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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 황사님, 바다아이님, 황산
구간거리 및 통과시간
중산리 탐방지원센터(03:45) – 3.67km – 로타리대피소(05:47~06:25
) - 2.34km – 천왕봉(08:06~08:27) – 2.03km - 장터목대피소(09:14~09:30) – 3.89km - 세석대피소(11:14~12:01) - 4.13km - 선비샘(14:02~14:30) – 1.46km – 마른재(벽소령대피소 1.1km전) (15:06)
이동거리: 17.52km, 도상거리: 15.97km
산행시간
11시간 21분(03:45~15:06, 휴식 8회 3시간 16분 포함)
※ 상기 거리는 e산경표로 측정하였으며 휴식시간은 식수 찾는 시간이 포함됨.
포항셀파산장 측정 실제 구간거리
중산리 탐방지원센터 - 3.25km – 법계사 - 1.98km – 천왕봉 - 1.6km – 장터목대피소 - 0.8km – 연하봉 - 1.86km – 촛대봉 - 0.6km – 세석대피소 - 2.0km – 칠선봉 - 1.5km – 선비샘 - 1.45km – 마른재(벽소령대피소 1.1km전), 총 16.14km
○ 산행정보
식수위치
• 중산리 편의점
• 로타리대피소
• 천왕샘
• 장터목대피소
• 세석대피소
• 선비샘
• 벽소령대피소
지리산국립공원대피소
로타리/장터목/세석/벽소령
1박 추천 장소
• 산장- 벽소령대피소
• 비박지- 벽소령대피소 주위
보급
지리산국립공원 대피소- 즉석 밥(햇반), 생수, 캠핑가스, 부타가스, 화장지, 건전지, 우의, 면장갑, 스패츠, 아이젠, 랜턴(변경되거나 품절될 수 있어 사전에 확인 필요함)
대중교통
• 서울남부->중산리, 매주 금요일 밤 23:30, 23:40 2회만 운행
• 서울남부->원지/진주->중산리
※ 상기 산행정보는 업체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식수는 계절 및 강수량에 따라 다를 수 있음. (자세한 사항은 후기 참고)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밤 11시 40분 출발한 우등 고속버스가 새벽 3시 30분 지리산 중산리 버스터미널에 도착 예정이었지만 그 보다 빠른 3시 5분에 도착하여 바다아이님에게 전화를 하니 원지에서 택시를 타고 오고 있다고 합니다.
잠시 후 중산리 버스터미널에서 바다아이님이 타고오신 택시를 함께 타고 중산리 탐방지원센터에 도착, 새벽 3시 30분에 만나기로 한 지리산구간 종주자인 송광수님께 전화를 해보니 승용차편으로 오고 있는데 조금 늦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비박 예정지인 총각샘까지 가려면 갈 길이 멀어 먼저 출발하기로 합니다.
드디어 장거리 종주 백패커 입장에서 백두대간 종주에 필요한 식수위치, 적절한 민박 및 비박지 위치 등을 찾으러 중산리 지리산탐방센터를 출발합니다. (03:45)
배낭 무게(식수. 스틱 제외)는 황사님 약 16kg, 바다아이님 약 18kg, 황산 약 12kg으로 지리산권역 종주를 시작합니다.
칼바위(04:21)
로타리대피소와 장터목대피소 갈림길(04:26) 지나 10분 휴식
망바위(05:16)
천왕봉 조망(05:44)
로타리산장 도착(05:47)
지리산 주 능선상을 종주할 때는 대피소별 산행가능 시간 및 통제시간을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법계사 방향 30m지점에 샘터가 있어 중산리에서 출발시 중간에 휴식 한번 할 때 먹을 식수만 있으면 될 것 같습니다.
지리산 주 능선상의 식수사정은 대피소별로 판매를 하기도 하고 샘터도 있으며 중간에 선비샘과 임걸령 샘터에서 식수를 구할 수 있어 어려움이 없지만, 성삼재를 벗어난 이후에 적절한 식수위치를 찾는 것이 이번에 제가 해결할 것으로 열심히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식수 위치는 특별히 알아볼 필요가 없는 대신에 제가 장거리 종주를 어떻게 리딩하고 종주하는지~ 어떻게 먹는지 등 종주과정을 리얼하게 오늘 후기에 남기겠습니다.
이처럼 안내한 종주방법 및 과정은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매일 동일하다고 보면 됩니다.
