된 정치적인 힘이 없이는 큰 목소리를 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시민으로서 참여의 기회가 적어지기 때문입니다.
이가영 선생님께서는 '정치', '참여'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을 다시 할 수 있게 만들어주셨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시민 단체 활동이나 투표를 하는 것, 시위에 동참하는 것, 'Acting'만이 정치적인 활동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당사자가 스스로 생각하고 정치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여러 생각이 모여 담론이 형성되는 것 자체가 정치적인 참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례로 복지관의 '책 읽기 모임'이 있습니다. 선의관악종합사회복지관의 주민 모임 중에서는 책 읽기 모임이 매우 많습니다. 책 읽기 모임을 통해, 주민들께선 철학적인 질문들과 가까워집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와 같은 질문들에 대한 각자의 답을 책 모임을 통해 만들어갑니다. 자기 생각만이 정답이라 여기며 오만하게 굴지 않습니다. 함께 모인 다른 사람들과 자기 생각을 나누고, 타인의 생각을 경청하면서 목소리가 하나로 합쳐집니다. 참여자 각자가 스스로 생각하게 되어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배양됩니다. 시민 참여의 전제가 형성됩니다. 당사자가 지역사회의 주인 의식을 갖고 활동할 수 있는 바탕이 길러집니다. 놓치고 있던 생각 함께 찾아주신 이가영 선생님 고맙습니다.
복지요결 낭독하는 사이사이 몇 가지 질문들이 오고 가며 43p의 '사회사업 동기'까지 함께 읽었습니다. 함께 나누고 싶은 단어와 구절 찾아봤습니다. 현재 선생님과 승기 선생님의 생각 엿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나누고 싶었던 부분은 '발전'과 '동기'에 대한 부분입니다.
1.발전
소박해짐이 발전입니다. 소박해야 뜻이 맑아지고 인정이 자랍니다.
평범한 일상에 녹아듦이 발전입니다. 평범한 일상이라야 평안하고 오래갑니다.
이러므로 사회사업은 평범한 일상으로 소박하게 이루고 누리는 복지를 지향합니다.
복지요결 2019, 발전 中
'소박함' 배워갑니다. 뜻이 맑아진다는 뜻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회사업은 문제에 직접 대응하지 않는 적극적 사회복지의 일환입니다. 이것저것의 향상, 문제의 제거 등을 목표로 삼게 되면 억지 부리게 됩니다. 분명히 평가하기 어려워집니다. 진짜 그렇게 되었는지 살필 길이 더 흐릿해집니다.
소박함은 곧 '분명함'이고 '평범함'입니다. 사회사업은 당사자의 자주성을 향상하는 것, 그 너머 지역사회의 공생성을 만들어 가는 것에 집중합니다. 당사자와 당사자의 관계,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질적이고 양적인 향상으로 분명히 평가할 수 있습니다. 제 삶터에서 평범하게 이뤄가는 일입니다.
소박함은 '청람(淸覽)'이나, '청빈(淸貧)'한 것이라고만 할 수 없습니다. 서울 시내는 수많은 도시 인프라가 밀집된 공간입니다. 이 놀랍도록 높은 접근성을 곧잘 활용하는 것이 도시에서는 평범한 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방법론에 대해서도 깊이 궁리해봐야겠습니다.
세상은 정의를 버리고 인간성을 삼키며 역행하는 형세입니다. 누군가는 끝까지 정의를 붙잡고 비인간화에 맞서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는 사회정의를 세우고 인간성을 살리는 ‘사회사업가’입니다. 인간 의식을 깨우고 희망과 용기를 주어 인간 세상을 지켜 낼 겁니다.
- 복지요결 2019, 사회사업 동기 中
정의, 소중하게 여겨야 할 사회적인 가치입니다. 올바르게 세워져야 할 일입니다. 많은 행동들의 근거가 되고 동기가 되어야 하는 이념입니다. 그러나 헛헛한 우리네 삶에서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어쩌면 밀려난 지 오래일지도 모릅니다.
사회사업은 이 정의를 지키고 수호하거나, 새로 만들어가는 일이어야 합니다. 본문에서 말한 것처럼 '인간성'에 특히 유념해야 합니다.
