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의 개념
사업은 문서입니다.
따라서 외상을 하고 그럴듯한 종이쪽지를 하나 건네주는데 이것을 어음이라고 합니다.
그 종이쪽지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나 홍길동! 임꺽정 가게에서 외상으로 물건을 샀습니다.
물품대금 100원을 다음달 30일까지 둘둘은행에 있는 계좌에서 돈을 뽑아서 갚을께요’
그렇다면 외상을 준 임꺽정은 돈을 어떻게 받을까요? 돈을 받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약속한날 둘둘은행에 가서 어음을 제시 하면 됩니다.
그러면 둘둘은행이 홍길동의 계좌에서 100원을 찾아서 건네줍니다.
어음의 종류
[약속어음과 환어음]
-약속어음 : 보통의 어음을 약속어음이라고 합니다. 앞에서 예를 든 어음이 약속어음입니다.
굳이 부연하자면 외상으로 물품을 산 홍길동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돈을 갚겠다고 약속하는 어음’이라는 뜻입니다.
-환어음 : 외상을 한 홍길동이 직접 돈을 갚는 것이 아니라
아무 상관없는 이몽룡이나 변사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 환어음입니다.
환어음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몽룡! 니 저번에 춘향이 선물산다고 내한테 100원 빌렸제?
그거 내한테 갚지 말고 다음달 30일에 임꺽정한테 갚아라“
그런데 이몽룡이 모르는 척하면 중간에 끼인 임꺽정은 전문용어로 조지게 됩니다.
그래서 인수제도라는 것이 생겼습니다.
결제일이 오기 전에 이몽룡에게 어음을 보여주고 ‘니 진짜 홍길동 대신에 100원 갚을레?’하고 물어보는 것이죠.
이때 이몽룡이 ‘OK'사인을 하면 인수가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몽룡이 ‘누구세요?’라고 하면 어떻게 될까요? 이몽룡이 모른척 해도 당황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홍길동한테 찾아가서 외상값을 받으면 되기 때문입니다.
[상업어음과 융통어음]
-상업어음 : 물건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발행한 어음을 상업어음이라고 합니다.
진짜 의미의 어음이라는 뜻으로 ‘진성어음’이라고도 부릅니다.
-융통어음 : 물건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발행한 어음이 아니라
돈을 융통할 목적으로 발행한 가짜(?) 어음을 융통어음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이런 방식입니다. 친한 거래처 사장님께 외상값이 있는 것처럼 어음을 하나 써 달라고 부탁합니다.
거래처 사장님이 어음을 써주면 이것을 들고 은행으로 갑니다. 그리고 나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한달 뒤에 물품대금 100원 받을 거 있어. 여기 봐봐! 어음 있잖아! 이거 담보로 잡고 90원만 빌려줘~‘
은행이 ‘안 된다’면 할 수 없고, 성공하면 90원을 융통할 수 있게 됩니다.
어음 · 수표사고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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