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의 침체와 세계교역량 급감으로 우리 중소기업들의 수출은

[한고문]

]

제1장 서 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중국시장의 침체와 세계교역량 급감으로 우리 중소기업들의 수출은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 우리 경제발전의 중요 기반인 수출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막론하기 어려운 난국을 맞으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많은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에 대해 다른 나라에 선점 당하지 않기 위해 우리 중소기업의 효과적인 진출과 이에 필요한 정부의 전략적인 지원방안도 절실한 시점이기도 하다. 구매력을 갖춘 중산층의 확대로 세계의 소비시장이 될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으로 우리 중소기업이 새로운 수출활로를 모색해 보고자 하는 것이 본 연구의 배경이 되었다. 이를 위해 저유가 시대를 맞아 기존의 산유국 중심의 중동 진출 전략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회 시장으로의 다각화 된 진출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 본 연구의 주요 목적이다.

2. 연구의 범위 및 방법

본 연구에서 다루고자 하는 주요 연구범위로는 새로운 전략적 시장인 MENA지역 진출을 위해 경제동향 뿐만 아니라 우리 중소기업들이 진출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중심으로 다루어 보고자 한다. 또한 중소기업의 진출시 정부의 효과적인 지원방안도 함께 고려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선행연구를 통한 분석도 이루어지지만 기존 이들 지역에 진출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수출기업 담당자와 전문가를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시행하고자 한다.

외교부에서 지정한 여행금지국가(이라크, 예멘, 시리아, 리비아)에 해당하는 국가들은 심층적 현지조사가 어렵다고 판단되며 MENA 지역은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20개국을 포함하는 상당히 넓은 권역으로, 모든 국가를 연구하는 것 보다, 우리 중소기업이 진출한 곳이거나 향후 진출가능성과 타당성이 있는 국가를 선정하여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것이 연구결과의 활용성 및 효용성에 있어서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연구방법으로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교역환경 분석을 위해 KOTRA, 무역협회 등 유관기관의 선행 자료를 분석하고 지역 담당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료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다. 현실성 있는 대안마련을 위해 KOTRA와 관련국 대사관, 그리고 한국외대 아프리카, 중동 지역연구센터의 전문가들과 자문회의를 통해 연구의 객관성과 적실성을 보완한다. 해당지역 진출기업의 유경험 담당자와 KOTRA 지사 담당자와의 심층 인터뷰를 통한 기업애로사항을 근거로 진출전략 및 정부지원을 위한 의견수렴을 실시하고자 한다.

2. MENA지역 경제환경

1. MENA 지역 현황

1) MENA 지역 일반 개요

MENA는 중동과 북아프리카(Middle East and North Africa)의 약자이며, 세계은행(World Bank)의 정의에 따르면 MENA 지역은 석유부국이 집중해 있는 걸프지역과 그에 대비 자원빈국인 이집트, 모로코, 예멘 등을 포함하고 있는 지역을 의미한다. 국가별로는 알제리, 바레인, 지부티, 이집트, 이란, 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 쿠웨이트, 레바논, 리비아, 모로코,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튀니지, 아랍에미리트(UAE), 팔레스타인 영토(Occupied Palestinian Territory), 예멘 등을 포함하는 지역이다.

MENA 지역은 국가별로 다양한 정치체제를 갖추고 있지만 대부분의 국가가 장기집권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만의 국왕인 카부스빈 사이드 알 사이드는 1970년 이후 2011년까지 40년 이상 장기집권을 유지하는 등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왕정국가들은 대부분 왕위를 세습하여 권력을 유지하고 있다.

2) MENA지역 특징

MENA 지역은 석유와 천연가스 등 풍부한 에너지자원을 바탕으로 빠른 경제성장을 이루어왔다. 2011년 기준 16개국이 보유하고 있는 석유매장량은 총 8.2천억 배럴로 세계 총 석유 매장량의 절반 이상인 59%에 달한다. 가장 많은 석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로 2,600억 배럴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매장량의 약 19%를 차지한다. 석유 생산과 수출을 통해 발전한 이들 MENA 지역의 16개국은 세계경제발전의 측면에서도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MENA 지역은 30세 미만 인구가 전체 인구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기타 대륙에 비해 젊은 층의 인구 비중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대체로 소비시장이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으로 나뉘어 이원화된 구조를 보이고 있다.