지퍼백에 넣은 조식, 종주 중 메모할 미니수첩과 볼펜입니다.
이번에 지리산권역 종주를 해보니 종주 중에는 메모뿐만 아니라 리딩 및 사진촬영, 산행 및 휴식시간 체크, 식수위치, 적절한 민박 및 비박지 위치, 안전산행 등 신경 쓰고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힘들 겨를도 없었습니다.
한가해야 힘든 것도 느끼지 바빠서 힘들 시간도 없고 보통 체력이나 웬만큼 부지런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ㅎㅎ
조식으로 준비한 간단하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시리얼과 우유 스틱 2개, 현미 누룽지, 통곡물 뮤즐리, 야채 믹스 칩, 생유산균입니다. 아침에 쉴 때 2~3회로 나누어 먹습니다.
먼저 우유 스틱 2개를 넣은 시리얼을 물에 타서 먹는데 맛있습니다.
바다아이님은 저처럼 비화식이지만 장비는 무겁더라도 본인이 좋아하는 밀리터리 스타일로 준비하셨다고 합니다.
로타리대피소를 출발할 때 지리산구간 1박(연하천대피소) 2일 종주자 송광수님이 65L 유니크 배낭 Pro를 메고 도착하여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송광수님은 연하천대피소에 예약을 하셔서 천천히 가도 되지만 우리는 예약을 하지 못해 연하천대피소 통제시간인 오후 2시에 통과하려면 빨리 가야 해서 38분간 휴식을 하고 바쁘게 출발합니다. (06:25)
급하게 산행공지를 올리고 대피소 예약을 알아보았을 때는 이미 마감되어 예약을 하지 못했지만 주말이나 방학에는 예약 경쟁율이 높으니 국립공원관리공단 예약시스템에서 예약 개시일과 시간을 확인하여 미리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법계사는 연하천대피소 통과시간 관계상 구경하지 않고 그냥 통과합니다. (06:27)
지리산구간 남부 쪽 능선 조망(06:39)
휴식할 타임에 배낭을 내리고 짊어지기 좋은 바위가 보여 체력소모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도록 배낭을 바위에 올려놓고 10분간 휴식합니다. (07:10)
배낭을 내려놓는 바다아이님 밀리터리 배낭에 달려있는 무거운 등불을 보면서, 출발전에 65L 유니크 배낭Pro 및 경량 장비 등을 구입하셨는데 안 가져오신 이유가 있나요? 라고 물어보니
유니크 배낭에 경량장비 및 비화식으로 패킹해보니 15kg가량으로 준비되었지만 평상시 28kg을 메고 다니기 때문에 이정도 무게는 괜찮겠다 싶어 본인이 좋아하는 밀리터리 스타일로 준비하셨다고 합니다.
종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부상 없이 건강하게 완주하는 것이라~ 오랜만에 산행을 하는 저도 그렇지만 함께하는 황사님과 바다아이님께 부상방지를 위한 스트레칭을 보여줍니다.
쉴 때 마다 발바닥 앞쪽을 나무에 세우고 몸과 다리를 나무쪽으로 당겨서 다리 근육을 최대한 늘려 쥐가 나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과 무릎이 아프지 않도록 무릎을 강화하는 스쿼트(squat) 운동법을 알려줍니다.
저의 중식 및 행동식은 아침에 남은 조식과 함께 스퀘어 집색 소형에 모두 넣고 다니면서 쉴 때 마다 체력을 소모한 만큼 배고프기 전에 조금씩 나누어 먹습니다.
중식 및 행동식은 비화식으로 먹기 좋고 고소한 현미 누룽지, 과자처럼 먹는 스틱 건빵, 시리얼처럼 바삭하면서 달달한 통곡물 뮤즐리, 빵처럼 맛있는 초코 파이, 찬물에 바로 섞어서 먹을 수 있는 달달한 아이스 커피,
힘들 때 오전과 오후에 하나씩 먹는 2개의 사탕, 단백질 보충 의성 마늘 돼지고기 육포를 준비하여 양 및 열량이 충분하여 배고프지 않으면서 적당한 컨디션을 유지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종주기간 내내 조식과 함께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개선문(07:26)을 지나 바로 위
20대 젊은 남자 한 명이 다리에 쥐가 나서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비상시 대비하여 가지고 다니는 비아그라를 건내 주면서 원활한 산행을 위하여 산행하기 전이나 산행 중간에 수시로 다리근육을 늘려주는 스트레칭을 많이 해야 한다고 알려줍니다.
