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呼吸의 治療方法
『摩訶止觀』, 卷八上에서 일부를 引用하였습니다.
天台宗, 智者大師(538—598年)
今約坐禪略示六治。一止,二氣,三息,四假想,五觀心,六方術。
참선 관점에서 6개 치료방법을 제시하면 지(止), 기(氣), 식(息), 가상(假想), 관심(觀心), 방술(方術)이 있습니다.
一、用止治者。
溫師云:「系心在臍中,如豆大,解衣,諦了取相。後閉目合口齒,舉舌向齶,令氣調恂。若心外馳,攝之令還。若念不見,復解衣看之,熟取相貌,還如前。此能治諸病,亦能發諸禪。」
1、마음 집중의 치료방법(止: samatha, 奢摩他)
1-1、단전에 집중하기
온사(溫師)께서 말씀하시길 “마음을 배꼽 아래(밀종密宗에서 말하는 제륜臍輪)에 집중시키는데, 먼저 옷을 벗고 배꼽을 쳐다보면서 콩알만큼 큰 것이 들어있다고 분명히 상상될 때까지 쳐다봅니다. 그런 뒤에 눈을 감고, 윗니와 아랫니를 잘 맞추어 입을 다물고, 혀끝을 위 잇몸에 살짝 붙이고, 숨을 잘 조절합니다. 마음이 배꼽에 집중되지 않고 다른 데로 생각이 떠나면 추스르고 되돌려서 집중합니다. 또한 배꼽 안에 콩알만한 것이 있다고 상상하는데 또렷이 떠오르지 않거나 흐릿하면 다시 옷을 벗고 배꼽을 쳐다보고 모습이 익숙해질 때까지 상상합니다. 이렇게 하면 여러 질병을 치료할 수 있으며 여러 단계의 선정(禪定)에도 들어갈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作此觀時,亦有無量相貌,或痛如針刺,或急如繩牽,或癢如蟲啖,或冷如水灌,或熱如火炙。如是諸觸起時,一心精進,無令退墮。若免此觸,能發諸禪。若神意寂然,即是電光定相。此尚能得禪,況不能愈疾?所以系心在臍者,息從臍出,還入至臍,出入以臍為限,能易悟無常。
배꼽에 마음을 집중하여 관찰해야 하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이유는 초보자라도 열심히 수련하면 갑자기 아라한도 될 수 있는데 질병인들 못 고치겠습니까.
이렇게 마음을 배꼽에 집중하여(止:samatha, 奢摩他) 관찰할 때(觀: vipassanà,毗婆舍那) 아주 많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욕계(欲界)의 초선미도지정(初禪未到地定)에 이르면 어느 때에는 배꼽을 바늘로 찌르듯이 아프고, 어느 때에는 끈으로 묶어서 잡아끌듯이 당기고, 어느 때는 벌레에게 물렸듯이 가렵고, 어느 때는 차가운 물을 붓듯이 차갑고, 어느 때는 불로 지지듯이 뜨겁습니다. 대체로 이런 증상을 여덟 가지 촉감의 팔촉(八觸: 痛、痒、冷、暖、輕、重、滑、澀)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지관(止觀)하면서 많은 촉감이 나오더라도 마음을 더욱 정진하며 물러나거나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런 뒤에 욕계(欲界)의 이런 촉감들을 벗어나서 색계(色界) 사선(四禪)에 들어가는데 초선(初禪)부터 점점 깊이 들어가서 나중에는 오신통(五神通)을 발휘하는 부동정(不動定)의 사선(四禪)에 이릅니다. 다시 색계의 육체 속박을 벗어나는 망신(忘身)을 지난 뒤에는, 마음을 관찰할 때 밝고 예리하고(明利) 맑고 깨끗한(清淨) 무색계(無色界)의 사정(四定)에 들어서며 나중에는 최고단계 비상비비상처정(非想非非想處定)에 이른다. 무색계 사정에 수련하는 동안 심식(心識)의 신의(神意)조차 공(空)시켜서 적연(寂然)하게 됩니다. 