제 사회사업가로서, 또 기독교인으로서 실천하고자 하는 동기를 말하면서 시작하고 싶습니다. 제가 찾은 기독교 사회복지의 가치는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로마서 12장 15절 말씀입니다. 사회복지사는 사회복지사 윤리강령에도 나타난 것처럼 모든 사람이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인간 존엄성과 사회정의를 바탕으로 개인, 집단, 조직, 지역사회, 전체사회와 함께 하는 사람들입니다. 언제나 소외되고 고통받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저들의 인권과 권익을 지키고, 사회의 불의와 부정을 거부하면서, 개인 이익보다 공공이익을 앞세워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를 수행하기 위해서 도덕성과 책임성까지 갖춰야만 합니다.
이 윤리강령은 로마서 12장 15절과 많이 닮았다고 느껴집니다. 소외된 자들의 편에 서서 결핍되거나 고통받는 삶의 문제들을 해결해주려고 노력하시고, 모든 사람을 구원하신 예수님의 행적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기독교 사회복지사는 우는 자들 옆에서 함께 울어주셨던 예수님의 모습을 닮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마태복음 19장 19절 말씀입니다. 마태복음 19장에서 어떤 사람이 와서 예수님께 “어떤 선한 일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하고 질문합니다. 예수께서는 선한 이는 오직 한 분이심을 강조하시며 계명들을 지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계명들을 하나하나 말씀해주시며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마태복음 22장에서 그 의미가 다시 한번 확장됩니다.
22장에서는 예수님과 당대 종교 지도자들이 언쟁하는 장면들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총 네 가지 언쟁 중에서, 본 말씀은 율법과 관련된 언쟁에서 언급됩니다. 가장 큰 율법이 무엇이냐는 바리새인들의 질문에,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어서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며 두 계명은 같은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저 세 가지를 다하여 주를 사랑하는 것이 곧 그리스도인의 삶의 의미이며 목적이고, 인간 실존의 핵심 근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에 초점을 맞춘 삶이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계명은 한 마디로 ‘사랑하라 ’입니다. 우리가 주께 하듯 이웃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온갖 불의와 악을 실천할 리 없습니다. 사랑한다면 모든 율법을 다 지키는 것과 같습니다.
두 가치, 즉 말씀의 공통점은 명백합니다. 예비 기독교 사회복지실천가로서, 예수님이 몸소 실천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실천하길 원합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서로 사랑하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이를 삶의 현장에서 가장 잘 실천할 수 있고, 또 가장 잘해야 하는 사람은 기독교 사회복지실천가라고 생각합니다. 삶의 현장 곳곳에서 고통으로 신음하는 사람들 가운데, 중심이 없어 흔들리는 영혼들 가운데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며 함께 공유하는 마을 공동체를 형성해 나갈 수 있는 기독교 사회복지실천가가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나 마음 한쪽에서 제 신앙의 강퍅함과 의심 많음으로 인해, 이를 제대로 실천하지 못할까 많이 두렵기도 합니다. 이런 걱정과 근심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과 그 사랑을 전하고자 하는 각오를 다시 한번 다져봅니다. 총신에서 기독교 사회복지를 전공한 사람으로서, 선의관악종합사회복지관에서 실습하는 사람으로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마음 따뜻한 예비 기독교 사회복지실천가가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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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점심 직후에 총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의 '엄마 교수님' 백은령 교수님께서 기관에 방문해주셨습니다.
다른 일정으로 일반실습 진행하고 있는 사례관리팀 실습생 장한별 선생님과 함께 교수님을 뵙고 많은 위로와 조언받았습니다. 그 자리에 지역사회조직화팀의 윤시온 팀장님, 강민지 선생님, 사례관리팀의 고요한 팀장님, 이주희 선생님 함께 해주셔서 자리가 더욱 풍성합니다. 위트있게 말씀 나눠주신 교수님 덕분에 즐거운 분위기 가운데 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교수님께 제가 어떤 실습을 하는지, 어떤 사업을 담당하게 됐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드릴 기회가 생겼습니다.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명료하게 말씀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 교수님께서 눈을 맞추시며 들어주셔서 무척 감사했습니다. 들어주시는 것만으로도 제가 신이 났습니다.
교수님께서 자연주의에 따른 사회사업 실천 방법을 잘 공부해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쉽게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많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잘할 수 있을 거라 지지와 격려 잊지 않으셨습니다.