2. 한국과의 교역관계

MENA 지역은 한국의 최대 에너지 수입원이자 중요한 교역 대상국이며, 최대 플랜트 수출시장이기도 하다. 한국이 MENA 지역으로부터 수입하는 원유는 전체 수입액의 약 79.4%에 해당하며, 사우디아라비아 32%, UAE11%, 카타르 11% 등 MENA 지역 7개 산유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이러한 원유수입 구조상 MENA 지역은 막대한 원유수입으로 인해 한국 최대의 무역적자 교역국이기도 하다. 한국의 대MENA 지역 무역수지는 원유의 수입으로 막대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한국의 대MENA 지역 수출이 늘어나긴 했지만 수입의 증가 속도가 더 빨라서 만성적인 무역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과의 교역량이 많은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 쿠웨이트 순이며 우리나라가 대부분의 원유를 수입해오는 이 지역에 대해 무역수지 적자폭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MENA 지역 국가들에 수출하는 주요 품목은 자동차, 전기제품, 선박, 기계 등이며 주요 수입품은 석유 및 광물자원으로 MENA 지역 국가들과의 교역에서 무역적자 관리가 중요한 현안 중 하나이다.

한편, 최근 3년간 전체 MENA 지역으로의 총 수출 금액과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MENA 지역으로의 수출금액을 비교하여 살펴보면, 2015년 MENA 지역으로의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액은 93억 7,000만 달러로 총 수출액의 302억 9,600만 달러의 30%정도로 나타났다. 2013년과 2014년도 역시 비슷하게 101억 8,000만 달러, 104억 2,900만 달러로, 총수출에서 중소·중견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1.6%, 30.1%로 나타났다. 앞서 살펴본바와 같이 중소·중견기업의 총 수출 금액에서 2015년이 2014년과 2013년에 비해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소기업의 비중이 다소 줄어든 것에 비해 중견기업은 지속적으로 다소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제3장 MENA지역 시장 분석

1. 중동지역 시장분석

1) 사우디아라비아

사우디아라비아는 총 GDP가 6,532억 달러이며, 1인당 GDP는 20,812달러에 달하고, 인구 수 3,139만(2015년 기준)인 중동지역 최대 시장이며, 사우디아라비아에만 전 세계 석유 중 15.9%가량이 매장돼 있는 세계 제1의 산유국이다. 오일 및 가스 등 광물자원 관련 산업이 총 GDP의 45%를 차지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사우디는 제조업이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완제품 수입이 많은 국가인데, 이로 인해 같은 품목 내 제품의 차별성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 바이어들은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따라서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사우디 시장으로의 진출에 상당히 중요한 전략이라고 볼수 있다. 제조업이 발달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제품의 종류가 다양하지 못한 공급자 위주의 시장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이슬람 율법의 영향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영화관, 극장, 음악 등의 여가문화가 발달되어 있지 않다. 덥고 습한 기후로 인해 사우디에서는 실내활동을 선호하는데, 최근 트렌드는 여가활동으로 대형 쇼핑몰 방문을 즐기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내 주요도시에 대규모 현대식 쇼핑몰이 상당수 있으며, 가족단위로 쇼핑을 즐기므로 대부분의 쇼핑몰 내에 아동을 위한 소규모 테마파크가 조성되어 있다.

2015년 한-사우디아라비아 교역액은 전년 동기대비 34.5%가 감소한 249억 달러이며 2013년부터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다. 그 이유는 2014년 6월에 발생한 유가하락 기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2016년에도 교역액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로 수출하는 우리 중소·중견기업 교역현황을 살펴보면, 수출액수로는 중소기업이 12억 달러로 중견기업의 8억 5,000달러보다 높은 편이나 중견기업의 수출 증감률이 30% 이상 증가해 중견기업의 진출이 보다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15년까지의 수출금액 추이는 중소와 중견기업 모두 연도별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여러 수출 유망시장 중 중소기업이 사우디아라비아로 수출하기에 좋은 품목으로는 의료기기, 화장품, 육류가공식품 등을 들 수 있다.