다만 생사(生死)를 윤회시키는 미세한 근본번뇌(根本煩惱)의 무명(無明)을 제거하여야만 열반(涅槃)에 이르는 수상멸진정(受想滅盡定)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미세한 근본번뇌를 찧어 없애는 금강삼매(金剛三昧)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석참파라밀차제법문(釋禪波羅密次第法門)』에서는 돈오점수(頓悟漸修) 관점에서 사례를 들었는데, 성문승(聲聞乘)이 욕계에서 발심하여 혜행(慧行)을 닦다가 갑자기 전광삼매(電光三昧)에 들어가서 무루혜(無漏慧)를 얻어 아라한(阿羅漢)이 되기도 한답니다. 전광삼매는 번갯불에 처음부터 잃어버렸던 가야할 길을 미리 뚜렷하게 본 것입니다. 이 아라한은 혜(慧) 해탈은 얻었으나 아직 부족한 선정(禪定)을 더 수련하여 정혜(定慧)를 겸비한 해탈을 얻어야한다고 합니다. 위 글에서는 욕계의 지관을 하다보면 갑자기 무루혜를 얻는 아라한을 사례로 들어 열심히 공부하라고 달래고 있습니다. 그래서 초보자라도 배꼽에 마음을 집중하여 수련하면 사선사정에도 들어갈 수 있는데 하물며 몸이 아픈 질병을 못 고치겠냐 하면서 초학자를 격려하고 있습니다.
배꼽에 마음을 집중시키는 방법은 숨을 쉬면서 숨이 배꼽에서부터 뱉어 나오고 다시 배꼽까지 들어가도록 하는데 숨이 나드는 것은 배꼽까지만 하는데 아(我)와 법(法) 둘을 부정하는 무상(無常)을 쉽게 깨달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復次,人托胎時,識神始與血合,帶系在臍,臍能連持,又是諸腸胃源。尋源能見不淨,能止貪欲。若四念處,觀臍能成身念處門。若作六妙門,臍是止門,兼能入道,故多用之。
또한 배꼽에 마음을 집중하여 관찰해야하는 둘째 이유는 생명의 출발점이 되는 중요한 부위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태어나기 전에 중음(中陰)이 어머니 뱃속의 수정란에 들어갈 때, 중유(中有)의 식신(識神: 第8識, 阿賴耶識)이 처음 자궁에서 피와 화합하고 수정란은 배아세포가 되어 배꼽에 묶여서 성장하고, 또한 배꼽이 다른 오장육부를 연결시키는데 몇 주 뒤에는 창자와 위의 근원이 됩니다. 그래서 1주일 동안의 수정란을 갈라람(不淨은 父母不淨和合이며 수정란)이라고 부르며, 갈라람의 근원을 따져보면 중유가 입태(入胎)하겠다는 강력한 탐욕을 가졌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에 배꼽을 관찰하면 삼독(三毒: 貪瞋癡) 가운데 탐욕부터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불교의 수양공부 곧 사념처 가운데 배꼽을 관찰하는 것이 신념처(身念處) 방법이 되며 또한 육묘문(六妙門) 가운데 배꼽이 계연지(系緣止)의 대상이 되어 입문공부로 삼으므로 이 방법을 많이 씁니다.
正用治病者,丹田是氣海,能鎖吞萬病。若止心丹田,則氣息調和,故能愈疾,即此意也。又有師言:「上氣胸滿,兩脅痛,背膂急,肩頸痛,心熱懊痛,煩不能食,心瘇,臍下冷,上熱下冷,陰陽不和,氣嗽,右十二病,皆止丹田。
이 방법으로 질병을 치료할 때, 단전은 기해(氣海)이므로 만병을 줄이거나 없애서 나을 수 있습니다. 마음을 단전에 집중시키면서 숨 쉬는 것을 잘 조절할 수 있다면 질병을 고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어떤 전문가는 말씀하시길 “기(氣)가 위로 올라와서 가슴이 답답하거나, 두 옆구리가 아프거나, 등짝이 당기거나, 어깨와 목이 아프거나, 심장이 두근거리고 괴롭게 아프거나, 밥을 못 먹을 만큼 머리가 아프거나, 심장 때문에 붓거나, 배꼽 아래가 차거나, 윗몸은 더운데 아래는 춥거나, 음양이 조화되지 않거나, 기침을 하는 등 12가지 질병에는 단전에 마음을 집중시켜 치료합니다.”라고 하였습니다.
