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마 세이조 글, 그림 | 황진희 옮김 | 270*225
40쪽 | 값: 12,000원 | 발행일: 2019년 5월 20일
ISBN 979-11-87914-19-8 | 대상 독자: 유아 및 아동
【 내용 소개 】
나는 들판의 작은 연못에 살고 있는 올챙이입니다.
시간이 지나 형제들은 모두 개구리가 되어 연못을 떠났지만, 나만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연못에 사는 다른 친구들은 긴 수염이 자란 내 모습을 보고 비웃었어요. 나는
괴롭히는 녀석들에게 맞서다가 얼떨결에 모두 다 먹어 버리고 말았어요. 먹이를 빼앗겨서 화가 난 가재까지도
먹어 치웠지요. 뭐든 가리지 않고 다 먹은 탓에 어느새 내 몸은 연못만큼 커졌어요. 그때, 형제들이 다가와 내 정체를 가르쳐 주었어요. 힘을 합쳐 나를 강으로 데려다 준 형제들은 눈물을 흘리며 손을 흔들어 주었지요. 나는 힘껏 소리쳤어요. “고마워!
형제들아!”
【 기획 의도 】
나는 나다울 때 가장 아름답습니다.
세상 만물은 각각 저마다의 특성을 지니고 태어납니다. 그 중 사람은 생김새, 피부색, 신체적인
장애 등 타고난 특성을 다른 이들과 비교하여 그것을 콤플렉스라고 여기기도 합니다. 단지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을 당하고, 편견 어린 시선을 받기도 하지요. 점점 위축되고, 소외감을 느끼다 보면 있는 그대로의 나를 드러내는 것이 두려워집니다. 그래서
진짜 내 모습을 감추고 인위적으로 꾸며낸다면 과연 ‘나답다’고 할 수 있을까요? 콤플렉스는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받아들이고, 인정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습니다.
연못 속 수많은 올챙이들과 섞여 지내다가 개구리가 되지
못한 주인공은 바로 메기입니다. 형제들이 모두 개구리가 되어 연못을 떠나고, 홀로 남아 조롱거리가 된 메기는 살아남는 방법을 터득합니다. 괴롭히는
다른 물고기들에게 맞서면서,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먹어 치우는 자신의 습성을 깨닫고 점점 메기다운 모습을
찾게 됩니다. 작가 다시마 세이조는 독자들이 진짜 자신의 모습을 찾고,
자신의 가치를 깨닫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펴냈습니다.
우리도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단점을 장점으로 만드는
노력을 한다면 누구보다 멋진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 작가 소개 】
글∙그림 다시마 세이조 | 1940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으며, 자연이 풍요로운 고치 현에서
자랐습니다. 다마 미술대학을 졸업한 뒤 도쿄 변두리에서 손수 밭을 일구고 염소와 닭을 기르면서 생명력
넘치는 빼어난 그림책을 꾸준히 발표했습니다. 대표작으로 “뛰어라 메뚜기”, “채소밭 잔치”, “염소 시즈카” 등이 있으며, 브라티슬라바 세계그림책원화전 황금사과상, 고단샤 출판문화상,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그래픽상 등 많은 상을 수상했습니다. 2009년
니가타 하치 마을의 폐교된 초등학교 전체를 거대한 그림책으로 만들어 ‘하치&다시마 세이조 그림과
나무 열매 미술관’을 개관했으며, 2013년 세토나이카이 한센병 국립요양시설이 있던 오시마에 ‘푸른
하늘 수족관’과 ‘숲속의 작은 길’ 등을 만들었습니다.
옮김 황진희 | 그림책으로 세상을 읽고 소통하는 번역가입니다. 7년여 일본에서 살았고, ‘일본 그림책 미술관 여행’을 기획하여
많은 이들에게 그림책의 세계를 알리고자 합니다. 현재 ‘황진희그림책테라피 연구소’를 운영합니다. “너니까 좋은 거야”, “내가 엄마를 골랐어!”, “하늘을 나는 사자”, “태어난
아이”, “나무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단다” 등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