2) 아랍에미리트

아랍에미리트는 2015년 말 기준 978억 배럴의 원유(세계 8위)와 6.1조 ㎥의 천연가스(세계 7위) 확인매장량을 보유한 자원부국이다. 또한 아랍 에미리트의 두바이는 지리적으로 동서양을 연결하고 있으며, 조세부담이 낮고, 물류 유통이 수월함은 물론, 금융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중동 최대의 중계무역기지로 발전하고 있다. UAE는 중동 지역에서 가장 양호한 사업 환경을 갖추고 있는 국가이며, 따라서 경제발전은 물론 비석유 부문에의 외국인투자 유치에서 여타 산유국들보다 우위에 있다. 세계은행에서 발표한 Doing Business 2016 보고서에 의하면, UAE는 조사 대상 189개국 중 납세 부문에서 1위, 건축 허가 부문에서 2위, 전력 공급 부문에서 4위, 자산 등기 부문에서 10위, 계약 이행 부문에서 18위 등 종합순위 31위로 중동 지역 전체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였다.

UAE는 2015년 기준 우리나라의 중동 지역 제2위의 수출대상국이자 제5위의 원유 수입대상국이며, 최근 10년간 UAE와 우리나라의 교역규모는 50% 이상 증가해 왔다. 그러나 2015년 양국 간 교역규모는 약 147억 달러로 전년(234억 달러) 대비 37.2% 감소하였다. 중소·중견기업의 아랍에미리트로의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전년대비 총 교역규모의 감소와 함께 중견기업, 중소기업 수출액이 모두 감소하였으며 증감율 역시 각각 –8.2%, -17.1%를 기록하였다. 여러 수출 유망시장 중 중소기업이 UAE로 수출하기에 좋은 품목은 색조화장품, 커피프랜차이즈 등이다.

3) 오만

오만은 전 세계 원유 매장량의 0.3%인 55억 배럴이 매장되어 있으며, 일일 생산량은 약 100만 배럴로 사우디의 1/10 규모이나, 정부 재정의 80%를 원유 수입이 차지할 정도로 원유 자원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 새로운 유전개발의 경제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가채생산연수가 약 16년 정도로 탈석유 산업화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오만은 천혜의 자연자원을 이용한 관광산업을 개발하고 육성하려 하고 있는데, 고대유적과 다양한 해양자원을 활용하여 관광 자원을 발굴하고 이슬람 국가 중 외국인에게 자유로운 사회분위기(여성 복장자유, 음주가무 가능)를 강조하여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다른 중동국가와 마찬가지로 오만 역시 쇼핑몰에서의 쇼핑이 큰 여가생활로 여겨지고 있으며, 현대식으로 건설된 대형 쇼핑몰과 대형 마켓들이 연이어 개점하고 있다. 이러한 쇼핑몰 내에 극장, 오락시설, 레스토랑 및 카페 등의 부대시설이 함께 들어서게 되면서 오만의 유통시장 역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오만과 한국의 교역을 살펴보면, 2015년 한국의 대 오만 수출은 9억 3,900만 달러이며, 같은 기간 수입은 28억 8,800만 달러로 약 19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하였다. 2006년부터 지속적으로 오만으로의 수출금액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러 수출 유망시장 중 중소기업이 오만으로 수출하기에 좋은 품목은 화장품, 벽지, 차량용 냉동기, 택시미터기 등이다.