丹田去臍下二寸半,或痛切者,移心向三里。痛又不除,移向兩腳大拇指爪橫文上,以瘥為度。頭痛,眼睛赤疼,唇口熱,繞鼻胞子,腹卒痛,兩耳聾,頸項強。右六病,兩腳間須安置境界,以心緣之。須臾水腹,脹急痛,但一心注境。若心悶,當小息。小可更起,倚重作前法。若覺小除彌,須用治法。若因此腰腳急痛,即想兩腳下,作一丈坑,移前境界,置坑底。以心主之,自當瘥。
단전은 배꼽 아래 2촌 반 정도에 있습니다. 배꼽에 마음을 집중하여 관찰할 때 참을 수 없이 아프면 마음을 족삼리(足三里) 혈자리로 옮겨서 관찰합니다. 통증이 없어지지 않으면 두 다리의 엄지발가락 발톱으로 옮겨서 마음을 집중하여 관찰하며 조금씩 차도가 있을 것입니다. 머리가 아프고, 눈알이 붉게 충혈되어 아프고, 입안이나 코 안쪽 비강이 마르고 뜨겁고, 배가 갑자기 아프고, 두 귀가 들리지 않고, 목이 뻣뻣하는 등 6가지 질병이 있을 때에는 두 다리 사이에 무엇인가 있다고 상상하면서 마음을 집중하여 관찰합니다. 잠시 뒤에 배가 더부룩하고 창자가 갑자기 아프더라도 마음을 더욱 집중합니다. 그런데 가슴이 답답하면 잠시 누워서 쉬고, 조금 나아지면 다시 일어나 등을 기대고 서서 다시 마음을 집중합니다. 질병이 조금 나아졌더라도 반드시 이 방법을 지속해야합니다. 이렇게 집중하다가 허리와 다리가 아주 아프면 두 발바닥 아래에 사람 한 길 정도 깊이의 구덩이가 있다고 상상하고 구덩이 바닥에 마음을 집중하면 분명히 차도가 있을 것입니다.
1-2、발바닥에 집중하기
要在靜室,又常止心於足者,能治一切病。何故爾?五識在頭,心多上緣。心使風風動火,火融水水潤身,是故上分調而下分亂,以致諸病,或腳足攣癖等。又五藏如蓮華,靡靡向下,識多上緣,氣強沖,府藏翻破成病。心若緣下,吹火下溜,飲食鎖化,五藏順也。止心於足,最為良治。今常用屢有深益,以此治他,往往皆驗,蔣、吳、毛等即是其人。(據《國清百錄》,蔣添文、吳明徹、毛喜,三人皆為陳國大臣,患腳氣病,智者教以止心於足之法,終於治好。)
조용한 방안에 앉아있을 때에는 발바닥에 마음을 집중하여 관찰하면 모든 질병을 고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눈, 코, 입, 귀, 촉각 5개 감각기관이 머리에 달려있기 때문에 마음이 자연스럽게 윗몸으로 가게 됩니다. 마음은 사대(四大) 가운데 바람을 부리는데 바람은 불을 일으킵니다. 불은 물과 화합하면 물이 몸을 윤택하게 할 것입니다. 그런데 마음이 자꾸 윗몸으로만 가게 되면 윗몸은 잘 조절되지만 몸 아래는 어지럽게 되므로 많은 질병을 일으켜서 예를 들어 다리와 발이 마비되기도 합니다. 오장(五臟)은 연꽃처럼 아래로 향하고 있습니다. 마음(識)은 자꾸 위로 올라가서 기(氣)도 마음을 따라 위로 향하면서 아래로 향하는 오장과 강하게 충돌하면 오장육부가 뒤집어지고 부셔져서 질병을 일으킵니다. 그러므로 마음을 아래로 내려 보내는 것은 마치 불을 아래로 호호불어서 잘 내려가도록 하는 것과 같습니다. 먹고 마시는 것마다 소화가 잘되고 오장이 순조롭게 됩니다. 발바닥에 마음을 집중하는 방법이 가장 좋은 치료방법입니다. 현재 많이 써서 효험을 보고 있으며 이 방법으로 오장을 고치고 있으며 많은 효험을 보았다고 합니다. 예전에 제(智者大師)가 오대시기 진(陳)나라 고관이었던 장첨문, 오명철, 모희 세 사람에게 이 방법을 가르쳐주었는데 앓던 다리 병이 나았다고 합니다.
