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9년 11월 14일
-주관: 김기섭, KMGA
-후원: 김기섭, KMGA
-작업자: 김종식, 민관영, 안성혜, 장광덕
수능한파로 백운대 정상 낮최고 -2도
갈까말까 망설이다, 잡아놓은 일정이니 강행한다.
작업을 못하면 짐이라도 놓고올 요량이었다.
막상 가보니 햇빛이 좋아서 할 만했다.
수요일 비, 금요일 비,
그 사이 목욜을 택했으니 그나마 얼마나 다행이었는가.
▲ 일단 백운대 정상을 향해서. 김개남길, 녹두장군길, 그리고 이번에 시인신동엽길 정비 작업을 위해 올해 네번째 등정이다.
▲ 예전엔 백운대 뒤쪽으로 철 난간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다. 어찌어찌 하강하여 저기까지..
▲ 백운대 정상을 넘어 이렇게 오는 일이 다시는 없길 바란다 ㅠㅠ
▲ 마지막 9피치부터 시작을 한다. 이렇게 생겼던 확보점을
▲ 이렇게 바꾸었다. 이 자리의 낙석은 언젠가는 정리를 해야만 한다.
▲ 9피치의 마지막 볼트는 멀어서 위험하다. 하여 정상적인 등반을 포기하고 왼쪽으로 돌아 트레킹하는 등반자들을 많이 보았다. 정상적인 등반을 위해 볼트를 하나 추가하였으니, 이제는 돌아가지 마시고 안심하고 시도해보길 추천합니다. 확보줄 걸려있는 곳이 원래 볼트 자리.
▲ 9피치는 마지막 볼트도 멀지만 첫볼트도 보이질 않아서 왼쪽 리찌코스로 돌아가기 쉽다. 하여 등반라인 표시 및 안전을 위해 첫볼트를 추가하여 정상적인 등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였다.
빨간색 두 개가 이번에 추가된 볼트이다.
▲ 8피치 확보점도 와이어를 제거하고 이렇게 바뀌었다. 위치도 우상으로 1미터 이동하여 등반라인과 직선을 이루어, 9피치 등반라인이 눈에 잘 띠고 자일도 꺾이지 않도록 설계했다.
▲ 7피치 확보점까지 하강을 해보니 확보점이 이렇게 되어있었다. 누군가가 와이어를 쇠사슬로 바꾸어 놓은 것까지는 좋은데...
▲ 심쿵! 했다. 낡은 볼트를 제거하려고 살짝 힘을 주는 순간, 볼트가 힘없이 부러지는 것이었다.
▲ 구멍을 하나 잘못 뚫었다. 하고보니 속이 텅텅거리는 빈 자리였던 것이다. 더 많이 확인하지 못한것이 얼마나 미안하던지.... 어쨋든 이렇게 새로운 확보점이 마련되었다.
▲ 7피치 작업을 마치고 하강을 하던 중에 하단 1/3 지점에서 이것을 발견했다. 개척자인 김기섭씨에게 물어본 결과, 오른쪽 볼트는 본인이 작업한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 옆에다 누가 하나를 더 박아놓은 것이다.
▲ 멀쩡해보이던 왼쪽 볼트를 제거해보니 이렇게 속은 다 녹이 슬어 이었다. 수놈은 스텐인데 암놈은 스틸이었던 것이다. 둘다 스틸이면 그 상태를 알 수 있으니 되고, 둘 다 스텐이면 녹이 슬지 않으니 상관 없지만, 이렇게 겉은 멀쩡한데 속이 상했으면 어찌한단 말인가.
어쨌든 둘 다 제거했다.
▲ 제거한 자리. 여기는 볼트가 필요치 않다. 보다시피 왼쪽의 크랙이 너무 좋아서, 불안한 분은 2개든 3개든 캠을 얼마든지 설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7피치 시작 부분에 라인을 정리와 앵커 추가가 필요했다.
이때 시간이 4시30분.
볼트 하나 설치하는데 10분이면 충분하지만, 하지 않았다.
다음에 와서 여러번 등반을 해보고, 충분히 심사숙고하여 결정할 것이다.
7~9피치 가장 힘든 부분의 정비가 끝났다.
나머지는 내년 본격적인 시즌이 오기 전에 정비를 마칠 예정이다.
관계하신 모든 분들에게 수고에 대한 위로와 더불어 고마움을 전합니다.
첫댓글 이제부터 시작이지만.
의미있는 첫단추를 같이 시작함에 감사드립니다.뼈까지 아린 날에. 정말수고많으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정비하시는데 도움이 되지 못해 정말로 죄송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고생하셨습니다.. 등반하면서 몰랐는데 낡은것이 많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