4) 요르단

2015년 기준, 요르단의 GDP는 376억 달러로 중동 국가 중 경제 규모가 작은 국가에 속한다. 다른 중동국가에 비해 물이나 석유 자원 등이 부족하며 해외 의존적 경제의 성격을 띄고 있다. 요르단은 중동의 다른 국가와는 달리 비산유국이며 원유는 물론, 기타 천연자원의 보유량이 극소수량이다. 그럼에도 제조 산업의 기반이 취약하여 외국 자본을 유치하고자 힘쓰고 있다. 산업 중에서는 서비스업의 비중이 높으며, GDP에도 서비스업의 비중이 66.2%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2015년 기준). 이외의 제조업과 농업은 각각 29.6%와 4.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인근 국가에 비해 요르단은 정치적으로 안정되어 있으며, 홍해와 맞닿아 있어 항구가 발달하였다. 홍해로 나갈 수 있는 아카바 항을 중심으로 이라크, 시리아, 팔레스타인 등을 잇는 서부 중동지역 물류중심지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런 특징으로 인해 시리아와 이라크의 소매상인들은 요르단 수도인 암만에 사무실을 두고 자국으로의 재수출을 하기도 한다.

한국과 요르단의 교역은 주로 중고차 수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요르단에서는 우리나라의 중고차를 수입하여 이라크로 재수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요르단에서 한국 대기업(현대, LG, 삼성 등)의 현지 활동과 더불어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제 협력, 문화 홍보 등으로 한국산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호감은 아직 대기업에 국한되어, 우리 중소·중견기업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요르단으로의 중소·중견기업의 2015년 수출은 2014년 대비 감소한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중견기업에서의 감소율이 크게 나타났다. 여러 수출 유망시장 중 중소기업이 요르단으로 수출하기에 좋은 품목은 의료기기, 안전용품, 차량용 선팅필름 등이다.

5) 이스라엘

1948년 이스라엘의 건국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서양국가 거주 유대인들의 지원과 유대인 학살에 대한 독일 정부의 배상이 경제성장에 큰 디딤돌로 작용하였다. 이스라엘은 고급인력을 이용한 하이테크 산업을 육성하면서, 중동지역 유일한 산업국가로 성장하게 되었는데, 고급인력을 활용한 전자, 금속, 항공우주산업이 발달하고 컴퓨터 산업이 성장하면서 관련 제조업이 수출산업으로서 경제성장을 주도하였다. 한편 다이아몬드 등 귀금속을 가공하여 수출하는 가공 산업 역시 GDP내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스라엘에서 가장 발달한 High-Tech 산업과 군수산업 중, 군수산업이 우리 중소기업에 더 많은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High-Tech 산업은 R&D 위주이며, 이스라엘 국내보다 해외로 높은 가격에 진출하는 전략을 선호한다. 현재 이스라엘 High-Tech 산업의 기술 및 성과의 상당수는 해외(특히 미국)로 유출되고 있다. High-Tech 산업과 전통 산업간의 통합 수준이 낮고, 긴밀성 역시 떨어져서 산업구조가 이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전통 제조업 등 기타 분야는 기술 및 생산성이 낮은 편이다.

한국의 대(對)이스라엘 수출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2011년 역대 최대치인 18억 달러를 기록하였고, 이로써 무역수지 약 11억 달러를 달성하였다. 그러나, 2012년 이후 주요 수출품목인 자동차, 가전제품, 전기제품 등의 수출량이 줄어들면서 양국 간의 교역은 하락세를 보이는 추세이다. 여러 수출 유망시장 중 중소기업이 이스라엘로 수출하기에 좋은 품목은 보안장비제품, 비료, 코셔식품 등이다

6) 카타르

카타르는 러시아, 이란에 이은 세계 3위 가스보유국으로 카타르 북부가스전은 26조 m³규모의 가스가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전 세계 가스 매장량의 15%에 달하는 규모이다. 카타르 정부는 제조업 역시 적극적으로 육성하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카타르 장기개발계획인 “Qatar National Vision 2030”에 따라 산업다각화 정책을 전개하고 있으며, 특히 비에너지산업 개발차원의 제조업 육성 정책이 중심이 되고 있다. 카타르는 다른 중동 국가에 비해 시장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구매력 기준 1인당 국민소득(GDP per capita)은 2014년 기준 약 14만 달러로 세계 1위이다. 이는 6만달러 대인 아랍에미리트의 2배가 넘는 수준이며, 2020 월드컵과 연계해 산업의 다변화와 인구 증가가 일어나고 있다. 카타르 시장은 현지인, 걸프국 및 선진국 출신 이민자들의 고가품 시장과 저임금 노동자들을 위한 저가품 시장으로 양분되어 있다. 한국과 카타르의 교역은 상호보완적 관계로, 우리나라는 카타르로부터 원유, 천연가스 등의 천연자원관련 제품을 수입하고, 카타르에 공산품을 수출하고 있다. 한국의 에너지소비량 증가와 카타르로부터의 천연자원 도입량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對)카타르 수출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 적자폭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여러 수출 유망시장 중 중소기업이 카타르로 수출하기에 좋은 품목은 스포츠용품, 공기청정기, 아동용품 등이다.