1-3、아픈 곳에 집중하기
又隨諸病處,諦心止之,不出三日,無有異緣,無不得瘥。何故爾?如門開則來風,閉扇則靜,心緣外境如開門,止心痛處如閉扇,理數然也。又心如王,病如賊,心安此處,賊則散壞。
아픈 곳에 조심스럽게 마음을 집중하면 별다른 사정이 없다면 사흘만에 차도를 얻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방문을 열면 바람이 들어오고 창문을 닫으면 조용하듯이, 마음이 밖에 있는 사물에만 가게 되면 마치 방문을 열어놓은 것과 같으며, 마음을 아픈 곳에 집중하는 것은 창문을 닫아놓는 이치와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마음은 왕이며 질병이 도적인데 마음이 여기에 있다면 도적은 흩어져서 없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1-4、오장의 상생상극에 따라 집중하기
又未必一向止心病處,如皇帝秘法(『黃帝內經素問』)云︰天地二氣交合,各有五行,金木水火土如循環。故金化而水生,水流而木榮,木動而火明,火炎而土貞。此則相生。火得水而滅光,水遇土而不行,土值木而腫瘡,木遭金而折傷。此則相克也。如金克木,肺強而肝弱,當止心於肺,攝取白氣,肝病則瘥。餘四藏可解。
반드시 마음을 아픈 곳에 집중하는 것은 아닙니다. 『황제내경소문(黃帝內經素問)』에는 “천지의 음양이 서로 교합하여 오행이 생기며, 금목수화토(金木水火土)이 서로 상생한다. 쇠(金)가 변화하여 물(水)이 생기고, 물(水)가 흘러서 나무(木)가 번성하고, 나무(木)가 움직여서 불(火)이 밝게 타고, 불(火)이 활활 타올라서 흙(土)가 곧아지는데, 이것이 오행의 상생이다. 불이 물을 만나면 불이 꺼지고, 물이 흙을 만나면 흐를 수 없습니다. 흙(土)이 나무(木)를 만나면 종창(腫瘡)이 생기고, 나무(木)가 쇠(金)를 만나면 뼈가 부러지고 다치는 것인데 이것이 오행의 상극입니다. 예를 들어 쇠(金)가 나무(木)를 이기는 것은 폐가 너무 강하여 간이 약해지는 것이므로 간이 약할 때에는 마땅히 마음을 폐에 집중시켜서 폐의 백기(白氣)를 잘 다스리게 되면 간에 생긴 병이 나을 것입니다. 다른 오장도 이와 같습니다.”
1-5、사대(四大)질병을 고치는 호흡방법
又用止治四大者,若急止治水,寬止治火,止頂治地,止足治風。
1-5、사대(四大)질병을 고치는 호흡방법
마음을 집중하여 사대(四大)의 404 가지 질병을 고칠 때, 마음을 바짝 당겨서 집중하면 물(水)에[ 관련된 질병 101 가지를 고칠 수 있고, 마음을 느긋하게 집중하면 불(火)에 관련된 질병 101 가지를 고칠 수 있고, 마음을 정수리에 집중하면 땅(地)에 관련된 질병 101 가지를 고칠 수 있고, 마음을 발에 집중하면 바람(風)에 관련된 101 가지 질병을 고칠 수 있다고 합니다.(이밖에도 앞에서 말한 여덟 가지 촉감(八觸)에 대한 호흡법이 있습니다.)
