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송화꽃 이야기
일사산우회는 지난주 금요일인 11월15일에 조계산을 등산하였습니다.
조계산선암사주변에는 단풍이 절정이라서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와 시끌덤벙하였습니다.
우리도 작은 굴목재까지 가느냐? 편백숲까지 가느냐?하고 한참 협의를 거친끝에 선암사를 한바퀴돌고 선암사 동북쪽에 있는문수암까지 다녀오기로 하였습니다.
곱게물든 단풍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문수암에 도착하니 주지스님이 나와서 반겨주었습니다.주지스님이 우리 일행들을 앉혀놓고 옛날 에 있었던 경험담들을 이야기 하는동안 나는 경내를 둘러보다가 담장아래 양지쪽에 피어있는 금송화무리를 만났습니다.아니 금송화라기보다는 약 간변형된프렌치메리골드(french marigold)였습니다.꽃은여름에서 초겨울까지 피는 고마운 꽃입니다.
금송화는 유럽이 원산으로 노란 술잔을닮았다고 해서 금잔화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지중해의 시칠리섬에 한남자가 살았는데 어릴 때부터 태양을 너무 좋아해서 하루종일 태양을 우럴어 보았는데 어느날 구름이끼어 8일동안을 태양을 못보아 태양을 그리워하다가 죽게 되었습니다. 태양을 주관하는 신은 이를 가엽게 여겨 육신을 금송화로 만들어 계속해서 태양을 바라볼 수 있게해주었습니다.그래서늦여름의 금송화는 하루종일 태양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금송화의 꽃말은
^이별의 슬픔,가련한사랑^입니다.
프렌치메리골드의 꽃 말은 ^냉혹한사랑^이 랍니다.
금송화는 독특한 냄새 때문에 뱀이 싫어한다고 해서 나의 농원에도 심었는데 확실한 근거는 알수 없습 니다.아무튼 처음 농원을 시작할 무렵엔 여름에 뱀을 더러 만났었지만 요즈음은 뱀을 볼 수 없습니다.
농약을 사용하지않은 청정한 지역이라서 그런지 처음 몇년동안은 뱀이 자주 나타나서 인터넷을 뒤지며 뱀퇴치법을 알아보았는데 금송화,봉숭화등의 꽃을
심으라고 했기에 금송화를 많이 심었었습니다.
이제11월도 하순을 접어들고 있습니다
석가모니는 ^인간은 세가지 착각속에 빠져들기 쉽다.
젊을때 영원히 안늙을 것 같은 착각과 교만,건강할 때 자기는 병들지 않을 것 같은 착각과 교만,그리고 자기는 죽지않고 영원히 살것 같은 착각과 교만^이라고
했습니다.
^생노병사^는 우리 인간 뿐만아니라 모든 살아있는 것들의 운명이요. 철칙이랍니다.
날씨가 많이 싸늘해졌습니다.감기 조심하시고 늘 즐거운 마음으로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11월20일새벽에
석 송 정 절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