교수님께서 너희가 참 좋은 기관 고르신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 내용 선생님들께 전달해드렸습니다. 감사한 일이라 말씀해주셨습니다. 방문해주신 백은령 교수님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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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마을 인사를 위해 출발합니다. 출발하기 전에 윤시온 팀장님의 말씀에 따라, 실습생 운영 워크숍을 짧게 진행했습니다. 운영 워크숍은 실습 기간에, 각 실습생이 자신의 과업을 맡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회의입니다.
4) 운영 워크숍
① 전체 일정 및 일일 시간표와 생활계획을 정교하게 구체화합니다.
사회사업, 학습과 기록, 놀이와 여행을 고루 배치합니다.
첫 주는 인사와 사업 준비로 바쁜 때입니다. 사업이 본격 시작되기까지는 학습·기록·놀이를 줄이거나 보류함이 좋습니다. 교육도 당면 과업 에 절실히 필요한 내용이 아니면 모두 둘째 주 이후로 미룹니다.
②각 학생의 강점을 살려 생활과업을 나눕니다.
인사, 운동, 노래, 여행, 회계, 식사, 간식, 청소, 기록 같은 과업을 나누고 담당자를 정하는 겁니다.
복지요결 2019, 운영 워크숍
저는 이번 실습 때, 실습생 선생님들에게 힘이 될 간단한 간식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가장 필요한 커피믹스부터 준비해 나눠 먹을 생각입니다. 오늘부터 저는 2019 하계 단기사회사업 실습생 보급관이 되었습니다.
이번 실습 기수의 반장과 부반장도 뽑았습니다. 효진 선생님이 반장을, 주환 선생님이 부반장을 맡아주시기로 했습니다. 실습생들의 대표로서 수고하기를 마다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서주신 두 선생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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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세 시, 우리 사회사업의 무대가 될 사랑스러운 성현동을 돌아다닐 시간이 되었습니다. 날씨가 상당히 더웠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뜨거운 실습생들의 열정 덕분에 인사하러 다니는 시간 기대로 가득합니다.
오늘 발로 찼아서 인사드린 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나눔의 집 ㅡ김남석 신부님
나눔의 집은 복지관에서 방앗간 삼거리로 내려가는 길목 중간에 있습니다. 친근하게 맞아주신 김남석 신부님과 함께 일하시는 선생님들 계셨습니다. 예배당 안으로 들어가니, 나눔의 집에서 이뤘던 다양한 사회복지실천의 사진 기록들이 벽에 붙어있었습니다. 신부님께서 정성으로 설명해주셨습니다. 성현동의 과거 20년 전 모습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걸어오신 발자취를 설명해주셨습니다. 성현동 역사박물관에 온 기분입니다. 특히 자활사업을 끊임없이 시도하시고 당사자가 스스로 사회에서 홀로 설 수 있는 존재로 만들어가셨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100%를 알되, 플러스알파를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신부님 말씀 기억하면서, 해야 할 일도 놓치지 않으며 더 적극적으로 당사자들을 위해 실천할 줄 아는 사회사업가가 되겠습니다. 아낌없는 환영과 열정 넘치는 말씀해주신 김남석 신부님 고맙습니다.
> 벽산 임대아파트 관리사무소 – 이영임 소장님
성현동에는 두 군데의 임대아파트 단지가 있습니다. 그중 먼저 벽산 블루밍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방문했습니다. 이영임 소장님께서 웃으며 인사할 자리를 안내해주셨습니다.
일반 분양과 임대아파트의 차이가 있다면, 임대아파트 입주민들의 대부분은 저소득 계층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관리사무소는 단지 내에 신경 써야 할 문제들이 많아 항상 긴장하고 있어야만 했습니다.
소장님께서는 멋진 실천 가치관을 갖고 직접 발로 뛰며 입주민들의 문제들을 해결해주려 노력하고 계셨습니다. 신앙인으로서 자신을 내려놓고 즐거움으로 그 일을 하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드러내지 않고 한 영혼, 한 영혼을 살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소진될 때도 있지만, 이제껏 변화하는 입주민들의 모습에 믿음 갖고 더 실천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도전되는 말씀입니다. 사회복지가 마음이 중요한 일이기에 끊임없이 공부하고 명리와 실리에 마음 두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
- 마태복음 16장 26절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합니다. 한 사람을 섬길 수 있는 역할이 있음에 감사하고 계신 소장님께 많이 배웠습니다.