2、숨소리로 질병 치료방법
二、用氣治者。謂吹呼嘻呵噓呬,皆於唇吻吐納,轉側牙舌,徐詳運心,帶想作氣。若冷用吹,如吹火法。熱用呼。百節疼痛,用嘻氣,亦治風。若煩脹上氣,用呵。若痰濕用噓。若勞倦用呬。
일반적으로 취호희가허사(吹呼嘻呵噓呬)는 입술, 이빨, 혀 등을 운용하여 나오는 숨소리입니다. 숨 쉬는 방법은 서서히 세심하게 마음을 쓰는데, 어떤 상상을 하면서 숨소리를 내면서 숨을 내쉬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차갑게 하려면 취(吹) 숨소리가 나도록 숨을 내쉬는데 마치 불을 ‘취’ 소리내면서 불어서 끄는 것과 같습니다. 뜨겁게 하려면 ‘호’ 소리가 나도록 불어내는 것입니다. 사람 몸의 200 여개 마디가 아플 때에는 ‘희’ 소리가 나도록 내쉬며, 또한 이 방법은 사대(四大) 가운데 바람(風)에 관련된 질병도 고칠 수 있습니다. 만약에 머리가 아프고 지끈거려서 기운이 자꾸 위로 올라올 때에는 ‘가’ 소리가 나도록 숨을 내쉽니다. 몸이 뜨겁고 습한 병에 걸렸을 때에는 ‘허’ 소리가 나도록 숨을 내쉽니다. 아주 과로하여 피곤하면 ‘사’ 소리가 나도록 숨을 내쉽니다.
六氣治五藏者。呵治肝。呼吹治心。噓治肺。嘻治腎。呬治脾。
又六氣問治一藏。藏有冷用吹,有熱用呼。有痛用嘻。有煩滿用呵。有痰用噓。有乏倦用呬。餘四藏亦如是。
여섯 가지 숨소리 나게 숨 쉬는 방법이 오장의 질병을 고칠 수 있습니다. ‘가’는 간병을 고치고, ‘호’와 ‘취’는 심장병을 고치고, ‘허’는 폐병을 고치고 ‘희’는 신장병을 고치고, ‘사’는 비장 병을 고칩니다.
여섯 가지 숨소리로 1개 장기의 여러 증상을 고칠 수도 있습니다. 장기를 차갑게 하려면 ‘취’ 소리를 내고, 따듯하게 하려면 ‘호’ 소리를 내고, 아플 때에는 ‘희’ 소리를 내고, 뜨겁고 답답할 때에는 ‘가’ 소리를 내고, 천식 같은 담증을 앓을 때에는 ‘허’ 소리를 내고, 기운이 없고 지쳤을 때에는 ‘사’ 소리를 냅니다. 다른 장기의 증상에도 마찬가지로 쓸 수 있습니다.
又口吹去冷,鼻徐內溫,安詳而入,勿令沖突。於一上坐,七過為之,然後安心。安心少時,更復用氣。此是用治意。若平常吐穢,一兩即足。口呼去熱,鼻內清涼。口嘻去痛除風,鼻內安和。口呵去煩。
또한 주의사항을 말하면, 입으로 ‘취’ 소리를 내면서 숨을 내쉬어서 차갑게 식히고, 코 안쪽 비강은 점점 따듯해지도록 편안하게 천천히 숨을 들여 쉬고 절대로 급하게 몰아쉬지 말아야합니다. 정좌할 때마다 7번 정도 ‘취’ 소리가 나도록 숨을 내쉬고 편안하게 들여 마시는 뒤에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쉽니다. 마음이 진정된 뒤에는 다시 숨소리가 나도록 숨을 쉽니다. 이것이 숨소리를 내서 병을 고칠 때 주의사항입니다. 평소에 허파에 남아있는 공기를 내뱉을 때에는 2번 정도 ‘호’ 소리 숨을 내쉬면 적당하며 입으로 ‘호’ 소리를 내서 뜨거운 숨을 내쉬면 코 안쪽 비강이 시원하게 됩니다. 입으로 ‘희’ 소리를 내서 아픈 통증을 없애고 바람(風大)에 관련된 질병들을 낫게 하면 코 안쪽 비강이 편안합니다. 입으로 ‘가’ 소리 숨을 내쉬면 머리가 지끈거리는 것을 낫게 할 수 있습니다.