7) 쿠웨이트

쿠웨이트는 2012년까지 고유가에 힘입어 7%대의 고성장을 달성하였으나, 이후 저유가 기조 및 세계경기 불황에 따른 원유 생산·수출 감소로 인해 경제성장률이 2014년 급격히 하락하게 되었다. 그러나 2015년 경제성장률은 석유 부문의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비석유 부문의 호조로 0.9%로 소폭 상승하였으며, 2016년에는 공공투자 확대, 소비 증가 등에 힘입어 2.4%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쿠웨이트는 2015년 기준 1,015억 배럴의 원유 매장량(세계 7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일 원유 생산량은 310만 배럴에 달한다. 주요 유전은 남부지역에 집중되어 있으나, 최근 북부지역 신규 유전개발이 추진 중이다. 천연가스 부문에 있어서는, 2005년 9,630억㎥ 규모의 천연가스전 발견 이후 연간 150억㎥ 이상의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2015년 기준으로 천연가스 매장량은 1.8조 ㎥(세계 18위)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쿠웨이트의 산업 구조는 석유 부문이 GDP의 50%, 재정수입의 80%, 총수출의 90%를 차지하는 등 자원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 쿠웨이트 자국민은 높은 가처분 소득으로 인해 구매력이 높은 편이므로 가격보다는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높다. 또한 최신형 모델과 트렌드에 민감하며, 신제품을 구매하는 성향이 강하다.

2015년 한국의 대(對) 쿠웨이트 수출금액은 9억 달러를 기록하였는데 이는 전년대비 53.2% 하락한 수치이다. 반면 2015년 쿠웨이트의 대(對) 한국 수출은 89.7억 달러로, 80억 달러에 해당하는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였다. 쿠웨이트에서 우리나라는 주로 원유를 수입하며, 쿠웨이트는 한국으로부터 승용차, 선박, 철강 등 자본재를 수입하고 있다. 여러 수출 유망시장 중 중소기업이 쿠웨이트로 수출하기에 좋은 품목은 재활보조기기, 화장품, 치과용의료기기, 태양광패널 등이다.

2. 북아프리카지역 시장 분석

1) 모로코

모로코는 연간 수입액이 430억 달러에 달하는 잠재력이 상당한 국가로, 남아공, 이집트, 나이지리아, 알제리에 이은 아프리카 제5위의 수입국이다. 모로코 경제성장률은 최근 4년간 연평균 4.2%의 성장률을 기록하였고 2015년 4.9%를 보이며 순조로운 성장세를 보였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대륙의 북서쪽에 위치하여 지중해와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유럽과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지리적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다. 온화한 기후조건과 풍부한 문화유산으로 인해 카사블랑카 등을 중심으로 관광업이 발달하였고, 인광석의 매장량이 세계 1위로 광업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높다.

한국-모로코 간 교역 규모는 2012년부터 회복되기 시작하였는데 2012년 우리나라의 대(對) 모로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3% 증가한 5억 8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입 또한 2011년의 1억 3,700만 달러에서 2억 1,800만 달러로 58.9% 증가하였다. 여러 수출 유망시장 중 중소기업이 모로코로 수출하기에 좋은 품목은 가전제품, 타이어, 보안장비 등이다.