평소 주거복지에 대한 관심이 있었던 터라, 궁금했던 내용을 여쭈었습니다. LH와 SH의 차이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두 곳 모두 서울시의 산하에 있다는 것도 제대로 알 수 있었습니다.
약자들이 많이 모여있는 거주 환경이다 보니, 더욱 잦게 일어나는 문제 상황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계시는지 여쭈었습니다. 소장님께서는 입주민들께서 은연중에 갖고 계신 '피해 의식'들을 없애주고 싶어 하셨습니다. '가난한 사람들 사는 곳'에 산다는 인식에 타인이 자신들을 깔본다고 느끼고 계시는데, 이걸 깨주고 싶어 하셨습니다. 소장님께서는 가장 먼저 입주민분들의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계셨습니다. 산재해 있는 문제들에 집중한다기보다, 입주해 계신 분들의 자존감 향상을 통해 입주민 사이의 문화를 다시 건강하게 만드는 일을 하고 계셨습니다. 아파트 단지 안에 이웃을 연결하고 인정을 살려 독거주민을 위한 인사 캠페인을 진행한다면 참 좋을 것 같다고도 제언해주셨습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바탕을 살게 하는 실천 방법에 감동했습니다.
결국 실천가에게 중요한 것은 '직접 몸으로 뛰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지역주민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걸어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열린 태도와 투명한 정보 전달로 지역주민의 신뢰를 사야 합니다.
귀한 경험 전달해주시며, 감사와 직접 발로 뜀의 중요성 역설해주신 이영임 소장님 감사합니다.
> 드림한누리공부방 – 신정은 선생님, 김현주 선생님
먼저 방문했던 '나눔의 집'의 산하에서 운영되고 있는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했습니다. 드림한누리공부방은 관악드림타운 임대아파트 2단지 상가 2층에 있습니다. 지역아동센터이지만 '공부방'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하고 계신 섬세함에 감동하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어떠한 낙인도 만들지 않으려는 선생님들의 배려가 느껴졌습니다.
유쾌한 분위기로 맞아주신 신정은 선생님과 김현주 선생님 계셨습니다. 선행 연구 자료로 먼저 알아뵀던 분들입니다. 글로 뵙던 분들이 눈앞에 계시니 신기하기도 하고, 전임자들에게 해주셨던 말씀을 직접 듣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선생님들은 '누구나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으로 공부방을 운영하고 계셨습니다. 모든 아동 ‧ 청소년들에게 어떠한 선입견도 품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어린 친구들을 만나주시려 노력하는 선생님들의 모습이 제가 상상하던 청소년 지도사의 참된 모습과 동일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 벽에 붙인 규칙들이 눈에 띕니다. '평화협정'이라는 제목과 '4차 개정'이라는 텍스트가 뒤이어 보입니다. 아이들이 만든 규칙이라 더욱 지키려고 노력한다고 합니다. 싸움이 일어났을 때, 마이크를 잡고 말하는 '마이크 룰'도 그렇습니다. 이를 어겼을 때, 특별히 혼을 내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이 규칙이 지켜지기 위해서 필요한 건 오로지 그 공간을 활용하는 당사자 아이들의 양심입니다. 아이들 스스로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계속해서 고민하게 해주는 좋은 기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통제와 체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 배워 갑니다. 양심에 맡겨 행동할 수 있도록 도와 아이들의 바탕이 길러질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야겠습니다.
아이들에게 자주성을 심어주기 위해 최대한 많은 선택지를 주고 싶었습니다. 어떻게 물어야 현명할지 여쭈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최소한의 울타리가 필요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예를 들어, 공부방에서 안전과 관련된 부분은 일절 양보 없이 규칙이 정해진다는 점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이 그냥 내버려 두고 알아서 하게 하는 일이 아니라는 것 새삼 깨달았습니다. 도와줄 수 있는 범위를 넘어갈 때, 솔직하게 말하고 아이들의 의견을 묻고 설득시키는데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해주셨습니다.