下氣散痰者,想胸痰,上分隨口出,下分隨息溜,故不須鼻中補也。噓去滿脹,鼻內安鎖。呬去勞之(之或為倦),鼻內和補。細心出內,勿令過分。善能斟酌,增損得宜。非唯自能治病,亦能濟他。
기운을 아래로 내려서 가래를 없애려면, 가슴의 위쪽에 있는 가래는 입으로 뱉어내고 아래에 있는 가래는 숨을 따라 잘 흘러나올 것이라고 상상합니다. 그래서 코 안쪽 비강을 따듯하도록 보충시키지 않습니다. ‘허’ 소리 숨은 답답한 것을 낫게 하며 비강을 편안하게 닫습니다. ‘사’ 소리 숨은 과로하여 피곤한 것을 낫게 하며 비강이 편안하도록 보충합니다. 항상 조심스럽게 숨을 내쉬고 들여쉬어야 하며 호흡량 역시 억지로 늘리거나 줄여서도 안 됩니다. 숨쉬는 속도와 호흡량을 자기 자신에 맞도록 적절하게 조정해야 합니다. 그러면 나의 병을 낫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질병도 고쳐줄 수 있습니다.
* 취호희가허사(吹呼嘻呵噓呬)에 관하여 특별히 주의해야합니다. 요즘에는 여섯 가지 숨소리를 ‘육자결(六字訣)’이라고 부르면서 여러 가지 해석과 배열순서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여섯 숨소리에 발성기관의 오행을 배합시키고 다시 오장에 배합하려고 합니다. 또한 숨소리도 당나라 시기 발음이 옳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수나라 말기 당나라 초기에 천태종 지자대사(智者大師)가 쓰신 『소지관(小止觀)』과 『마하지관(摩訶止觀)』조차도 서로 다르게 배치하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여섯 가지 숨소리를 각기 내는 기술이 서로 다릅니다. 그러므로 함부로 어느 것이 옳다고 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3、소리 없는 숨쉬기의 질병 치료방법
三、用息為治者。
夫色心相依而息。譬樵火相藉而煙,瞻煙清濁,知樵臊濕。察息強軟,驗身健病。若身行風橫起,則痛癢成病。何暇用心?須急治之。
先須識息有四伴。有聲曰風,守之則散。結滯曰氣,守之則結。出入不盡曰喘,守之則勞。不聲不滯,出入俱盡曰息,守之則定。
몸과 마음이 서로 의지하여 소리 없는 숨을 쉽니다. 땔나무와 불이 서로 의지하여야 연기가 나듯이 연기의 농도를 보고 땔나무의 건습 정도를 알 수 있습니다. 소리 없는 숨의 강약을 살피면 몸이 건강한지 아픈지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몸을 움직일 때마다 숨을 바람처럼 쉬면 아프고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며 병이 날 것입니다. 얼른 마음을 가다듬고 치료해야합니다.