2) 알제리

알제리의 산업 구조는 석유 및 가스 산업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전형적인 산유국 경제로, 석유와 가스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수출의 약 98%이며, 재정수입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다. 알제리는 원유 매장량에 있어서 전세계 17위 (122억 배럴, 2011년 기준), 천연가스 매장량은 세계 10위 (4조 5000억m³, 2011년 기준)이며, 세계 3위의 세일가스 매장량 (19.8조 m³)을 보유하고 있다. 알제리는 다른 아프리카 국가와 같이 제조업 기반이 매우 취약한 상태이며 대부분의 제품을 유럽, 중국, 터키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알제리 정부는 석유 및 가스 산업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산업구조를 중공업 중심의 제조업 및 관광업, 건설 및 공공부문 등으로 다변화할 정책을 추진 중이다.

알제리는 120여 년 간 프랑스의 식민지 경험으로 인해 공용어는 프랑스어를 사용하고 프랑스식 사고방식이 정착해 있는 편이다. 또한 지중해 연안에 위치해 있어 유럽 상업방송이 알제리에 방영되는 등 알제리 소비자들은 유럽의 최신 유행과 신제품 정보에 신속히 노출되는 편이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알제리 소비자는 개도국 소비 시장의 특성과 선진국 소비 시장이 혼재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014년 기준으로 한국은 알제리의 9번째 수출국이었으나 2015년 8위 수출국이며, 알제리 수입시장 점유율은 2.79%(2014년 기준)이다. 알제리는 국제유가하락으로 인한 외환보유고 및 재정악화로 인해 비즈니스 환경이 매우 어려운 편이다. 비효율적이고 낙후된 행정으로 인해 현지 마케팅과 진출이 수월하지 않은 국가이지만 한국산 제품에 대한 높은 인지도 덕분에 우리나라는 꾸준히 현지 수입시장에서 10위권 안에 포함되어 있으며 10여개 국내 건설사들이 현지에서 약 25개의 프로젝트를 수주하여 활동하고 있다. 여러 수출 유망시장 중 중소기업이 알제리로 수출하기에 좋은 품목은 의료, 제약, 주방용세제, 스포츠 및 에너지음료 등이다.

3) 이집트

이집트의 산업구조는 농업이 감소하고 공업과 서비스업의 비중이 증가하는 방향으로 변화하였으나, 기타 아프리카 국가와 같이 제조업 기반이 미약하고, 관광업을 중심으로 하는 서비스 산업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집트는 중동에서 1위, 아프리카에서 3위의 인구 대국이며 규모는 약 8,600만 명이다. 특히 전체 인구의 50%이상이 25세 미만 젊은 층이며 노동 인구가 풍부하고 내수 시장이 거대하여 발전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는 시장으로 국제전문가들은 Post-BRICs 또는 NEXT 11 국가로 거론하기도 한다. 이집트는 유럽시장과 아랍국가, 아프리카 시장으로 접근할 수 있는 지정학적 요충지에 위치해 있으며, 무역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수에즈 운하를 통해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할 수 있어 양 대륙의 교역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이집트 교역의 경우 연간 10억 달러가 넘는 무역수지를 보여 왔었다. 2014년 전년대비 54% 증가한 23억 6,000달러를 달성, 이집트 사상 최대 수출액을 기록하였으나, 이집트로부터의 수입액은 크게 감소하여 무역수지는 18억 3천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였다. 여러 수출 유망시장 중 중소기업이 이집트로 수출하기에 좋은 품목은 냉동식품, 분유 등이다.

제4장 MENA지역 진출전략

1. MENA 권역별 진출전략

MENA지역의 효과적 진출을 위해 중동 및 북아프리카의 2개 권역으로 구분한 뒤, 각 권역별 거점 지역 선정, 이를 통해 인근 국가로 진출할 수 있도록 교두보 및 허브 역할을 하도록 한다. 거점 지역으로는 UAE(두바이)와 모로코(카사블랑카)로 선정하도록 한다.