유쾌한 분위기 가운데서 실습생들에게 무한 격려와 지지를 제공해주신 신정은 선생님, 김현주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말씀해주신 그대로, 지역사회 살리는 일에 자부심 느끼고 활동하겠습니다.
> 관악드림타운 임대아파트 관리사무소 – 김남희 소장님
공부방 인사를 마치고 1층으로 내려와 관악드림타운 임대아파트 관리사무소를 방문했습니다. 소장님이 계신 사무실 안쪽으로 들어가 반갑게 인사드렸습니다.
소장님께선 선의관악종합사회복지관과 오랜 시간 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계셨습니다. 이번 인사를 통해 '4060 남성 모임'사업의 아이디어를 먼저 제시해주신 귀한 분이라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관리사무소가 해결할 수 없는 일에 대해 적극적으로 복지관에 연계를 부탁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소장님께서는 "도와달라 떼를 썼다."고 표현하셨지만, 지역사회의 입장에서 이렇게 든든한 어른이 계신다는 것이 얼마나 귀중한 강점인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소장님의 의견을 그저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그분들의 삶을 돌보기 위해 궁리하시고 실천하신 복지관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모습에도 감명받았습니다. 이것이 건강한 지역사회 네트워크의 모습이라고 느꼈습니다.
소장님께서는 단지 내에서 독거하시는 분들이 고독사하시는 경우가 더러 있다고 안타까워하셨습니다. 이런 분들을 찾아 사회로 다시 나올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조언해주신 것처럼, 사명을 갖고 실천할 때 초심을 잊지 않고 당사자들의 눈높이보다 조금 더 아래에서 바라보는 섬김의 일꾼이 되어야겠습니다.
소장님께서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현장에서 실천하시는 분들을 존경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보내주시는 신뢰와 기대에 부응하는 멋진 사회사업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항상 걸언하고 궁리하는 지역사회에 필요한 일꾼이 되겠습니다. 아낌없이 조언해주신 김남희 소장님 감사합니다.
> 은천제일교회 – 이석원 목사님
마지막으로 은천제일교회에서 담임 목회하고 계신 이석원 목사님 인사드리러 갔습니다. 은천제일교회는 성현동 언덕 꼭대기에 있는 근사한 교회입니다. 저희는 1층 카페에 들러 목사님을 기다렸습니다. 지역사회에 지대한 관심 두고, 인사하고 돕기 위해 시간 내주시는 목사님께 무척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김승철 선생님께서 맛있는 음료수를 사주셨습니다.
목사님께서 도착하시고 일어나 함께 인사드렸습니다. 목사님께서는 복지관의 활동에 무척 관심이 많으셨습니다. 각 실습 선생님들이 담당하게 된 사업을 간단히 설명해 드리며 인사드릴 때마다, 교회가 가진 시설과 장소를 언제든 내어줄 준비를 하고 계셨습니다. 교회가 가진 다양한 자원들을 연계해주시기를 마다하지 않으셨습니다.
목사님과의 인사 이후 함께 교회를 둘러보았습니다. 실습생 선생님들이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사업마다 공간을 읽는 눈이 달랐습니다.
"와 여기는 담력 체험하기 정말 좋겠네요!“
"옥상 옆 동에 스크린을 설치하고 함께 영화 보면 정말 재밌겠다!"
"여기에선 색소폰 수업이 진행되기에 안성맞춤이겠는데요?"
"여기 도서관에서 아이들과 선행 연구하면 좋겠어요."
목사님께선 언제든지 연락 달라고 말씀해주시며 마지막까지 저희를 배웅해주셨습니다. 가진 것 아낌없이 내어주시는 목사님의 넓은 마음에 감사합니다. 잘 기획해서 아이들과 함께 부탁하러 다시 방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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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한 시간보다 조금 더 늦게 복지관으로 돌아왔습니다. 마을 인사 다닌 소감을 함께 나눴습니다. 만나 인사한 분들이 마치 복지요결을 공부하신 것처럼,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들을 해주셨다는 게 놀랍습니다. 모든 실습생이 공통으로 느꼈다는 것이 더 놀랍습니다. 모두가 정성으로 복지요결 공부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함께 더 나눌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함께 인사 다니고 공부해주신 동기 선생님들께 무척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