먼저 알아야할 것은 심식(心識)과 숨이 결합한 것이 네 가지가 있으며, 숨소리가 나는 숨을 바람(風)이라고 하며 바람 숨을 집중하면 마음이 자꾸 흩어지고, 숨이 뭉쳐서 나가면서 탁탁 걸리는 것을 기(氣)라고 하며 기 숨을 집중하면 마음이 뭉치고, 숨을 끝까지 들여 마셔서 끝까지 내쉬지 못하는 것이 천(喘)이며 천 숨을 집중하면 마음이 힘들어 지치고, 소리도 없고 탁탁 걸리지도 않고 끝까지 들여 마시고 끝까지 내쉬는 것이 식(息)이며 식 숨을 집중하면 마음이 선정(禪定)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當求靜處結跏,平身正直,縱任身体,散誕四支,布置骨解(骨解即是骨縫),當令關節相應,不倚不曲。緩帶,轉側調适,以左手置右手上,大指才令相詣。縱放頰車,小小開口,四五過長吐气。次漸平頭,徐徐閉目,勿令眼臉太急,常使籠籠然后用息也。
조용한 곳을 찾아 결가부좌를 하고, 허리를 펴서 곧게 하되, 몸과 팔다리를 조금 흔들어서 편안히 자리 잡게 하고 뼈들이 잘 놓이게 하며, 관절들은 좌우상하가 서로 대응하도록 하며 한 쪽으로 기울거나 구부리지 않습니다. 허리띠를 풀고 허리를 조금 움직여서 자세를 바로 잡고 왼손을 오른손 위에 올려놓되 장심이 서로 대응하게 하고 엄지손가락이 서로 마주 보게 합니다. 얼굴 볼에 있는 협차(頰車)혈을 편안히 하고 입을 조금 벌려서 4-5번 숨을 길게 내쉽니다. 그런 뒤에 머리를 곧게 세우고 천천히 눈을 감는데 얼굴과 눈을 너무 긴장되지 않도록 하여 자세가 마치 잎이 무성한 커다란 나무가 서있는 것처럼 한 뒤에 소리 없는 숨(息)을 쉽니다.
4、소리 없는 숨쉬기의 질병 치료방법
4-1、팔촉과 어긋난 병의 치료방법
用息治八觸相違病者。
若因重觸,成地大病,偏用出息治之。若發輕觸,成風病,偏用入息治之。若發冷觸,成水病,偏用出息治之。若發熱觸,成火病,偏用入息治之。餘亦如是。若得調和正等,隨意而用。此用常所數息,非作別息也。
소리 없는 숨을 쉴 때 무거운 느낌이 들면 사대(四大) 가운데 지대(地大)에 관련된 질병이 있으며, 이때에는 내쉬는 숨에만 집중하여 병을 고칩니다. 몸이 조금 가벼워지는 느낌이 드는 것은 풍대(風大)에 관련된 질병이 있으며 들여쉬는 숨에만 집중하여 병을 고칩니다. 차가운 느낌이 들면 수대(水大)에 관련된 질병이며 이때에도 내쉬는 숨에만 집중하여 고칩니다. 뜨거운 느낌이 들면 화대(火大)에 관련된 병이며 들여쉬는 숨에만 집중하여 고칩니다. 여덟 가지 촉감(八觸) 가운데 다른 느낌도 마찬가지로 고칩니다. 자세와 숨쉬기를 편안하도록 익숙해진 뒤에는 하고싶은 대로 숨쉬는 방법을 선택합니다. 이렇게 숨을 쉴 때 정신을 바짝 차려서 들숨이나 날숨 가운데 하나의 숫자를 세는 수식(數息)을 하며 특별히 다른 숨쉬기를 해서는 안 됩니다.
