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관계 어려워도 우정과 교류는 계속돼야
주부산중국총영사관 왕종용 참사관, 중국 외교부로 영전
㈔부산차이나비즈니스포럼 환송식 열어
지난 6월 10일 아침, 동백섬 입구 더베이101에서 ㈔부산차이나비즈니스포럼(이하 포럼)이 주관하여 주부산중국총영사관에서 3년여 일하다 중국 외교부로 영전하는 왕종용 참사관의 환송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왕 참사관은 중국 산둥성 출신으로 3여 년 전 서울의 주한중국대사관에서 근무하다 부산총영사관에 발령을 받아 중국기업들의 부산 활동 지원, 부산경제 동향 파악 등 경제 업무를 맡으면서 포럼(이사장 안승배, 회장 김영재)과 많은 교류 업무를 담당해 왔다. 특히 작년에는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아 포럼과 함께 수차례 세미나를 열고 상품 전시회를 개최했는데 한국어에 능통한 왕 참사관의 활약이 돋보였다.
마침 전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방문을 받은 싱하이밍 대사가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한다는 데 베팅하고 있는데 중국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고 발언해 한중관계가 극도로 경색되는 바람에 어색한 분위기를 염려했지만, 왕 참사관은 “이럴 때일수록 민간교류가 균형을 잡아주어야 한다”고 발언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환송행사가 진행되었다.
그는 틈만 나면 “해운대해수욕장과 해파랑길에서 마라톤을 하면서 건강을 다지고 추억을 쌓았다”면서 “중국이나 서울에서 지인들이 오면 해변열차를 타거나 산책을 하면서 해운대의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부산 애찬론자로서 다시 부산에 와서 근무하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리고 금년 11월 말 베이징에서 열리는 CCPIT경제박람회에 포럼 이사들이 방문하면 왕 참사관은 북경에 거주하는 역대 주부산 중국총영사들과의 모임 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왕 참사관과 이사들은 비록 정치적으로 한중관계가 어렵더라도 부산에서 맺은 우정과 인연을 계속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왕 참사관의 후임으로는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5년간 근무하고 한국어에 능통한 외교관이 부임할 예정이다.
/ 김영춘 기자