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앎과 봄」은 테라와다(Theravāda) 불교 전통에 입각한 사마타(samatha, 고요, 삼매)와 위빳사나(vipassanā, 통찰) 명상 수행에 대한 포괄적인 안내서입니다. 미얀마 파욱 숲속 승원의 파욱 사야도의 가르침을 담고 있으며, 빠알리 경전, 『청정도론』, 그리고 사야도 자신의 저서 『Knowing and Seeing』 제5판을 바탕으로 번역 및 편집되었습니다. 이 책은 수행의 궁극적 목표인 닙바나(Nibbāna, 열반) 실현을 위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길을 제시합니다.
주요 내용 및 개념은 다음과 같습니다:
수행의 토대와 목적:
- 삼학(三學): 붓다의 가르침은 **계학(戒學), 정학(定學), 혜학(慧學)**의 세 가지 연마 수행으로 구성되며, 이는 괴로움을 끝내고 닙바나를 실현하는 길입니다.
- 궁극적 진리: 수행의 목적은 세속적 이익을 넘어 진리(담마)를 아는 것이며, 이는 궁극적 실재(paramattha-sacca)인 정신-물질(nāma-rūpa)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아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마타(삼매수행) 계발 방법:
- 들숨날숨에 대한 알아차림(Ānāpānasati): 모든 보디삿따(미래 붓다)들이 완전한 깨달음의 토대로 삼은 가장 중요한 수행 주제로 강조됩니다 [Preface].
- 16단계: 길고 짧은 숨, 숨의 온몸, 몸의 형성을 고요히 하는 것 등 숨과 관련된 몸의 형성을 알아차리는 네 개조로 시작하여 느낌, 마음, 법(현상)을 관찰하는 단계로 발전합니다 [Preface, 37, 38].
- 니밋따(nimitta, 표상): 수행 중 나타나는 정신적 영상으로, 준비표상(parikamma-nimitta), 익힌표상(uggaha-nimitta), 닮은표상(paṭibhāga-nimitta) 세 종류가 있습니다. 특히 닮은표상이 선명하고 밝게 나타날 때 선정을 얻을 수 있으며, 니밋따를 조작하거나 가지고 노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 선정(Jhāna) 달성: 믿음, 정진, 알아차림, 삼매, 지혜의 다섯 기능이 충분히 계발되면 근접삼매(upacāra-samādhi)를 넘어 본삼매(appanā-samādhi)인 선정에 도달합니다.
- 선정의 요소: 초선정에는 기울인 생각, 유지하는 생각, 희열, 행복, 일념의 다섯 요소가 있으며, 이선정, 삼선정, 사선정으로 나아갈수록 요소의 수가 줄어듭니다. 사선정에서는 숨이 완전히 멈춥니다.
- 선정의 자유자재(vasībhāva): 원할 때 선정에 들고, 원하는 기간 동안 머무는 등 다섯 가지 숙달을 계발해야 합니다.
- 까시나(Kasiṇa) 명상: 땅, 물, 불, 바람, 색깔(푸른색, 노란색, 빨간색, 흰색), 빛, 공간 등 10가지 까시나를 통해 사선정까지 계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흰색 까시나는 마음을 맑고 밝게 해주는 데 효과적이며, 다른 명상 주제 계발에 도움을 줍니다.
- 사무색계 선정(Arūpa Jhāna): 색계 사선정을 토대로 공무변처, 식무변처, 무소유처, 비상비비상처의 네 가지 무색계 선정을 계발할 수 있습니다. 이는 물질의 단점을 숙고하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 고결한 머묾(Brahma-vihāra): 자애(mettā), 연민(karuṇā), 더불어 기뻐함(muditā), 평정(upekkhā)의 네 가지 명상으로, 특정 사람(자신, 소중한 사람, 무관한 사람, 싫어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계발하며 마음의 평온과 보호를 제공합니다.
- 네 가지 보호명상: 자애관, 붓다를 거듭 숙고함(Buddhānussati), 부정관(asubha-bhāvanā), 죽음을 거듭 숙고함(Maraṇānussati)으로, 수행자를 다양한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위빳사나 수행 전에 계발할 가치가 있습니다.