탈진하거나 쥐가 나면 회복하기까지 상당한 시간 및 노력이 소요될 수 있으니 발을 들어올리고 발바닥을 최대한 꺾어 근육을 늘리면서 쥐가 난 근육부분을 충분히 마사지를 해주라고 알려주면서 지나갑니다. (07:34)
천왕봉 올라가는 길에 철쭉이 활짝~
천왕샘 하단에 있는 데크(천왕봉에서 400m 지점) 바로 앞에 있는(07:47)
바위 왼쪽으로 희미한 등산로를 따라
20m가량 들어가면 공터가 있는 비박지가 나오는데 이곳은 (07:49)
2016년 지리태극 백패킹 종주시 천왕봉에 도착할 때 비와 바람까지 강풍으로 불어 추워지자 함께한 회원님이 힘들어해 천왕봉에서 피신하여 비박한 곳입니다.
가뭄에 말라버린 남강발원지 천왕샘(07:53),
지금까지 지나다니면서 본 경험으로는 가뭄이나 동절기엔 물을 구하기 어려울 수 있고 장마철에는 수질이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천왕봉에 오르는 경사가 심해 힘든 마지막 계단구간에서 꺼내기 좋은 위치에 넣어두었던 사탕을 먹습니다.
고기류는 3~4일 후에 효과가 나타나지만 사탕물은 우리 몸에 흡수가 가장 빠르고 먹는 즉시 효과가 나타나서 단 물질이 조금씩 들어가면 아이스크림처럼 바로 기분이 좋아지고 사탕을 먹는 그 순간은 힘듦이 바로 사라집니다.
스틱은 경사도에 맞추어 오르막에서는 짧게 내리막에서는 길게 길이를 조절하여 최대한 활용합니다.
특히 스틱을 힘차게 쳐 올리면서 올라가면 발 내딛는 힘에 스틱을 밀어 올리는 팔 힘이 합쳐져서 힘이 훨씬 덜 들고 오르막 속도가 한결 빨라집니다.
또한 오르막길에서는 어깨가 눌리지 않도록 허리를 구부린 만큼 멜빵 조절끈을 풀어주고 배낭 윗부분 당김끈을 몸에 맞게 다시 당겨주어 어깨 부담을 덜어주면 오르막길을 잘 오를 수 있습니다.
제가 오르막길을 누구보다 빠르고 부담이 없이 잘 오를 수 있는 이유는 스틱과 멜빵 및 배낭 윗부분 조절을 잘 하는 것입니다.
백두대간의 시작점 천왕봉 정상에 도착(08:06)
정상석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어 천왕봉 표지석 뒤쪽에서 Ultralight Backpacking 버닝칸 현수막과 함께 인증사진을 남깁니다.
바다아이님
황사님
단체 사진을 찍는데 여성 등산객 한 분이 버닝칸 파이팅! 하면서 성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1분간 휴식을 하고 천왕봉을 출발합니다. (08:27)
제석봉을 향해서
통천문(08:39)
제석봉(08:58)
제석봉에서 장터목대피소 내려가는 길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합니다. (09:14)
먼저 식수장에 내려가봅니다.
대피소에서 생수는 팔지만 우리처럼 장거리 종주자는 페트병 부피 및 무게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구매는 하지 않고 식수장을 이용합니다.
장터목대피소 매점 메뉴로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합니다.
라면, 커피, 음료수 등은 판매하지 않고 담요(모포) 대여는 폐지되었다고 나와 있는 것을 보면 지리산을 종주하시는 분은 사전에 알아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16분간 휴식 후 장터목대피소 출발(09:30)
장터목대피소는 산청군 사천면 함양군 마천면 사람들이 모여 물물교환과 물건을 사고 파는 데서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연화봉 가는 길, 연녹색 푸르름이 마음과 눈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연화봉(09:49)
촛대봉을 향하여
조망처에서(10:00)
연화봉과 천왕봉을 바라봅니다.
삼신봉 아래에서 10분간 휴식(10:20)
촛대봉 오르는 길
촛대봉(10:53)
촛대봉에 올라 세석대피소와 함께 멀리 반야봉을 바라보며
이번에 같이 종주하면서 힘이 아주 좋으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바다아이님은 제 뒤로 잘 따라오셔서 개인사진이 많고 뒤에서 밀어주는 느낌이 들어 저는 힘이 덜 들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쉴 때 마다 체력이 떨어지지 않고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하체 근육을 늘리세요, 조금이라도 먹으세요” 이 말을 가장 많이 하면서 리딩을 합니다.
