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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인자안(能忍自安) 인내(忍耐)하면 스스로 편하다. 능히 참을 수 있으면 스스로 편안 할 수 있다.
능인자안은 "능히 지혜롭게 참으면 스스로 안락하다"라는 말로 조금 내 뜻과 다른 일이 벌어진다 하더라도 능히 그에 대한 분별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그 마음을 스스로 다독일 줄 알면 마음에 동요가 없어서 언제나 안락함을 이르는 것일겝니다.
참는데도 지혜롭게 참는 것이 있나요?
예 지혜롭게 참는다 함은 참았다는 생각조차 일어 나지 않는 참음으로 결국은 참을 대상이 없고 참아야 할 나도 없는 나도 공하고 상대도 공하며 공한 것조차 공해버린 그런 인욕바라밀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그렇군요. 분통이 치미는 것을 참기만 하면 화병이 되지만 참았다는 생각조차 없는 참음. 결국 화를 일으키지 않으면 나 혼자만 안락한게 아니라 세상이 안락해 지는 도리겠군요.
스님께 모처럼 와서 좋은 말씀 듣고 차 한잔 들고 나니 마음이 평안해집니다. 마음이 어지러울 때 자주 찾아뵈도 될까요?
그럼요 저를 찾아 보러 오지 마시고 부처님을 찾아 뵈러 오십시요. 그리고 부처님 전에 삼배 올리고 기도하신 후에 여유가 되시면 불단도 한번 닦고 법당을 빗자락으로 한번 쓸기도 하고 걸레로 한번 청소도 하시며 도량에 난 풀도 뽑으시다가 마음이 평안해 지는 때 집으로 가십시요.
불자들은 절이라는 도량을 자기 마음을 닦는 마음의 휴게소로 생각하고 자주 오셔서 부처님과 마주하는 시간을 많이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친구들과 모여 이야기하는 시간도 좋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서넛이 모이면 공부하는 이야기보다는 누구네 집 누가 어떻다더라 하는 궂은 이야기만 하게 되니 그 뒤끝은 언제나 깔끔한 헤어짐이 되기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부처님 전에 와서는 홀로 자기 마음 속 이야기 말씀 드리고 가만히 귀 기울이다 보면 마음 속에서 저절로 해답이 나와서 풀어지도록 해주니 절이야말로 세속의 어지러운 마음을 쉬고 풀어주는 마음의 고향이요 도를 공부하는 도량이라 할것입니다. 참고로 이 사자성어는 [지족상락, 능인자안]이라고 함께 쓰이는 경우가 많다는걸 아시길 바랍니다. [知足常樂, 能忍自安]은 "만족할 줄 알면 항상 즐겁고, 인내하면 스스로 편안하다."라고 그 뜻을 이해 하시면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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