- 몸 32부분 및 뼈 명상: 부정관의 일종으로, 몸 32부분이나 뼈의 혐오스러운 본성을 관찰하여 초선정까지 이르게 합니다.
- 다섯 가지 장애(Nīvaraṇa): 감각적 욕망, 악의, 해태와 혼침, 들뜸과 후회, 의심은 선정에 방해가 되므로 강한 알아차림과 노력으로 극복해야 합니다.
위빳사나(통찰) 계발 방법:
- 정신-물질(Nāma-rūpa) 식별: 궁극적 실재를 꿰뚫기 위해 물질과 정신을 개념이 아닌 그 본성(특성) 그대로 알아야 합니다.
- 물질(Rūpa) 식별: 몸을 이루는 루빠 깔라빠(rūpa kalāpa, 물질 미립자)와 그 안에 있는 땅, 물, 불, 바람의 사대요소(mahā-bhūta) 및 그 12가지 특성을 체계적으로 식별합니다. 물질은 업, 마음, 온도, 자양물(음식)의 네 가지 원인에서 발생합니다.
- 정신(Nāma) 식별: 마음과 마음부수를 인식과정(citta-vīthi)과 과정에서 벗어난 마음(vīthi-mutta, 바왕가)으로 분류하여 식별합니다. 욕계, 색계, 무색계의 다양한 마음 유형을 이해하고 직접적으로 관찰합니다.
- 견고함 해체: 물질과 정신에 대한 잘못된 견고함(연속, 통합, 기능, 주체의 견고함) 지각을 해체하여 무아의 본성을 드러냅니다.
- 연기(Paṭicca-samuppāda) 식별: 무명(avijjā)에서 늙음-죽음(jarā-maraṇa)에 이르는 12가지 연기 고리가 어떻게 괴로움의 원인과 결과로 연결되는지 과거, 현재, 미래 삼생(三生)에 걸쳐 식별합니다.
- 세 가지 특징(무상, 고, 무아) 관찰: 정신-물질과 그 원인의 본성이 무상(anicca), 고(dukkha), 무아(anattā)임을 깊이 통찰합니다. 이는 위빳사나 지혜의 핵심입니다.
- 16가지 위빳사나 지혜: 정신-물질 정의 지혜(Nāma-Rūpa Pariccheda Ñāṇa)부터 시작하여 조건을 파악하는 지혜(Paccaya Pariggaha Ñāṇa), 일어남과 사라짐 지혜(Udayabbaya Ñāṇa), 무너짐 지혜(Bhaṅga Ñāṇa) 등 11가지 지혜를 순차적으로 계발하여 닙바나를 직접적으로 보게 하는 도 지혜(Magga Ñāṇa)와 과 지혜(Phala Ñāṇa)로 이어집니다.
수행자의 마음가짐 및 난제 해결:
- 다섯 조절기능(오근) 및 일곱 깨달음 요소(칠각지)의 균형: 믿음, 정진, 알아차림, 삼매, 지혜의 오근과 알아차림, 법 변별, 정진, 희열, 경안, 삼매, 평정의 칠각지를 균형 있게 계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알아차림은 모든 상황에서 필요하며 마음을 보호합니다.
- 바왕가(Bhavaṅga) 오해 금지: 명상 중 바왕가에 빠져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를 닙바나로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닙바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 아니라 형성되지 않은 닙바나를 아는 것입니다.
- 질병과 수행: 과거 업이나 요소 불균형으로 인한 질병은 사대요소 명상으로 균형을 맞추거나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윤회와 업: 모든 조건 지어진 것은 무상하며, 업력은 정신-물질 과정 속에 잠재력으로 존재하여 결과를 가져옵니다. 선업과 불선업 모두 무상합니다. 아라한은 재생의 씨앗을 소멸시켰기에 미래생에 대한 기대가 없습니다.
이 책은 수행자들에게 붓다의 가르침을 철저히 배우고, 개인적인 경험으로 수행하여 아라한이 될 때까지 정진할 것을 강조하며, 이러한 수행이 많은 이들의 복리와 행복을 위한 것이라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