세석대피소를 바라보며 촛대봉을 출발합니다. 휴식 6분 (11:04)
세석대피소 도착(11:14)
점심을 먹습니다.
세석대피소에서 휴식을 하면서 오늘 산행속도 및 시간을 확인해 보니 연하천대피소를 지난 총각샘에서 비박은 불가능할 것 같아 벽소령대피소에 가기 전 마른재 임도에서 비박을 하기로 결정합니다.
연하천대피소를 지나 총각샘에서 비박을 하려고 제대로 쉬지 못하고 바쁘게 서둘렀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여유 있게 천천히 진행할 걸 그랬습니다.
비박 예정지는 오후 1시 전후에 전체 인원의 체력과 산행속도 그리고 식수상황을 참고하여 오후 4시 전후에 비박지에 도착할 수 있도록 결정합니다.
샘터로 내려가봅니다.
가뭄으로 물이 많이 나오지 않아 물병도 줄을 세웁니다.
47분간 휴식하고 세석대피소를 출발합니다. (12:01)
영신봉을 향해 오르면서 바라본 촛대봉
영신봉에 도착하여(12:14)
가본지 오래되어 기억에도 가물가물한 영신대를 경유하여 종주를 할까 하다가 다시 나와 예정한 대로 종주를 합니다.
영신대는 지리산권역 종주 출발전에 산행속도가 늦을 경우에 대비하여 터가 넓고 샘터가 있어 비박 예정지로 잡아 놓은 곳의 한곳입니다.
2009년 당시 산 친구 로이님과 함께 여름휴가로 12박 13일동안 지리산 남부지역 피아골에서 시작하여 마야계곡까지 주능선을 중심으로 올라갔다 다음 골자기로 내려가는 코스로 산행 중
9일째 되는 날, 대성마을-큰세개골-대성폭포-영신대-영신봉-세석산장을 거쳐 촛대봉에서 비박을 하였는데 그때 당시 촛대봉에서 바라본 반야일몰과 운해는 지금도 눈에 선할 정도로 장관이었습니다.
영신봉을 지나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지나온 천왕봉 방향
가야할 노고단 방향
칠선봉에 도착하여 10분간 휴식(13:13)
지리산은 품이 넓고 골이 깊어 어머니 품처럼 포근하다는 것을 올 때 마다 느끼며 종주합니다.
선비샘을 향해 가는 길에 모르는 여성 등산객분이 버닝칸 유니크 배낭을 메고 가시는 모습을 보고 너무 너무 반가워 “버닝칸 배낭”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었는데
버닝칸 유니크 배낭이 가볍고 좋다며 칭찬을 해 주셨습니다.
후기를 통하여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그때는 버닝칸 카페 회원인지 물어보지 못했는데 혹시 이 글을 보신다면 댓글한번 달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지리산 능선길은 온통 연녹색과 초록으로 그늘을 만들어 저의 머리를 식혀주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선비샘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리산 남부 방향. (13:57)
선비샘 도착(14:02), 식수 2.3L를 보충
선비샘은 지금까지 본 경험으로 가뭄에도 고갈된 적은 아직까지는 보지 못했습니다.
잠시 후 우리처럼 대피소가 마감되어 예약을 하지 못한 송광수님과 함께하는 비박팀 3명이 도착하여 마른재 임도 비박지 정보를 알려주고 28분간 휴식을 하고 출발합니다. (14:30)
오늘 산행 마지막 구간을 나머지 사탕 1개를 먹으면서 올라가 벽소령 1.1km전인 마른재에 도착, 임도 길로 들어가 산행을 마칩니다. (15:06)
이동거리 17.52km, 산행시간 11시간 21분(휴식 8회 3시간 16분 포함)으로 휴식시간을 줄이면 얼마든지 더 많이 종주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비박지에 일찍 도착하여 여유가 많이 있습니다.
마른재 임도는 15년전에 비박을 할 때는 임도 길이 훤했는데 지금은 사람이 다니질 않아 숲이 우거져 있습니다.
이곳은 높은 1435봉이 벽소령을 가는 등산로 사이에서 바람을 막아주고 있어 전망은 없지만 장거리 종주자에게는 아주 조용하여 수면이 방해되지 않아 좋습니다.
