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누리길 아홉 번째 길
파주 네 번째 : 율곡길
2022년 6월 19일 일요일 흐림
글쓴이와 아내
파평 윤씨 성을 가진 아내가 평상시에 늘 한
번 가보았으면 하는 곳 중의 하나가 파평이었다.
아내의 소원 중 하나를 들어주는 소중한 여정은, 율곡습지를 시작하여 파평면을 지나 눌노천 장파리를 거쳐 임진강변을 따라 황포돛배 장남교를 거쳐 연천군 장남면까지의 걸음 여행이다.
시작하자 마자 첫 번째 이정표. 경기둘레길 8코스와 같이 한다.
율곡습지공원 1.3km 장남교 17.3km 총 18.5km를 걷는다.
그동안 걸었던 파주의 길과는 분위기와 다르다. 운동화에 닿는 길의 질감이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포장길도 적고 주위의 보임도 다르다. 장마 전에 부지런히 서두르는 파주 들녘의 양파 수확 장면도 보기 좋다.
두포교차로.
왼쪽에 전진교는 진동면 동파리 가는 길. 비무장지대 민간인 통제 구역이다, 우리는 오른쪽으로 간다.
두포3리 창포동이라 큰 돌로 새겨 놓았다.
산만 고집하다가 둘레길을 가려니 답답했는데 이제야 둘레길을 어찌 걸어야 할지에 대한 해답을 얻었다. 단양우씨(丹陽禹氏) 망제단(望祭壇)이라 쓰인 비석을 끼고 왼쪽으로 간다.
조금 걸어 오른쪽 숲길로 이내 빨려 들어간다.
둘레길은 어쩌면 민초의 삶을 생생히 보고 걷는 고을의 역사와 지리 문화를 음미하면 걷는 것일지도 모른다. 산을 빙돌아 폭신한 흙길을 걷는다.
비포장 숲길 마치는 지점에 거의 다가서 파평면 행정복지센터 앞마당으로 난 길로 길이 꺾인다.
화장실과 휴게실이 잘 갖춰져 있어서 걷는 이들이 잠시 쉬어가기 좋다. 나와서 왼쪽으로 따라난 큰길을 따라간다.
여기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아내의 근본인 파평 윤씨의 시작인 눌노리의 파평산(坡平山) 용연(龍淵)이 있을 것이다.
봄에는 만개된 벚꽃으로 둘러친 눌노천 다리를 건넌다. 금파교라 쓴 다리를 건너 눌노천 제방을 두르고 있는 벛나무와 뽕나무에서 나오는 잘 익은 까만 버찌와 오디가 지천이다. 가다가 힘이 빠지면 오디와 버찌를 먹고 기운을 차린다.
지하차도를 건너면 적벽 산책로라 불리운 멋진 강변로가 시작된다.
임진강 적벽은 임진강을 거슬러 아름다운 수직의 주상절리가 수 킬로미터에 걸쳐 발달해 있는 국내에서도 유일한 곳으로 가을이면 절벽이 담쟁이와 돌단풍이 물들고 석양빛에 더욱 붉게 보여 적벽(赤壁)이라 했다.
강변을 따라 푹신하게 길을 꾸며 놓았다
적벽 산책로는 지하차도에서 시작하여 지하차도에서 끝난다
장좌리 마을 길을 건넌다.
아나돗 농장 방면 아랫길을 간다.
고요하고 적막한 파주 오지의 시골길를 걷는다 솔말이라 한다. 파주에도 이런 곳이 있었나 의아할 정도로 고요한 길이다
영채이고개라 불리우는 약간의 언덕을 넘어서니 고야위 마을이다.
357번 지방도 큰길로 나와 잠깐 걷다가 ...
곧바로 우측 작은 마을길로 간다. 자장리로 가는 길이다
자장리 마을회관을 끼고 왼쪽으로 간다.
율곡 습지공원에서 14,1km왔고 장남교까지는 4.1km 남았다.
두지리 방면으로 37번 국도와 함께 난 왼쪽 길을 따라 간다. 자전거 길과 함께 한다.
길이 험해 자전거를 타기가 힘들 것 같다,
황포돛배 가기 직전 쉼터에서 잠깐 휴식를 취한 뒤
오솔길을 따라가니..
황포돛배 주차장이다. 평화누리길 9번째 길은 교통편이 안 좋아 종주자 대개는 여기서 마치기도 한다.
두지나루 전망대
두지나루 전망대에서 본 장남교
민물고기 직판장에서 데크를 따라 장남교를 건넌다.
장남교에서 본 지나 온 황포돛배 전경
장남교건너 9코스 종점 및 10코스 시작점에서 오늘 도보여행의 마침표를 찍는다.
18.2km
28,649보
5시간 07분 21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