4-1、12가지 숨쉬기의 질병 치료방법
次別運十二息者,謂上、下、焦、滿、增長、滅壞、冷、暖、沖、持、和、補。此十二息,帶假想心。所以者何?若初念入胎,即有報息。隨母氣息,兒漸長大。風路滑成,兒息出入,不復隨母。
生在異處,各各有息,名報息。依息者,依心而起。如嗔欲時,氣息隆盛。此名依息也。前六氣,就報息帶想。今十二息,就依息帶想,故不同前也。前明緣五色為五藏病者,此則依藏為病,故用今依息治之。
두 번째는 12가지 숨쉬기를 운용하여 치료하는 방법이 있는데 상하토만증장멸괴냉난충지화보(上、下、焦、滿、增長、滅壞、冷、暖、沖、持、和、補)입니다. 숨쉬기를 할 때 12가지 느낌을 마음속으로 상상하면서 숨을 쉬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중유(中有)가 처음 입태(入胎)하면 과거에 해왔던 정상적인 숨을 지속합니다. 그러나 태아가 조금 자라서는 어머니 숨을 따라 기식(氣息)을 하면서 점점 크게 자랍니다. 풍대(風大)의 맥락 곧 800개(20개×40개=800개) 경락이 성장하여 흐름이 부드럽게 된 뒤에는 태아의 숨쉬기가 어머니의 숨쉬기를 따르지 않습니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는 아이와 어머니가 각기 숨쉬기를 하는데 이것을 보식(報息)이라고 합니다. 의식(依息)이란 마음에 따라 하는 숨쉬기인데, 예를 들어 화가 날 때에는 숨을 크게 많이 쉬는데 이런 숨쉬기를 의식(依息)이라고 합니다. 앞 단락에서 설명한 취호희가허희(吹呼嘻呵噓呬)의 육기(六氣)는 보식을 하면서 어떤 상상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현재 12가지 숨쉬기를 할 때에는 어떤 상상을 하면서 의식(依息)을 하기 때문에 앞에서 말한 보식(報息)과는 다릅니다. 다시 말해 보식 숨쉬기는 다섯 가지 색깔이 오장 질병과 어떤 상관관계(상생, 상극)가 있는지를 밝힌 것입니다. 장기의 질병에 따라 한 가지 색깔을 떠올리면서 보식 숨쉬기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12가지 숨쉬기는 오장의 병에 따라 12가지 상상을 하면서 의식(依息)하여 질병을 고치는 것입니다. 따라서 12가지 숨쉬기가 좀 더 복잡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上息治沉重地病。下息治虛懸風病。焦息治脹滿。滿息治枯瘠。增長息能生長四大。外道服氣,只應服此生長之氣耳。滅壞息散諸(病-丙+陰)膜。冷息治熱。暖息治冷。沖息治症結腫毒。持息治掉動不安。補息補虛乏。和息通融四大。作諸息時,各隨心想,皆令成就。細知諸病,用諸息,勿謬用也。
상식(上息)은 무겁게 가라앉는 지대(地大)의 병을 고치고, 하식(下息)은 허공에 걸린 풍대(風大)의 병을 고치고, 초식(焦息)은 배가 가득 부풀어오른 병을 고치고, 만식(滿息)은 장작처럼 마른 병을 고치고, 증장식(增長息)은 사람 몸을 이루는 사대(四大)를 성장시키는 것이며 도교의 복기(服氣)는 성장시키는 기(氣)를 마신다는 것뿐입니다. 멸괴식(滅壞息)은 여러 가지 마비된 병을 흩어지도록 고치고, 냉식(冷息)은 열나는 것을 고치고, 난식(暖息)은 추운 것을 고치고, 충식(沖息)은 맺히고 부은 병을 고치고, 지식(持息)은 경거망동하여 불안한 병을 고치고, 보식(補息)은 공허하고 결핍된 병을 고치고, 화식(和息)은 사대(四大)가 잘 통하도록 합니다. 이렇게 12가지 숨쉬기를 할 때에는 각기 마음속으로 느낌을 상상하면서 숨쉬기를 하여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질병에 관하여 상세하게 알고 적합한 숨쉬기를 해야 하며 절대로 함부로 오용해서는 안 됩니다.
첫댓글 저에게 가장 필요한 정보이네요~~~~
숨쉬기만으로도 많은일을 하네요....
제가 요즘 궁금했던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다시 접하니 전혀 읽어본 적이 없는 내용같으니 카페에 올려있는 것들을 반복해서 공부해야 할듯합니다. 마음을 가슴안에 동그랗게 집중하였는데 저는 배꼽과 발바닥에 집중해야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