등불을 2개나 들고 오신 바다아이님은 사람은 사제라고 하지만 밀리터리만 보면 힘이 생기는 정신이 있어 그런지 미해병대처럼 힘도 아주 좋으셔서 34도 고량주 500ml를 3병이나 들고 오셨습니다.
제가 장거리 종주 중증이듯이 바다아이님은 밀리터리 중증으로 머리가 좋은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는 것 같습니다. ㅎㅎ
재미도 있으시고 표정도 잘 지어 주시고 등불사랑에 푹~ 빠지신 바다아이님을 지리산권역 종주 버닝칸 모델로 채용합니다. 사진도 더 많이 찍어드리겠습니다. ㅎㅎ
모두 모여서 저녁을 먹는데 아침과 저녁을 화식으로 준비하신 황사님은 산삼을 많이 체취해본 경험과 함께 약초산행을 좋아하셔서 어느새 주위에 있는 산나물과 함께 쌈장을 내 놓으십니다.
볶음 귀리만 빼고 저와 거의 동일하게 비화식으로 준비하신 바다아이님은 금주 종주하려고 하였던 황사님을 고량주로 유혹하여 금주계획을 없었던 일로 만들고 멸치와 육포를 안주삼아 잘 드십니다.
모두들 저녁 식사하는 것을 보니 어제 밤에 잠을 자지 못한 상태로 새벽부터 산행을 시작하여 그런지 얼굴 표정이 힘이 든 것이 역력하며 바다아이님은 술은 잘 드시지만 비화식은 억지로 먹는 것 같았고 양 또한 아주 조금만 드십니다.
저 또한 온몸이 뻑적지근하여 볶음 귀리를 맛보다는 종주하기 위해 억지로 먹습니다.
저의 비화식 석식 메뉴 중, 시리얼에 식수와 스틱 우유를 넣은 메뉴는 맛있게 먹었지만 볶음 귀리, 멸치, 돼지고기 육포는 오래 씹는 관계로 식사시간은 화식보다 훨씬 오래 걸렸습니다.
집에서 먹는 화식처럼 배부르게 먹지는 못하지만 그렇다고 밤새도록 배가 고프지는 않았습니다.
술 대신 먹는 대추차는 찬물에 타서 먹기 좋고 달달하여 기분도 좋았습니다. 볶음 귀리는 영양이 풍부하고 오래 씹으면 포만감이 느껴지며 당을 서서히 올려줘서 좋은데 오늘따라 딱딱하고 목이 많이 마르고 먹기가 힘이 들어 다음에는 다른 곡물로 대체할 생각입니다.
잠시 후 송광수님과 함께하는 비박 종주팀 3분이 임도 길로 들어와 우리와 조금 떨어진 곳에 비박을 하러 지나갑니다.
저녁을 먹고 일어나는데 1시간가량을 앉아 있어서 그런지 아이구~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이어 저녁 마무리 운동으로 10분 넘게 스트레칭 및 스쿼트 끝내고 내일 아침 4시에 일어나기로 하면서 이른 시각 저녁 6시, 텐트로 들어가 하루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장거리 종주는 여유가 있게 비박지에 일찍 도착하고, 걸어온 시간만큼 일찍 누워서 충분히 쉬며 다음날 아침 일찍 산행을 시작할수록 체력소모가 적습니다.
또한 종주 중 휴식시간을 최대한 줄이며 걷는 것이 종주를 잘 할 수 있는 지름길로 무게는 가볍게 하고 부지런하기만 하면 어렵지 않게 즐기며 완주할 수 있습니다.
인생처럼 희로애락이 있는 장거리 종주는 첫날만 힘들 뿐, 하루를 견디면 3일을 갈 수 있고, 3일을 견디면 웬만한 종주는 연속으로 할 수 있는데 종주과정이 힘들고 먹을 것이 부족할 수 있지만 배울 것이 많고 마음도 편안하며 행복도 많습니다.
이종성 “지리산, 가장 아플 때 와라”에서
“지리산은 어머니다. 견디고 견디다 더는 못 견디게 아프고 힘들 때 찾아가는 어머니산이다.”
