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쁨, 나의 소망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오늘 하나님의 나라를 사모하며 평생을 살아오신 고 강 집사님 영정 앞에
사랑하는 성도님들이 모여 주님께 예배드리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그동안 나그네 같은 세월을 지내다가 사랑하는 가족 품을 떠나
하늘나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비록 마음으로는 이별의 슬픔이 크지만
그래도 평강의 하나님 품에 가신 것을 생각하면 감사를 드립니다.
생각해보면 참 험악한 세월을 살았던 인생이었습니다.
지구상에 가장 끔찍했다는 한국전쟁과
먹고 살기 힘들었던 보릿고개의 세월을 지내 온 삶이었습니다.
그런 세월 속에서도 비록 자제분들을 여유롭게 키울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반듯하게 키워내려고 애쓰다보니
마음으로나 육신이 병들어 참 힘들게 살아왔으리라 생각됩니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기도밖에 없는 세월을 살아오면서도
큰 아드님을 이 땅에서 생명을 전하는
귀한 주의 종으로 키워내신 것을 보면서
골방에서 참 많이 기도하셨으리라 생각하게 되니
숙연한 마음이 들게 됩니다.
사시는 동안 편안하게 아프지 말고 지냈으면 좋았겠는데
그동안 병상에서 투병생활을 하시다가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하나님 이제는 고통도 슬픔도 없고 기쁨과 감사만 넘치는 곳에서
찬송만 가득한 삶을 살게 하옵소서.
육신은 비록 흙으로 돌아가지만 영혼은 주님 품에 안길 때에
잘하였다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칭찬받는 종 되게 하옵소서.
우리도 이 땅에 사는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인 인생을 살다보니
어느 순간에 그런 시간 앞에 다가와 있습니다.
자랑할 것이라고는 수고와 슬픔뿐인 인생에 헛된 세월 보내지 말게 하시고
언젠가는 다가올 죽음 앞에 겸손하게 하시며 항상 주님의 기쁨이 되게 하시고
눈물 근심 가득한 이 세상보다 저 하늘의 소망을 두고 살아가는
저희들 다 되게 주님 인도해 주옵소서.
오늘 비록 창궐하고 있는 질병으로 많은 성도님들이 함께 하진 못했지만
목사님을 통해 전해주실 말씀으로 하늘의 소망과
우리도 언젠가는 돌아갈 본향에서 만날 날을 기대하며
기쁨으로 보내 드리는 예배가 되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우리의 위로자 되시는 하나님이 모든 장례절차에도 함께 해 주시길
원하고 바라오며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우리의 산 소망이 되시기 위해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