두바이의 경우 지정학적 요충지로서 세계 9위의 컨테이너항인 두바이 제벨알리항을 비롯 운송·물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지난 수세기동안 항공, 해상운송 인프라 개발을 통해 이 지역 중계무역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어, 거점지역으로 선정하였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서북단에 위치, 북동쪽으로는 지중해, 남서쪽으로는 대서양에 면하고 있어 바다를 통해 미주와 유럽, 육지를 통해 아프리카 내륙으로 쉽게 오갈 수 있는 교량적 위치에 있다. 또한 34개의 항만과 18개의 국제공항을 통해 유럽, 미주, 중동, 아프리카와 긴밀한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춰, 다국적 기업(프랑스 르네, 미국 포드, 영국 노튼로즈 등)들도 모로코를 아프리카 진출거점으로 삼고 있다.

2. 권역별 거점도시 온·오프라인 시장 활용

1) UAE(두바이)

UAE 상공회의소 분석에 따르면 2015년 UAE의 유통시장규모는 3,540억 달러로 연간 성장률이 7.5%에 달하며, 유통채널 중 대형쇼핑몰이 총 규모의 9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UAE 소비자들의 활발한 소비로 인해 2016년 유통시장 규모는 7.7%, 202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8.1%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동 유통업계에 대형 복합쇼핑몰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소비 활성화 및 고용 창출 같은 경제적 역할을 수행하면서 지역 개발의 필수적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용지 면적만 112만㎡(약 34만평)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두바이몰이 대표적인 사례인데, 두바이몰에서 두바이에서 판매되는 명품의 50%를 판매되고 있을 만큼 내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며, 두바이 몰 매출이 두바이 국내총생산(GDP)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두바이몰은 2만 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고용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2) 모로코(카사블랑카)

북아프리카 권역의 거점지역인 모로코를 살펴보면, 꾸준한 경제발전과 중산층 증가로 유통산업이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모로코 정부의 ‘Rawaj Vision 2020’정책에 힘입어 2015년 기준, 모로코의 전체 경제 인구대비 유통분야 종사자 비율은 13%(약 14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모로코 정부는 상업부지 제한을 완화하여 유통산업을 장려하고 있다. 모로코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정책에 힘입어, 대형 쇼핑몰에는 다국적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 갖추어 질 것이며 의류, 화장품, 통신사, 전자제품 등 우리중소기업의 진출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모로코 중산층의 성장을 통한 소비자 수요량의 증가로 대형 유통매장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5장 결론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이 MENA지역 진출을 위해 기업으로서 재고해 봐야할 사항과 또한 정부차원에서 지원이 필요한 항목에 대해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우리 중소기업들이 수출하고자 하는 제품의 과잉품질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 한다. 신시장 개도국의 경우 사회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지 않고 경제 및 생활 여건 수준이 높지 않아 고품질, 다기능 제품의 경우 고객층 확대에 오히려 제약으로 작용한다. 필요하지 않은 고품질, 다기능 제품의 경우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오히려 다른 제품과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문제를 야기한다는 것이다.

둘째, 새로운 관점에서 신시장 진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마케팅의 현지화만으로는 어려우며 제품의 생산·공급 시스템 자체를 개편해야 한다.

셋째, 저가 전략이 필요하다. 신시장에서는 가격경쟁은 불가피하고 현지의 저가 제품과 우리 중소기업의 우수제품과의 차이점을 소비자들은 그다지 높게 인식하거나 평가하지 않기 때문에 현지 수요에 맞게 저가 전략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넷째, 중저기술 산업의 육성이 필요하다. 불확실성과 침체기의 글로벌 교역환경에서는 다양한 산업과 업종에서 잠재력을 이끌어내야 하며 중저기술 산업에도 관심이 필요하다. 노동중심의 중저기술분야를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하는 개도국에는 하이테크 제품은 아직 시장규모가 크지 않고 오히려 중저기술 분야 제품 시장이 성장 잠재력이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중저기술 영역이 아직 국내경제에서 주요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향후 신시장 개척에 필요한 산업임을 고려할 때 정책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다섯째, 신시장의 거점 확보를 통한 점진적 시장 확장 전략이 필요하다. 대륙별 성장 잠재력과 허브기능을 할 수 있는 신흥국가를 거점으로 선정하여 지역별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 허브기능을 하는 거점지역은 인근 국가에 비해 물류와 유통 기반시설이 잘되어 있고 개방적이고 투명한 행정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는 곳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