첫댓글 지리산 함산 하지 못한게 너무너무 아쉽습니다 글을 읽는 동안 제가 지리산에 있는듯했어요
제가 모르고 있던 산행요령도 알게돼었어요 산행도 죽을때까지 배워야 한다는걸 새삼 더 느꼈구요
솔직담백한 후기 잼나게 잘 봤습니다 아침부터 산행기 읽으니 오늘 일은 다 했습니다 머릿속에 온통 산생각뿐입니다 이러다 짤리려나?...... ㅋㅋ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럴리는 없으시겠지만 가장 아플때 지리에 오라 했지요~
저도 고등학교 졸업 후 20대 초반에 화대종주를 첫 시작으로 지리종주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했습니다.
지리산에 식수지점과 비박지점을 잘 정리해 주셨네용^^ 나중에 종주할 때 정말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저도 비화식을 황산님 처럼 준비해야 배낭이 더욱 더 가벼워질 듯 합니다^^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로타리대피소에서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나머지 백두대간 구간도 안산 즐산하시길 바랍니다
지리산편을 보니 예전 지태종주길이 생각나네요ᆢ
비바람과 추위에 천왕봉에서 인증하고 천왕샘근처에서 비박했었죠ᆢ
벽소령에서 연하천까지 시간맞추느라 달리기했던 ᆢㅎ
연초록의 지리산 모습들이 다시 와달라고하는듯 싱그러움 그자체입니다
산행기를보니 다시 또 걷고싶어요ᆢ^^
이번에 6일동안 연초록 지리산권역을 보고 와서 그런지 눈도 좋아졌습니다ㅎㅎ
산에 있는 황산님 보니 10년은 회춘 하신듯 해요
천상 산꾼이십니다 ^^
감사합니다
발이 잘 맞았던 고대령님과 남강태극종주를 했을 때 종주속도가 그때 당시 무박 지리종주자 보다 빨랐던 것을 보면 산꾼이 맞는 것 같습니다 ㅎㅎ
예전에 함께 한 사진도 올려주고.
벌써 10년 넘게 지났네요.
비박은 어렵지만 가끔 산에서 만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2009년 여름휴가로 지리남부지역 골짜기 종주시 말벌에 쏘여 몸에 두드러기도 나보고 ㅎㅎ
지난 세월이 화살처럼 순식간에 가버렸네요
지리능선을 종주할 때 마다 반야일몰과 운해는 항상 떠오릅니다
기회가 되서 근교산행하게 되면 오랜만에 함 봬요
비아그라의 용도가 다양하군요.
좋은 정보 감사^^
저도 감사합니다
비아그라는 고산병에도 좋습니다
황산님의 환갑 나이는 체력 좋은 40에 연륜과 지혜까지 있어 20-30대 보다 훨 낫습니다. 세월을 비껴가는데에는 끊임없는 노력과 실천, 그리고 집념이 있기에 가능한 듯 합니다. 지리산 종주를 가본지가 언제인지 아득한 저는 대피소마다 예약하고 가야할 듯 하지만 언제고 가보고 싶은 걸요… 산에 대한 열정이 전염되는 듯 합니다… 황산님의 비화식 메뉴를 꼭 따라 하고 싶으네요^^ 삶의 무게를 견디어 내듯 비화식 알갱이를 씹으면서… 완주하면 좋겠네요… 우리에게 희망과 용기 도전이라는 화두를 주는 황산님^^ 멋진 분 입니다^^
아직 60살이 아닌 59살 입니다. ㅎㅎ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박으로 제주를 동서횡단하겠다고 은행나무님과 함께한 2010년도가 그립습니다.
황산님 선비샘 가기 전에 만났던 일행입니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후기에 저희 모습도 올려주시고,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안전하고 즐거운산행을 기원합니다
저도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유니크 배낭을 메고 계셔서 반가운 나머지 카페 회원이신지 물어보지도 못했는데 버닝칸 회원이신줄 알았으면 간식이라도 드렸을텐데 경황이 없어 그러지 못했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라며 전화드리겠습니다
지리산 권역보니 심장이 띔니다
추억이 묻어있고 마음에 품는 지리산이라서 더 즐겁습니다
멋진산행과 배울수있는 산행기 잘봅니다
황산님 👍 ㅡ
아브다비님과 함께 2015년 지리산 북동서남 61km를 종주했던 때가 그립습니다
도전하는 모습 멋지네요..마무리 까지 화이팅
감사합니다
정말 즐겁게 산행 하시네요 ^^ 그리고 감사합니다 앉아서 모든길을 다볼수 있으니까 정말 행복합니다 ㅋ
행복해 하시니 보람이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